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위키야 놀자/출처와 저명성

Utolee90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7월 23일 (목) 23:59 판 (→‎신뢰할 수 있는 출처: 출처)

위키는 여러 사람이 기여를 하는 공간의 특성상 부정확한 정보가 올라올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위키 자체는 태생적으로 외부의 정보를 받아적는 곳이지 위키 내부에서 정보를 생성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웃고 떠들기 위한 위키(예: 디시위키)가 아닌 조금이라도 사실 전달을 위한 목적을 가진 위키들(예 : 위키백과, 나무위키, 위키트리, 리브레 위키 등)은 위키 서술에 대한 뒷받침을 위해 외부의 근거를 끌어다가 써야 하는데, 이 외부의 근거자료를 위키에서는 "출처"라고 부릅니다.

또한 위키들 중에서 사실 전달을 위한 목적을 가진 위키들은 일정한 저명성 기준을 가지고 유명하지 않은 대상에 대한 서술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유명하지 않은 것들은 관련 정보 자체가 부족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서술할 수 있거나 대상에 대해 서술하는 것 자체가 대상과 관련된 사람들의 사적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나무위키에도 임시조치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거나 아예 등재 자체를 막아달라는 요청도 벌어지고 있는게 사실이죠.

출처에 대해서

위키는 자체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기보다는 이미 알려진 정보를 정리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됩니다. 간혹 이용자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정보를 서술하거나 아니면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를 서술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위키의 서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위키 외부에서 근거를 찾아야 합니다. 이 위키 내부의 서술에 대한 외적인 근거를 보통 출처(reference)라고 부르지요.

물론 이 외부의 근거도 어느 정도 신뢰성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주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천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근본주의 개신교 종교인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지요.

신뢰할 수 있는 출처


앞 문단에서도 말했듯 위키의 서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출처가 신빙성이 없다면 당연히 서술에 대한 근거로 쓰일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위키백과를 비롯한 정보 서술 위키에서는 출처가 얼마나 신뢰성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척도를 제시하는 등 출처의 신뢰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결정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출처의 서술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나 권위자에 의해 진실된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 출처의 서술은 충분한 과학적인 근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 출처의 서술은 저작자가 위조된 것이면 안 된다. 예를 들면 홍길동전의 저자는 허균(1569~1618)으로 알려져 있지만 허균 본인이 자신이 서술했다는 증거는 없고, 단지 동시대 인물인 택당 이식이 저술했다는 언급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식의 서술은 위조될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볼 수 없다.

나무위키에서는 항상 출처를 밝히고 서술하지는 않지만 토론시에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만약 토론하는 대상이 제시한 출처가 서로 다른 주장을 제시하는 경우 원문, 통계자료, SCI급 등 국제적 저명성을 가진 논문, 박사과정급 인력이 공식적인 연구절차를 통해 작성한 자료, 제도권 언론의 기사 혹은 교과서 등의 공식적 자료, 작성자가 명확하지 않은 대기업발 서술자료 등의 순서로 출처를 받아들이는 서열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1]

출처의 중요성

위키 중에서 한국어 위키백과는 믿을 만한 정보만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엔하계 위키 같이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위키들도 가급적이면 "믿을 만한" 정보를 서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정보서술 위키는 대체로 정보의 1차 제공자 역할은 거의 하지 않고 외부의 정보를 끌어다가 설명합니다. 출처를 표시하는 것은 특정한 서술의 "외부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편집자 자신의 서술이 (속칭 뇌피셜로 불리는) 편집자의 주관적 추측에 기반한 것이 아닌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1+1=2 같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것이나 "집합체르멜로 프랑켈 집합론에 따라 정의된 수학적 객체이다" 같이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은 출처가 필요없을 수도 있으나 반박당할 여지가 있는 주장들에 대해서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 외부의 근거가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아무 출처나 "믿을만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의 경우 위키백과:위키백과:신뢰할 수 있는 출처라는 정책 문서에서 보듯이 학술 논문이나 메이저 언론사의 기사 같은 것들을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지정하고 있으며, 그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 기반한 근거가 서로 상충되는 주장을 펼치는 경우 나름의 정책을 통해 출처의 우선순위까지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출처에 대해 엄밀하게 규정하는 이유는 바로 공인되지 않는 주장이 출처의 형태를 빌려서 위키에 등재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위의 위키/거짓 정보 문서에서도 보듯이 위키는 거짓 정보가 계속 올라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출처가 명시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