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등장인물

경동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각 나라의 왕과 기린들. 왕과 기린을 함께 부를 때 나라의 이름을 붙여 주종(主從)이라 일컫기도 한다.

나카지마 요코 (일본어: 中嶋 陽子), 츄토 요우시[1] (일본어: 中嶋 陽子)
성우: 히사카와 아야 / 이현선
십이국 중 경동국(慶東国)을 다스리는 현(現)여왕. 자는 세키시(赤子). 즉위 후의 연호는 적락(赤樂).

태과 태생이다. 십이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잘 보는, 붉은 머리의 평범한 여고생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날, 케이키라 불리는 사내에 의해 십이국으로 끌려 들어왔으나 착왕의 방해로 케이키와 떨어져 홀로 교국 안을 방랑하게 된다.[2] 십이국에 들어온 뒤 태각이 벗겨져 머리색이 좀 더 짙은 붉은 색으로 변하고 목소리가 허스키해졌다. 그러나 십이국과 태과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요코는 그런 외형의 변화가 자신이 요마이기 때문이 아닐까 오해하고 있었고 거기에 교국의 여러 곳을 전전하며 자신을 도와주리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일과 수우도의 교란, 거듭된 요마의 습격이 겹쳐지고 말았다. 때문에 라크슌을 만날 무렵에는 극도의 인간불신에 빠져 자신을 순수하게 도와주려는 라크슌마저 믿지 못하나, 함께 안국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서 따뜻한 성품의 라크슌에게 영향을 받게 되어 이윽고 적대적인 태도를 버리고 라크슌을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안국으로 향한 요코는 라크슌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케이키라는 기린의 선택을 받은 경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윽고 행방이 묘연한 경의 신왕을 찾고 있던 연왕과 접촉하였다. 언제나 타인의 눈치만을 살피며 끝내는 인간을 혐오하는 구렁텅이에까지 빠졌던 자신이 경왕에 오를 수 있을 리 없다고 자리를 거절하려 했으나 이대로 저쪽으로 건너갈 경우 요코는 오래 살지 못해 죽고 왕을 찾지 못한 경 역시 교처럼 황폐해질 것이며 요코의 자기 성찰이 왕위에 올랐을 때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라는 연왕과 엔키, 라크슌의 조언에 따라 결심하게 된다. 이윽고 요코는 착왕의 지원을 등에 업은 위왕 죠에이(舒栄)를 끌어 내리고 끝내 경왕(景王)으로 등극하게 된다.

왕위에 등극하고 나서도 요코는 관리들의 불신과 마주해야 했다. 최근 3대의 암군이 모두 여왕(女王)이었던 탓에 요코 역시 비슷할 거라는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 십이국의 상식과 제도에 대해 무지한 탓에 정치 전반이 관리들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그 와중에 파벌싸움에 휘말려 태부 우이쿄를 잃게 되자 요코는 시정으로 내려가 직접 백성들의 생활을 체험해 보기로 결정한다. 그에 따라 케이키가 소개한 영주 리가의 장로 엔호에게 의탁하여 십이국 전반에 대해 수업을 받게 되었다. 중간 중간에는 직접 다른 주의 생활 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했는데, 특히 가혹한 정치로 악명이 높은 화주에서 아이가 마차에 치여 죽고[3] 명곽에서는 책형을 행하는 관리에게 돌을 던졌다는 이유만으로 쫒기는 소녀를 구해주게 되면서[4] 화주의 문제에 대해 극히 고심하게 된다. 화주후 가호우를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음에도 파벌을 이룬 관들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엔호마저 괴한들에게 잡혀가게 되었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화주 지수향에서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는 수은당의 수장 코쇼우와 만나 뜻을 함께 하게 된다. 명곽에서 난을 일으켰던 칸타이 측의 지원에 힘입어 요코는 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이를 계기로 부패했던 관리인 지수향 향장 쇼코우, 화주후 가호우, 전 총재 세이쿄를 축출하는데 성공, 대대적인 관의 개편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발표한 초칙은 '복례를 폐지한다' 는 것. 강요한 예의는 반발심과 굴종을 부를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세운 것이다.

이 외 대를 구해달라며 찾아온 리사이를 받아들이고 타 12국들과 조력하여 귀환하지 못했던 타이키를 십이국으로 데려오는 데도 앞장서기도 했다.
케이키 (일본어: 景麒)
성우: 코야스 타케히토 / 김승준
십이국 중 경동국의 현 기린. 인간형은 다른 기린들에 비해 색이 옅은 백금발을 지닌 장신의 사내의 모습으로, 자비로운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무뚝뚝하고 말주변이 적어 그 배려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2대의 왕을 섬기고 있다. 첫번째 왕인 여왕(予王)은 섬세하고 유약한 성미 탓에 정치에 소질이 없었던 암군(暗君)으로 단 6년 만에 실도하고 말았다. 여왕이 스스로 퇴위를 선택하고 죽으면서 케이키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이후 태과였던 요코를 일본에서 찾아 두번째 왕으로 옹립하게 된다. 강제로 요코를 십이국으로 데려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착왕의 방해로 뿔이 구속되어 기린의 모습을 한 채 위왕 죠에이 측에 가둬질 수 밖에 없었고, 이윽고 요코가 죠에이를 치는데 성공하면서 구출받았다. 요코가 보위에 오른 후에는 정치에 미숙하고 위엄을 세우지 않으려는 요코의 모습에 불만족스러운 태도를 취하나 그녀가 십이국에 대해 배울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최대한 조력을 기울여 주었다. 요코가 주도하여 타이키를 귀환시킬 때는 적극적으로 수색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6년 전 타이키가 봉산에 있을 때 케이키는 타이키에게 전변과 절복 등 기린에 대해 이것저것 가르쳐 주었던 적이 있었고 이 때 타이키를 동생처럼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죠카크 (일본어: 舒覚), 여왕 (일본어: 予王)
성우: 후지타 토시코 / 배주영
십이국 중 경동국을 다스렸던 전 여왕. 자는 온코(恩幸)로 시호는 여왕(予王)이다. 케이키가 섬겼던 첫번째 왕. 재위는 6년이다. 즉위 전에는 평범한 상가 출신의 딸이었으며 왕좌를 기꺼워하지는 않았으나 케이키의 아름다움에 반해 선정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좋게 말하면 섬세하고 나쁘게 말하면 소심하여 매우 수줍어 하는 성품. 즉위 당시에는 정사를 돌보려고 했으나 장기간 실정을 행한 전 왕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려왔다고 자부하던 관료주의의 제관들에게 밀려 국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사를 내팽겨친 채 내궁의 가장 깊숙한 곳에 틀어박히게 되었다. 그 뒤 왕으로서 백성들의 안위를 살피기보다 (여성으로서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였다고 한다. 선물을 가장한 뇌물을 받고 가호우에게 화주를 내렸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식견이 밝지는 않았던 모양. 12권 단편인 '비서의 새'에서는 즉위식에서 화살을 맞고 깨어진 도작에서 나오는 슬픈 곡조를 들으며 "무섭다"고 평한 뒤 그 자리를 피해 버렸다고 한다.[5] 케이키를 사랑하여 항상 그의 눈치를 보았고, 이윽고 왕조 말기에는 궁중에 있는 여관들이 케이키와 마주하는 것마저 질투하여 경 전체에서 여자들을 모두 내쫒으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서 실도했다. 케이키가 실도의 병에 걸려서 곧 죽을 것임을 알고 케이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봉산으로 향하여 퇴위하였다.

여왕 전의 왕들[편집 | 원본 편집]

달왕 (일본어: 達王)
십이국 중 경동국을 다스렸던, 경왕 요코의 시대로부터 5대 전의 왕으로 시호는 달왕(達王)이다. 재위 말기에 폭군으로 돌변하여 백성들을 괴롭히기 전에는 안정된 통치 기간을 300년이나 누렸던 명군이었다고 한다. 달왕 사후, 경국은 제대로 된 현군을 얻지 못했고 특히 최근 3대는 재위 기간이 짧고 무능했던 여왕(女王)들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안정된 치세를 누렸던 달왕의 시대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회달(回達)' 이라는 말이 경국 곳곳에 퍼져있다. 강대한 요마를 억눌러 수우도(水禺刀)를 만들었다.
이왕 (일본어: 悧王)
십이국 중 경동국을 다스렸던, 경왕 요코의 시대로부터 4대 전의 왕으로 시호는 이왕(悧王)이다. 재위 68년. 달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뒤로 이어진 세 왕들보다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좀 더 적합했다는 평. 재위 말기에 가까워지자 폭군으로 변하여, 신하의 중상모략을 듣고 처형하는 일이 잦았던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신하들에게 불가능한 과제를 던져주고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불충이라는 이유로 사형시키는 등 의심이 늘고 과도한 충성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렇게 변한데는 태자를 누군가에게 암살당한 것이 계기였다는 설이 있다.
박왕 (일본어: 薄王)
십이국 중 경동국을 다스렸던, 경왕 요코의 시대로부터 3대 전의 왕으로 시호는 박왕(薄王)이다. 재위 16년. 나라를 다스리는 데 관심이 전혀 없었고 사치를 즐겼다고 한다. 암군이라 불렸던 3대의 여왕 중 한 사람.
비왕 (일본어: 比王)
십이국 중 경동국을 다스렸던, 경왕 요코의 시대로부터 2대 전의 왕으로 시호는 비왕(比王)이다. 재위 23년. 박왕과는 달리 사치를 즐기지는 않았으나, 권력에 맛을 들여 자신의 명령 하나하나에 신하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를 놀이 삼았다고 한다. 암군이라 불렸던 3대의 여왕 중 한 사람.

경왕의 조력자[편집 | 원본 편집]

오오키 스즈 (일본어: 大木 鈴)
성우: 와카바야시 나오미 / 소연
십이국 중 경동국의 여어(女御)를 맡고 있다. 메이지 시대의 일본에서 태어난 태과 태생. 가난한 집의 입을 줄이기 위해 식모로 보내지던 중 만난 식의 폭풍으로 인해 십이국으로 끌려 들어왔다. 이후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초를 겪으며 주정(朱旌)들에게 얹혀 다니다 말이 통하는 선인인 재국의 비선인 리요우(梨耀)를 만났다.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호소하는 스즈를 리요우는 거두기는 했으나 약 100여 년 간 여러모로 괴롭혔다. 참다 못한 스즈는 탈출하여 채왕 코우코에게 호소하여 처지를 벗어나기에 이른다. 이후 자신과 또래이며 같은 해객이라는 경왕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경국으로 향하게 된다. 본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이라는 생각에 갇혀 살았으나 경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만난 소년 세이슈에 의해 그런 생각을 조금씩 버리게 되었다. 경국에 도착한 후 세이슈가 화주 지수향 향장인 쇼코우(昇紘)의 마차를 가로막았다는 이유만으로 마차에 치여 죽게 되자 쇼코우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며 지수향의 반란에 가담하게 된다. 세이슈의 죽음을 계기로 만났던 소녀이자, 경왕이지만 실권이 없고 세계에 대한 지식이 없어 고민하던 요코가 같은 반란군 내에서 뜻을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을 계기로 반란이 끝난 후 여어를 맡게 되었다.
쇼우케이 (일본어: 祥瓊)
성우: 쿠와시마 호우코 / 조영미
십이국 중 경동국의 여사(女史)를 맡고 있다. 성명은 손소(孫昭). 전 봉왕인 츄타츠의 하나뿐인 딸로서 13살의 나이로 선적에 든 후 30년 간 나이를 먹지 않은 채 왕궁의 가장 깊은 곳에서 호의호식하며 살았다. 츄타츠가 법을 지나치게 엄하게 책정함에 따라 나날이 처형당하는 백성들의 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다 못한 겟케이가 거병하여 츄타츠를 치면서 선적에서 이름이 지워지고 방국 혜주의 한 리가에 맡겨졌다. 약 3년 간 백성들의 고된 일에 적응하지 못한 채 왕궁에서 지냈던 옛날만을 그리며 살다가 그 정체가 들켜버렸다. 공주였음에도 나라의 사정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터라 방의 백성들은 쇼우케이를 원망하고 있었고 정체가 들킨 것을 계기로 죽을 뻔한 것을 다시 겟케이가 구해 공으로 보내었다. 쇼우케이는 공왕 슈쇼우의 하녀로도 오래 지내지 못하고 왕의 패물을 훔쳐 달아나 류국으로 향했다. 패물은 부패 관리들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목숨만을 건져 나온 쇼우케이는 류에서 라크슌을 만났고, 그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자신이 얼마나 방의 사정에 대해 무관심했으며 어리석은 공주였던가를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경국에서는 책형을 행하는 관리에게 돌을 던졌다 위기에 처한 것을 붉은 머리의 소녀와 만나게 되었고 또 한 번 칸타이(桓魋)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칸타이에게 협력하여 화주후 가호우(呀峰)에 대한 반란에 가담하게 된다. 지수향의 반란과도 협력하게 되면서 스즈, 요코와 알게 되었으며 반란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여사를 맡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 그녀가 부른 '시방가(偲芳歌)'는 왕국의 실정을 모른 채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사는 인형의 삶을 살았던 그녀의 옛날을 상징하는 소재로 쓰이며 매우 아름답다는 평.
엔호 (일본어: 遠甫)
성우: 니시무라 토모미치 / 변현우
십이국 중 경동국의 주민. 영주의 한 리가에서 장로를 맡고 있었으며, 십이국의 물정을 거의 알지 못하는 요코가 나라의 이치나 제도, 체계 등을 배우기 위해 의탁하게 되었다. 여러 분야에 해박하며 도리와 이치를 알고 이를 차분히 가르치는 자상한 인품을 지닌 노인이다. 한낱 장로로 살아가고 있었으나 사실은 자력 승산한 비선(飛仙)으로 씨명을 오츠에츠(乙悦), 별자를 로쇼우(老松)라고 하는 전설의 인물이었다. 과거 300년의 치세로 경동국을 다스렸다고 하는 달왕(達王)을 섬긴 송백이며, 당시 수우도의 검집을 만들어 수우도 안의 요마가 사용자의 마음을 현혹하는 것을 억누를 수 있게 한 것도 엔호였다. 달왕 사후에는 맥주 산현에서 송학(松塾)이라는 의숙을 열어 사람의 도리와 세계의 이치를 가르쳤다. 화주의 난이 일어나기 3년 전, 부패 총재인 쇼코우에게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송학이 보복성 방화로 불타게 되었고, 위왕 죠에이의 정당성에 의문을 표하는 송학 측 인사가 늘면서 부패 관리들로부터 목표물로 노려지게 되었다. 때문에 엔호는 장로로 숨어 살고 있었으나 지수향 향장인 쇼코우에게 붙잡히게 되면서 생명이 위험해졌다. 화주의 난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서 무사히 엔호를 구할 수 있었고, 이후 요코의 청에 따라 태사로 입궁하게 된다.
코우칸 (일본어: 浩瀚)
성우: 노무라 켄지 / 강구한
십이국 중 경동국의 전 맥주후(麦州侯)이자 현 총재. 송학(松塾) 출신. 유능하고 영리한 인물. 송학에서의 가르침에 따라 올곧고 도리에 따라 정치를 행하여 부패 관리들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았다. 맥주후로 있을 당시 위왕 죠에이를 의심하여 맥주에 입성하는 것을 마지막까지 저지하였으나 신왕 등극 후 그 것이 되려 역모의 빌미로 모함당하였다. 요코가 관리들의 모함만을 듣고 코우칸을 맥주후에서 파면하자, 은둔한 채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가장 가혹한 정치를 하고 있는 화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경왕과 제관제후들의 눈을 화주에 집중시키고자 하였다. 화주의 반란에 요코가 가담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자 그 공을 인정받고 총재로 임명되었고 이후 요코의 오른팔로 일하게 된다. 칸타이가 반수임에도 '여기까지는 눈이 닿지 않는다'며 반수인 호적을 지워버리고 맥주사에 고용하거나 여왕(予王)이 모든 여자를 나라 안에서 추방하는 명을 내리자 여자들을 항구 마을에 보호하면서 '배에 자리가 날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는 식으로 조치하는 등 융통성도 보유한 인물. 그러나 여왕이 퇴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난을 일으키는 것만은 대역죄라 생각하여 망설이고 있었다고 한다.
사이보우 (일본어: 柴望)
십이국 중 경동국의 전 맥주주재(麦州州宰)이자 현 화주후. 코우칸의 부하. 가호우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코우칸의 지시를 받아 화주에서 난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칸타이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지수로 지원을 오게 되면서 명곽의 난을 이끌었다. 난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가호우 대신 화주를 다스릴 것을 명받는다.
칸타이 (일본어: 桓魋)
성우: 마츠모토 야스노리 / 김승태
십이국 중 경동국의 전 맥주사 좌장군이자 현 금군 좌장군(禁軍 左将軍). 다수의 관리를 배출하고 있는 상가(商家) 집안의 자제로 태어났다. 평소에는 조금 건장한 정도의 사내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알기 어려우나 실은 곰의 반수(半獸)로 엄청난 괴력을 자랑한다. 가호우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코우칸의 지시를 받아 화주에서 난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형을 집행하던 병사에게 돌을 던져 쫓기게 된 쇼우케이를 구해주며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코쇼우 일파가 지수향에서 쇼코우를 상대로 난을 일으킨 것을 이용해 명곽에서도 거병했으며 이후 칸타이를 중심으로 지수향으로 지원을 가기도 했다. 난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금군 좌장군을 임명받았다. 관리를 정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는 병사들의 훈련에도 그가 직접 지도하러 나가야 한다고. 그 밖에 때때로 요코의 스트레스 해소 상대가 되어줄 때도 있다. 이후 방국에 칙사로 보내지기도 했다. 위왕으로 올라서기를 망설이는 겟케이에게 충고하여 권력을 잡고 나라의 황폐를 적극적으로 살피기를 권유하였다.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반수인 자신을 거두어준 코우칸에 대한 신뢰가 깊다. "맥후가 치라고 명령하면, 간단히 선왕을 치러 갔을 것입니다." 라고 말할 정도. 신왕인 요코의 품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쇼우 (일본어: 虎嘯)
성우: 니시 린타로 / 홍승표
십이국 중 경동국의 화주 지수향의 주민. 작은 여관을 경영하고 있다. 횡포를 부리는 향장 쇼코우를 치기 위해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을 모집하여 수은당(殊恩党)(쇼코우의 씨명이 세키온(籍恩)이므로 쇼코우 주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결성하였다. 실제로는 쇼코우를 끌어내리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지수의 난을 보고 신왕이 화주와 지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리가의 장로로 있던 엔호가 쇼코우에게 붙잡힌 것을 계기로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거병하였으며, 병력 차로 인해 밀릴 뻔 하였으나 칸타이 측의 지원과 경왕 요코의 도움으로 지수의 난을 성공시키고 쇼코우를 축출했다. 난 이후에는 대복(大僕)으로 임명받아 요코의 경호를 맡고 있다. 큰 덩치에 비해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기 때문에 요코의 배려로 태사 엔호의 저택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셋키 (일본어: 夕暉)
성우: 노지마 켄지 / 안용욱
십이국 중 경동국의 화주 지수향의 주민. 코쇼우의 남동생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딱 부러지는 성격을 지녔으며 여관을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인물. 머리가 좋아 일찍이 상상으로의 추천도 받았으나 부패 관리들 밑에서 일하는 것이 싫어 추천서를 찢어 버렸다. 송학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며 도를 가르치는 인물이라는 엔호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던 모양. 수은당(殊恩党)에 소속되어 참모 역할을 맡고 있었다. 스즈가 단독으로 쇼코우를 치려고 하는 것을 말리며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당에 들어오도록 권유하였다. 난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는 코쇼우의 부탁으로 영주의 소학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다. 활쏘기에 능한 편이며 도시 계획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란교크 (일본어: 蘭玉)
십이국 중 경동국의 주민. 16세의 아가씨로, 성은 소(蘇). 신왕 등극 후 경으로 돌아와, 영주의 한 리가에서 엔호와 남동생 켓케이를 비롯한 다른 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요코가 하계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 쇼코우가 지시하여 엔호가 납치당할 당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다. 요코가 경왕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으나 습격 당시 요코의 방에서 옥새를 찾아내고 이를 품에 숨기면서 요코를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
케케이 (일본어: 桂桂)
십이국 중 경동국의 주민. 성은 소(蘇), 이름은 란케이(蘭桂). 란교크의 어린 남동생으로 신왕 등극 후 누나와 함께 경으로 돌아와 영주의 리가에 의탁하고 있었다. 엔호 납치 당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중태였으며 [6] 이를 발견한 요코가 케이키에게 지시를 내려 급히 왕궁으로 옮겨 치료하여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화주의 난이 끝난 후에는 왕궁에서 엔호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성장한 후 자신이 갈 길을 정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적에는 넣지 않았다고 한다.
세이슈 (일본어: 清秀)
성우: 히라마츠 아키코 / 배정민
경국에서 태어났으나 요마와 황폐를 피해 교국, 주국을 거친 난민. 12세 전후의 귤색 머리가 인상적인 소년이다. 교국에서 요마에게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고 주국에서는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서 고아가 되었다. 신왕이 등극했다는 소문을 듣고 주에서 경으로 갈 뱃삯을 벌어 배에 올랐고, 거기에서 스즈를 만나 함께 여행하게 되었다. 스즈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소녀라고 믿고 있었으므로 세이슈가 자신을 가여워해주지 않자 처음에 원망했으나, 그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이 자신의 불행에 갇혀 불행을 자랑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세이슈는 교국에서 요마에게 머리를 공격 당했었고 그 후유증으로 점차 눈이 멀고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스즈에 의지하여 경국까지는 갔으나 화주 지수향에서 스즈와 잠시 떨어진 사이 쇼코우의 마차에 치여 죽게 된다. 세이슈의 죽음을 계기로 스즈는 쇼코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수향의 반란에 가담하게 된다.

경왕의 대적자[편집 | 원본 편집]

죠에이 (일본어: 舒栄)
성우: 코야마 마미 / 은미
십이국 중 경동국을 다스렸던 전 왕 중 여왕(予王)의 친동생으로 자는 카레이(花麗). 언니가 즉위할 당시에는 그녀를 나름 지지하고 있었으나 자신보다 용모도 두뇌도 두드러지지 않는 언니가 경왕으로 선택된 것에 열등감과 비슷한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여왕이 비참하게 승하한 후, 언니를 왕으로 선택한 하늘의 이치에 크게 불만을 품고 위왕(偽王)이 되었으며 교국의 착왕을 등에 업고 경을 함락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언니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하여 케이키를 증오하고 있었으며, 위왕으로 오른 후 착왕의 도움을 받아 케이키를 기린 상태로 강제 구속하여 자신 옆에 데려와 자신이 기린의 선정을 받은 정당한 왕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었다고 한다. 마치 진짜 왕인 것처럼 행사하며 타국에 왕이 올랐다는 칙사까지 보내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왕이 새로이 설 때 생기는 상서로운 조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왕궁에 들어갈 수 없어 자신의 진영을 꾸렸고, 안국에서도 위왕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다고 한다. 구주를 하나씩 자신의 휘하로 함락시켜 가는 가운데 맥주와 왕궁만이 마지막까지 항전하였다고 한다. 안국 왕사를 이끌고 온 요코에 의해 전세가 역전당했고 결국 토벌당했다. 시신은 왕궁의 정원에 묻혔다고 한다. 드라마 CD '자매왕(姉妹王)' 에서는 언니인 죠카크가 왕위에 이른 순간부터 죠에이가 위왕으로 오르기까지의 일을 죠에이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세이쿄 (일본어: 靖共)
성우: 사사키 세이지 / 사성웅
십이국 중 경동국의 전 총재. [7] 최근 3대의 암군이 이어지면서 무능한 왕 대신 관리들이 경을 다스려 온 관료체제가 이어졌고, 세이쿄는 그 체제의 중심 인물이었다. 매우 유능하고 정의로운 듯이 행동하나 비밀리에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었다. 그 예로 화주를 가혹하게 쥐어짜는 가호우, 쇼코우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화주에서 올라오는 세금의 일부를 제공받았던 것이나, 위왕 죠에이를 결국 용납하고 궁성에 들여 놓았던 자신들과는 달리 끝까지 위왕임을 의심하고 항전했던 맥주후를 모함하여 그를 축출시킨 일을 들 수 있겠다. 주로 추관장, 하관장, 소사마 등과 일파를 이루었다. 요컨대 가장 거대한 흑막. 화주의 난을 계기로 칙명에 의해 체포된다.
가호우 (일본어: 呀峰)
십이국 중 경동국의 전 화주후. 전대 왕인 여왕 죠카크가 왕위에 올랐을 당시 하관장 대사마였으며 북위향 흑해현을 다스리도록 명받았다. 얼마 뒤 여왕에게 요천 근처의 정원 부지를 선물하여 환심을 얻은 것을 계기로 화주를 내려받았다. 백성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악덕 관리로 이름이 높았으나 좀처럼 꼬리가 잡히지 않아 처분이 항상 미루어져 온 인물이었다. 총재인 세이쿄와는 항상 척을 진 것처럼 행세해 왔으나 사실은 세이쿄의 휘하 인물로 그가 의뢰하는 더러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화주의 세금 일부를 헌상하는 대신 가호우를 처벌하려는 움직임을 세이쿄가 무마시키는 식의 결탁을 이루어 왔던 것이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각종 징세를 명목으로 통상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세금을 거두었으며, 가혹한 형벌로 백성을 다스리는 무도한 공포정치를 일삼았다. 화주의 난을 계기로 칙명에 의해 체포된다.
쇼코우 (일본어: 昇紘)
십이국 중 경동국의 전 화주 지수향 향장. 씨명을 세키온(籍恩)이라 한다. 백성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악덕 관리로, 위로는 가호우와 결탁하여 그가 의뢰하는 더러운 일을 대신 시행하고 지수향의 세금 일부를 바치는 대신 향장이라는 지위를 보장 받았다. 소설에서는 매우 뚱뚱하고 우둔한 남자로 나오나, 애니메이션에서는 평균 체형의 중년 남자로 하늘의 뜻에 의문을 품고 '자신이 민중을 가혹하게 다루어 하늘이 자신을 벌하는 것이 빠를지, 자신이 천의를 거스르고 마침내 경왕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을지' 를 시험하고 있었다고 한다. 타고 있던 마차가 멈춰 선 것에 분개하여 그대로 지나가게 한 것이 세이슈를 치여 숨지게 했다. 백성들에게 징수하는 7할의 세금 중 한 푼이라도 부족하면 사냥이라는 이름 하에 마을 전체를 불태워 버리는 짐승이라는 평. 그만큼 머릿수가 부족해지면 대에서 난민을 태워 와 토지와 호적을 주고 똑같은 행위를 되풀이 했다고 한다. 수은당이 지수향에서 일으킨 반란에 의해 축출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경왕인 요코가 자신을 벌하러 온 것이 바로 천의라며 깨끗하게 투항했다.

안주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쇼류 (일본어: 尚隆), 코마츠 사부로 나오타카 (일본어: 小松 三郎 尚隆)
성우: 아이자와 마사키 / 최석필
십이국 중 안주국(雁州国)을 다스리는 현 왕. 안국의 국씨가 연(延)이기 때문에 연왕(延王)으로 칭해진다.

능글맞고 왕답지 않은 언동을 보이기도 하나 그 정체는 무려 500년의 치세를 이룩해낸 희대의 명군(明君)으로 중요한 국면에서는 연륜에서 비롯된 수완을 자랑한다. '후우칸(風漢)'이라는 이름으로 안국이나 타국을 돌아다니는 취미가 있는데 이것은 쇼류 본인이 왕궁에 가만히 앉아서 정무를 보기 싫어한다는 점도 한몫했지만 동시에 자국과 타국의 시정 조사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과 태생으로 '코마츠 사부로 나오타카'는 봉래의 이름. 500년 전 일본에서는 세토우치의 수군 중 하나인 코마츠 가문의 후계자였다. 높은 신분에도 백성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적군들이 포위해오는 상황에서도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미끼로 이용하는 듯 깊은 인정으로 백성들을 이끌었지만, 결국 전란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로쿠타가 그를 구출하여 '나라를 원하나' 라고 물었고, 쇼류가 긍정하자 서약을 맺고 십이국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이후 효왕(梟王)의 폭정과 신왕의 즉위까지 50년 간 왕이 없었던 공백기가 이어지며 '절산의 황폐[8]'를 겪은 국토를 되살리기 위해 분골쇄신하였다. 땅을 개간하는 속도를 올리기 위해 시행한 사분일령을 초칙으로 발표하였다.

문무에 능하며 정치적 수완이 매우 뛰어난 인물. 정의와 체면, 허례허식을 내세우기보다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한의 이득을 얻어낸다는 원리에 집중하고 있다. 봉래에서 자신의 나라가 한번 멸망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부유한 안도 언젠가는 멸망한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약 500년 전 사건을 계기로 처형하게 된 아츠유에게 지금도 성묘하고 있으며 그를 떠올리며 스스로 여러가지를 반성하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보호를 요청하며 접촉해 온 경왕 요코를 보호함과 동시에 왕사를 빌려주어 경에 제대로 된 신왕이 서게 도와주었으며 정치에도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다. 타이키의 귀환 작전에도 (내키지 않아 했으나) 안의 이름을 빌려주어 12국의 왕과 기린을 소집시키도록 협력하였다.
로쿠타 (일본어: 六太), 엔키 (일본어: 延麒)
성우: 야마구치 캇페이 / 사성웅
십이국 중 안주국의 현 기린이자 재보. 외견상 짙은 노란색의 갈기를 지닌 12~13세의 소년으로 보이지만 연왕 쇼류와 함께 500년 간 나라를 다스려 왔다. 인도의 신수인 기린 중에서도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은 편이지만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고도 일부러 언급하지 않는 등 사려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태과 태생으로 로쿠타라는 이름은 봉래에서 붙여졌다. 500년 전,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4살 무렵 수도의 전란에 휘말렸다. 먹을 입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부모가 그를 버렸고, 그 때문에 굶어 죽을 뻔 한 것을 봉산에서 간신히 구출해냈다. 십이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왕을 비롯한 권력자는 세상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굳게 믿고 있어, 왕을 선정하는데 큰 거부감을 가진 채 십이국에서 다시 일본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봉래에서 약 3년을 헤맨 끝에 의도치 않게 코마츠 가문의 후계자 즉, 현 연왕인 쇼류를 만났고 주종의 계약을 맺었다. 연왕이 붙여준 자(字)는 바카(馬鹿)[9]. 연왕과 마찬가지로 종종 노란 머리카락을 천으로 둘둘 매어 가린 채 시정이나 봉래로 구경을 나가는 취미가 있다. 태과는 봉래에서도 태각이 덧씌워져 그다지 인영이 불안해지지 않기 때문에 로쿠타는 다른 기린들과 다르게 큰 불편없이 봉래를 돌아다닐 수 있는 듯 하다. 로쿠타의 이 능력을 통해 쇼류는 봉래에서 발달한 제도를 로쿠타에게 견학시키고 안으로 들여오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최근 몇년간은 사라진 타이키를 수색하기 위해 수시로 봉래를 왕래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요코가 케이키와 만나기 전 검은 머리의 로쿠타를 먼저 만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 외 인물[편집 | 원본 편집]

라크슌 (일본어: 樂俊)
성우: 스즈무라 켄이치 / 변현우
십이국 중 교주국(巧州国) 태생. 성명은 쵸우 세이(張清). 반수(半獸)로 평소에는 쥐의 모습을 한 채 지내고 있다. 쥐의 모습을 할 때는 키가 작아 어린아이처럼 보이나 요코와 만났을 때 나이는 22세였다. 사람으로 변했을 때는 회색 머리, 부드러운 인상을 띈 20대 초반의 젊은이처럼 보인다. 세상 물정과 도리를 잘 알고 있으며 마음이 넓다. 거짓말을 하면 꼬리가 움직여 버리기 때문에 거짓말도 하지 못하는 정직한 성격. 경왕 요코의 즉위 연호인 적락 중 '락'은 라크슌의 이름 한 자를 딴 것일 정도로 요코에게는 소중한 친우.

교국 내륙 지방, 순주(淳州)의 안향현 녹화(鹿北)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살고 있었다. 교국은 반수에게 토지와 직업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라크슌은 일을 할 수 없었으며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토지와 재산을 처분하고 남의 일을 대신하며 겨우 연명해 가고 있었다고 한다. 끝없는 가난에서도 라크슌은 좌절하지 않고 관리였던 아버지가 남겨주신 책[10] 을 보며 독학해 나갔다. 우연히 길바닥에서 죽어가던 요코를 주워 보살폈으며 교국에 그대로 머물러서는 요코가 위험하다고 판단, 요코와 동행하여 해객을 배척하지 않는 안국으로 향했다. 갖은 배신으로 경직되어 있던 요코는 처음에는 그를 믿지 않았으나 라크슌의 성품에 감화되어 마음을 풀고 진정한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위왕에 대항하는 요코를 돕기 위해 로쿠타와 동행하여 위왕군 편으로 넘어간 경국의 주후들을 설득하였다. 요코가 왕위에 즉위할 즈음에는 쇼류와 로쿠타의 배려로 안국의 대학에 수험을 볼 수 있었다. 수험 결과 대학에는 수석으로 입학하였고 독학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지식을 보유한 라크슌의 별자는 분쵸우(文張, '문장의 장'이라는 뜻).[11]

가난한 집에서 입을 옷가지의 수를 줄이기 위해 주로 반수의 모습으로 지냈던 탓에 사람 모습에 잘 익숙해 지지 않는 듯 하다. 때문에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필수 과목으로 여겨지는 활쏘기와 승마 과목을 배우는데 난항을 겪거나 반수라는 이유로 깔보는 무리들에게 이런저런 고생을 겪고 있다. 대학의 겨울 방학을 맞아 로쿠타의 의뢰로 류국을 둘러보고 오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공왕의 어물을 훔쳐 달아난 쇼우케이와 만나게 되었다. 어물을 부패관리들에게 빼앗기고 일신만 남은 쇼우케이와 동행하며 류국을 시찰하는 동안, 방의 공주였음에도 백성들을 보살피지 않았던 쇼우케이의 좁은 시야를 깨우쳤다. "공주였던 쇼우케이보다 내가 방의 사정에 더 밝아. 이 거, 누더기를 걸치는 거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라는 거 알아?" 라는 대사가 대표적. 라크슌과의 동행을 계기로 쇼우케이는 철없는 성격을 고쳐나가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요우 슈코우 (일본어: 楊 朱衡)
안주국의 관리. 연왕이 즉위할 당시에는 내사의 하관인 조사로 이었다. 왕에게 함부로 발언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정도로 낮은 직위에 있었으나, 연왕 쇼류가 등극한 후 3일만에 내사를 시찰하던 그를 향해 "안을 흥하게 할 흥왕(興王)인지, 안을 멸하게 할 멸왕(滅王)인지" 시호를 정하라며 직언했다. 이런 무모한 사건을 통해 쇼류의 인정을 받아 무보우(無謀, 무모)라는 자를 하사받는다. 이후 쇼류에게 발탁되어 내사의 중급관, 춘관장 대종백[12]을 맡았다. 겉보기로는 상당히 유약한 인상에 소심해보이나 사실은 성격이 불과 같아 참을성이 적고 직설적이라고 한다. 로쿠타의 말에 따르면 "활짝 웃는 얼굴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신경 긁는 쓴소리를 해댈 수 있는" 인물이라는 듯. 등극 초반에는 쇼류와 로쿠타가 조의에 잘 참여하지 않고 자주 궁에서 출타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으나 얼마 뒤에는 체념해버렸다고 한다. 직위가 낮을 때 쇼류의 배려로 후궁에 슈코우를 위한 비밀 집무실이 만들어졌던 적도 있다.
이탄 (일본어: 帷湍)
안주국의 관리. 연왕이 즉위할 당시에는 전렵(田猟)으로 백성을 관리하고 납세 장부를 정리하는 하급관이었다. 즉위식 때 쇼류의 눈 앞에 8년 분의 호적을 단상에 내동댕이치며 "더 빨리 즉위하지 않았던 네놈때문에 죽어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라" 고 고함쳤다. 이후 지관장에 의해 근신 처분을 받고 관직을 박탈당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쇼류의 칙명에 의해 수인(遂人)으로 발탁되었고 쵸토츠(猪突, 저돌)라는 자도 하사받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일체의 특권도 부여받았는데, 이탄은 왕의 침소에 들어갈 수 있고 금문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내궁 안에서 기승을 탈 수 있고 왕의 앞에서 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하사받은 자만큼이나 불과 같은 성격이며 입이 험하고 저돌적인 대신에 담백한 성격이다. 이후 지관장 대사도를 거쳐 천관장 대재가 되어 왕의 태도 개선에 힘쓰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그도 포기해버린 듯하다.
세이쇼 (일본어: 成笙)
안주국의 관리. 전 연왕인 효왕 대에는 금군장군에 등용되었으며 지략에 뛰어나고 무술에서는 따를 자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실도한 효왕에게 간언을 올렸다가 체포되었지만 체포하도록 지시한 효왕마저도 그를 죽이는 것을 아까워하여 유폐시켰다고 할 정도의 인물. 효왕 사후 관리들이 유폐된 세이쇼를 조정에 복귀시키려 하였으나 "왕에 의해 투옥된 것이니 왕의 사면이 없으면 나가지 않겠다"며 쇼류가 즉위할 때까지 50년 가까이 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쇼류에게 스이쿄우(酔狂, 취광)이라는 자를 하사받았고 대복으로 등용되었다. 즉위 20년 경 발생한 아츠유의 난 당시 하관장 대사마로 승진하며 원주를 수공으로 함락시키는 데 협력하였다.

연왕의 대적자[편집 | 원본 편집]

아츠유 (일본어: 斡由)
성우: 오오쿠라 마사아키 / 송준석
약 500년 전, 안주국 원주(元州)를 다스리던 원주후의 아들이자 영윤[13]으로 그 씨를 겐(元), 성명을 세츠유(接祐)라 한다. 적갈색의 머리에 오른쪽 관자놀이 위쪽에만 하얀색 머리카락이 있는 젊은 청년이다. 겉으로는 사리분별을 그르치지 않으며 옳은 일을 행하는 마음 좋은 영윤의 모습으로만 비쳐줬으나 사실은 자신의 실패나 그림자를 용납하지 못하고 모조리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어린아이같은 일면이 있었던 듯 하다. 코우야를 거둔 주인이기도 하다. 부패한 효왕 밑에서 후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원주후에 분개하여 그를 유폐하고 원주의 실권을 쥐었다. 효왕이 쓰러진 이후에는 수십년간 왕이 부재한 탓에 찾아온 극심한 황폐와 맞서 싸웠으며, 그의 노력 덕에 원주는 다른 주들에 비해서 덜 황폐해졌다고 한다. 쇼류 등극 후에도 원주의 부흥에 노력하고 있었으나 쇼류의 재위 20년 경, 쇼류가 주의 자치권을 거두어 왕의 명령 하에 두고 효왕 시대에 파괴되었던 녹수의 제방을 보수하는 것을 미루자 이에 분개하여 반기를 들었다. 코우야를 이용해 로쿠타를 원주성으로 납치하고 원주성에서 농성하며 "녹수의 제방을 세울 것과 주의 자치권을 돌려주고, 왕 위에 상제(上帝)의 위를 두어 자신을 상제로 임명하고 왕의 실권을 넘길 것"을 요구하였다. 원주의 병사가 압도적으로 많고 타이호가 인질로 납치된 탓에 흐름이 원주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원주가 전쟁을 일으키면 다시 황폐가 찾아올 것이라 우려한 안주국 백성들이 쇼류 측에 지원하여 가담하고 기껏 세워진 녹수의 제방마저 수공을 우려하여 부수도록 명령한 탓에 반란의 정당성마저 잃어버렸다. 결정적으로 원주성에 병사로 잠입했던 쇼류가 무사히 로쿠타를 구출하고 아츠유를 제압하면서 아츠유의 반란은 실패로 돌아갔다. 반란 후 100년 정도만에 폭군, 황폐와 싸웠던 그 공적은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지금은 '약 500년 전 쯤에 원주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자가 있다.' 라고만 전해지는 듯 하다. 쇼류는 이 아츠유가 묻힌 묘에 지금도 성묘를 하고 있다.
바쿠 코우야 (일본어: 駁更夜)
성우: 이시다 아키라 / 전광주[14], 김승준[15]
약 500년 전, 황폐를 견디지 못해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이웃마을 리의 어른들에 의해서 절벽에 밀려 흑해에 떨어진 후 요마가 주워다 기른 아이. 그 요마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이라고 믿은 '봉래'를 찾아 연안을 방랑하던 중 로쿠타와 만났다. 사람을 습격하는 요마 곁에서는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로쿠타가 자신이 있는 수도 관궁에 오라고 말했으나 자신을 길러준 요마[16]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말에 거절하고, 대신 코우야라는 이름만 받았다. 자신에게 이름을 준 로쿠타를 잊지 않기 위해 요마에게 '로쿠타'라는 이름을 붙이고 방랑을 계속했다고 한다. 이후 원주(元州) 영윤 아츠유가 그를 거두어 원주 하관 사사(射士)로 임명하고 보살폈다고 한다. 쇼류 재위 20년 경, 수도 관궁으로 로쿠타를 찾아가 그를 궁에서 불러냈는데, 사실은 로쿠타를 원주로 납치하여 인질로 잡아서 반란을 일으킨 아츠유가 유리한 위치에 오르도록 하는 작전이었다. 코우야는 자신과 요마를 함께 거두어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해 준 아츠유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무엇이든 했는데, 로쿠타를 납치한 것 외에도 원주성 내에 아츠유에 대해 반감이나 의심을 품는 자가 나오면 그를 몰래 요마에게 던져주어 죽이는 일을 맡기도 했다. 아츠유는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체 눈감으며 코우야를 이용했다고 한다. 모든 일에 아츠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아츠유가 원한다면 안국이 망해도 상관없다" 라고 하나 쇼류가 코우야의 그런 태도에 분개하며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 는 말을 하자 이에 흔들린 듯 하다. 결국 반란이 실패로 돌아가고 아츠유가 쇼류를 등 뒤에서 저격하려 할 때 쇼류에게 달려들던 요마를 막아세워 쇼류를 살렸다. 반란이 진압된 후에는 인간계를 떠나 봉산으로 향하여 천선의 위를 얻었다. [17]언젠가 안국이 (사람을 먹지 않는) 요마도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한다.

교주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착왕 (일본어: 錯王)
성우: 하시 타카야 / 온영삼
십이국 중 교주국(巧州国)을 다스리던 전 각왕(塙王)으로 시호는 착왕(錯王). 즉위 당시에는 근면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았으나 정치에 큰 재능이 없어 곤란을 겪었으며 주변국 중 부유한 안주국에 대한 반감을 키워온 것으로 보이는 인물. 이런 열등감으로 인해 교국보다 더 못한 나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오랜 파란으로 빈곤해진 경국에 신왕이 등극하는 것을 막고자 요코를 저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를 넘어서게 된 나머지 코우린(塙麟)이 실도의 병에 걸렸고 코우린 사후에 착왕 역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 생전 해객은 나라에 재앙을 몰고 오는 것이라 생각하여 배척하였고 반수 역시 차별하였다.
코우와 (일본어: 塙和), 코우린 (일본어: 塙麟)
성우: 사사키 유코 / 조영미
십이국 중 교주국의 전 기린으로 외견 연령은 20대 후반. 몇 번이나 도리를 벗어난 왕에게 그만두라고 충언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에 끝내는 실도의 병에 걸려 사망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요코를 감싸 대신 칼에 베인다.

그 외 인물[편집 | 원본 편집]

대극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타카사토 카나메 (일본어: 高里 要), 타이키 (일본어: 泰麒)
성우: 쿠기미야 리에 (어릴 적), 오카노 코스케 / 정소영(어릴 적), 안용욱
십이국 중 대극국(戴極国)의 현 기린. 교소우로부터 원래의 이름을 약간 바꾼 코우리(蒿里)[18]라는 자를 받았다. 교왕 붕어 후에 사신목에 태과(泰果)로 열렸으나 식에 휩쓸려 봉래, 일본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로부터 10년 후, 소형의 식을 통해 다시 봉산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세계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던 와중 승산자 사크 교소우를 왕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즉위초에 발생한 모반으로 인해 교소우와 거의 동시에 실종됬다. 그가 다시 발견된 것은 6년 후로, 각국의 협력이 모였기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현 시점의 그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뿔을 없어 기린으로서의 힘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리사이와 함께 대국으로 돌아갔다. 6년 전의 그는 매우 천진난만하고 착했으나 키워진 가정환경 탓에 자존감이 약해 쉽게 자기를 비하했으며 항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었다. 6년 후의 시점에는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산시와 고우란에 의해서 주위로부터 고립되 있었고 동시에 사람들이 발산하는 원한에 찌들어 속에서부터 죽어가고 있었다.[19]
사크 교소우 (일본어: 乍 驍宗), 보쿠소우 (일본어: 朴綜)
성우: 후지와라 케이지 / 홍시호
십이국 중 대극국을 다스리는 현 왕. 대국의 국씨가 태(泰)이기 때문에 태왕으로 불린다. 즉위 후의 연호는 홍시(弘始). 본래는 대국 금군(禁軍) 좌장군(左将軍)이었으나 교왕 붕어 후에 승산 하여 타이키에게 태왕으로 선정받았다. 즉위 전에도 주위로부터 인망이 두텁고 지략이 뛰어난 걸물로 불리우고 있어 함께 승산한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알고 선정을 반쯤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능력을 판별하여 관직에 사람을 앉히는 능력은 뛰어났지만 반대 세력을 포용하는 융통성을 갖지 못했다. 그 일례로 연국에 타이키를 사절로서 보낸 틈을 타 반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20]를 단행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즉위 후 2년 만에 기린과 왕 모두가 대국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면서 대국은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는 문주에서 반란이 일었던 것을 교소우가 직접 왕사를 통솔하여 진압하려 하였으나 아센의 술책에 당했던 탓으로 추측된다. [21]
교왕 (일본어: 驕王)
전 태왕. 통치기간은 124년이었다. 관례, 도덕, 질서를 중시하고 급진적인 개혁을 멀리했기 때문에 통치면에서는 괜찮았다고 평해지지만 사치를 좋아하고 허례허식을 중시하던 것이 문제였다. 기후가 가혹한 대국은 옥천에서 나는 여러 광물, 그 중에서도 옥에 주로 국력을 의지하고 있었으나 그는 이를 국고를 써서 사들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갈취하여 궁전을 꾸몄다. 현 태왕인 교소우가 즉위하였을 때 그 증거로 다수의 차용증서가 발견되었다.

태왕의 조력자[편집 | 원본 편집]

리사이 (일본어: 李斎)
성우: 신도 나오미 / 소연
십이국 중 대극국에서 승주사(瑞州師) 장군을 맡고 있는 인물. 성은 류(劉), 이름은 자(紫). 본래 승주의 유명한 장군이었으며 현 타이키의 귀환 직후 승산하였다. 그녀보다 더욱 걸출한 인물인 교소우에 가려 왕으로 선택받지는 못했지만 현 태왕 주종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그녀 자신도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후 서주사(瑞州師)의 장군으로 발탁된다. 금군 장군 아센의 반역에 의한 태왕 주종의 동시 실종 이후 반역자로 몰려 실각되었다. 아센의 감시로 인해 대국 내에서의 태왕 수색을 포기하고 사라져버린 타이키를 찾기 위해 경왕을 찾아와[22] 타진한다. 간신히 되돌아온 타이키와 다시 대국으로 향하지만 이후의 행보는 알 수 없다.
카에이 (일본어: 花影)
대국 추관장(秋官長) 대사구(大司寇)를 맡고 있는 인물. 이전에는 남주 주재(州宰)였다. 리사이의 오랜 친우로 아센 반역 이후에도 함께 대를 구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경왕을 이용하고자 하는 리사이의 방식을 용납하지 못해 헤어지게 되었다. 현재는 행방이 묘연하다.
로우산 (일본어: 琅燦)
대국 동관장(冬官長) 대사공(大司空)를 맡고 있는 인물. 어려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동관부를 휘어잡을 수 있는 박식함과 융통성을 갖고 있다. 타이키를 어린 아이가 아닌 한 나라의 재보로 대하고 있으며 평가하길, 도철 이상의 괴물이라 한다.
세이라이 (일본어: 正頼)
타이키의 부상(傅相)이며 서주의 영윤(令尹)을 겸임하고 있는 인물. 교소우 휘하에 있던 인물로 당시에 군사를 맡고 있었다. 현 태왕 즉위 후 연국의 사절을 맡은 타이키를 보좌하여 동행하였다.
에이쇼우 (일본어: 英章)
대국 금군(禁軍) 중장군(中将軍)을 맡고 있는 인물. 문주에서 일어난 반란의 진압과정에서 행방불명되었다.
가신 (일본어: 臥信)
대국 승주사(瑞州師) 장군을 맡고 있는 인물. 문주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행방불명된다.

태왕의 대적자[편집 | 원본 편집]

죠우 아센 (일본어: 丈阿選)
금군(禁軍) 좌장군(右将軍)을 맡고 있는 인물. 현 태왕조의 요직에 앉은 인물 중 교소우의 휘하 출신이 아닌 사람이다. 그 역시 인망이 두텁고 유능했으며 또한 무술실력도 교소우에 버금갈 만큼 강했다. 아센은 타이키를 한 명의 어른으로써 대우 했으며 다른 사람이 숨기는 상황의 안 좋은 면까지도 솔직하게 말했기 때문에 그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었다. 이 점을 이용해 반란 당시에 타이키를 거짓으로 꾀어내 전변하게 하여 뿔을 베어낸 범인. 타이키는 이로 인해 명식을 일으켜 사라져 버렸다. 태왕 역시 그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추측된다. 백치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현 대국에는 왕이 없으므로 그를 중심으로 한 가조가 서있다.

공주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슈쇼우 (일본어: 珠晶)
성우: 야마자키 와카나 / 은미
십이국 중 공주국(恭州国)을 다스리는 현 여왕. 성은 사이(蔡), 이름은 쇼우(晶). 90년 치세를 이룩해 낸 여왕으로 12세의 어린 나이에 황해를 건너 선정을 받았다.

주남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그 외 인물[편집 | 원본 편집]

리코우 (일본어: 利廣)
십이국 중 600년 이상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주남국(奏南国) 종왕(宗王)의 둘째 아들. 호를 탁랑군(卓朗君)이라 한다. 방랑벽이 있어 궁궐에서 머무는 것보다는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행동파. 60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미리 보는 능력이 매우 발달해 있다. 그 일례로 12살의 어린 나이로 승산하려는 슈쇼우의 미래를 직감하고 그녀를 지원[23]하기도 하였다. 또한, 나라의 불안정함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류국의 상황을 어느 정도 추측[24]해 내기도 한다. 오랜 리코우의 방랑을 가족들은 탐탐치 않아 하지만 그런 그 덕분에 주는 다른 나라의 사정을 여느 국가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재주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코우코 (일본어: 黃姑)
십이국 중 재주국(才州国)을 다스리는 현 여왕. 재국의 국씨가 채(采)이므로 채왕으로 불린다. 20년 전 오왕(梧王) 시쇼우가 재위할 무렵에는 태부를 맡고 있었으며 시쇼우가 퇴위한 후 사이린의 선정을 받아 왕위에 올랐다.
시쇼우 (일본어: 砥尚)
십이국 중 재주국을 다스렸던 전 왕으로 시호는 오왕(梧王). 전전 왕이었던 부왕(扶王)이 현군에서 암군으로 돌변하자 뜻이 있는 젊은이를 모아 고두라는 집단을 조직하여 항거하였다. 부왕이 쓰러진 뒤 가장 먼저 승산하여 사이린의 선정을 받아 표풍(飄風)의 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넘치는 패기와는 다르게 그의 개혁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재위 20년 만에 사이린이 실도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실도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화서화타로 인해 놓치게 되었다. 이에 절망하여 태사와 태보를 살해하고 제위제관들에게 진실이 밝혀질 무렵 봉산에 올라 양위하였다. 동시에 '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라는 유언을 남겼다.
요우란 (일본어: 揺籃), 사이린 (일본어: 采麟)
십이국 중 재주국의 현 기린. 2대의 왕을 섬기고 있다. 첫번째 왕인 오왕 시쇼우는 즉위 당시 사이린에게 재국의 보물인 화서화타를 안겨주며 '화서지몽(華胥之夢)을 보여주겠다' 는 약속을 하였고 사이린은 그를 믿었으나 재위 20년 만에 실도하고 말자 시쇼우를 저주하였다. 시쇼우가 자진 퇴위하게 되면서 목숨을 건졌고 이후 코우코를 새로운 왕으로 선정하여 섬기게 되었다. 코우코로부터 요우란(揺籃)이라는 자를 받았다.

방극국[편집 | 원본 편집]

왕과 기린[편집 | 원본 편집]

켄 츄타츠 (일본어: 健 仲韃)
십이국 중 방극국(芳極国)을 다스리던 전 봉왕(峯王)으로 시호는 열왕(冽王). 재위는 30년을 이룩하였다. 즉위 이전 부패한 방의 조정에서 청렴결백함으로 타의 모범이 되던 인물로 호우린의 선정을 받아 왕위에 올랐다. 즉위 후 류국(柳国)과 닮은 국가를 목표로 삼고 법치를 천명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도 사소한 범죄가 줄어들지 않는 모습에 초조해진 나머지 점점 법을 강화해 나가는 실정을 범하게 된다. 법이 점점 엄해진 결과 그의 재위 말년에는 1년 동안 약 30만 가량의 백성들이 사소한 죄로 인해 처형당했으며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겟케이가 제관제후들을 이끌고 츄타츠를 치기에 이른다. 슬하에는 딸 하나를 두고 있었으나 그의 사후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25]

그 외 인물[편집 | 원본 편집]

겟케이 (일본어: 月渓)
십이국 중 방극국의 전 혜주후(恵州侯)이자 현 위왕(仮王). 부패한 관리들 속에서 홀로 고고함을 지키는 츄타츠를 선망하고 있었으며 그가 보위에 올랐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했던 인물. 그러나 그가 바랐던 태평성대와는 달리 츄타츠 재위 후 법의 엄정함이 도를 넘고 백성들이 사소한 죄로 인해 처형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간언하였으나 츄타츠가 도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대로면 방국 전체의 백성들이 사형당할 날이 올 것이라는 좌절감 속에 다른 주후들과 함께 난을 일으켰다. 츄타츠가 쓰러진 후에도 위왕으로 등극하는 것을 망설였으나 경국에서 사절이 찾아온 것을 계기로 마음을 굳힌다.

황해[편집 | 원본 편집]

천선[편집 | 원본 편집]

교쿠요 (일본어: 玉葉)
천선(天仙)으로 그 위를 천선옥녀 벽하현군(天仙玉女 碧霞玄君)이라 한다. 봉산(蓬山)에 사는 여선(女仙)들의 장이다. 그 뛰어난 용모가 하계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용모가 뛰어나거나 재주가 남다른 여자아이에게는 교크요라는 자를 붙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서왕모(西王母)의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몇몇 왕들 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간계와 천선계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가끔 왕들에게서 '조리에 어긋나지 않는가' 에 대한 질문을 받아 왕모에게 조언을 구하고는 한다.
견랑진군 (일본어: 犬狼真君)
천선으로 그 위를 견랑진군(犬狼真君)이라 한다. 황해 곳곳을 방랑하는 등 다른 천선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해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안전과 무사를 기원하는 '황해의 수호자'로 불리고 있으며 실제로 진군의 가호를 비는 사당도 존재한다. 진군이 나타난지는 십이국의 역사에 비해서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약 500여 년 전 안주국에서 일어난 아츠유의 난과 관련되었다는 설이 있다.[26] 8권 도남의 날개 편에서 슈쇼우가 간큐와 함께 요마와 만나며 궁지에 몰렸을 때 등장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타이키가 괴한에 의해 상처를 입고 끌려가게 되자 나타난다.

각주

  1. 中嶋 陽子를 음독으로 읽은 것
  2.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아사노와 스기모토와 함께 행동하게 된다.
  3. 아이의 이름은 세이슈. 이 사건을 계기로 스즈와 만나게 된다.
  4. 쫒기는 소녀가 바로 쇼우케이. 쇼우케이를 도망치게 해주고 요코는 병사들을 상대했다.
  5. 이 사건은 '슬픈 것, 괴로운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라는 죠카크의 인품을 반영한 것이었다고 비서는 탄식했다. 이 사건 이후 여왕은 내궁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게 된다.
  6. 애니메이션에서는 세이슈의 죽음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아사노가 착각을 일으켜 켓케이를 향해 총을 쏘았다.
  7. 요코에 의해 관위가 천관장으로 강등당하기도 하지만, 영향력만은 총재 이상.
  8. 하늘을 꿰뚫는 능운산의 봉우리마저 꺾여버리지 않을까 할 정도의 극심한 황폐를 가리킨다.
  9. 말과 사슴의 중간격인 동물이라는 뜻이지만 일본어로 읽으면 바보. 그만큼 쇼류와 로쿠타는 서로에게 허물이 없다.
  10. 서책은 십이국에서 그 나름대로 고가의 물품. 라크슌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책을 하나씩 머릿 속에 통째로 외워버린 후 팔아나갔다고 한다.
  11. 애니메이션 45화에서는 이후 라크슌을 의지하고 싶어하는 요코의 청에 따라 경의 대학으로 편입하게 되었다. 소설에서는 그대로 안국의 대학에 남는다.
  12. 애니메이션에서는 춘관장이 아닌 추관장 대사구를 역임하였다.
  13. 영윤의 위(位)는 주부의 육관이나 목백(牧伯)과 동급으로 대우한다.
  14.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편
  15. 동의 해신 서의 창해 편
  16. 당시 코우야는 요마를 '큰 것'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본인은 요마에게 '작은 것' 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부모자식과 비슷한 관계였던 듯 하다.
  17. #황해의 견량진군 항목 참조.
  18. 황해에서 죽은 자가 향한다는 산으로 이름의 뜻이 불길하여 되려 길한 이름으로 바뀐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19. 기린은 매우 영험한 짐승이기 때문에 살생, 혹은 그에 관련된 모든 행동이 독이다. 고기를 먹거나 다른 사람에게 살기에 가까운 원한을 직격으로 받으면 힘을 잃고 병들며 심하면 죽게 된다.
  20. 십이국기 제 11권 중 '동영' 편의 타이키의 말을 빌리자면, 관의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한다. 교체이기보다는 숙청에 가까울 듯.
  21. 십이국기 제 10권,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
  22. 이 과정에서 요마에게 오른쪽 팔을 잃는다.
  23. 십이국기 제 8권, '도남의 날개' 참조
  24. 십이국기 제 11권 중 '귀산' 편 참조
  25. #경왕의 조력자의 쇼우케이 항목 참조
  26. #연왕의 대적자의 바쿠 코우야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