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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할 점 ==
== 주의할 점 ==
환기가 되지 않는 방이나 욕실에서 초를 켜게 되면 [[암]]이나 천식, 습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하미디 교수의 실험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파라핀 초를 켤 경우 [[톨루엔]]과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밀랍초나 콩초 등은 발암물질의 검출이 없다.) 교수는 초를 켤때 조금이라도 환기를 시킬 것을 당부했다. <ref>[http://news.donga.com/3/all/20090820/8769413/1 촛불 켜고 분위기 잡으려다 암 걸린다] 동아일보 2009년 8년 20일.</ref>
환기가 되지 않는 방이나 욕실에서 초를 켜게 되면 [[암]]이나 천식, 습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하미디 교수의 실험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파라핀 초를 켤 경우 [[톨루엔]]과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밀랍초나 콩초 등은 발암물질의 검출이 없다.) 교수는 초를 켤때 조금이라도 환기를 시킬 것을 당부했다. <ref>[http://news.donga.com/3/all/20090820/8769413/1 촛불 켜고 분위기 잡으려다 암 걸린다] 동아일보 2009년 8년 20일.</ref>
== 쉬운 양초 만들기 ==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다이소 등 가까운 가게에서 저렴한 양초를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보통 파라핀 연료보다 심지가 먼저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쓰고 남은 파라핀 덩어리를 어떻게 이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할 것이다.
파라핀은 녹는점이 섭씨 65도 정도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일반 가정집 주방에서 쉽게 양초 가공 및 제작이가능하다. 냄비나 주전자, 경우에 따라 병 같은 준비물이 좀 필요한데, 식기용으로 쓰는 물건에 파라핀을 묻히면 찝찝하니, 안 쓰는 냄비가 없다면 다이소에서 3천원 짜리 양철 냄비를 사자.
양초 찌꺼기를 가열해서 녹인 다음 모양을 만들어 굳히면 그대로 양초 몸통이 된다. 가열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양초 찌꺼기들을 그대로 냄비에 넣고 냄비 째 가스레인지에 올려 직접 가열하는 것이다. 이것을 틀에 넣어 굳힌 뒤 틀을 떼내면 필러(pillar)형 양초, 즉 별다른 용기 없이 양초 자체로 서있는 형태의 양초가 된다. 종이컵을 쓰면 별도의 이형제 없이도 종이컵을 찢어내는 것으로 간단히 틀을 떼낼 수 있어 편리하며, 종이컵을 접는 것으로 어느 정도 초의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보다 정밀하고 뚜렷한 형태를 만들고 싶다면 따로 틀과 이형제를 마련해야 한다. 이형제는 말 그대로 "틀을 떼내는 약"을 말한다. 필러형 양초를 만들려면 냄비에서 녹아 액체 상태가 된 파라핀을 틀에 붓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냥 둥근 형태의 냄비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주둥이가 달린 형태의 냄비나, 주전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자(jar) 캔들 혹은 글라스(glass) 캔들을 만드는 것이 조금 더 간단할 수 있다. 안 쓰는 유리병이나 유리컵에 양초 찌꺼기를 모아 담은 뒤, 병이나 컵을 통째로 가열한다. 유리가 고열에 직접 노출되면 깨지기 때문에 직접 가열하지는 않고, 냄비에 물을 담고 물 속에 병이나 컵을 넣어 중탕한다. 별도로 틀에 옮겨붓고 떼내고 하는 과정 필요 없이, 병이나 컵 안에서 녹은 파라핀을 그대로 다시 식혀서 굳히면 양초 제작 끝이다.
필러 캔들이든 글라스 캔들이든, 냉각 과정이 곧 심지를 고정시키는 작업이다. 심지는 인터넷에서 묶음으로 팔기도 하지만, 굳이 주문해서 사기 귀찮으면 생일 케이크에 동봉돼서 온 얇은 양초를 끓는 물에 담가 녹여서 꺼내면 된다. 냉각 과정 중에 있는 파라핀 속에 심지를 넣고 자리를 잡게 해야 하는데, 뜨거운 파라핀 속에 실을 그냥 넣으면 실이 똑바로 서있질 않고 꼬불꼬불 구부러지곤 한다. 심지가 구부러진 채로 그냥 사용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양초 중앙에 심지가 곧게 서 있는 편이 파라핀이 골고루 녹아 양초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라핀 속에 가라앉힐 만한 물건이 있으면 거기에 심지를 묶거나 고정시켜서 내려도 된다. 어떤 경우든 심지의 위쪽 끝은 양초 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 심지의 높이를 조절해서 나무젓가락에 끼우고 나무젓가락을 틀이나 병에 걸쳐 놓자.
냉각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초의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 심지가 있는 중앙 부분이 움푹 꺼지면 초에 불을 붙였을 때 녹은 파라핀이 심지 부분으로 고여서, 심지와 공기가 접촉하는 부분의 길이가 짧아져 촛불의 크기가 너무 작아지거나 심한 경우 불을 아예 못 붙이게 될 수 있다.


== 주석 ==
== 주석 ==

2015년 11월 16일 (월) 13:54 판

는 파라핀이나 밀랍 등으로 된 고체 연료에 심지를 심어 사용하는 전통적인 조명기구를 말한다.

'초'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불꽃이라는 뜻의 한자어 촉(燭)에서 왔다. 양초(洋-)라 하면 서양식 초를 말하는데, 현대에 서양식 이외의 초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초'와 '양초'는 사실상 동의어처럼 혼용된다.

19세기 이전까지 양초는 대개 우지로 만들었으나, 오늘날은 대부분 파라핀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양초에 불을 붙이려면 성냥의 열로 양초를 녹여 일부를 기화시켜야 한다. 불이 붙은 후에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타면서 불꽃을 만든다. 불꽃에서 나는 열로 양초가 스스로 녹게 된다. 녹은 양초는 모세관 현상에 의해 심지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기화되어 계속 불꽃을 유지한다. 양초는 생일이나 결혼식, 종교행사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역사

양초는 1세기 로마 제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이 때는 쇠기름으로 외형을 굳히고 골풀줄기로 심지를 박았다. 라틴어 낱말 "candere"는 빛이 어른거린다는 것을 뜻하며, 여기서 파생된 라틴어 "candela"에서 양초의 이름이 기원했다. 기원전 3,000년에 이집트, 크레타 사람들은 일찍이 밀랍으로 초를 만들었다.[1]

초기의 양초는 다양한 형태의 천연 지방, 쇠기름, 밀랍으로 만들어졌다. 13세기에는 양초 만드는 기술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길드의 기술이 되었다. 양초 장인들은 가내수공업으로 주방에서 양초를 만들거나 작은 상점에서 만들고 팔기도했다. 18세기에 향고래에서 추출한 기름인 경랍은 최고의 양초를 만들어내는 데 쓰였다.[2] 18세기 말에는 양초의 원료가 값이 더 싼 평지 기름과 유채 기름으로 대체되었다.

파라핀은 1830년에 처음으로 증류되었는데, 촛불이 냄새 없이 깨끗이 타도록 해주면서도 값은 싼 원료였기에 양초 제작에 혁명을 불어 일으켰다. 최근에는 독립 구조로 서 있으면서도 투명한 합성수지를 기반으로 만든 양초가 개발되고 있는데, 개발자들은 합성수지 양초가 전통적인 파라핀 양초보다 더 오래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향이 첨가된 향초도 널리 쓰이고 있다.

주의할 점

환기가 되지 않는 방이나 욕실에서 초를 켜게 되면 이나 천식, 습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하미디 교수의 실험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파라핀 초를 켤 경우 톨루엔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밀랍초나 콩초 등은 발암물질의 검출이 없다.) 교수는 초를 켤때 조금이라도 환기를 시킬 것을 당부했다. [3]

쉬운 양초 만들기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다이소 등 가까운 가게에서 저렴한 양초를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보통 파라핀 연료보다 심지가 먼저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쓰고 남은 파라핀 덩어리를 어떻게 이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할 것이다.

파라핀은 녹는점이 섭씨 65도 정도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일반 가정집 주방에서 쉽게 양초 가공 및 제작이가능하다. 냄비나 주전자, 경우에 따라 병 같은 준비물이 좀 필요한데, 식기용으로 쓰는 물건에 파라핀을 묻히면 찝찝하니, 안 쓰는 냄비가 없다면 다이소에서 3천원 짜리 양철 냄비를 사자.

양초 찌꺼기를 가열해서 녹인 다음 모양을 만들어 굳히면 그대로 양초 몸통이 된다. 가열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양초 찌꺼기들을 그대로 냄비에 넣고 냄비 째 가스레인지에 올려 직접 가열하는 것이다. 이것을 틀에 넣어 굳힌 뒤 틀을 떼내면 필러(pillar)형 양초, 즉 별다른 용기 없이 양초 자체로 서있는 형태의 양초가 된다. 종이컵을 쓰면 별도의 이형제 없이도 종이컵을 찢어내는 것으로 간단히 틀을 떼낼 수 있어 편리하며, 종이컵을 접는 것으로 어느 정도 초의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보다 정밀하고 뚜렷한 형태를 만들고 싶다면 따로 틀과 이형제를 마련해야 한다. 이형제는 말 그대로 "틀을 떼내는 약"을 말한다. 필러형 양초를 만들려면 냄비에서 녹아 액체 상태가 된 파라핀을 틀에 붓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냥 둥근 형태의 냄비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주둥이가 달린 형태의 냄비나, 주전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자(jar) 캔들 혹은 글라스(glass) 캔들을 만드는 것이 조금 더 간단할 수 있다. 안 쓰는 유리병이나 유리컵에 양초 찌꺼기를 모아 담은 뒤, 병이나 컵을 통째로 가열한다. 유리가 고열에 직접 노출되면 깨지기 때문에 직접 가열하지는 않고, 냄비에 물을 담고 물 속에 병이나 컵을 넣어 중탕한다. 별도로 틀에 옮겨붓고 떼내고 하는 과정 필요 없이, 병이나 컵 안에서 녹은 파라핀을 그대로 다시 식혀서 굳히면 양초 제작 끝이다.

필러 캔들이든 글라스 캔들이든, 냉각 과정이 곧 심지를 고정시키는 작업이다. 심지는 인터넷에서 묶음으로 팔기도 하지만, 굳이 주문해서 사기 귀찮으면 생일 케이크에 동봉돼서 온 얇은 양초를 끓는 물에 담가 녹여서 꺼내면 된다. 냉각 과정 중에 있는 파라핀 속에 심지를 넣고 자리를 잡게 해야 하는데, 뜨거운 파라핀 속에 실을 그냥 넣으면 실이 똑바로 서있질 않고 꼬불꼬불 구부러지곤 한다. 심지가 구부러진 채로 그냥 사용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양초 중앙에 심지가 곧게 서 있는 편이 파라핀이 골고루 녹아 양초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라핀 속에 가라앉힐 만한 물건이 있으면 거기에 심지를 묶거나 고정시켜서 내려도 된다. 어떤 경우든 심지의 위쪽 끝은 양초 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 심지의 높이를 조절해서 나무젓가락에 끼우고 나무젓가락을 틀이나 병에 걸쳐 놓자.

냉각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초의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 심지가 있는 중앙 부분이 움푹 꺼지면 초에 불을 붙였을 때 녹은 파라핀이 심지 부분으로 고여서, 심지와 공기가 접촉하는 부분의 길이가 짧아져 촛불의 크기가 너무 작아지거나 심한 경우 불을 아예 못 붙이게 될 수 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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