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두 판 사이의 차이

잔글 (→‎종교)
잔글편집 요약 없음
32번째 줄: 32번째 줄:




 
----<references/>
[[분류:유럽의 나라]]
[[분류:유럽의 나라]]
{{국가}}
{{국가}}

2015년 5월 18일 (월) 09:19 판

개요

아일랜드는 서유럽의 섬나라이다. 영국 바로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 섬과 그 부속 도서를 헌법상의 영토로 하며, 북동부에 있는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여섯 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역사

12세기에 영국의 침공을 받은 이래 800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1650년 올리버 크롬웰에 의해 공식적으로 영국에 합병된 이후 아일랜드 민중들은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가서, 1798년에는 유나이티드 아이리시멘(United Irishmen)이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독립전쟁을 일으켰다. 이후 19세기 내내 치열한 독립투쟁을 전개한 끝에 1916년 부활절 봉기를 통해 영국을 향한 광복 의지를 제대로 보여 주었고, 1919년부터 1921년까지 대대적인 독립전쟁을 벌여 마침내 영연방 내의 한 멤버인 아일랜드 자유국으로 독립한다는 영국-아일랜드 조약에 따라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친영파 인구가 압도적인 동북부의 여섯 개 주가 영국령으로 잔류하기를 선택하였고, 영국-아일랜드 조약의 내용이 완전한 독립국가를 보장하지 못한 관계로 조약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서 1922년부터 23년까지 피 튀기는 내전이 벌어졌다. 내전 결과 조약 찬성파가 승리하면서 아일랜드는 남북으로 쪼개졌다. 1937년 영연방 탈퇴를 선언한 아일랜드는 1949년에 공식적으로 아일랜드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영연방과 상관없는 독립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의 여섯 개 주는 영국령으로 잔류하기를 고수함에 따라 현재까지 아일랜드 섬은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아일랜드로 분단된 상태이다. 아일랜드 공화국 헌법상 아일랜드 섬 전체와 그 부속 도서가 아일랜드 공화국의 영토인 관계로,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 섬 북동부의 여섯 개 주를 무단으로 점거 중인 반국가 단체에 해당된다. 북아일랜드의 반영파 주민들은 영국에 맞서서 1969년부터 1998년까지 무장투쟁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였으며, 현재도 비폭력 노선을 통해 남북 아일랜드 통일을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친영파의 인구와 사회적 지위가 하도 막강한 관계로 남북 아일랜드 통일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다.

한국과의 공통점

섬뜩할 정도로 한국과 싱크로율이 높다. 6.25 때 미군의 자료에서 공식적으로 말하기를 한국인은 동양 아이리시라 할 정도이다. 대충 다음과 같은 역사적, 문화적 유사점을 갖고 있다.

  • 바로 옆에 있는 강대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침략과 수탈, 식민지배를 당했다.
  •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가며 식민지배에 맞서 싸웠다.
  • 우여곡절 끝에 국제정세에 따라 독립을 얻긴 했지만,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
  • 쪼개진 나라의 북쪽은 이고, 남쪽은 공화국이다.
  • 그 결과 지금도 옆에 있는 그 강대국이라면 이를 빠드득빠드득 간다.
  • 그렇게 오랫동안 침략, 수탈, 식민지배를 했던 옆 나라와 섬 하나를 놓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 국민들이 음주가무를 좋아한다.

아일랜드 역시 우리나라와 일본이 겪는 독도 분쟁과 유사한 분쟁을 겪고 있는데, 로콜(Rockall)이라고 하는 작은 바위섬을 놓고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심지어 1970년대에는 울프 톤스(The Wolfe Tones)라는 정치색 강한 아이리시 포크 그룹이 'Rock on Rockall'이라는 노래를 내놓기도 했는데, 이건 빼도 박도 못 하고 로콜은 우리땅이다.

종교

종교는 원래 가톨릭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는 영국 제국이 자기네들의 정체성을 주입시키고 아일랜드인들의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고자 개신교를 믿을 것을 강요함에 따라, 아일랜드인들이 가톨릭을 믿는 것을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여기고 가톨릭을 열심히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가톨릭이란 종교 자체와 아일랜드 독립운동 사이에는 직접적 연관 관계는 없다. 이렇듯 아일랜드 가톨릭 신자들은 가톨릭에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부여하여 영국에 대한 저항의 아이콘으로 여겼지만 정작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 애국지사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개신교인이었다. 오히려 가톨릭은 공식적으로는 독립운동에 부정적인 가운데 신부와 신자들이 어디까지나 개인 자격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 이렇듯 개신교인이면서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가담한 애국지사들을 '개신교 공화주의자'(Protestant republican)이라고 한다. 1798년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이끈 유나이티드 아이리시멘(United Irishmen)은 기본적으로 초교파를 표방했으나 수장인 울프 톤을 비롯하여 주도권은 개신교인들이 쥐고 있었다. 독립전쟁 당시 지휘관 4명 가운데 2명은 성공회(울프 톤,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1명은 장로교회(헨리 조이 매크래켄) 교인이었으며 나머지 1명(존 머피)만이 가톨릭 신부였다. 이들 말고도 윌리엄 오어, 토머스 러셀, 새뮤얼 닐슨, 토머스 오스본 데이비스 등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은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를 믿었다. 가톨릭 신자들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은 19세기 말, 20세기 초부터이다. 즉 아일랜드 개신교=친영 매국노는 절대로 아니다! 이렇듯 개신교 공화주의자들은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 아일랜드 공화국의 개신교 교인들은 영국을 지지하는 북아일랜드의 개신교 교인들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이 개신교 공화주의 노선을 따른다. 그도 그럴 것이 엄연한 독립 공화국인 아일랜드 공화국 국민으로써 아일랜드 섬 북쪽의 여섯 개 주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반국가 단체추종한다는 것은 아일랜드 공화국 정부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써 코렁탕 먹어도 백 그릇은 먹을 일이니...

다만 현재는 아일랜드 공화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톨릭 인구 비율이 급감하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아일랜드 신부들이 자신들이 교목으로 있는 미션스쿨의 남학생들을 장기간에 걸쳐 집단적으로 성추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기 때문. 아일랜드는 대부분의 학교가 미션스쿨이고, 종교에 따라서 가톨릭 학교나 개신교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이 가운데 가톨릭을 믿는 서민층의 교육은 아일랜드 신부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크리스천 브라더스(Christian Brothers)라는 기관에서 세운 학교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 크리스천 브라더스의 신부들이 자기네들이 가르치는 학교의 남학생들을 장기간에 걸쳐서 성추행한 사실이 2002년도에 폭로가 되었다. 이것 말고도 아일랜드 신부들이 저지른 온갖 섹스 스캔들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아일랜드 가톨릭의 사회적 신뢰도는 동양의 그 어떤 나라에서 정확히 그 반대쪽 종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폭락을 하게 되었고, 젊은 층들은 급속도로 가톨릭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

골 때리는 것은, 그 반대로 아일랜드 공화국에서 성공회 교인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가톨릭 신부들의 막장짓거리에 분노한 신자들이 가톨릭을 버리고 성공회로 가는 것이다. 동양의 그 어떤 나라하고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일한 차이점은 가톨릭과 개신교가 서로 바뀌었을 뿐. 아일랜드에서 신부는 특별한 종교적 권위를 가진다는 인식을 대다수의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데, 신부들이 이를 악용하여 성추행을 저지른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그 대상이 성인 여성이 아니라 남자 어린이였다는 것이다. 더블리너스 멤버인 에이몬 캠벨도 자신이 성추행 피해자였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크리스천 브라더스의 아동 성추행은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런 천하의 개쌍놈들…

아무튼 그 결과 현재 아일랜드 사람들이 가톨릭 신앙심이 독실하다는 건 50대 이상 나이 많은 사람들 한정이고, 젊은 사람들은 해당사항 없다. 더블린에서 20대의 주일미사 참례율은 20%도 되지 않으며, 빠른 속도로 무교와 개신교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기서 무교란 무신론, 불가지론, 그냥 종교에 관심없음 등등을 다 포괄하는 개념. 젊은 층의 경우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스펙경쟁 때문에 종교에 신경 쓸 틈이 없는 이유도 있고, 또 막장스러운 짓거리로 사회를 충공깽에 빠트린 가톨릭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종교에 아예 등을 돌려 버린 이유도 있다. 또한 앞서 말했듯 성공회 교인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이다.

아일랜드 개신교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교회들을 같은 교단에서 관할한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의 친영파 개신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아일랜드 공화국에 있는 개신교 교회들은 성공회 교회를 제외하면 50% 이상이 교단에 소속되지 않고 IBI(아일랜드 성경 학원)라는 초교파 신학교에서 신학 과정을 이수한 다음 목사안수를 받은 목사들이 목회하는 초교파 독립교회이다.



틀: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