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작곡에 입문하려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사용자 18명의 중간 판 40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1번째 줄: 1번째 줄:
{{안내서 시리즈}}
{{안내서 시리즈}}


화성학은 모르지만 음악은 만들고 싶다고요? 문제 없습니다. 그냥 만들면 됩니다. 이 글을 읽고 한번 따라해 봅시다. 작곡에 절대적인 것은 없지만, 일단 여기서는 [[대중음악]]을 위주로 살펴보도록 합니다.  
화성학은 모르지만 음악은 만들고 싶다고요? 문제없습니다. 그냥 만들면 됩니다. 이 글을 읽고 한 번 따라해봅시다. 일단 여러분이 친숙한 화성음악(멜로디+화음)을 기본으로 시작합시다.
여기서는 정말로 기본중의 기본만 소개하므로, 이 글이 흥미로우시면 이론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안내 ==
== 안내 ==
저기 글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올 테지만, 다상(多賞), 다작(多作)은 꽤나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재능}}연습이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하면 는다!  
시작이 반입니다. 당신은 한국어와 한글을 안다는 이유로 소설<del>장작</del>을 쓸 수 있을 겁니다. 작곡도 재료만 알면 할 수 있어요! 퀄리티는 제쳐두고...저기 글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올 테지만, 다상(多賞), 다작(多作)은 꽤나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재능}}연습입니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면 늡니다!


== 준비 ==
== 준비 ==
우선 악기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ref>고전 방식 작곡은 별 관계 없지만 컴퓨터 작곡은 미디악기를 사서 쓰자.</ref>그냥 썼을 때와 들으면서 쓸 때의 차이가 느껴진[[랄까|달까]]. 악기가 없다면 {{--|지못미}} 조금 더 싼 프로그램을 구해서 쓰자.<ref> 연주가 불편함은 말할 수가 없다.</ref>어떤 곡을 작곡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생각하고 작곡하자. {{--|어짜피 하다 보면 기억나지 않을 테지만...}}
우선 아무거나 좋으니 소리를 낼 수 있는 걸 구합시다. 그리고 그 소리를 기록할 것도 함께 구합시다.


=== 악기 ===
*악기
보통은 [[피아노]]나 [[기타]]를 사용한다. 음역이 넓고 화성을 표현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많이들 배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신의 [[목]]을 사용해도 되고, [[베이스 기타]]를 써도 되고, 테레민(Theremin)이나 실로폰을 써도 된다. 아니면 상상력(!)을 사용해도 된다. 편한 거 마음대로 쓰면 된다.
작곡을 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여러음을 낼 수 있기에 [[피아노]]나 [[기타]]를 주로 씁니다. 여러분이 악기 하나에 단선율인 곡을 쓰고싶으시다면 저런 거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화성음악에 익숙하기 때문에 아마 여러분이 쓰고도 '아, 내가 작곡을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 전혀 안들겁니다. 그러니까 여러소리 나는 걸로 구합시다. 악기가 없다구요? 그럼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시던지, 스마트폰 건반앱이라도 하나 다운 받읍시다. 그것도 여건이 안된다고요? 거기까진 도와줄 수 없어요(진지)  


=== 기록 도구 ===
*기록 도구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들었어도 그것이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좋은 음악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악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 이 기록은 악보를 작성하는 것과 연주를 녹음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들었어도 그것이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해서는 안 되겠죠? 좋은 음악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것이 당연하고, 또 우리 머리는 자꾸 까먹거든요 ㅠㅠ 음악도 악보 그리는 방법이 생기고부터 크게 발전했답니다. 따라서 음악을 기록할 필요가 있어요.  
손으로 직접 쓰기
[[모차르트]]나 [[베토벤]]{{ㅊ|대안이 없어 할 수 없이}} 썼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왕 멋있다. 우린 자꾸 썼다 지웠다 하니까 볼펜같은 수정하기 힘든거 쓰지 마시고 연필이나 샤프, 지우개로 합시다. 오선지도 필요해요! 난 악보도 볼줄 모른다구요? 하하<del>나 이거 참</del> 그러면 최소한 음이름이나 음이 높아지는지 낮아지는지는 적어야 합니다. 리듬이랑...


==== 손으로 직접 쓰기 ====
왠만하면 도레미파 정도는 익힙시다. 악보 보는법이 궁금하다구요? [[기보법]] <- 요기잉네?
펜과 종이를 이용해 직접 쓰는 것이다. 매우 고전적인 방법으로, [[모차르트]][[베토벤]]이 {{ㅊ|대안이 없어 할 수 없이}}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악보를 적고 나서도 들어보려면 직접 연주하거나 머릿속으로 재생시켜보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기록
[[File:Guitar-SweepArpeggio.png|thumb|스윕(sweep) 주법을 나타낸 타브 악보. {{ㅊ|숫자 콩나물}}]]
현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한다면 보다 쉽게 악보를 쓸 수 있어요. 보이스 레코더에서 부터 곰 녹음기등의 일반적인 녹음 프로그램, 악보를 그리는 노테이션 프로그램, [[MIDI]]신호를 기반으로 음악을 만드는 시퀀서 프로그램.<ref>Sequencer, [[위키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주 데이터를 재생하여 자동 연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말한다."</ref> 등등!
한편 기보 방법에도 콩나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음악 시간에 질리도록 본 그 콩나물이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지만, [[기타]]류 악기를 치는 사람에게는 타브(Tab) 악보도 매우 친숙할 것이다. 타브 악보는 각 현에서 몇 번 프렛(fret)을 짚어야 하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악보로, 샵이나 플랫을 신경써야 하는 콩나물 악보보다는 훨씬 직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 기준이다.
돈드는 프로그램 못 쓰시겠으면 녹음기라도 하나 켜봅시다.
프로그램이 뭐가 있나 궁금하다구요? [[기보 프로그램]], [[시퀀서]] 여기로 가보세요!


====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
== 작곡의 순서 ==  
현대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보다 쉽게 악보를 쓸 수 있다. 컴퓨터가 알아서 재생을 해주기 때문에 머리아프게 직접 연주하거나 머릿속으로 재생시켜볼 필요가 없기 때문. 보통은 [[MIDI]] 기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시퀀서라고도 한다.<ref>Sequencer, [[위키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주 데이터를 재생하여 자동 연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말한다."</ref>
준비물을 챙겼으니 이제 순서를 알아봅시다! 여기서는 일단 멜로디부터 써봅시다.
왜냐구요? 그냥요<del>그대가 화성학을 몰라서</del>
*멜로디 쓰기
*화음 정하기
*리듬 정하기
*끝


이하는 기보/작곡 프로그램의 목록이다.
어때요? 참 쉬~입죠? 네? 난 저거 다 모른다구요? 이제 알려줄게요. 때쓰면 [[안알랴줌]]


* [[FL Studio]]
=== 멜로디 쓰기 ===
*: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을 만들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고, 인터페이스가 쉽다는 이미지가 강한 시퀀서다. 당연하지만 [[락]]이나 [[팝]]도 못 만들 이유는 없다. 참고로 FL-Chan이라는 [[모에]]한 마스코트가 있는, 은근히 덕스러운 프로그램이다(...). 이걸 사용하는 프로 뮤지션도 많다.  
, 멜로디 써봅시다. 일단 여러분을 엄청 초보라고 생각하고 설명하니까 C Major(다 장조)에서 써볼게요. 그건 뭐냐구요?<del>적당히 하시죠...</del> 일단 악보에 샾이니 플랫이니 아무것도 없는거 그거요. 자세한건 [[조성]]항목 참조해주세요.
마구마구 멋진 음악을 만들고 싶겠지만 일단 처음 하시는 거니까 길따라 한번 가봅시다.


* [[큐베이스]](Cubase)
*시작음은 도, 미, 솔 중에서 골라주세요. 왜냐면 저게 C Major의 으뜸 화음 구성음이거든요. 다른거 안되냐구요? 됩니다. 근데 화성학을 모르시는 여러분이 아무 음이나 고르시면 화음 넣기 힘들거니까 쉽게쉽게 가봅시다.
*: 슈타인버그(Steinberg)에서 만든 시퀀서로, 매우 폭넓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녹음을 통한 작곡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박자는 3/4나 4/4를 골라주세요. 괜히 [[위플래쉬]] 들으시고 7박같은거 하지 마시고.
*마디수는 4마디로 합시다.
*음표는 4분음표랑 2분음표만 써봅시다. 조금만 쓰는 겁니다?
*마지막 음도 역시 도, 미, 솔 중에서 골라주세요. 이유는 위와 똑같습니다.


* [[로직]](Logic)
[[파일:쉬운 작곡 멜로디 예시.png]]
*: 많은 뮤지션이 [[맥]]을 사는 이유다. 오직 [[맥]]에서만 돌아가지만, 그만큼 성능은 파괴적이다. 다양한 플러그인, 루프, 가상악기를 기본으로 보유하고 있다. 인터페이스도 이쁘다.


* [[기타프로]](Guitar Pro)
요런 식입니다. 네? 당신이 만든것도 별거 아니라구요? 이런게 눈높이 교육입니다 고갱님
*: [[일렉트릭 기타]]나 [[베이스 기타]] 등을 배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봤을 법한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타브(Tab)악보를 지원'''하여<ref>FL스튜디오나 로직 등 프로 수준의 시퀀서 중 타브 악보를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f> 콩나물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사용하기 쉽다. 사운드는 RSE(Realistic Sound Engine)이라는 확장 기능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딱 [[노래방]]의 그 사운드가 나온다. {{ㅊ|원래 내장 [[MIDI]] 음원이 다 그렇다.}} RSE를 깔면 훨씬 그럴듯한 사운드가 나오는데, 그래도 직접 치는 것만은 못하다.<ref>실제 연주와 비교할 때 팜뮤트 연주 시 저음이 너무 약하고, 뮤트음에 힘이 없다. 또 드럼은 심벌즈가 너무 크게 설정되어 있다.</ref> 최신판은 6으로, 5.2 버전에 비하면 굉장히 발전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ref>[https://soundcloud.com/sitte/streets-underwater 여기]에서 기타프로 5.2에 RSE를 이용한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다. 기타프로 6의 사운드는 [https://soundcloud.com/sitte/streets-underwater 여기]서 들어볼 수 있다.</ref>기타에 한해서는 가격 대비 매우 좋은 사운드를 내주는 [[가상악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 본인의 연주(보컬 포함!)를 녹음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종 생산물(?)을 만드는 용도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 용어집 ==
===화음 붙이기===
본격적으로 곡을 쓰기에 앞서, 먼저 용어를 정리하고 가도록 하자.  
저렇게만 해놓으면 왠지 똥싸고 뒤 안 닦은 것 마냥 찝찝하고 허전합니다. 이제 화음을 붙여서 좀 음악 느낌 나게 해봅시다.
[[File:Root of a major chord on C.svg|thumb|C 메이저 코드. 빨간색이 근음(C)이다. 보다시피 근음이 가장 낮은 음일 필요는 없다.]]
근데 우리 초보분들이 넣을 코드는 제가 정해드릴게요. 헐? 그런게 어딨냐구요? 화성학 모른다면서요...
* 화음(chord, 코드): 서로 다른 음 두 이상이 동시에 남으로써 생겨나는 합성음을 말한다. 메이저 코드, 마이너 코드, 5도 화음 등이 있다.
우리가 쓸 코드는 'C, F, G' 요거 세 입니다. 이유는 저게 제일 기본 화음이니까요.
** 근음(root): 코드의 뿌리가 되는 음. 예외는 있지만 보통 코드에서 가장 낮은 음이다. 코드의 다른 구성음은 근음과 화음 관계에 있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는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ref>7th 코드의 경우가 한 예다.</ref>
C 메이저 구성음 : 도 미 솔
** 오픈(open) 코드: [[기타]]에서 개방현<ref>아무 프렛(fret)누르지 않은 상태의 현(string)을 말한다.</ref>을 사용한 코드를 뜻한다.
F 메이저 구성음 : 파 라
** 파워(power) 코드: 주로 [[일렉트릭 기타]]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근음과 5도음을 사용한 코드를 말한다. [[락]]에서 많이 쓰인다.
  G 메이저 구성음 : 솔 시 레
** 보이싱(voicing): 기본 코드만 주구장창 쳐대면 심심하니까 꾸밈음, 중간에 거쳐가는 음을 넣어주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맞다. 예를 들어  
화성(harmony): 한 화음에서 다음 화음으로 진행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걸 연구하는 분야를 화성법 혹은 화성학이라고 한다. [[음악]] 시간에 당신을 미치도록 만드는 두 가지 주된 요소 중 하나다. {{ㅊ|다른 하나는 죽어도 소리가 안 나는 [[단소]].}}
* 편곡(arrangement): 어떤 악곡을 다른 연주 형태로 바꾸는 것이자 곡의 분위기를 완성해 나가는 작업. 보통은 편곡을 작곡의 마지막 단계로 본다. 이미 완성된 곡을 다른 장르나 분위기로 만드는 경우도 편곡이라고 한다. 주로 노래의 반주라든가 전반적인 분위기, 디테일 등을 담당하는 일이다. 작곡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작곡이 뼈대라면 편곡은 그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다. 작곡가가 편곡자가 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작곡가와 편곡자가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그만큼 편곡은 중요한 일이며, 스타일에 따라 오히려 작곡보다 편곡이 더욱 어려울 수도 있다.
[[File:Notenbeispiel Synkope (1).png|thumb|싱코페이션의 예. 원래 두 번째 마디의 첫 번째 박자에 와야 할 강세가 첫 번째 마디 마지막 음표(네 번째 박자)로 당겨진다.]]
* 당김음(syncopation, 싱코페이션): 강세가 오는 위치의 음을 앞으로 '당겨' 넣어 원래 강세가 올 위치보다 앞에서 강세가 오게 만드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4/4의 경우는 강-약-중-약의 리듬이 기본이다. 두 마디를 이으면 강-약-중-약-강-약-중-약이 된다. 여기서 두 번째 마디의 강세를 한 박자 앞으로 당기면 강-약-중-'''강'''-(계속)-약-중-약이 된다.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예상보다 한 박자 빨리 강세가 오게 되므로 강렬한 리듬감을 선사할 수 있다. 일본의 [[J-Rock]] 계열에서 특히 즐겨쓴다는 듯하다.


== 이제 곡을 써보자! ==
어디에 어떻게 넣는지도 알려줄게요.
작곡의 주 도구가 될 악기가 있고, 그걸 기록할 수단이 마련되었으면, 이제 음악을 직접 써 볼 차례다! 열심히 '좋은 음악'을 생각해서 적어보자. 아,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럴까봐 준비했다. 마구잡이 작곡의 첫걸음 두 가지다. 단, 음악에는 정답이란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일단 한 마디에 코드 한 개만 씁시다.
*한 마디의 멜로디랑 저 화음 구성음을 보고 '오, 이 멜로디는 이 코드에 있는 음이네' 하는 곳에 해당 코드를 넣습니다. 마디 안의 멜로디와 코드음이 많이 겹칠 수록 어울립니다. 이 중복되는 음을 가리켜 ''''코드톤''''이라고 합니다.


=== 멜로디부터 만들기 ===
[[파일:쉬운 작곡 화음 예시.png]]
'좋아하는 곡'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당신이 그 곡을 흥얼거릴 때는 무엇을 흥얼거리는 것인가? 십중팔구 멜로디일 것이다. 화성을 흥얼거릴 수 있다면 당신은 아마 [[인간]]이 아닐 테니.<ref>[https://www.youtube.com/watch?v=vC9Qh709gas 물론 이렇게 혼자서 화음을 낼 수 있는 괴물도 있다.] 아나-마리아 헤펠레(Anna-Maria Hefele)라는 독일 가수의 오버튠(Overtune) 창법이다.</ref> 즉,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멜로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멜로디부터 시작하는 것은 매우 단도직입적이고 효과적인 창작법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보컬과 가사가 있는 경우로 가정한다.


# 가사를 쓴다.  
이 예시에서는 그냥 편의상 피아노 왼손에다 코드를 몰아서 한번씩만 때리게 넣어봤습니다.
# 가사를 읽어보거나, 흥얼거려보거나 하면서 자연스럽고 듣기 좋은 멜로디를 찾아내 기록한다.  
코드 순서는 C-F-G-C 순서입니다.
# 멜로디에 맞는 코드를 찾아낸다. 보통은 한 마디를 처음 시작하는 음을 토대로 코드를 찾으면 얼추 맞는다. 예를 들어 한 마디의 첫 음이 라(A)라면 A코드를 쳐보자.
==1차 피드백==
# 멜로디에 맞는 리듬을 짜 넣는다. 보통은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강해진다. 일반적인 [[드럼]]을 사용한다면 하이햇이나 라이드, 크래쉬 등 심벌류로 기반이 되는 비트를 쳐주고(4비트, 8비트 등), 베이스(킥) 드럼으로 강세를 표현한다. 스네어는 특별히 강조하고 싶을 때 때려준다.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나요? 일단 이게 음악인지 소음인지 제쳐두고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이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쉽게 설명하느라 기초적인 [[화성학]]같은 것도 다 빼고 달렸으니까요.
# 리듬과 코드를 기반으로 [[베이스 기타|베이스]] 라인을 짠다. 주로 코드의 근음<ref>뿌리가 되는 음. 보통은 코드에서 제일 낮은 음</ref>을 중심으로, 여기에서 화음에 맞는 음을 쳐준다. 리듬은 기본적으로 드럼의 베이스 드럼에 맞춰 가되, 적당히 빈자리도 채워넣으면 좋다.
곡이 시작하고 끝나는 느낌이 없어요
# [[기타]]는 코드를 중심으로 만든다. 리듬 기타와 리드(멜로디) 기타를 분리한다면, 리듬 기타는 베이스와 유사한 느낌으로 작업하면 편하다. 리드기타는 메인 멜로디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쳐준다. 보통 리듬 기타를 저음부 위주로 놓고, 리드 기타를 고음부 위주로 만든다.  
네! 이것은 화성학의 기본을 몰라서 생기는 일입니다. 혹은 감각이 없거나요..  
# 마지막으로 [[키보드]]나 [[샘플링]] 등으로 곡을 이쁘게 꾸며준다.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악기들이 지나치게 커지면 곡이 쉽게 난잡해진다는 것이다. 어느 파트나 다 그렇지만, 솔로 부분이 아니라면 {{ㅊ|라인을 너무 잘 만들어서 아쉽더라도}} 다른 악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당히 뒤로 밀어놓자. 스트링 앙상블을 쓴다면 코드를 위주로 가되 저음역과 고음역을 풍성하게 넣는다. 멜로디는 스트링의 음색이 부드럽기 때문에 비교적 느리게 하는 편이 어울린다. 피아노나 건반계열 사운드는 스트링과 비슷하지만 음의 어택<ref>음을 쳤을 때 소리가 얼마나 빨리 커지는가를 의미한다. 어택이 빠르면 '''꽝!'''하고 터지는 느낌이고, 느리면 슈우우욱하고 느리게 들어오는 느낌이 난다. </ref>이 빠르기 때문에 보다 화려하고 빠른 멜로디를 넣어도 어울린다.
일단 처방으로 맨 끝마디를 C 코드로 바꿔버리세요. 이러면 일단 시작하고 끝은 납니다!
C Major 에서는 C 코드가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코드부터 만들기 ===
더 자세한 설명은 [[쉬운 작곡/초급 화성학]] 항목을 참고해 주세요.
이건 악기 특성상 [[일렉 기타]]에 좀 더 어울리는 방법이다. 물론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하여간 일렉 기타 중에서도 오픈 코드가 아니라 파워 코드를 칠 때 더 쉬운 방법이다. 또 파워 코드의 {{ㅊ|파워가 넘치는}} 특성상 [[락]]에 더 어울리는 방법이다. 참고로 파워 코드를 연주할 때는 드롭(drop) 튜닝을 하면 운지가 편해진다.<ref>예를 들어 스탠다드 튜닝에서는 577xxx으로 잡아야 하는 A 파워코드를 777xxx로 잡을 있다. 대충 바레(Barre)로 잡으면 되기 때문에 검지, 약지, 소지를 총동원해야 하는 스탠다드 튜닝보다 훨씬 편하다.</ref> 하여간 과정을 대충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쓴 멜로디랑 화음이 안어울려요
그럼 방법은 두가집니다. 멜로디를 고치던가, 화음을 고치던가. 마디안의 코드톤이 2개 이상 있다면 왠만해선 괜찮습니다. 만약 위의 '곡이 시작하고 끝나는 느낌'을 만들려고 코드 순서를 바꾸신 분들은 멜로디랑 안 맞아질 있으니까 멜로디도 바꿔주세요.


# 파워코드를 사용해서 느릿~느릿~한 '멜로디'를 만들어본다. 한 마디에 1개나 2개, 많아도 3개나 4개의 코드만을 사용한다. 반복적인 곡을 원하면 4마디나 2마디, 극단적으론 1마디 길이로 만들고, 보다 대곡스러운 걸 원하면 8마디에서 16마디 정도까지 가도 된다.
정도만 바꿔도 일단 음악같은 소리는 나게 될겁니다.
# 사실 이 전 단계에서 만든 건 멜로디라기보다는 화성에 가깝다. 다만 파워코드의 특성상 멜로디의 특징이 강할 뿐. 고로 그 멜로디에 리듬과 멜로디 요소를 추가해보자. 팜뮤트나 커팅, 뮤트음 등을 활용하면 좋다. 싱코페이션을 활용해서 리듬감을 살릴 수도 있다. 단계가 끝나면 당신은 메인 리프(Main Riff)를 만들어낸 것이다. 더 화려한 곡을 만들고 싶다면 같은 코드를 기반으로 다른 리프를 만들어도 된다. [[Guns N' Roses]]처럼 기타가 둘인 [[밴드]]에서 자주 쓰는 방식이다. 물론 위 '멜로디부터 만들기'에서처럼 리드 기타를 추가해도 좋다.
여기까지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뭔지 정리해봅시다.
# 이제 메인 리프에 어울리는 드럼 라인을 만들어 보자. 메인 리프에서 주로 사용된 음표에 맞춰주면 대개 어울리는 편이다. 예를 들어 8분음표가 자주 사용되었다면 8비트 리듬을 활용하는 식이다.
*짧은 음악도 기승전결이 있어야해요
# 베이스 라인은 메인 리프를 그대로 따라가도 평타는 친다. 대신 좀 심심할 것이다. 혹은 코드는 그대로 두고 코드의 다른 구성음을 사용해서 다른 멜로디를 쳐도 된다. 그래도 일반적인 락이라면 리듬은 비슷하게 가 주는 것이 잘 어울리는 편이다.
*코드톤에 맞춰서 쓰면 쉬워요.
# 키보드나 스트링, 샘플링 등 장식적 요소를 넣는다. 물론 나중에 곡의 전체적인 뼈대가 잡히고 추가해도 된다.
# 이제 곡의 파트 하나가 완성됐다. 이걸 인트로, 코러스<ref>chorus, 혹은 후렴refrain, 훅hook, 싸비라고도 한다.</ref>, 절(verse, 벌스) 등 각각의 파트에 맞게 다시 반복한다. 보컬은 각 파트와 같이 만들어도 되지만, 우선은 나중으로 넘기자.
## 대중음악에서 가장 무난하고 평범한 구성은 대충 이렇다. 도입부-(메인리프)-벌스-코러스-(메인리프)-벌스-코러스-솔로-(벌스)-(코러스)-(메인리프)-마무리. 이렇게 작곡하면 안정적인 구성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만큼 흔한 구성이라 독특성이 떨어진다. 자기만의 개성있는 진행을 생각해보자.
## 인트로는 처음부터 강하게 나갈 수도 있고,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나갈 수도 있다. 차근차근 들어가는 경우는 기타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드럼부터 시작해도 된다. 혹은 보컬이나 샘플링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인트로는 일단 곡을 다 만들고 나중에 추가하는 게 쉬운 경우가 많다.
## 절은 조금 차분한 분위기로 간다. 왜냐하면 코러스에서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드럼은 하이햇을 활용하면 어울리는 편이다. 혹은 심벌즈 없이 갈 수도 있다.
## 코러스는 곡을 대표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이 곡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걸 여기다 넣으면 대체로 좋다. 드럼은 크래쉬를 사용해서 강하게 갈 수도 있고, 라이드로 살짝 차분하게 갈 수도 있다. 혹은 하이햇을 활용해도 된다. {{ㅊ|하이햇은 만능이다.}}
# 충분한 수의 파트를 만들었다면, 이제 이들을 순서대로 연결한다. 전혀 안 어울린다고? 다시 만들자(...). 어울리는 것 같은데, 너무 분위기가 확 변하는 느낌이라고? 그렇다면 브릿지를 만들어주자. 브릿지는 각 파트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브릿지는 다른 파트와 비슷한 길이로 길게 만들 수도 있고, 한 마디나 두 박자 등 짧게 할 수도 있다. 하여간 '우리 이제 분위기 바뀝니다'하고 청자를 준비, 기대하게 만들면 된다.  
# 메인 멜로디(대개는 보컬이다)를 만들 차례다. 어떤 멜로디가 어울릴까? 보통은 코드를 아르페지오(Arpeggio)로 풀어헤친 것에서 시작하면 편하다. 아르페지오로 ^ 모양의 멜로디를 만들고, 거기서 몇 음을 빼고, 꾸밈음을 추가하고, 리듬에 변화를 주고 해보자. 참고로 강세는 드럼의 스네어에 맞추면 쉽다.
# 멜로디가 만들어졌으면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써본다. 물론 가사가 먼저 있었다면 앞에서 멜로디를 만들 때 가사를 고려하면서 만들어야 한다. 가사에 멜로디의 리듬이 잘 안 맞는다면 둘 중 하나를 수정해보자.
# 이제 거의 다 끝났다. 마지막으로 각 파트를 점검하면서 안 어울리는 부분을 고치면 된다.  


{{ㅊ|어때요? 참 쉽죠?}}
== 편곡 ==
지금까지 만든 것만 가지고도 작곡하는 기분은 충분히 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기본은 모두 갖춘 셈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런 것과 비슷한 걸 계속 작곡하면서 노실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겨우 요거 만들어 보려고 시작한 작곡입니까? 아니죠! 마디수도 더 많고 크고 아름다운 음악을 상상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여기다 뭘 더 넣어서 음악을 풍성하게 해야합니다. 그것을 편곡이라고 합니다. 원래 있는 음악을 바꾸는 행동! 여러분이 들으시는 가수의 노래도 편곡의 과정이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부터 시작하냐구요?
=== 리듬 넣기 ===
우린 저 허전한 곡에다가 리듬을 넣어 볼거에요. 사실 리듬도 작곡하는 과정 중에 정해버리기도 합니다. 리듬은 규칙적인 걸 써도 되고, 불규칙적인 리듬을 써도 됩니다. 근데 여러분은 초보라서 아는 게 없죠? 그럼 또 제가 정해드릴게요!
3/4박으로 만드신 분은 강,약,약의 왈츠
4/4박으로 만드신 분은 강,약,중강,약의 고고(슬로우고고/4비트)를 해볼게요
저게 다 뭐냐구요? 쉽게 말하면 한박에 한번씩 치는 리듬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멜로디는 그냥 두고 코드 부분을 바꿔서 말이죠. 아까 예시그림에서 제가 코드를 한마디에 한번씩만 넣은거 보셨죠? 그걸 한박에 한번씩 넣는 겁니다.


[[파일:쉬운 작곡 3박리듬 예시.png]]
3박자 예시 1
[[파일:쉬운 작곡 3박리듬 예시2.png]]
3박자 예시 2
[[파일:쉬운 작곡 4박리듬 예시2.png]]
4박자 예시 1
[[파일:쉬운 작곡 4박리듬 예시.png]]
4박자 예시 2
꼭 마지막 음과 동시에 리듬이 끝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리듬을 넣어 봤습니다. 어때요? 이제야 진짜 음악같지 않습니까? 정 모르겠으면 저 예시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세요. 저기서 조금 더 변형하고 싶으시면 리듬중에 한 개나 두개정도를 8분음표로 쪼개거나 2분음표로 합쳐서 바꾸시면 됩니다. 리듬이 만들어지는 기본 원리가 쪼개고 합치기거든요.
[[파일:쉬운 작곡 4박리듬 변형 예시.png]]
요런 식으로 말이죠!
더 다양한 리듬을 원하신다구요? 그렇다면 [[쉬운 작곡/리듬패턴]]을 참조해 주세요.
=== 코드 바꿔보기 ===
영어로는 리하모니제이션(reharmonization)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것도 어려울 것이 없고, '기존의 화음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 라는 개념입니다. 대신 아무거나 바꾸면 안되겠죠? 아까전에 코드 3개만 가지고도 이상한 소리 내신분들 계실 거 아니에요?<del>훗</del>
일단은 우리가 써봤던 코드를 가지고 해봅시다. 뭔 말이냐구요?
[[파일:쉬운 작곡 화음변경 예시1.png]]
코드 순서가 C-F-G-C 에서 C-G-F-G-F-G-C로 바뀌었습니다. 아까 리듬을 쪼개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음도 쪼개서 여러번 넣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이도 넣을 수 있냐구요? 당연하죠. 하지만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 바로 소음이 될 겁니다. 그런건 나중에 해주세요. 여기서 안 이상하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냐? 똑같습니다. 멜로디랑 화음 구성음 비교해서 넣읍시다. 다른건 역시 [[쉬운 작곡/초급 화성학]] 참고해주세요.
이번엔 아까 안썼던 코드를 써보겠습니다. 바로 '대리화음'을 써서 하는겁니다. 대리화음은 말 그대로 '어떤 코드 대신 쓸 수 있는 코드'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기본적인 이론만 설명을 드리자면
원래의 화음과 음이 2개 이상 같은 코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가면 거의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걸로도 바꾸곤 합니다만 여러분은 그러시면 안되요.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 안그러면 옷 찢어집니다.
그래도 어려울 여러분을 위해 제가 대리코드 두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C 대신 Am(라 '''도''' '''미''')
F 대신 Dm(레 '''파''' '''라''')
G 대신은 없냐구요? 있습니다. 근데 우리 초보 여러분이 사용하시기엔 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없다고 치고 갑시다. 그럼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Dm 뒤에 G가 오면 좋다 - 이것은 5도권 진행, 혹은 Two-Five라고 불리는 정석중의 정석입니다. G 뒤에 C까지 붙으면 완벽
*종지를 생각하자.
*꼭 저 코드들 대신 쓸 필요는 없다. Am나 Dm가 멜로디랑 맞으면 그냥 넣어도 보자.
[[파일:쉬운 작곡 화음변경 예시2.png]]
코드 순서는 C-Am-F-G-Dm-G-C 입니다. 위에 올렸던 예시들과 한번 비교해서 보시고 참고하세요.
[[파일:쉬운 작곡 화음변경 예시3.png]]
코드 순서는 Am-F-G-Am 순서입니다. 이렇게 해버리면 장조가 아니라 단조의 느낌이 나죠.
Natural minor scale의 화음입니다. 네, 지금은 몰라도 됩니다. 오히려 저 예시에서 중요한건 코드를 바꿔 넣을때 꼭 많이 바꾸거나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 악기 바꿔보기 ===
여러분들은 악기가 다양하지 않아서 실습하기 좀 곤란하실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만, 악기를 바꾸는 것은 가장 직관적으로 티가 나는 편곡입니다. 곡을 피아노나 기타로 쓰셨다면 멜로디만 다른악기로 해보세요. 목소리도 좋습니다. 혹은 반주 부분을 다른 악기에게 줘보세요.
== 기타 팁 및 마무리 ==
이제 여러분은 작곡을 할 수 있게 되신겁니다. 생각했던 것보단 쉽지않습니까? 이제 여러분이 고민하셔야 할 부분은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지?' 입니다. 거기에 필요한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위키에서 그런 것들을 모두 제공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위키내의 문서에 의존하지 마시고 필요하다면 더 배움을 갈구하시기 바랍니다. 전문서적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구입하십시오. 이제 몇 가지 팁만을 남기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재밌는 작곡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 긴 음악을 작곡하려면? - 방금 만든 것과 비슷한 것들을 여러개 이어붙여야 합니다. 음악의 크기가 커진만큼 작은 부분의 기승전결 뿐만 아니라 곡 전체를 아우르는 기승전결 역시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니 머리 터지게 고민해봅시다.
*[[박진영]]이 막 외쿡에는 화성학 하나도 모르고 작곡하는 사람도 있다던데요? - 그런 타고난 사람들은 결국 우리가 열심히 익히고 써먹어서 얻은 감각을 더 빠르게 습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게 무지막지하긴 하지만... 우리 위키러님이 그런 천재가 아니시니 평범한 사람에게 해주는 조언을 해드려야지요. 게다가 그정도 타고난 사람이면 이런 글이 필요 없으실 겁니다.
*저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 과정은 똑같습니다. 악기가 '목소리'가 되는 것이니 그에 맞춰 멜로디를 쓰셔야 하고, 가요의 '형식'에 대한 지식도 갖추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사를 붙이셔야 합니다.
*화성학을 공부하지 않고도 쓸 수 있는 코드진행들을 알려주세요 - [[네이버]] 지식백과에 '코드패턴'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실력 늘리려면 뭘 해야하나요? - 계속 쓰세요. 하는 만큼 늡니다. 그리고 남들에게 계속 들려주세요. 그 남에는 스승이 될만한 사람도 있고, 청중도 있을 것입니다.
*참고 항목 - [[쉬운 작곡/작곡 노하우]], [[쉬운 작곡/코드]], [[음악의 형식]]


{{각주}}
{{각주}}
{{리브레 시리즈}}
[[분류:음악]]
[[분류:안내서 시리즈]]

2018년 1월 20일 (토) 05:23 판

이제 우리도 소비만 하지 말고 생산을 해 보아요.

이 문서에는 독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례하지 않도록 작성해 주시고, 의견 충돌 시 토론 문서에서 토론해 주세요.

화성학은 모르지만 음악은 만들고 싶다고요? 문제없습니다. 그냥 만들면 됩니다. 이 글을 읽고 한 번 따라해봅시다. 일단 여러분이 친숙한 화성음악(멜로디+화음)을 기본으로 시작합시다. 여기서는 정말로 기본중의 기본만 소개하므로, 이 글이 흥미로우시면 이론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안내

시작이 반입니다. 당신은 한국어와 한글을 안다는 이유로 소설장작을 쓸 수 있을 겁니다. 작곡도 재료만 알면 할 수 있어요! 퀄리티는 제쳐두고...저기 글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올 테지만, 다상(多賞), 다작(多作)은 꽤나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재능연습입니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면 늡니다!

준비

우선 아무거나 좋으니 소리를 낼 수 있는 걸 구합시다. 그리고 그 소리를 기록할 것도 함께 구합시다.

  • 악기

작곡을 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여러음을 낼 수 있기에 피아노기타를 주로 씁니다. 여러분이 악기 하나에 단선율인 곡을 쓰고싶으시다면 저런 거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화성음악에 익숙하기 때문에 아마 여러분이 쓰고도 '아, 내가 작곡을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 전혀 안들겁니다. 그러니까 여러소리 나는 걸로 구합시다. 악기가 없다구요? 그럼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시던지, 스마트폰 건반앱이라도 하나 다운 받읍시다. 그것도 여건이 안된다고요? 거기까진 도와줄 수 없어요(진지)

  • 기록 도구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들었어도 그것이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해서는 안 되겠죠? 좋은 음악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것이 당연하고, 또 우리 머리는 자꾸 까먹거든요 ㅠㅠ 음악도 악보 그리는 방법이 생기고부터 크게 발전했답니다. 따라서 음악을 기록할 필요가 있어요.

손으로 직접 쓰기

모차르트베토벤대안이 없어 할 수 없이 썼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왕 멋있다. 우린 자꾸 썼다 지웠다 하니까 볼펜같은 수정하기 힘든거 쓰지 마시고 연필이나 샤프, 지우개로 합시다. 오선지도 필요해요! 난 악보도 볼줄 모른다구요? 하하나 이거 참 그러면 최소한 음이름이나 음이 높아지는지 낮아지는지는 적어야 합니다. 리듬이랑...

왠만하면 도레미파 정도는 익힙시다. 악보 보는법이 궁금하다구요? 기보법 <- 요기잉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기록

현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한다면 보다 쉽게 악보를 쓸 수 있어요. 보이스 레코더에서 부터 곰 녹음기등의 일반적인 녹음 프로그램, 악보를 그리는 노테이션 프로그램, MIDI신호를 기반으로 음악을 만드는 시퀀서 프로그램.[1] 등등! 돈드는 프로그램 못 쓰시겠으면 녹음기라도 하나 켜봅시다. 프로그램이 뭐가 있나 궁금하다구요? 기보 프로그램, 시퀀서 여기로 가보세요!

작곡의 순서

준비물을 챙겼으니 이제 순서를 알아봅시다! 여기서는 일단 멜로디부터 써봅시다. 왜냐구요? 그냥요그대가 화성학을 몰라서

  • 멜로디 쓰기
  • 화음 정하기
  • 리듬 정하기

어때요? 참 쉬~입죠? 네? 난 저거 다 모른다구요? 이제 알려줄게요. 때쓰면 안알랴줌

멜로디 쓰기

자, 멜로디 써봅시다. 일단 여러분을 엄청 초보라고 생각하고 설명하니까 C Major(다 장조)에서 써볼게요. 그건 뭐냐구요?적당히 하시죠... 일단 악보에 샾이니 플랫이니 아무것도 없는거 그거요. 자세한건 조성항목 참조해주세요. 마구마구 멋진 음악을 만들고 싶겠지만 일단 처음 하시는 거니까 길따라 한번 가봅시다.

  • 시작음은 도, 미, 솔 중에서 골라주세요. 왜냐면 저게 C Major의 으뜸 화음 구성음이거든요. 다른거 안되냐구요? 됩니다. 근데 화성학을 모르시는 여러분이 아무 음이나 고르시면 화음 넣기 힘들거니까 쉽게쉽게 가봅시다.
  • 박자는 3/4나 4/4를 골라주세요. 괜히 위플래쉬 들으시고 7박같은거 하지 마시고.
  • 마디수는 4마디로 합시다.
  • 음표는 4분음표랑 2분음표만 써봅시다. 조금만 쓰는 겁니다?
  • 마지막 음도 역시 도, 미, 솔 중에서 골라주세요. 이유는 위와 똑같습니다.

쉬운 작곡 멜로디 예시.png

요런 식입니다. 네? 당신이 만든것도 별거 아니라구요? 이런게 눈높이 교육입니다 고갱님

화음 붙이기

저렇게만 해놓으면 왠지 똥싸고 뒤 안 닦은 것 마냥 찝찝하고 허전합니다. 이제 화음을 붙여서 좀 음악 느낌 나게 해봅시다. 근데 우리 초보분들이 넣을 코드는 제가 정해드릴게요. 헐? 그런게 어딨냐구요? 화성학 모른다면서요... 우리가 쓸 코드는 'C, F, G' 요거 세 개 입니다. 이유는 저게 제일 기본 화음이니까요.

C 메이저 구성음 : 도 미 솔
F 메이저 구성음 : 파 라 도
G 메이저 구성음 : 솔 시 레

어디에 어떻게 넣는지도 알려줄게요.

  • 일단 한 마디에 코드 한 개만 씁시다.
  • 한 마디의 멜로디랑 저 화음 구성음을 보고 '오, 이 멜로디는 이 코드에 있는 음이네' 하는 곳에 해당 코드를 넣습니다. 마디 안의 멜로디와 코드음이 많이 겹칠 수록 어울립니다. 이 중복되는 음을 가리켜 '코드톤'이라고 합니다.

쉬운 작곡 화음 예시.png

이 예시에서는 그냥 편의상 피아노 왼손에다 코드를 몰아서 한번씩만 때리게 넣어봤습니다. 코드 순서는 C-F-G-C 순서입니다.

1차 피드백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나요? 일단 이게 음악인지 소음인지 제쳐두고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이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쉽게 설명하느라 기초적인 화성학같은 것도 다 빼고 달렸으니까요.

곡이 시작하고 끝나는 느낌이 없어요

네! 이것은 화성학의 기본을 몰라서 생기는 일입니다. 혹은 감각이 없거나요.. 일단 처방으로 맨 끝마디를 C 코드로 바꿔버리세요. 이러면 일단 시작하고 끝은 납니다! C Major 에서는 C 코드가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쉬운 작곡/초급 화성학 항목을 참고해 주세요.

제가 쓴 멜로디랑 화음이 안어울려요

그럼 방법은 두가집니다. 멜로디를 고치던가, 화음을 고치던가. 마디안의 코드톤이 2개 이상 있다면 왠만해선 괜찮습니다. 만약 위의 '곡이 시작하고 끝나는 느낌'을 만들려고 코드 순서를 바꾸신 분들은 멜로디랑 안 맞아질 수 있으니까 멜로디도 바꿔주세요.

이 정도만 바꿔도 일단 음악같은 소리는 나게 될겁니다. 여기까지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뭔지 정리해봅시다.

  • 짧은 음악도 기승전결이 있어야해요
  • 코드톤에 맞춰서 쓰면 쉬워요.

편곡

지금까지 만든 것만 가지고도 작곡하는 기분은 충분히 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기본은 모두 갖춘 셈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런 것과 비슷한 걸 계속 작곡하면서 노실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겨우 요거 만들어 보려고 시작한 작곡입니까? 아니죠! 마디수도 더 많고 크고 아름다운 음악을 상상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여기다 뭘 더 넣어서 음악을 풍성하게 해야합니다. 그것을 편곡이라고 합니다. 원래 있는 음악을 바꾸는 행동! 여러분이 들으시는 가수의 노래도 편곡의 과정이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부터 시작하냐구요?

리듬 넣기

우린 저 허전한 곡에다가 리듬을 넣어 볼거에요. 사실 리듬도 작곡하는 과정 중에 정해버리기도 합니다. 리듬은 규칙적인 걸 써도 되고, 불규칙적인 리듬을 써도 됩니다. 근데 여러분은 초보라서 아는 게 없죠? 그럼 또 제가 정해드릴게요!

3/4박으로 만드신 분은 강,약,약의 왈츠
4/4박으로 만드신 분은 강,약,중강,약의 고고(슬로우고고/4비트)를 해볼게요

저게 다 뭐냐구요? 쉽게 말하면 한박에 한번씩 치는 리듬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멜로디는 그냥 두고 코드 부분을 바꿔서 말이죠. 아까 예시그림에서 제가 코드를 한마디에 한번씩만 넣은거 보셨죠? 그걸 한박에 한번씩 넣는 겁니다.

쉬운 작곡 3박리듬 예시.png

3박자 예시 1

쉬운 작곡 3박리듬 예시2.png

3박자 예시 2

쉬운 작곡 4박리듬 예시2.png

4박자 예시 1

쉬운 작곡 4박리듬 예시.png

4박자 예시 2 꼭 마지막 음과 동시에 리듬이 끝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리듬을 넣어 봤습니다. 어때요? 이제야 진짜 음악같지 않습니까? 정 모르겠으면 저 예시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세요. 저기서 조금 더 변형하고 싶으시면 리듬중에 한 개나 두개정도를 8분음표로 쪼개거나 2분음표로 합쳐서 바꾸시면 됩니다. 리듬이 만들어지는 기본 원리가 쪼개고 합치기거든요.

쉬운 작곡 4박리듬 변형 예시.png

요런 식으로 말이죠!

더 다양한 리듬을 원하신다구요? 그렇다면 쉬운 작곡/리듬패턴을 참조해 주세요.

코드 바꿔보기

영어로는 리하모니제이션(reharmonization)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것도 어려울 것이 없고, '기존의 화음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 라는 개념입니다. 대신 아무거나 바꾸면 안되겠죠? 아까전에 코드 3개만 가지고도 이상한 소리 내신분들 계실 거 아니에요? 일단은 우리가 써봤던 코드를 가지고 해봅시다. 뭔 말이냐구요?

쉬운 작곡 화음변경 예시1.png

코드 순서가 C-F-G-C 에서 C-G-F-G-F-G-C로 바뀌었습니다. 아까 리듬을 쪼개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음도 쪼개서 여러번 넣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이도 넣을 수 있냐구요? 당연하죠. 하지만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 바로 소음이 될 겁니다. 그런건 나중에 해주세요. 여기서 안 이상하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냐? 똑같습니다. 멜로디랑 화음 구성음 비교해서 넣읍시다. 다른건 역시 쉬운 작곡/초급 화성학 참고해주세요.

이번엔 아까 안썼던 코드를 써보겠습니다. 바로 '대리화음'을 써서 하는겁니다. 대리화음은 말 그대로 '어떤 코드 대신 쓸 수 있는 코드'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기본적인 이론만 설명을 드리자면

원래의 화음과 음이 2개 이상 같은 코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가면 거의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걸로도 바꾸곤 합니다만 여러분은 그러시면 안되요.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 안그러면 옷 찢어집니다. 그래도 어려울 여러분을 위해 제가 대리코드 두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C 대신 Am(라  )
F 대신 Dm(레  )

G 대신은 없냐구요? 있습니다. 근데 우리 초보 여러분이 사용하시기엔 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없다고 치고 갑시다. 그럼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Dm 뒤에 G가 오면 좋다 - 이것은 5도권 진행, 혹은 Two-Five라고 불리는 정석중의 정석입니다. G 뒤에 C까지 붙으면 완벽
  • 종지를 생각하자.
  • 꼭 저 코드들 대신 쓸 필요는 없다. Am나 Dm가 멜로디랑 맞으면 그냥 넣어도 보자.

쉬운 작곡 화음변경 예시2.png

코드 순서는 C-Am-F-G-Dm-G-C 입니다. 위에 올렸던 예시들과 한번 비교해서 보시고 참고하세요.

쉬운 작곡 화음변경 예시3.png

코드 순서는 Am-F-G-Am 순서입니다. 이렇게 해버리면 장조가 아니라 단조의 느낌이 나죠. Natural minor scale의 화음입니다. 네, 지금은 몰라도 됩니다. 오히려 저 예시에서 중요한건 코드를 바꿔 넣을때 꼭 많이 바꾸거나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악기 바꿔보기

여러분들은 악기가 다양하지 않아서 실습하기 좀 곤란하실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만, 악기를 바꾸는 것은 가장 직관적으로 티가 나는 편곡입니다. 곡을 피아노나 기타로 쓰셨다면 멜로디만 다른악기로 해보세요. 목소리도 좋습니다. 혹은 반주 부분을 다른 악기에게 줘보세요.

기타 팁 및 마무리

이제 여러분은 작곡을 할 수 있게 되신겁니다. 생각했던 것보단 쉽지않습니까? 이제 여러분이 고민하셔야 할 부분은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지?' 입니다. 거기에 필요한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위키에서 그런 것들을 모두 제공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위키내의 문서에 의존하지 마시고 필요하다면 더 배움을 갈구하시기 바랍니다. 전문서적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구입하십시오. 이제 몇 가지 팁만을 남기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재밌는 작곡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 더 긴 음악을 작곡하려면? - 방금 만든 것과 비슷한 것들을 여러개 이어붙여야 합니다. 음악의 크기가 커진만큼 작은 부분의 기승전결 뿐만 아니라 곡 전체를 아우르는 기승전결 역시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니 머리 터지게 고민해봅시다.
  • 박진영이 막 외쿡에는 화성학 하나도 모르고 작곡하는 사람도 있다던데요? - 그런 타고난 사람들은 결국 우리가 열심히 익히고 써먹어서 얻은 감각을 더 빠르게 습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게 무지막지하긴 하지만... 우리 위키러님이 그런 천재가 아니시니 평범한 사람에게 해주는 조언을 해드려야지요. 게다가 그정도 타고난 사람이면 이런 글이 필요 없으실 겁니다.
  • 저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 과정은 똑같습니다. 악기가 '목소리'가 되는 것이니 그에 맞춰 멜로디를 쓰셔야 하고, 가요의 '형식'에 대한 지식도 갖추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사를 붙이셔야 합니다.
  • 화성학을 공부하지 않고도 쓸 수 있는 코드진행들을 알려주세요 - 네이버 지식백과에 '코드패턴'이라고 검색해보세요!
  • 실력 늘리려면 뭘 해야하나요? - 계속 쓰세요. 하는 만큼 늡니다. 그리고 남들에게 계속 들려주세요. 그 남에는 스승이 될만한 사람도 있고, 청중도 있을 것입니다.
  • 참고 항목 - 쉬운 작곡/작곡 노하우, 쉬운 작곡/코드, 음악의 형식

각주

  1. Sequencer, 위키백과의 정의에 따르면 "주 데이터를 재생하여 자동 연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