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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장례식에서도 쓰이는데, 향과 같이 고인의 사진 옆에 추모하는 의미로 양초를 놓는다. 저승에서도 안녕하기를 기원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분향에 있어서 필수품.
이외에도 장례식에서도 쓰이는데, 향과 같이 고인의 사진 옆에 추모하는 의미로 양초를 놓는다. 저승에서도 안녕하기를 기원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분향에 있어서 필수품.


===SM 플레이===
=== 성적 자극 ===
왁싱이라는 [[BDSM]]의 한 행위에 사용되는데, 여기서 왁싱은 [[제모]]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녹은 촛농을 살갛에 들이붓는걸 즐기는 것을 말한다.
SM 플레이의 일부로 왁싱이라는 [[BDSM]]의 한 행위에 사용되는데, 여기서 왁싱은 [[제모]]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녹은 촛농을 살갗에 떨어트리는 것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실제 파라핀의 녹는 점은 약 45도 가량이기에 갓 녹은 촛농이 닿으면 뜨겁고 고통을 받는다.  


실제 파라핀의 녹는 점은 약 45도 가량 하기에 갓 녹은 촛농을 살갖에 부어보면 의외로 뜨겁다. 화상을 입을 확률은 낮지만, 체감 온도는 그것보다 더 뜨거워서 익숙하지 않으면  살이 익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해당하는 용도로 화상 위험을 낮춘 저온초는 기존의 양초보다 녹는점이 낮은 파라핀을 사용한다. 그래서 왁싱 플레이에 익숙한 에세머들은 미지근하다 못해 허전할 뿐이고, 생각외로 덜 뜨거워서 안전하다.
 
저온초는 기존의 양초보다 녹는점이 낮은 파라핀을 사용한다. 그래서 왁싱 플레이에 익숙한 에세머들은 미지근하다 못해 허전할 뿐이고, 생각외로 덜 뜨거워서 안전하다.
 
모기 물렸을 때 촛농을 들이부어서 유희 겸 가려움을 해소하는 변태들도 있다.


== 주의할 점 ==
== 주의할 점 ==

2021년 9월 13일 (월) 11:49 판

어둠 속에서 타는 초 사진.jpg

는 파라핀이나 밀랍 등으로 된 고체 연료에 심지를 심어 사용하는 전통적인 조명기구를 말한다.

개요

'초'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불꽃이라는 뜻의 한자어 촉(燭)에서 왔다. 양초(洋-)라 하면 서양식 초를 말하는데, 현대에 서양식 이외의 초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초'와 '양초'는 사실상 동의어처럼 혼용된다.

19세기 이전까지 양초는 대개 우지로 만들었으나, 오늘날은 대부분 파라핀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양초에 불을 붙이려면 성냥의 열로 양초를 녹여 일부를 기화시켜야 한다. 불이 붙은 후에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타면서 불꽃을 만든다. 불꽃에서 나는 열로 양초가 스스로 녹게 된다. 녹은 양초는 모세관 현상에 의해 심지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기화되어 계속 불꽃을 유지한다. 양초는 생일이나 결혼식, 종교행사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역사

양초는 1세기 로마 제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이 때는 쇠기름으로 외형을 굳히고 골풀줄기로 심지를 박았다. 라틴어 낱말 "candere"는 빛이 어른거린다는 것을 뜻하며, 여기서 파생된 라틴어 "candela"에서 양초의 이름이 기원했다. 기원전 3,000년에 이집트, 크레타 사람들은 일찍이 밀랍으로 초를 만들었다.[1]

초기의 양초는 다양한 형태의 천연 지방, 쇠기름, 밀랍으로 만들어졌다. 13세기에는 양초 만드는 기술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길드의 기술이 되었다. 양초 장인들은 가내수공업으로 주방에서 양초를 만들거나 작은 상점에서 만들고 팔기도했다. 18세기에 향고래에서 추출한 기름인 경랍은 최고의 양초를 만들어내는 데 쓰였다.[2] 18세기 말에는 값이 더 싼 평지 기름과 유채 기름으로 양초의 원료가 대체되었다.

파라핀은 1830년에 처음으로 증류되었는데, 촛불이 냄새 없이 깨끗이 타도록 해주면서도 값은 싼 원료였기에 양초 제작에 혁명을 불어 일으켰다. 최근에는 독립 구조로 서 있으면서도 투명한 합성수지를 기반으로 만든 양초가 개발되고 있는데, 개발자들은 합성수지 양초가 전통적인 파라핀 양초보다 더 오래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류

  • 막대형: 사진 속에 나온 형태. 얇고 길면서 심지가 촛대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으며 오래 가서 조명용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
  • 티라이트형: 알루미늄 캔에 촛농을 부어서 굳힌 형태. 손바닥 안에 들어올 만큼 작아서 지속시간은 짧은편. 찻주전자나 음식을 식지 않게 데우는 용도로 쓰인다.
  • 컵 형: 용기(주로 유리병)에 파라핀을 부어다 심지를 박은 형태. 주로 양키캔들이라 불리는 방향초에 많다.
  • LED: 심지 대신 LED등을 단 형태. 모양 외에는 실제 초와 사실상 다르다. 대개 전지를 사용하며, 화재 위험이 낮고 바람이 불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라는 말에 반발하여 잠시 집회 용도로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었다.

용도

조명

과거에는 동양에서 등불을 사용했든 서양에서는 양초를 조명으로 사용했다. 아니,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사실상 촛불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당연하지만, 오늘날 쓰이는 전구나 전등에 비하면 조명으로서의 성능도 형편없고, 화재의 위험이 상존했으며, 전기가 보급되고 난 이후론 조명으로서의 용도는 거의 사장되었다.

전구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루멘이 여기서 유래되었다.[3] 촛불이 1피트 떨어진 곳에서 1 제곱피트[4] 만한 면적에서 나오는 빛의 밝기를 1루멘이라고 정의하였다. 오늘날 쓰이는 전구나 형광등이 최소 루멘 세자릿수 이상에, 고출력 제품은 천 단위를 넘는다.

탈취제

사실상 종교 의식과 더불어 오늘날 양초가 쓰이는 유이한 용도. 방이나 화장실에 약 30분가량 피워 놓으면 온갖 잡내가 사라지고 은은한 향이 남는다.

종교, 미사, 장례식

기도나 제사 등을 지낼 때, 혹은 의식을 할 때 예를 표하기 위한 목적으로 피워놓는다. 일종의 형식으로서 절차라 보면 된다.

이외에도 장례식에서도 쓰이는데, 향과 같이 고인의 사진 옆에 추모하는 의미로 양초를 놓는다. 저승에서도 안녕하기를 기원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는 분향에 있어서 필수품.

성적 자극

SM 플레이의 일부로 왁싱이라는 BDSM의 한 행위에 사용되는데, 여기서 왁싱은 제모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녹은 촛농을 살갗에 떨어트리는 것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실제 파라핀의 녹는 점은 약 45도 가량이기에 갓 녹은 촛농이 닿으면 뜨겁고 고통을 받는다.

해당하는 용도로 화상 위험을 낮춘 저온초는 기존의 양초보다 녹는점이 낮은 파라핀을 사용한다. 그래서 왁싱 플레이에 익숙한 에세머들은 미지근하다 못해 허전할 뿐이고, 생각외로 덜 뜨거워서 안전하다.

주의할 점

  • 환기가 되지 않는 방이나 욕실에서 초를 켜게 되면 일산화탄소를 비롯,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나 천식, 습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밀폐된 공간에서 파라핀 초를 켤 경우 톨루엔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밀랍초나 콩초 등은 발암물질의 검출이 없다.)[5]
  • 불을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나 화기를 가까이 뒤선 절대로 안 된다. 실수로 넘어뜨리거나 하면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불을 끌 때는 불어서 끄지 않는다. 타다가 만 심지가 연기를 내뿜으면서 미세 먼지와 그을음을 일으킨다. 실내 공기질 악화에 기여하기 때문에 심지를 스누퍼로 덮거나 촛농에 담가서 끄는 방법이 안전하다.

쉬운 양초 만들기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다이소 등 가까운 가게에서 저렴한 양초를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보통 파라핀 연료보다 심지가 먼저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쓰고 남은 파라핀 덩어리를 어떻게 이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할 것이다.

파라핀은 녹는점이 섭씨 65도 정도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일반 가정집 주방에서 쉽게 양초 가공 및 제작이 가능하다. 냄비나 주전자, 경우에 따라 병 같은 준비물이 좀 필요한데, 식기용으로 쓰는 물건에 파라핀을 묻히면 찝찝하니, 안 쓰는 냄비가 없다면 다이소에서 3천원 짜리 양철 냄비를 사자.

양초 찌꺼기를 가열해서 녹인 다음 모양을 만들어 굳히면 그대로 양초 몸통이 된다. 가열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양초 찌꺼기들을 그대로 냄비에 넣고 냄비 째 가스레인지에 올려 직접 가열하는 것이다. 이것을 틀에 넣어 굳힌 뒤 틀을 떼내면 필러(pillar)형 양초, 즉 별다른 용기 없이 양초 자체로 서있는 형태의 양초가 된다. 종이컵을 쓰면 별도의 이형제 없이도 종이컵을 찢어내는 것으로 간단히 틀을 떼낼 수 있어 편리하며, 종이컵을 접는 것으로 어느 정도 초의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보다 정밀하고 뚜렷한 형태를 만들고 싶다면 따로 틀과 이형제를 마련해야 한다. 이형제는 말 그대로 "틀을 떼내는 약"을 말하는데, 양초를 붓기 전에 미리 틀에 발라놓는 것이 사용법이다. 필러형 양초를 만들려면 냄비에서 녹아 액체 상태가 된 파라핀을 틀에 붓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냥 둥근 형태의 냄비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주둥이가 달린 형태의 냄비나, 주전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자(jar) 캔들 혹은 글라스(glass) 캔들을 만드는 것이 조금 더 간단할 수 있다. 안 쓰는 유리병이나 유리컵에 양초 찌꺼기를 모아 담은 뒤, 병이나 컵을 통째로 가열한다. 유리가 고열에 직접 노출되면 깨지기 때문에 직접 가열하지는 않고, 냄비에 물을 담고 물 속에 병이나 컵을 넣어 중탕한다. 별도로 틀에 옮겨붓고 떼내고 하는 과정 필요 없이, 병이나 컵 안에서 녹은 파라핀을 그대로 다시 식혀서 굳히면 양초 제작 끝이다.

필러 캔들이든 글라스 캔들이든, 냉각 과정이 곧 심지를 고정시키는 작업이다. 심지는 인터넷에서 묶음으로 팔기도 하지만, 굳이 주문해서 사기 귀찮으면 생일 케이크에 동봉돼서 온 얇은 양초를 끓는 물에 담가 녹여서 꺼내면 된다. 냉각 과정 중에 있는 파라핀 속에 심지를 넣고 자리를 잡게 해야 하는데, 뜨거운 파라핀 속에 실을 그냥 넣으면 실이 똑바로 서있질 않고 꼬불꼬불 구부러지곤 한다. 심지가 구부러진 채로 그냥 사용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양초 중앙에 심지가 곧게 서 있는 편이 파라핀이 골고루 녹아 양초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라핀 속에 가라앉힐 만한 물건이 있으면 거기에 심지를 묶거나 고정시켜서 내려도 된다. 어떤 경우든 심지의 위쪽 끝은 양초 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 심지의 높이를 조절해서 나무젓가락에 끼우고 나무젓가락을 틀이나 병에 걸쳐 놓자.

경우에 따라, 파라핀이 녹아 있는 상태에서 심지를 담가놓고 굳히는 방법을 썼을 때 액체 상태의 파라핀 속에서 심지가 흐물흐물하게 구부러져, 점화 시 심지가 곧게 서 있지 않고 자꾸 넘어져서 촛불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심지가 없는 상태에서 파라핀을 완전히 굳힌 뒤 파라핀 가운데 부분을 전동 드릴로 뚫어서(...) 심지 넣을 구멍을 만든 뒤 심지를 조심스럽게 구멍에 넣으면 자연스럽게 심지가 수직으로 꼿꼿이 서게 된다.

냉각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초의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 심지가 있는 중앙 부분이 움푹 꺼지면 초에 불을 붙였을 때 녹은 파라핀이 심지 부분으로 고여서, 심지와 공기가 접촉하는 부분의 길이가 짧아져 촛불의 크기가 너무 작아지거나 심한 경우 불을 아예 못 붙이게 될 수 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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