오름

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월 18일 (수) 23:11 판 (→‎관련 기록)

개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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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제외한 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 분포하는 소화산체(小火山體)로 화구를 갖고 있으면서 화산분출물(火山分出物)에 의해 형성된 독립화산체(獨立火山體) 또는 "기생화산체(寄生火山體)"[2]를 말하는 순 우리말로써 육지가 아닌 제주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다. 그냥 쉽게 생각해서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뺀 나머지 봉우리나 산들은 죄다 오름으로 생각하면 거의 맞다. 물론 추자도는 제주도와는 성인이 다르므로 추자도에는 오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원

우리말의 동사인 오르다에서 파생된 말로 추정된다. 한자로는 악(岳)이나 봉(峯)으로 표시된다. 오리라고 부르는 경우도 간혹 있다

오름의 명칭과 관련한 이야기

  • 오름의 이름 중에 간혹 "알오름"이 들어간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큰 오름에 딸려있는 작은 새끼 오름들을 뜻하는 말이다.
  • 제주도의 오름 이름 중에는 검은(거문, 거믄, 검)이나 붉은(불근, 불)이라는 명칭이 붙은 오름들이 있다. 검은은 멀리서 보았을 때 녹음이 우거진 오름이 검게 보여서 그렇게 붙여진 것이며 신령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붉은은 화산송이(스코리아)의 색상이 붉은색인 경우가 많아 그 색상을 그대로 오름에다 붙여둔 경우이다.
  • 오름 이름 중 "영아리"라는 이름이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어원은 밝혀지지 않고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신령하다는 靈과 산을 뜻하는 만주어 아리가 합쳐졌다는 설과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것을 뜻하는 용와이, 용아리에서 파생된 말이라는 설 등 이 존재하는데 모두 신령스러운 산 이라는 의미로 보는 것은 동일하다.
  • 오름의 이름 없이 그냥 보롬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오름 화구 내에 자리한 소형 분화구를 칭하는 경우로 통상 이중화산체의 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 제주어로 오름의 분화구를 굼부리라고 부른다.
  • 오름의 명칭에 "족은"이 들어간 경우는 십중팔구 인근에 "큰"이 들어가는 오름이 자리하고 있다. 참고로 족은은 "작은"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분포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있으며 주로 한라산 산록인 중산간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제주시 210개, 서귀포시 158개 순이며, 읍면별로는 애월읍이 50개로 가장 많은 오름을 갖고 있고 그다음으로 구좌읍이 40개, 표선면 31개, 안덕면 31개, 조천읍 30개 순으로 분포한다.

이 368개라는 숫자는 1998년 이전에는 330개의 오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1998년 이후 재조사를 통하여서 38개의 오름을 새로 발견하고 정리한 자료가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당시 제주도의 공무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1년동안의 자료와 현장조사, 문헌조사, 항공사진 판독에 의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를 한 것이라 한다. 다만 이 당시는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이라 항공지도 자체도 그렇게 구하기 쉽지 않았으며, 각종 문헌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졌기 때문에 이 역시 아주 정확한 숫자라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농경지 등으로 개간되어 사실상 사라져버린 오름도 있으며, 분화구의 형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나 오름의 명칭이 붙어있는 경우나 오랜 침식에 의해 화산체 자체의 형상을 알기 어렵게 변형되 경우도 있는데다 새끼오름에 해당하는 알오름을 집계에서 뺀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제주도 내에 있는 오름의 실제 숫자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368개보다 훨씬 더 많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관련 기록

  • 오름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오름은 장구목이며 그 높이는 해발 1,813m이다.
  • 가장 높은곳에 자리한 산정화구호는 사라오름의 산정화구호로 해발 1300여m지점에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 주변과의 표고차인 비고가 가장 큰 오름은 굴메오름으로 그 비고는 280m이다.
  • 반대로 가장 낮은 비고를 가지는 오름은 가메창으로 그 비고는 6m에 불과하다.

참조 사이트

오름의 형태[3]

오름의 외형적 특성을 보면 말굽형 오름, 원추형 오름, 원형 오름, 복합형 오름으로 나눌 수 있다. 총 368개 오름중에서 말굽형오름이 174개, 원추형 102개, 원형 53개, 복합형 39개 순으로 뿐포한다.

말굽형

말 그대로 분화구의 한쪽이 용암의 유출이나 침식등의 작용으로 무너져서 오름의 형태가 말굽 형태를 띠고 있는 것. 보통 터진 방향은 분화 당시의 풍향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원추형

화산 분출이 끝난 후 단단히 굳지 않은 쇄설물들이 다시 분화구 속으로 흘러 들어가화산판 노란국물이냐 형성되거나 점성이 강하고 유동성이 약한 조면암질용암이 화구에서 그대로 냉각되어 형성된 것이다. 정상부에 화구가 없으며 마치 삿갓을 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원형

오름 정상에 화구(굼부리)가 존재하는 오름이다. 그냥 머릿속에 있는 화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거의 맞다고 보면 될 듯. 분화시 가스분출 위주이거나 아니면 강한 폭발을 하는 경우 보통 이런 형태의 오름이 형성된다고 한다.

복합형

하나의 오름에 위의 형태가 섞여서 나타나거나 분화구가 2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 등이다. 보통 오름의 형태가 단순한 편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오름의 능선이 낙타형태가 되거나 조금 더 복잡한 형태를 가지는 경우가 된다. 송악산과 같은 이중분화구를 가지는 경우도 이 경우에 해단된다.

산정화구호가 있는 오름

오름 정상부 분화구내 물이 차 있어서 호수 등 습지 형태의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는 오름이 9개가 존재한다. 다음은 그 목록

물영아리, 물장오리, 원당봉, 어승생악, 금오름, 세미소, 물찻오름, 사라오름(서귀포), 동수악

당연히 분화구가 남아 있어야 하며, 대체로 원형오름이다. 이 외에도 제주도의 오름 이름중에 이 들어간 오름은 오름 정상이나 부근에 샘이나 연못, 물과 관련된 지형을 가진 경우가 일반적이다.(물론 예외는 있다. 아래의 오름 목록을 참조)

오름 목록

각주

  1. http://nature.jeju.go.kr/ecology/nature_contents.asp?code1=A02&menuIdx=53 제주자연환경생태정보 시스템 참조
  2. 측화산(側火山)이라고도 한다
  3. 제주자연환경생태정보 시스템 홈페이지의 구분을 기준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