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

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3월 8일 (수) 11:49 판 (→‎콜사인)

개요

① 아마추어는 전파의 공공성을 존중한다
② 아마추어는 우호적이다
③ 아마추어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④ 아마추어는 항상 연구심을 간직한다

⑤ 아마추어는 전기의 위험을 잊지 않는다.
— -아마추어 무선사의 신조

아마추어 무선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무선통신을 하는 취미이다. 햄(HAM)이라고도 부르며 이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취미지만 전파를 사용한다는 특징 때문에 국가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할 수 있는 취미이다. 자격증이 있으면 통신병을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으며 업무에 적응하기 쉽고, 반대로 통신병 출신일 경우 통신보안, 무선기기 취급방법등을 이미 배운지라 수월하게 취득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군대에서 오버 사용하면 안된다.

역사

자격증

아마추어 무선을 하려면 먼저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을 따야한다. 원래는 3급까지 있었으나, 아마추어 무선의 활성화를 위해 2013년에 4급이 추가되었다. [1] 4급은 시험없이 교육만 받아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각 급마다 사용할 수 있는 전파와 방법, 출력제한이 있으므로 하다보면 더 높은 급을 따게된다(...) 다만 3급(전신). 혹은 3급(전화)만 돼도 취미생활을 즐기기에 부족한 것은 없다. 단, 4급의 경우 단파(HF)를 사용할 수 없는 점, 8시간 교육만 받으면 자격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무선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다.

자격증 따기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교육을 받으면 몇몇 과목(무선설비취급방법, 통신보안 등)이 면제된다. 어차피 교재를 구하려면 교육을 가는 방법 밖에 없다(...). 교육을 안받고 자격증을 따려면 인터넷을 일일히 뒤져 자료를 찾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다면 교육을 받는 쪽이 편하다.

검정접수
검정의 경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고 있으며 여기서 접수할 수 있다. 정기검정은 1년에 2번(1,4회)[2] 시행한다.[3] 3급 검정은 상시검정이 매월 있으므로 이 쪽을 노려도 된다. 다만 각 지방본부에서 자체 일정을 수립하기 때문에 미리 공지를 하지 않는다. 서울, 부산, 충청, 전남, 경북, 전북, 강원본부에서만 주최하므로 제주는 정기만 노려야 한다.
검정공부
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주최하는 강습회를 노리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강습일정 그러나 지역본부마다 강습일정이 다를 뿐더러 강습자체가 자주 있는 편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4급 12만원, 3급 11~14만원에 달하는 강습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부담있는 편이다. 기존 아마무선사들 말에 의하면 그냥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과 기출문제만 풀어도 3급은 합격가능하다 하니 부담스럽거나 강습회가 없다면 아마추어무선 카페들을 찾아 독학하자.
검정
OMR용지를 사용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꼭 검정색 컴퓨터용 사인펜을 지참해야 한다. 각 40점이상, 평균 60점 이상의 점수를 얻으면 합격이며 난이도도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합격율은 높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 안하고 가면 당연히 떨어진다(...)

자격증 교부

검정에서 합격했으면 합격했으니 자격증을 교부받으라는 문자가 온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웹사이트에서 자격증을 신청해야 하며, 카드형과 수첩형 자격증을 선택하거나 둘 모두 교부 받을 수 있다. 2015년 10월 기준 각 4,500원의 발급비를 요구하며, 우편 수수료 2,000원은 별도이다. 즉 발급에 필요한 최소비용은 6,500원.

무선국 허가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 취득으로 끝이 나는것이 아니라, 관할 전파관리소에 아마추어무선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격 범위는 아래와 같다.

자격 운용가능 범위 동급 자격
1급 아마추어국의 공중선전력 1kW 이하의 무선설비 전파통신기사, 전파통신산업기사
2급 아마추어국의 공중선전력 200W 이하의 무선설비 전파통신기능사
3급(전신) 아마추어국의 공중선전력 100W 이하의 무선설비
21MHz 이상 또는 8MHz 이하의 주파수의 전파 사용
3급(전화) 아마추어국의 공중선전력 100W 이하의 무선설비
21MHz 이상 또는 8MHz 이하의 주파수의 전파 사용. 단, 모르스부호에 의한 통신 제외
항공무선통신사, 육상무선통신사
4급 아마추어국의 공중선전력 10W 이하의 무선설비,
30MHz 이상의 주파수의 전파 사용. 단, 모르스부호에 의한 통신 제외
출처 : 무선국허가 > 아마추어무선국, 미래창조과학부 중앙전파관리소

콜사인

CQ CQ, 여기는 HLQL, HLQL입니다. 수신합니다.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을 딴 후 무전기를 구입해 무선국을 개국 하면 콜사인(Callsign)을 부여받게 된다. 콜사인은 통신을 할 때 사용하는 고유명칭으로 전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자기이름이다. 초기에는 HL로 시작하는 콜사인을 받았으나 HL과 그 다음 사용하던 DS가 포화되어 현재는 6K 로 시작하는 콜사인을 받는다. 만일 아마추어 무선사인데 HL로 시작하는 콜사인을 사용한다면 거의 시조새급으로 먼저 무선통신을 시작하신 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라디오를 듣다보면 중간중간에 시보가 나온 후 "XXX입니다. HLXX" 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여기서 뒤에 붙은 HL로 시작하는 것이 바로 콜사인이다. 라디오방송국들은 모두 고유 콜사인을 가지고 있다. EBS는 HLQL, MBC는 HLKV(초단파는 HLCP) 등등. 또 항공기에도 HL XXXX 식으로 붙어있는데, 이는 항공기도 무전기를 사용하므로 고유 등록번호를 할당받기 때문이다.

대충 눈치챘겠지만 HL 부분은 국가 코드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북한은 콜사인이 P로 시작하는 데, 당시 소련의 국력을 등에 업고 상당히 빠른 코드를 할당받았다.

읽는 방법

씨큐 씨큐, 여기는 호텔리마퀘벡리마, 호텔리마퀘벡리마입니다. 수신합니다.

원칙적으로 포네틱코드로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6K9HAM이라면 식스/킬로/나이너/호텔/알파/마이크로 읽는 것. 하지만 보통 앞의 국가코드는 영문알파벳으로 읽어서 6K는 식스케이, DS는 디에스, HL은 에이치엘로 읽는 경우가 많다. 세컨드 포네틱, 혹은 HF용 포네틱코드라고 불리는 방법도 있는데, 일종의 방언 취급을 받으므로 알아두면 나쁠 것 없다. 위의 예시로 든 6K9HAM을 세컨드 포네틱으로 읽으면 식스/코리아/나이너/호놀룰루/아메리카/멕시코가 된다.

주파수

아마추어 무선은 당연하게도 전파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이 전파라는게 엄청나게 중요한 자원 중 하나라는 점이다. 당장 무선랜을 통해 리브레 위키를 하고 있다면 2.4GHz나 5GHz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휴대전화도 전파를 사용하며 군용 무선망도 전파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파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당장 아마추어 무선에 자격증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파(HF)

초단파(VHF)

  • 호출 및 비상주파수: 145.000MHz
  • 적십자 비상주파수: 145.140 MHz, 145.160 MHz

극초단파(UHF)

  • 호출 및 비상주파수: 433MHz
  • 적십자 비상주파수: 435.140 MHz, 435.160 MHz

용어

  • OM: Old Man의 약자. 단어대로면 자신보다 아마추어 무선 경력이 오래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온라인에서 서로 ~님이라는 단어를 쓰듯 상호 존중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 YL: Young lady의 약자. 여성 무선인을 지칭할 때 쓴다고 하나 아직까지 사용되는지는 추가바람.
  • 국장: 무선상의 모든 무선인들은 허가를 받고 아마추어 무선을 운용하는 것이므로 국장이라고 부를 수 있다. 국장이 일본식 용어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으므로 쓰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다들 사용한다.
  • Final: 무선대화를 종료하겠다고 예고하는 무선용어.
  • Over: 무전기는 기본적으로 단방향 통신이므로 오버라고 해 자신의 말이 끝났음을 알린다. 군대에선 "오버" 대신 "이상"등을 사용한다. 반대로 군에서 사용하는 통신용어들은 아마추어 무선에서 쓰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재난대응

아마추어 무선은 취미가 취미인 만큼 재난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큰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휴대전화는 기지국이 파괴되거나 통화량 폭주로 마비되고, 유선전화도 유선전화망 손상이나 통화량 폭주로 마비될 위험이 크다. 거기에 경찰이나 소방당국 무전기들도 중계국이 파괴되면 통신가능한 거리가 확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되면 피해지역이 외부와 단절되어 버리고 외부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내부상황을 모르니 적재적소에 지원을 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전기는 주파수 대역과 출력에 따라 미국과도 통신가능한 물건이기 때문에 외부의 무선국에 연락이 가능하다. 당장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났을 때 아마추어무선기사들이 지원을 위해 현장으로 가 통신을 지원해 주기도 했으며 몇몇 사고에서도 아마추어무선을 통해 재난사실을 전파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사례들이 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적십자 봉사단이나 몇몇 소방본부는 재난에 대비해 아마추어무전기를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중에 끼어드는 것을 자제하는 아마추어 무선에서도 비상통신이 들어오면 기존에 하던 대화를 중단하고 비상통신을 수신하는게 원칙이다.[4]

트리비아

통신기기를 다룬다는 특성이 특성이다 보니 세계각국의 사람들과 교신할 수 있는데, 요르단 국왕(!)과 교신을 했던 무선사 분도 계신다고 한다.

조건만 맞다면 윗동네와도 교신가능하지만 북한 무선국과 교신하는 것은 대한민국 내에서 불법이다. 물론 외국에 살고 콜사인도 해외에서 받았다면 상관없다. 찾아가는 코렁탕

전리층의 반사현상을 발견한 것도 아마추어무선사이다. 상업무선국들의 압박을 피해 점점 높은 주파수로 이동하던 중 발견하였다고.

가끔 패러글라이딩, 사냥, 서바이벌동호회 등에서 생활무전기 주파수가 포화돠거나 거리부족, 공사장에서 업무용무전기 주파수 포화등의 이유로 허가/등록되지 않은 무전기를 운용하거나 허가받지 않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어디서 쓰는지 알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믿고 그냥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파를 발신한다는 특성상 발신위치를 찾는 것은 매우 쉽다는 것을 기억하자. 사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수신된 대화내용만 가지고도 어지간해서는 어디서 쓰는지 알아낼 수 있지만. 전파관리소 입장에서도 다른 할 일도 많다보니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묵인' 해주는 것이지 결코 못 잡아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며, 신고가 들어간다면 어지간해서는 잡는다. 꼭 허가된 주파수, 출력내에서만 운용하도록 하자.

각주

  1. 제4급 아마추어무선기사 무시험 자격취득 제도 시행 안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술자격본부, 2013.5.29
  2. 2017년 기준
  3. 자격검정일정-국가자격검정,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2017년 3월 8일 확인.
  4. 브레이크(대화 중간에 끼어든다는 무선용어) 비상 비상 비상 이라고 해서 비상통신임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