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셔

디스크식 에어워셔
필터식 에어워셔

에어워셔(Air Washer)는 자연기화식 가습기로, 강제 배기를 통해 증발량을 늘린 제품을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에어워셔는 습식 필터에 공기를 통과시켜 가습과 공기청정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가습기는 실내 자연대류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습 효과가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가습기 주변만 흥건히 젖기도 하나, 에어워셔는 풍량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에 자연 증발만으로 빠른 가습효과를 볼 수 있다. 습식 필터를 쓰다 보니 덤으로 공기청정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대신 기본 원리가 가습기에 가깝다 보니 공기청정 효과를 보기 위해 365일 돌려도 된다는 홍보와는 달리 여름철에는 습한 기후 때문에 가습량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공기청정 효과도 보기 어렵다. 에어컨과 함께 돌린다면 습도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긴 하나 그럴거면 에어컨에 공기청정 필터를 붙이는 게 빠르다. 이걸 보조하기 위해 간단한 카본·헤파필터를 장착하여 공기청정 기능을 겸하는 제품이 있다.

초음파 가습기와 비교하면 수증기만 끌려나오기 때문에 세균, 석회질 등의 불순물이 없고, 빠른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똑같이 수증기만 뿜는 가열식 가습기와 비교하면 전기료가 압도적으로 저렴하나 가습량이 낮다. 기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나오는 바람은 차갑다.

전체적으로 가습기 내부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물을 담아둔 채로 오래 방치하면 쿰쿰한 냄새가 나기 쉽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디스크식
    수조에 반 정도 잠긴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는 동안은 증발하면서 가습하고, 물에 있는 동안은 물을 흡수하여 증발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큰 먼지는 디스크에 부딪혀서 공기 중에서 분리된다. 한번에 수십 장의 디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가 다소 귀찮고, 기계적 문제로 디스크가 회전하지 못할 경우 가습 효과가 없다. 대부분 본체에 물을 직접 담는 수조식이다.
  • 필터식
    수조에 반 정도 잠긴 습식필터가 있고, 필터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증발하는 방식이다. 필터는 모세관 효과로 물을 빨아올린다.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은 대부분 필터식을 사용하고 있고, 공기청정기가 가습 기능을 겸할 때도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물을 필터로 조금씩 흘려보내는 물통식이 일부 존재한다.
  • 분무식
    흡입한 공기에 직접 물을 분사하여 공기를 씻어내는 방식이다. 대기환경정화시설 중 하나인 스크러버와 동일한 원리다. 자작 제품에서 볼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