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6일 (수) 16:51 판 (문자열 찾아 바꾸기 - " 처럼" 문자열을 "처럼" 문자열로)

English, 英語

개요

영국, 미국 등지에서 사용되는 언어. 계통적으로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 서게르만어군 앵글로-프리지아어에 속한다. 언어의 항목들 중 세 번째로 생성된 항목이다. (첫 번째는 일본어, 두 번째는 한국어 항목이다.)

명실공히 현대의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 영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호주,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언어이자 대부분의 나라에서 제1외국어로서 배우는 언어다. 그런 주제에 고유어(게르만 계통 어휘), 프랑스어계통 어휘, 라틴어계통 어휘 등 온나라말이 짬뽕된 언어라 배우기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핀다. 세계 모든 언어가 쳐들어와서 개판 만들어놓은 언어라서 세계공용어다. 인도유럽어치고 문법은 간단한 편이라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한편 영어는 이렇다할 표준형이 없다. 프랑스어는 프랑스 한림원, 한국어는 대한민국 국립국어원 등 표준어를 정립하는 기구가 있으나 영어는 그런 것이 없다. '표준 영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이다. 표준 영어라는 것 자체에 정립된 문법이나 규칙은 없으나, 만약 각지의 'XX식 영어'만 별개로 있고 표준 영어란 것이 아예 없다면 전 세계에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준 영어라는 개념은 다소 가상의 개념에 가깝다.

역사

영어 이전

현재 영어의 본산인 잉글랜드가 위치하고 있는 브리튼 섬 중남부는 유사 이래로부터 켈트계 원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제정 로마 시기에 로마인들에게 정복되어 속주 브리타니아가 되었다. 당시 속주 브리타니아의 거민들은 원주민 중에서도 로마의 지배를 받아들인 이들로서, 통용어로 토착 켈트어와 라틴어를 사용하였다.

원시 영어

로마 제국 말기 제국의 국방력은 약화되고 야만족의 침략은 격심해지는 가운데, 로마 제국은 본토의 방위력 보강을 위해 속주 브리타니아에서의 철수를 단행하였다. 이는 기존 브리타니아 속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북방의 강경 반로마 세력으로부터의 침략을 막아줄 방패가 사라졌음을 의미했다. 이들은 로마 제국이 하던 것처럼 게르만족의 분파를 용병으로 고용하여 방위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제국과는 달리 용병을 통제 할 수 있는 힘이 전혀 없었으므로 도리어 용병으로 고용했던 게르만족에게 약탈과 살육을 당하게 되었다. 이후 서기 5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아예 정복형 침략의 목적으로 본토에서 바다를 건너 브리타니아로 가는 부족이 증가하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대륙 북방의 앙글족과 저지 삭손족 계통[1]이었다. 이들은 브리타니아 중남부에서의 철저한 파괴와 살상으로 원주민들은 물론 기존 브리타니아-로마 문명의 잔재를 깡그리 소거시키고 자신들만의 왕국을 세웠으며, 이로써 최초로 앵글로색슨인과 잉글랜드(앵글인의 땅)의 개념이 확립되었다. 이 앵글로색슨인들이 사용한 언어가 바로 최초의 영어이자 영어의 기원이라고 볼 수있다.

고대 영어

비록 앵글로색슨인들이 브리타니아 중남부에 대한 정복에 성공하기는 했느나, 그들 또한 결국 다른 정복자들에게 시달리게 되었다. 앵글로색슨인들의 패권을 위협한 최초의 적은 북구의 바이킹들로, 이들은 침략과 정복 뿐만 아니라 치부와 통치에도 능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해적행위를 일삼는 한편 기회를 틈타 아예 영토를 빼앗아 항구적인 지배까지 시도하곤 했다. 이 암흑의 시기에 원시 영어는 바이킹들이 사용한 고대 노르드어부터로의 영향을 깊게 받아, 기존 서게르만어로부터의 독자적인 분화를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고대 영어 성립의 단초가 된다. 이 시대의 영어로 씌여진 저작으로는 <베오울프>가 있다.

중세 영어

11세기에 들어 북구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잉글랜드는 노르망디 대공 기욤을 필두로 한 노르만 인들에게 정복되었다. 이들은 본디 정착 바이킹의 후손이지만 세대를 거치며 프랑스화가 진행되어 조상의 말이나 풍습을 모두 잊은 채 프랑스 왕의 봉신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일종의 어설픈 초기 중세 프랑스어만 사용하였으므로 앵글로색슨인들과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으나, 상호 융화과정에서 영어에는 대량의 갈로-로망어 어휘가 유입되었다. 영어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게르만어/로망스어 어휘의 대규모 혼재는 이때 시작된 것이다. 또한 굴절어적 특성이 빠르게 소멸되고 고립어화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대의 저작으로는 성서의 위클리프 영역판이나 <캔터베리 이야기>가 있다.

현대 영어

현대영어의 기틀은 사실상 셰익스피어라는 대문호의 등장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있다. 현대 영어의 많은 특징들이 이 시대에 확립되었으며, 특히 대모음추이는 영어 독음체계의 난해함을 상승시키는데 일조하였다. 영어는 근대 잉글랜드의 제국주의적 팽창에 따라 그 사용권역이 압도적으로 넓어졌으나, 미국의 정치적, 문화적 독립으로 인해 영어의 미국식 형태가 분리되고 잉글랜드의 쇠퇴와 미국의 강대국화에 따라 링구아 프랑카로서 세계 영어의 주류는 미국식 영어가 되어 현재에 이른다.

문법

한국에서의 영어

이름은 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이 아니라 국식 영어를 주로 배운다. 젠장 영국식 영어가 폼나서 좋은데 이에 대해 심슨 가족호머 심슨은 '영어라니 그딴 게 왜 필요해? 영국 안 갈 건데.'(English - Who needs that? I'm never going to England!)라고 한탄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사실상 필수 스펙의 하나다. 대학입시에서도, 취직에도 영어 점수가 필요하고, 심지어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때도 영어 능력이 뛰어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스펙이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사회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이런 스펙을 적는 란을 삭제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효과는 미미하다. 다만, 이런식의 스펙들이 과연 개인이나 회사에 얼마나 이익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한국어에도 영어계 외래어가 많이 유입되었다. 어차피 언어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고, 그러면서 언어 자체가 풍부해지는 것이므로 이를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과도한 것이 문제. 한국의 컨템포러리 라이팅에서 보이는 보그 스타일이 그런 프로블러매틱 시추에이션의 레프리젠터티브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뭐라는 거야

특징

  • 과거엔 굴절어, 지금은 고립어
영어는 옛 인도유럽어가 그렇듯이 본래 굴절어였으나, 타 언어군로부터의 극심한 영향 아래 성과 수와 격과 인칭에 따른 어미변화가 일관되게 유지되지 못하고 대거 소실되어, 문장 내에서의 주목 관계를 어순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으므로 어순이 고정된 고립어가 되었다. 현대 영어에 남아있는 굴절어적 잔재는 다음과 같다.
- 차량, 선박, 항공기 등 대형 교통수단을 여성으로 지칭함
- 특수한 복수형을 가진 소수의 명사(tooth - teeth, child - children)
- 제한적인 of + 2격(or 's) 구조의 활용[2]
- 동사 3인칭 단수 직설법 현재형의 (e)s 어미
- So am I, Neither am I 등의 관용적 주어도치문
  • 모음자 독음체계의 심대한 난해성
다양한 언어군으로부터의 영향과 대모음추이의 결과, 하나의 모음자가 다양한 종류의 모음으로 읽힐 수있게 되었다.[3] 이 때문에 독음규칙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영문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규칙 파악을 위해 힘쓰느니 단어 당 발음을 단순암기하는 것이 나을 정도이다.
  • 어휘체계의 부조리함
게르만어 어휘와 로망스어 어휘의 대량 혼재로 인해, 기초어휘와 심화어휘의 이질성이 강하고 미묘한 차이를 가진 유의이음어들에 대한 구별을 요한다.
  • 결과적으로 피상적 동계어 부재
영어와의 계통상 동계어는 여럿 있지만, 겉보기만으로 영어와 닮은 다른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주

  1. 그리고 일부 유트족
  2. 전치사의 목적어가 목적격이 아닌 예외
  3. 예를들어 apple, able, all, voltage, across에서 각 a의 음가는 전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