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위키야 놀자/나무위키가 대형 위키로 부적절한 부분들

Utolee90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9월 21일 (화) 23:49 판 (대형 위키로 부적절한 부분에 대한 설명 시작. 큰숲백과에서도 작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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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는 한국어 위키백과도 제치고 가장 큰 위키가 된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정작 나무위키는 거대한 규모에 걸맞지 않은 결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서에서 나무위키가 규모에 걸맞지 않은 구조들을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이건 영어 위키백과는 고사하고 한국어 위키백과보다도 나을 게 없는 시스템이라는 거죠.

요약[편집 | 원본 편집]

  1. 불안정한 소유 구조 - umanle라는 신원 불상의 회사가 소유한 사이트
  2. 운영자 선발 시스템의 후진성
  3. 위키 이용자들의 편중성으로 인한 불균형한 발전
  4. 포괄적 편집지침의 미비함으로 발생하는 단점
  5. 불명확한 관점에 의해 발생하는 높아진 서술 폭주 가능성

이 정도로 설명이 가능할 겁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영어 위키백과, 바이두 백과 등과 비교하면서 나무위키가 왜 대형위키에 걸맞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보죠. 다시 말하지만 저는 사람이 많으면 분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식의 큰 규모로 인해 발생하는 단점은 언급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불안정한 소유 구조[편집 | 원본 편집]

신원불상의 소유자 umanle[편집 | 원본 편집]

나무위키는 umanle S.R.L이라는 정체불명의 법인이 소유한 위키입니다. 너무 영향력이 강해져서 소유자인 umanle가 제멋대로 사이트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umanle가 딴 마음 먹으면 금방 내려갈 수 있는 사이트라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운영사측이 위키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선의만을 믿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현재는 위키가 꽤 안정적으로 굴러가니 상관은 없지만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거죠. 신문사나 방송사는 고용한 사람들과 고정 독자층,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가 보증을 해주고, 하다못해 위키백과도 위키미디어 재단이라는 세계구급의 재단이 있습니다. 이는 신원 불상의 소유자가 위키 엔진 같은 독자적 도구들을 다수 사용하는 나무위키와는 다르다는 거죠. 위키 자체는 공공재에 준하는 취급이지만 속은 완전한 사유재라는 이상한 구조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국의 많은 사이트들도 사유물이잖아 하겠지만... 사실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는 데이터 보존을 중시하는 사이트가 아닌 그때그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특화된 사이트인지라 상대적으로 사유물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덜 작용합니다. 그나마도 디시인사이드는 나무위키처럼 비밀스러운 법인이 아닌 정체가 공개된 법인이고요. 아마 저 정도 트래픽을 갖춘 사이트 중에선 마루마루마냥 애초에 불법적 수요에 의존하는 사이트가 아닌 이상 저 정도로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진 사이트도 흔치 않을 겁니다. 안 그래도 위키 같은 개방형 커뮤니티는 소유주의 투명성이 사이트의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가 되는데 말이죠.

법적으로 회색지대의 사이트[편집 | 원본 편집]

그리고 나무위키는 법적으로도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라는 것도 걸리는 부분입니다. 2021년 4월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나무위키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공문을 보낸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무위키에서 가입 시에 소비자 보호약관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랑 탈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미성년자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인 주제에 성인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서술하는 점이나 익명에 숨어서 대놓고 명예훼손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법적으로 당당하게 법인화히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나무위키비즈코리아라는 전자신문사 관계사로 합작법인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본사가 법인화한 것은 절대 아닌지라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후진 운영자 선발 시스템[편집 | 원본 편집]

불명확한 관리자 선발 기준[편집 | 원본 편집]

나무위키는 초창기에 운영자 선거를 통해 운영자를 뽑았지만 이게 원체 부적격 운영자들이 많이 나타났는지라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2017년 7기 운영진 당시에 한 이용자가 정체를 숨긴 채 관리자에 당선됐다가 고의로 위키를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나무위키의 운영자 선거 시스템은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운영자를 운영사측이 선발하는 시스템이 정착한 이후에도 사고 치거나 평이 안 좋은 운영자들이 계속 나오니 말이죠.기존 관리자가 검증하는 관리자 회의 시스템을 만들었죠. 문제는 간간히 운영자들이 임명 동의한 유저들 중에 운영사측 관리자가 낙선시키는 경우가 간혹 생기는데 이게 낙선사유를 밝히지 않는 것도 뒷맛이 깔끔하지 않은 구조라는 거죠.

이용자층의 편중성과 내용의 불균일함[편집 | 원본 편집]

원래 위키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10대~30대, 남성 이용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나무위키의 이용자층 편향성도 거의 비슷하리라 생각은 됩니다. 다만 이용자들의 편향성이 있더라도 영어 위키백과마냥 워낙 이용자층이 두텁고 무미건조하게 사실 위주로 적는 곳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어차피 소수자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그리고 위키 분위기가 그러나 소수자를 존중해주는 것만으로도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나무위키는 NPOV 위키도 아니고 서술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위키도 아닌지라 소수 의견을 묵살해버릴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그나마 나무위키는 겉으로나마 "어떠한 형태라도" 노골적으로 혐오를 조장하는 서술을 경계하는 분위기는 있는지라 소수자들이 기를 쓰고 반대하는 이슈들만큼은 폭주를 어느 정도 브레이크 걸 수 있기 합니다. 근데 인터넷 유명인이나 창작물 덕질 영역으로 들어가버리면 아예 통제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 것들은 애초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폭주를 견제할 인물이 적으니 대놓고 이상한 내용이 적혀도 서술 정정이 잘 안된다는 거죠. 나무위키가 서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심쩍다는 이유만으로 닥치고 삭제하는 위키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포괄적 편집지침이 미비한 부분[편집 | 원본 편집]

이것도 나무위키의 예시 문서 등에서 이중잣대 논란이 계속 생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러시아식 유머처럼 대놓고 튀는 문서들은 바로 삭제조치 됐지만 이게 아부지도 없는게 까불어 문서는 2021년 9월 19일 기준으로도 멀쩡하게 남아있습니다. 이게 하나하나씩 토론 걸고 존치토론을 거는 방식인 만큼 소급적용이 안 돼서 생긴 문제인데 아무래도 서술 방식의 일관성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부분 또한 위키가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합니다. 영위백조차 완벽하게 관리는 안 되지만 A는 되고 B는 안 되고의 비일관성이 나무위키만큼 심하진 않습니다.

불명확한 관점과 서술 폭주의 가능성[편집 | 원본 편집]

며칠 만에 태세전환하는 문서[편집 | 원본 편집]

나무위키는 서술시 정해진 관점이라는 게 없습니다. 당연히 적기조례 132판 문서나 선덕여왕 126판처럼 아주 대놓고 치우쳐진 서술이 나오기도 하고, 신자유주의(581판/582판 비교) 마냥 눈에 띄게 바뀌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렇게 서술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서술의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위키백과의 중립적 관점은 이 정도로 서술의 안정성을 해치는 사례를 사실상 막아주니 나무위키보다는 대형위키로선 적절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서마다 일치하지 않는 관점에 의한 혼란 유발[편집 | 원본 편집]

나무위키는 노출도가 높은 사이트이지만 리그베다 위키 시절과 마찬가지로 위키백과식의 중립적 관점을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입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마음껏 편향된 관점을 쓰다가 다른 사람이 반발하면 그제서야 토론 합의를 통해 관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성합니다. 문제는 문서가 다루는 대상에 따라 기여자들의 성향이 달라지게 되고, 당연히 기여자들의 성향 차이가 반영되면 특정 소재에 따라 노골적인 편향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보수정당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아무래도 친민주당 혹은 진보정당 지지 성향 이용자들이, 반대로 민주당계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은 우파 성향의 이용자들이 주로 편집하게 되는 만큼 관점이 어긋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거기에 나무위키에서는 일간베스트 저장소나 클리앙 등지에서 활동하는 정치극단주의적 이용자들을 비판하는 서술이 풍부하나... 정작 위키에서는 정차극단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는 제재할 수단이 없기에 편향적으로 서술될 문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지는 못합니다. 대개 편향적인 입장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위키에서 자신의 관점이 관철되지 않을 때 분쟁을 유발하면서 차단 등의 처벌을 받는 경우는 흔하지만 문제는 특정 성향의 유저들만 관심을 가지는 주제들의 경우 대놓고 편향적으로 써도 터치를 못한다는 겁니다. 그냥 나무위키 운영자들은 편향성 자체를 바로잡는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분쟁으로 발생하는 잡음만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이고, 온갖 사람들이 기여하는 특성상 나름 일리가 있는 전략이기는 합니다. 다만 나무위키가 너무 영향력이 크니 대놓고 편향성으로 무장된 인간들의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죠. 유튜브나 블로그 플랫폼 그 자체는 중립적인 성격의 플랫폼이나 온갖 정치극단주의자들이 정제되지 않은 영상이나 포스트를 만들어 내니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관념을 주입하기도 하는 것과 유사하죠. 그러나 애초에 사용자의 취사선택을 전제로 하는 이런 범용 플랫폼과는 달리 정보서술 위키는 아무래도 위키 내에서 관점의 일관성이 문서의 신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저런 자유방임적 성격의 플랫폼처럼 운영되는 특성은 "신뢰성"에 안 좋은 평가를 내리기 좋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