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신약성경에서 넘어옴)

성경(聖經), 또는 성서(聖書)는 천주교·정교회·개신교 등의 교파를 모두 포함한 기독교경전을 이르는 말이다. 기실 한자 문화권에서 '성경'이라는 단어는 여러 종교의 경전을 높여 부르는 보통 명사지만, 근현대 들어서는 사실상 기독교의 경전만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영어로는 바이블(Bible)이라고 한다.

구성[편집 | 원본 편집]

성경은 여러 권의 문서를 모아 편집한 일종의 전집이다. 쉽게 정리하자면 위대한 성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말들을 하였는지가 기록된 (진위성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역사 기록서로 그것을 지침으로 삼아 종교를 수용하려는 목적을 지닌 서적이다. KRV 기준, 《디모데서》에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어 있다 나온 것을 볼 때 모세오경이나 사복음서 등 저자가 존재하나 실질적으로 성경의 저자는 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 다만 이 부분은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신학적 입장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해당 사항은 축자영감설 문서를 참조하자.

권수[편집 | 원본 편집]

구약성경의 권수는 교파에 따라 다른데, 개신교는 39권, 가톨릭은 46권, 정교회는 49권을 인정한다. 개신교는 마르틴 루터가 개혁해서 독립해나갈 때 히브리어 원문이 있는 책들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외경으로 분류하여 빼버렸으며, 이는 유대인들의 타나크(토라, 네빔, 케투빔의 머릿글자를 딴 것)와 일치한다. 그러나 사해문서에서 외경으로 분류했던 문서의 히브리어 텍스트[1]가 발견되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한편 신약은 기독교의 모든 교파에서 27권만을 인정한다. 원래 마르틴 루터는 여기서도 《야고보서》,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서신》, 《요한계시록》 등 일부 저자가 불분명한 신약 부분도 빼버리려고 했으나 다른 종교개혁자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내용[편집 | 원본 편집]

  • 구약성경: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 파라오 치하에서 포로 생활을 하다가 해방된 이스라엘 민족이 서로 섬기고 도우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도록 야훼와 계약을 맺는다(모세 5경).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소수만이 그 계약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문서) 대다수는 그 계약대로 살지 않고 허구헌 날 뻘짓하다가 버림받고 털리고 질질 짜게 된다(역사서, 예언서). 바빌론의 침공으로 영혼까지 털릴 대로 털린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러나 그들이 바라는 메시아는 오지 않은 상태에서 메시아의 등장에 대한 말라기의 예언으로 끝난다.(외경의 내용에는 바빌론 이후의 페르시아, 헬레니즘 시대의 내용도 담겨 있다.)
  • 신약성경: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된 이스라엘에 예수가 등장하여 12사도를 비롯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당시 이스라엘 사회를 장악하고 있던 로마의 식민통치라는 정치악과 종교를 빙자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챙기는 종교악에 맞서 싸우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3일 만에 부활함으로써 인류를 죽음의 권세에서 구원하는(또는 구원했다고 여겨지는) 등 예수의 행적들을 그린 복음서와, 예수가 세운 교회를 그의 제자들이 이끌고 가르침을 전파하는 내용을 담은 역사서,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 사도 바울로와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 타대오가 쓴 서간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실인가?[편집 | 원본 편집]

교파에 따라 성경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성경의 내용이 한 글자도 틀림없이 사실을 담고 있다고 보는 입장, 성경의 내용 자체는 사실이나 글자 하나하나가 무오한 진실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 성경의 내용을 당대 사회의 사고 방식, 관습, 언어 특징을 함께 이해하며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 등 다양하다.

가끔씩 성서무오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 사람들 중 몇몇이 나사에서 지구의 날짜를 계산했더니 성경에서 태양을 멈췄던 만큼 시간이 비더라! 라는 식의 근거도 없는 날조를 퍼트리고 다녀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종말론으로 자주 우려먹는다. 당연히 그런 거 없으니 제발 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

또한 이걸 가지고 종말이나 휴거가 언제쯤 오는지 진지하게 계산하는 부류도 있는데 대체로 이런 부류가 사회적으로 해악을 많이 끼쳤다는 점을 기억하자.

영향[편집 | 원본 편집]

성경은 서구에서 기독교 문화가 성립된 이후 서구의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문학, 미술 등 예술 분야에는 성경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아, 이를 이해하는 데에 성경 지식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허먼 멜빌의 대작 소설 《모비 딕》은 성경에 대한 레퍼런스를 여럿 담고 있다.

근대에 들어서는 성경의 내용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풀기보다는 순수히 예술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려는 시도도 있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극 《살로메》는 세례자 요한의 처형을 유미주의적 관점에서 문학으로 자아내어 당대 큰 논란이 되었으며, 영국에서는 상연이 금지되기도 하였다.

성경의 책[편집 | 원본 편집]

구약[편집 | 원본 편집]

구약의 분류법은 유대교와 기독교가 다른데, 유대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누어 율법서(토라), 예언서(네빔), 성문서(케투빔)으로 나누었다. 이 세 분류의 앞글자를 따와서 만든 이름이 '타나크'. 아래 분류는 기독교 기준. 개신교와 가톨릭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기가 다른 경우가 있어 이를 병기해두었다. 개신교식 표기의 기준은 개역개정판(4판), 괄호 안의 가톨릭 표기의 기준은 2005년에 승인된 성경이다.

기울어진 글씨는 교파에 따라 Yes 여부가 다른 책들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가톨릭, 정교회에서 제2경전으로 Yes하는 책들은 개신교에서는 '외경'으로 보고 Yes하지 않는다.(기울어진 글씨)

  • 모세오경 : 전통적으로 모세가 집필했다고 여겨졌으나 19세기 이후로는 다른 가설도 제기되었다. 성서비평학에서 말하는 JEDP부분이 바로 그것이며, 모세 저작이 아닌 모세 편집설, 모세 권위를 빌려왔다는 의견 등이 있다. 다만 신정통주의에서는 그런 의견에 반론하고 모세저작설을 미는 측면이 있다.
  • 성문서
  • 대선지서 : 작자 이름에 '-서'를 붙이면 그대로 책 이름이 된다.
  • 정교회에서 인정하는 문서
    • 므낫세의 기도
    • 에스드라스 2서
    • 마카베오서 3권
    • 기타
      • 시편 151편
  • 기타 교파에 따라 인정여부가 다른 문서
    • 에스드라스 2서
    • 마카베오서 4권
  •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만 인정하는 문서: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오리엔트 정교회 중 한 종파이다.
    • 에녹서
    • 희년서
    • 메카비안서

신약[편집 | 원본 편집]

각 종파별 구약 목록표[편집 | 원본 편집]

신약은 모든 종파가 같은 목록을 공유하므로 생략하였다.

개신교 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슬라브 정교회 그루지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2] 시리아 정교회 콥트 정교회[3] 에디오피아 정교회[4] 아시리아 동방교회[5]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판관기 (사사기)
룻기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
므나쎄의 기도 × ×
(부록으로만 ○)
에즈라
느헤미야
에스드라 1서(제 1서) × × × ×
에스드라 2서(제 2서) × × × × × part ○ ×
에스델 (에스더) ○(일부 ○ 안함)
토비트 ×
유딧 ×
욥기
시편 1–150장
시편 151장 × ×
(부록으로만 ○)
시편 152-155장 × × × × × × × × × ×
애가
잠언
전도서
아가
지혜서 ×
집회서 ×
이사야
예레미야
바룩 ×
예레미야의 편지 ×
바룩 제2서 × × × × × × × × × ×
바룩의 편지 × × × × × × × × × ×
바룩 제3서 × × × × × × × × × ×
바룩 제4서 × × × × × × × × ×
에제키엘
다니엘 ○(일부 ×)
소예언서
마카베오상(마카베오 제1서)) × ×
마카베오하(마카베오 제2서) × ×
마카베오 제3서 × ×
(부록으로만 ○)
× × × ×
마카베오 제4서 × ×
(부록으로만 ○)
×
(부록으로만 ○)
×
(부록으로만 ○)
× × × × ×
에녹서 × × × × × × × × ×
희년서 × × × × × × × × ×
메카비안 제1-3서 × × × × × × × × ×

성경 책명 약자표[편집 | 원본 편집]

가톨릭 성경은 무조건 첫 두 글자(《욥기》와 《룻기》는 한 글자)로 하고, 전후서나 상하권으로 나뉠 경우는 앞에 아라비아 숫자를 붙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있으나 개신교 성경은 이러한 원칙이 없이 아무렇게나 한 글자를 갖다가 책명 약자로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약자표가 필요하다. 약자표는 다음과 같다.

  • 구약
    • 오경 - 창: 창세기, 출: 출애굽기, 레: 레위기, 민:민수기, 신: 신명기
    • 역사서 - 수: 여호수아기, 삿: 사사기, 룻: 룻기, 삼상: 사무엘기 상, 삼하: 사무엘기 하, 왕상: 열왕기 상, 왕하: 열왕기 하, 대상: 역대지 상, 대하: 역대지 하, 스(개역개정) 또는 라(새번역): 에스라기, 느: 느헤미야기, 에(개역개정) 또는 더(새번역): 에스더기
    • 시가서 - 욥: 욥기, 시: 시편, 잠: 잠언, 전: 전도서, 아: 아가
    • 예언서 - 사: 이사야서, 렘: 예레미야서, 애: 예레미야애가, 겔: 에스겔서, 단: 다니엘서, 호: 호세아서, 욜: 요엘서, 암: 아모스서, 옵: 오바댜서, 욘: 요나서, 미: 미가서, 나: 나훔서, 합: 하박국서, 습: 스바냐서, 학: 학개서, 슥: 스가랴서, 말: 말라기서
  • 신약
    • 복음서 - 마: 마태복음, 막: 마가복음, 눅: 누가복음, 요: 요한복음
    • 역사서 - 행: 사도행전
    • 서신서 - 롬: 로마서, 고전: 고린도전서, 고후: 고린도후서, 갈: 갈라디아서, 엡: 에베소서, 빌: 빌립보서, 골: 골로새서, 살전: 데살로니가전서, 살후: 데살로니가후서, 딤전: 디모데전서, 딤후: 디모데후서, 딛: 디도서, 몬: 빌레몬서, 히: 히브리서, 약: 야고보서, 벧전: 베드로전서, 벧후: 베드로후서, 요일: 요한1서, 요이: 요한2서, 요삼: 요한3서, 유: 유다서
    • 예언서 - 계: 요한계시록

저작권?[편집 | 원본 편집]

성경의 원문 자체는 퍼블릭 도메인, 즉 저작재산권이 소멸된 저작물이다. 애초에 성경이 최초로 쓰여졌을 때는 세상에 저작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는 점은 넘어가자 하지만 한국어 번역본은 공표된지 50년이 지나지 않아 아직 저작권이 살아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성경을 인용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성서공회에서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어 성경 현황은 다음과 같다.[6]

번역본 최초발행일 저작권 만료시점 만료 여부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1961.07.10 2011.12.31
관주성경전서 개역한글판 1962.05.10 2012.12.31
관주성경전서 간이국한문 1964.11.30 2034.12.31 아니오
공동번역성서 1977.04.10 2047.12.31 아니오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1993.01.30 2063.12.31 아니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1998.08.31 2068.12.31 아니오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1999.12.20 2069.12.31 아니오
성경전서 새번역 2001.11.10 2071.12.31 아니오
개정 관주성경전서 개역개정판 2002.09.10 2072.12.31 아니오
관주성경전서 국한문 개역개정판 2009.01.10 2079.12.31 아니오

영어성경의 저작권 현황은 다음과 같다.

IBS(International Bible Society) - NIV 
ABS(American Bible Society) - GNB(현재는 GNT), CEV 등 
The Lockman Foundation - New American Standard Bible 
Division of Christian Education of the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 Revised Standard Version of the Bible 
 -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of the Bible 
 Thomas Nelson - NKJV

번역본[편집 | 원본 편집]

문서가 작성된 번역본
문서가 작성되지 않은 번역본
개역개정판
개역한글판을 기반으로 오래된 번역, 어려운 문장 등을 수정해서 나온 판. 그래도 어려운 것은 똑같다(...). 현재 거의 모든 교회의 표준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성경
아가페라는 출판사에서 번역한 성경. 이름답게 읽기 정말 쉽다! 개역개정 성경이 어렵다면 이쪽을 이용해 보자.

각주

  1. 2번 동굴에서 시라서(=집회서) 히브리어 텍스트 일부, 4번 동굴에서 토비트서 히브리어 텍스트 일부. 2번 동굴에서 그 외의 (개신교 기준으로) 외경 텍스트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목록 확인바람. 특히나 시라서의 경우 히브리어 버전 중에서도 상당히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http://www.armenianchurchlibrary.com/files/BibleintheArmenianChurchMovsesian.pdf
  3. http://st-takla.org/pub_Deuterocanon/Deuterocanon-Apocrypha_El-Asfar_El-Kanoneya_El-Tanya__0-index.html
  4. http://www.ethiopianorthodox.org/english/canonical/books.html
  5. http://www.assyrianchurch.com/forum/viewtopic.php?f=1&t=863&sid=1893837d6f3b7b33511927081823df2d
  6. 대한성서공회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한글성경은 무엇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