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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추운 날씨에선 자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고기가 저렴한가, 라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육류와 유제품류는 곡류에 비해 가성비<ref>공급하는 사료의 열량에 비해 수확하는 열량이 낮다는 뜻이다. 주로 강경파 채식주의자들이 육고기 소비를 저지할 때 쓰는 이론.</ref>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전통 축산업 특성상 생산이 집약적이지는 못하니 넉넉하게 공급하는 것은 여전히 무리가 따라, 최대한 효율적으로 먹는 방법을 고려한 결과가 지금의 영국식 고기요리들이다. (예로 로스트 비프를 만들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뜬 기름으로 요크셔 푸딩을 만들고, 흘러나온 육즙으로 그레이비 소스를 만든다.) 한 술 더 떠서, 야채도 모자란 마당에 설탕과 같은 [[조미료]]나 후추 같은 [[향신료]] 따위는 환상속의 존재이고, 냉장기술도 없던 과거에 '''[[포기하면 편해|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보다는 적응하는게 더 효율적이니]]''' 그 패턴이 고스란히 요리 풍습에도 녹아들었다. 요리들이 하나같이 투박한 내음이 나는 것도 이런 이유고, 다른 열강에 비해 인도 향신료에 유난히 열광한 것<ref>스페인, 네덜란드 등도 향신료를 대량 접했지만 자국 요리에 응용한 것으로 마친 반면, 영국은 아예 '카레' 요리기법 그 자체를 자국 요리에 편입시켰다.</ref>도 이런 배경에 기반한다. 또한 영국은 유럽에서도 가장 먼저 입헌군주제를 성립시킨 나라이다. 지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군림하지 않는 귀족은 군림하는 귀족에 비해 수수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기에 요리가 발달하는 속도도 늦을 수밖에 없다. (=하향평준화) 그러니 풍부한 식재료<ref>단, 프랑스의 경우를 보면 파리와 같은 북프랑스 지역은 남프랑스에 비해 식재료가 전혀 풍부하지 못했다. 이를 화려한 조리기법으로 극복(?)하긴 했으나, 역으로 재료가 기법에 파묻히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ref>와 화려한 귀족문화를 바탕으로 식문화를 발전시킨 타 유럽국가의 시각으로선 서민적이고 우중충한 영국요리가 비교적 급이 떨어져 보일 수밖에. 결론적으로 '''영국 요리는 편견을 깨고 본다면,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맛있고 매력적인 요리이다.''' === 시라크 대통령의 비난 === 영국 요리에 관한 농담은 흔한 이야기거리 중 하나일 뿐이나, 이게 갑작스럽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2005년 7월 3일 열린 [[러시아|러]]·[[프랑스|프]]·[[독일|독]] 정상회담에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자크 시라크(Jacques Chirac)가 한 발언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G8 정상회담을 3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한국 언론은 "음식이 형편없는 나라 사람은 믿을 수 없다" 등을 타이틀로 삼고 이 해프닝을 알렸다.<ref name="연합뉴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1043092 "음식이 형편없는 나라 사람은 믿을 수 없다"(종합)] 2005-07-05 연합뉴스</ref> 시라크 대통령은 회담 중 주어진 휴식시간에 다른 두 국가 정상들 앞에서 영국 요리에 대한 비난을 내뱉었다. 그는 영국이 유럽 농업에 기여한 것이라곤 [[광우병]]밖에 없다며, '음식맛이 형편없는 나라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영국 요리를 두고 [[핀란드 요리]]를 제외하면 가장 맛없는 요리라 평했다. 이게 나름 공감되는 발언이었는지 듣고 있던 슈뢰더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시라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햄버거]]는 어떻느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그건 (영국 음식에 비해) 나은 편'이라 답했다. 그리고는 스코틀랜드 출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자신에게 [[해기스]]를 [[헤이 츄라이 츄라이|억지로 권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때부터 프랑스와 NATO의 관계는 꼬이기 시작했다"고 농담했다.<ref name="시라크">[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3&aid=0000006789 시라크 실언이 파리를 울렸다] 2005-07-15 주간경향</ref> 휴식시간에 벌어진 이 대화는 여러 취재진들 앞에서 이뤄졌으며 프랑스를 필두로 세계 각국에 보도되었다. 영국의 반응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블레어 총리는 G8 회의와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 '사건'에 대해 담담하게 넘겼다. 그러나 영국의 언론과 대중들은 아니었다. 시라크의 발언은 대서특필됐으며 온갖 비판과 비꼼이 쏟아졌다. 비교적 점잖은 비판으로는 로이터 통신이 남긴 "핀란드와 영국이 '음식 악의 축(Food Axis of Evil)' 국가로 지목됐다"는 표현이 있다.<ref name="연합뉴스" /> 자크 시라크의 말은 노회한 정치인이 했다기에는 지극히 감정적인 발언이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나올 법한 나름의 배경이 존재한다. 당시 그는 영국에 대한 악감정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였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유럽연합]] 내 문제를 두고 벌어졌던 영국과의 극심한 대립을 꼽을 수 있다. 2005년 중반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EU 헌법에 관한 국민투표가 잇따라 부결됐고, 그로 인해 EU의 동력이 차츰 힘을 잃었다. 더불어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유럽의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였다. 따라서 프랑스는 EU 정상회의 중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 영국이 농업 보조금 정책(프랑스가 최대 수혜국이었다) 개편으로 맞서면서 결국 흐지부지된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EU의 경제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해법을 주장하고 있었다. 또한 EU헌법에 대해 부정적이던 영국은 프랑스에서 투표가 부결되자 반색하며 자국 내 투표를 무기한 연기시킨 바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벌이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대조적인 입장을 취하니 프랑스 입장에서는 얄밉기 그지없었을 것이다.<ref name="시라크" /> 가끔 인터넷 상에서 이 일화가 '영국 요리에 대한 감상 중 하나' 정도로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단편적으로만 받아들일 일은 아닌 셈이다. 여담을 붙이자면, 그 때 프랑스는 [[올림픽]] 개최를 두고 영국과 한창 경합 중이었다. 시라크 대통령은 올림픽 유치전을 위해 도착했던 [[싱가포르]]에서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는 영국 기자들에게 시달렸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 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 [[파리]]가 [[런던]]에 4표차로 밀려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파리는 런던보다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결과가 뒤집힌 것에 대해 여러 추측이 존재하며, 그 중 하나로 시라크의 발언이 개최지 선정에 악수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있다. 졸지에 영국과 쌍으로 욕먹은 핀란드가 런던의 '승리'에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IOC위원 중 핀란드인이 두명이었고, 그들이 런던에 몰표를 던졌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ref name="시라크" /> 그리고 그건 여러 분석 기사에 의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 사실 '영국 요리가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끔찍하다' 라고 했기에, [[핀란드]]가 최악의 음식으로 꼽혔으니 최대 피해자가 맞지만, 영국이 덤태기를 써 버린 케이스. {{ㅊ|'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조금 벗어났다}} === 한국 웹상의 영국 요리 비하 경향 === 2010년대 들어 한국 웹에서 영국 요리에 대한 비난성 짙은 밈이 유행하며 영국 요리에 대한 인식은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쓰레기 수준으로 전락했다. 서양의 영국 요리에 대한 고정관념은 어디까지나 '아시아인은 운전을 못한다' 수준의 우스갯소리에 불과하다. 당신이 만약 그런 말을 듣는다면 불쾌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농담의 수준에서 받아들일 것이고, 그것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십중팔구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유럽]]에서 존재하던 영국 요리에 관한 고정관념은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ref>일본은 영국과 정반대로 불교문화 기반에 온난한 기후로 채소와 해산물 위주의 요리문화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투박한 육식 위주의 영국 요리가 더욱 만만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메이지 유신 이후 니쿠쟈가를 위시한 일본의 가정식 고기 요리들은 대다수가 영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ref> 문제는 프랑스 장군 에피소드와 같은 여러 이야기와 함께 과장된 상태로 전해졌다는 점이다. 이 주제는 2012년경부터 [[이글루스]]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 웹상에 퍼지기 시작했으며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면서 '끔찍한 영국 음식'에 대한 일화들이 하나 둘 덧붙기 시작했다. 일례로 영국 여행을 간 [[박상민(배우)|연예인]]이 [[피시 앤드 칩스]]를 먹고는 맛이 없다며 [[갈매기]]에게 주는 방송 캡처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에 보태어 여행지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으로 경험하기 일쑤인 배낭여행자들의 경험담(십중팔구 이러한 영국 요리의 악명에 한숟가락 보태기 위한)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영국 요리가 순식간에 지구상 최악의 요리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웹상의 영국 요리에 대한 인식은 전형적인 확증편향의 사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단기여행자들의 경험담은 영국 요리의 실태에 관한 증언이 되었고, 지나친 조롱에 반박하는 이들은 졸지에 이상한 입맛을 지닌 사람으로 치부되었다. 불확실한 정보라도 영국 요리에 부정적이기만 하면 사실이 되었다. 가령 국내 인터넷 상에서 잘 알려진 일화로 '푸틴의 영국 음식 비하'<s>+해기스에 기겁하는 부시</s> 이야기가 있다. 이건 거의 전설처럼 떠돌고 있는데 출처가 없으며 어떠한 관련 기사도 찾아볼 수 없다. 급기야 농담으로 시작했던 우스갯소리는 절대명제처럼 굳어지기에 이르렀다. 영국 요리가 왜 맛없게 되었는지를 분석하며 영국인이 선천적인 요리치라는 인종차별적인 주장까지 지지받게 된 것이다. 제이미 올리버나 고든 램지같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요리사들은 변종 취급을 받았다. 앞서 말했던 '아시아인은 운전을 못한다'라는 고정관념을 두고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가정해보자. 미국인들이 이 고정관념을 철썩같이 믿으며 위키에 아시아인들의 각종 자동차 사고 사례와 불명확한 통계를 근거로 삼고, 아시아인들의 운전실력에 대한 유명인의 농담을 공식적인 것인냥 늘어놓으며 낄낄대고 있다. 그에 대한 반박에는 '내 경험상 아시아인들은 정말로 운전을 못하더라'라고 본인의 주관적 경험을 들먹이며 비웃을 뿐이다.<ref>과학적, 비판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쉽사리 기존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기대어 상황을 해석해 자신의 편견을 강화시키는 오류는 [[혈액형 성격설]], [[인종차별]], [[지역감정]], 영국요리 등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ref> 급기야 이유를 분석한답시고 '짧은 팔 때문에 운전을 못한다' 같은 인종차별적인 주장을 기정사실화 하려 든다. 보는 아시아인 입장에서는 무척 억울하고 어이없는 상황일 것이다. 국내의 영국 요리 비하는 그 고정관념을 영국 요리로 변환만 했을 뿐, 별반 다를바가 없다. 한마디로 현재 한국 웹에 퍼진 영국 요리에 대한 '밈'류의 비하성 인식은 영국요리에 대한 비하로 가득한 일본 서브컬처계의 인식을 그대로 이어받은 편견적 인식이라는 것이며 타국의 요리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존중이 필요할 것이다. 반대로 [[한국 요리]] 역시 전 세계적으로 까이는데, 한국인들이 영국 요리를 생각하는 것보다 더 취급이 심하다. 맛 없는 음식의 대표주자인 것도 서러운데,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편견까지 있다. 혹자는 이러한 [[열등감]]에 의해서 영국 요리를 더 많이 까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한국 요리 문서를 참고하자. 요약: 리브레 위키에서의 모든 기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로 배포됩니다(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리브레 위키:저작권 문서를 읽어주세요). 만약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서를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글이 직접 작성되었거나 호환되는 라이선스인지 확인해주세요. 리그베다 위키, 나무위키, 오리위키, 구스위키, 디시위키 및 CCL 미적용 사이트 등에서 글을 가져오실 때는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여야 하고, 만약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라는 증거가 없다면 그 문서는 불시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취소 편집 도움말 (새 창에서 열림) | () [] [[]] {{}} {{{}}} · <!-- --> · [[분류:]] · [[파일:]] · [[미디어:]] · #넘겨주기 [[]] · {{ㅊ|}} · <onlyinclude></onlyinclude> · <includeonly></includeonly> · <noinclude></noinclude> · <br /> · <ref></ref> · {{각주}} · {|class="wikitable" · |- · rowspan=""| · colspan=""| · |} {{lang|}} · {{llang||}} · {{인용문|}} · {{인용문2|}} · {{유튜브|}} · {{다음팟|}} · {{니코|}} · {{토막글}} {{삭제|}} · {{특정판삭제|}}(이유를 적지 않을 경우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드시 이유를 적어주세요.) {{#expr:}} · {{#if:}} · {{#ifeq:}} · {{#iferror:}} · {{#ifexist:}} · {{#switch:}} · {{#time:}} · {{#timel:}} · {{#titleparts:}} __NOTOC__ · __FORCETOC__ · __TOC__ · {{PAGENAME}} · {{SITENAME}} · {{localurl:}} · {{fullurl:}} · {{ns:}} –(대시) ‘’(작은따옴표) “”(큰따옴표) ·(가운뎃점) …(말줄임표) ‽(물음느낌표) 〈〉(홑화살괄호) 《》(겹화살괄호) ± − × ÷ ≈ ≠ ∓ ≤ ≥ ∞ ¬ ¹ ² ³ ⁿ ¼ ½ ¾ § € £ ₩ ¥ ¢ † ‡ • ← → ↔ ‰ °C µ(마이크로) Å °(도) ′(분) ″(초) Α α Β β Γ γ Δ δ Ε ε Ζ ζ Η η Θ θ Ι ι Κ κ Λ λ Μ μ(뮤) Ν ν Ξ ξ Ο ο Π π Ρ ρ Σ σ ς Τ τ Υ υ Φ φ Χ χ Ψ ψ Ω ω · Ά ά Έ έ Ή ή Ί ί Ό ό Ύ ύ Ώ ώ · Ϊ ϊ Ϋ ϋ · ΐ ΰ Æ æ Đ(D with stroke) đ Ð(eth) ð ı Ł ł Ø ø Œ œ ß Þ þ · Á á Ć ć É é Í í Ĺ ĺ Ḿ ḿ Ń ń Ó ó Ŕ ŕ Ś ś Ú ú Ý ý Ź ź · À à È è Ì ì Ǹ ǹ Ò ò Ù ù · İ Ż ż ·  â Ĉ ĉ Ê ê Ĝ ĝ Ĥ ĥ Î î Ĵ ĵ Ô ô Ŝ ŝ Û û · Ä ä Ë ë Ï ï Ö ö Ü ü Ÿ ÿ · ǘ ǜ ǚ ǖ · caron/háček: Ǎ ǎ Č č Ď ď Ě ě Ǐ ǐ Ľ ľ Ň ň Ǒ ǒ Ř ř Š š Ť ť Ǔ ǔ Ž ž · breve: Ă ă Ğ ğ Ŏ ŏ Ŭ ŭ · Ā ā Ē ē Ī ī Ō ō Ū ū · à ã Ñ ñ Õ õ · Å å Ů ů · Ą ą Ę ę · Ç ç Ş ş Ţ ţ · Ő ő Ű ű · Ș ș Ț 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