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어의 있어 암이 낫는 쉬운 맞춤법 이야기

문서의 내용이 너무 쉬워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 문서에는 독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례하지 않도록 작성해 주시고, 의견 충돌 시 토론 문서에서 토론해 주세요.

어의 없어서 암이 낳는 게 아닙니다! 외않됀데?

한글 맞춤법, 자신 있으신가요? 자신 없으시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직 국립 국어원장도 띄어쓰기를 어려워할 정도로 맞춤법을 완벽하게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공적인 글을 써야 할 때, 위키 문서를 작성할 때만큼은 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키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리브레 선생님이 나섰습니다! 여러분을 위한 쉬운 맞춤법 이야기를 이제부터 시작할게요!

헷갈리는 표기[편집 | 원본 편집]

같아 / 같애[편집 | 원본 편집]

전자가 맞고 후자가 틀린 것이다. "좋을 것 같아"의 같아를 "가태"로 발음하기도 하지만 어간 "같~"에 어미 "~아"가 결합된 것이므로 "가태"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이다. "같아"로 적고 "가타"로 발음해야 맞는 것이다. 참고로 이런 경우 "같아, 같아요, 같았어, 같았다"와 같이 사용한다. "바라/바래"도 이와 동일한 원칙이다.

거친 / 거칠은[편집 | 원본 편집]

받침을 가진 용언에 관형형 어미가 연결되면 ㄹ이 탈락되는 것이 원칙이다. 즉 "거칠은, 날으는, 녹슬은"이 아니라 "거친, 나는, 녹슨"으로 적어야 한다. 만일 전자가 가능하려면 "놀이터에서 놀으는, 칼을 갈으는" 등도 가능해야 한다. 근데 이런 경우 딱 봐도 어색함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잘못된 것이라는 것.

다만 "곯은 달걀"에서 ㄹ을 탈락시켜 "곤 달걀"로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 "곯은"의 기본형이 "곯다"이기 때문에 이 말의 ㅀ받침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 "불은 국수", "홍수로 불은 강물"의 불은은 기본형이 "붇다"[1]이므로 "분 국수"가 될 수 없다. 이는 ㄷ불규칙 용언인 "듣다, 싣다"가 "어제 들은 음악, 짐을 실은 마차"등과 같이 활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붇다"의 변형은 "붇고, 붇지, 붇게, 불으면, 불어서, 불었다, 불은, 불을..." 등과 같이 활용한다.

금세 / 금새[편집 | 원본 편집]

"금세"의 경우 한자어 "금시(今時)"_~에가 줄어든 말이므로 "금세"로 적는 것이 맞다. 이게 헷갈리는 이유는 "어느새, 요새"와 같이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에서 비슷한 모양이 나와서인데 "어느새, 요새, 밤새"의 "~새"는 "~사이"가 줄어든 것이다.

나무꾼 / 나뭇군 / 나뭇꾼[편집 | 원본 편집]

"나무꾼"이 옳은 표기이다. "낚시꾼, 사기꾼" 등도 마찬가지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외에 때깔, "빛깔, 성깔" 등도 사이시옷을 적용하여서는 안되고, ㄲ을 ㄱ으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참고로 여기 해당하는 다른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 심부름꾼, 익살꾼, 일뿐, 장꾼, 장난꾼, 지게꾼 등

덮이다 / 덮히다[편집 | 원본 편집]

동사 "덮다"의 피동형은 "덮이다"이다. 전자가 맞는 표현. 이외에 형용사 "높다"의 사동형은 "높이다"가 된다. 다만 ~히~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 ㄺ, ㄼ, "받침을 말에 결합된다.

다음은 그 예시이다.

먹히다, 막히다, 긁히다, 읽히다, 넓히다, 밟히다. 굽히다, 입히다, 잡히다. 등

디뎠다 / 딛었다[편집 | 원본 편집]

"딛다"는 "디디다"의 준말로, "딛고, 딛자, 딛게"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연결이 될 수 있지만, "딛어, 딛었다, 딛으며, 딛어서"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연결이 될 수 없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디디다"와만 결합하여 "디디어(디뎌)", "디디었다(디뎠다)"로 활용한다.

~ㄹ걸 / ~ㄹ껄[편집 | 원본 편집]

'~ㄹ껄', '~ㄹ꺼야', '~ㄹ께', '~ㄹ꺼예요' 등은 모두 실제 발음은 된소리지만 '~ㄹ걸', '~ㄹ거야', '~ㄹ게', '~ㄹ거예요' 등 예사소리로 적어야 한다.

며칠 / *몇일 / *몇 일[편집 | 원본 편집]

며칠이 맞다.

몇은 [멷]으로 소리가 나며 일(日)과 만나면 연음되어 [며딜]로 소리가 난다.
그런데 흔히 몇+일을 발음할 때, [며딜]이 아니라 [며칠]로 발음한다.
따라서 그 어원과 멀어진 것으로 보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다.

아래 문장들은 모두 비문(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비문법적 문장)이다


  • 어제가 몇일이야
  • 몇 일이나 지났는지 알 길이 없다.

백분율 / 백분률[편집 | 원본 편집]

율/률 중에 무엇을 써야 할까?


의외로 간단하니 다음부터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바로 앞 뒤 환경에 따라 적으면 되는데, 모음으로 끝난 말 혹은 자음 'ㄴ'으로 끝난 말 뒤에는 '율'로 적고, 나머지 자음 뒤에서는 '률'로 적는다. 참고로 '열/렬'도 마찬가지이다.

  • 백분율
  • 감소율
  • 확률
  • 치열
  • 격렬

사귀어 / 사겨 / 사구ㅕ[편집 | 원본 편집]

자,

일단 다음 예시를 보자.

"영희야."
"응? 왜?"
"너... 나랑 사겨 줄래?"
'(당황) 뭐라구?"
"아, 내가 너무 갑작스러웠니? 미안해.."


"아니 그게 아니고...문법적으로 사겨는 잘못이야
'사귀어'가 맞다구..다시 '사귀어 줄래?'라고 말해봐"


이 예시만 봐도 눈치채겠지만,
사겨는 자주 쓰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맞춤법 중 하나인데. 분명한 잘못이다.


원형인 "사귀다"를 살펴 보면 ㅟ로 끝난 뒤에 어미 "-어"와 만났음을 알 수 있으며,
딱 보더라도 ㅟ가 ㅓ와 만나서 ㅕ로 줄어들 환경 자체가 아니다.

이걸 본 위키러들은 이제 여자친구가 될 상대에게 사겨 말고 사귀어라고 말해 보자.


바뀌다도 이와 마찬가지로 바껴 로 적지 않도록 주의하자.

치러 / 치뤄[편집 | 원본 편집]

"치르다"가 표준어이고, "치루다"는 잘못된 말이다. "치르다"가 "치러"가 될 수는 있지만, "치루어"나 "치뤄"가 될 방법은 없다.

혼동하기 쉬운 표현[편집 | 원본 편집]

'낳'다와 '낫'다[편집 | 원본 편집]

'낳'다는 아기를 낳는다는 뜻이고, '낫'다는 서로 비교해서 어느 한 쪽이 더 좋다는 의미에요. 추가로 났다는 나았다를 줄인 말인데, 나다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 너무 많아서 앞에 적은 둘하고만 헷갈리지 않으면 되어요. 낳다의 'ㅎ'을 알 낳는 모습으로 연상하면 쉬워요.

굳이 구별하고 싶다면 '낳다'는 "나ː타"로, '낫다'는 "낟ː따"로 발음할 수 있어요.

'되'와 '돼'[편집 | 원본 편집]

'되' 자리에 '하', '돼' 자리에 '해'를 넣어서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는 간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 안 돼: '돼'를 '해'로 바꾸는 것이 '하'로 바꾸는 것보다 자연스럽다.
  • 성인이 되다: '되'를 '하'로 바꾸는 것이 '해'로 바꾸는 것보다 자연스럽다.

원래 "돼"는 "되어"의 준말이므로, "되"와 "되어"를 둘 다 넣었을 때 "되어"가 들어갈 여지가 있는 곳이라면 "돼"를 넣는다는 개념으로 구분을 하셔도 됩니다만, 위에 적은 방법이 사용하기엔 더 쉬울 거예요.

'뵈'와 '봬'도 이 방법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늘이다'와 '늘리다'[편집 | 원본 편집]

"늘이다"는 힘을 가해서 본디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한다는 의미이고, "늘리다"는 늘게 하다는 의미로, 각각 "고무줄을 늘이다"와 "재산을 늘리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바지를 늘이다"의 경우는 바지를 잡아당겨 길어지게 늘어나게 하는 경우에 사용하고, "바지를 늘리다"는 옷감 같은 것을 덧대어서 길게 만드는 경우이다. 시간이나 물량 같은 것은 "늘리다"를 사용한다.

'아는 척하다'와 '알은척하다'[편집 | 원본 편집]

'아는 척'하다는 어떤 사실을 알고 있는 척을 한다는 뜻이고, '알은척'하다는 관심을 가지는 태도를 보이거나, 인사하는 표정을 짓는다는 뜻이에요. 이제부터 친구와 길에서 마주치면 '아는 척' 말고 '알은척' 해보세요!

‘에요’와 ‘예요’[편집 | 원본 편집]

이 질문은 우선 대립 구도가 잘못돼 있다는 점부터 깨달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에요’ vs ‘예요’의 대립이 아니고 ‘이에요’ vs ‘예요’의 대립이거든요. 이 점만 깨달아도 엄청 쉬운 문제가 돼요. 아래 ‘아니에요’만이 유일한 예외입니다. (‘아니이에요’에서 ‘이’가 ‘니’에 흡수된 걸로 추정됩니다.)

  1. 받침이 없는 체언에 붙을 때는 ‘-이에요’, ‘-이어요’와 ‘-예요’, ‘-여요’가 문법적으로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실제로는 줄어든 형태로 쓰입니다.
    보기) 받침 없는 체언 ‘지우개’의 예.
    • 문법적으로 가능한 형태: 지우개이에요, 지우개이어요, 지우개예요, 지우개여요
    • 실제 쓰이는 형태: 지우개예요, 지우개여요
  2. 받침이 있는 체언에 붙을 때는 ‘-이에요’, ‘-이어요’의 형태만 붙습니다.
    보기) 받침이 있는 체언 ‘연필’의 예.
    • 쓸 수 있는 형태: 연필이에요, 연필이어요
    • 쓸 수 없는 형태: *연필예요, *연필여요
  3. ‘아니다’는 용언이므로 ‘-이에요’, ‘-이어요’가 결합하지 않고 어간 ‘아니-’ 뒤에 어미인 ‘-에요’, -어요’만 결합합니다.
    보기) 아니에요, 아니어요(준말: 아녜요, 아녀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앞 음절에 받침이 있다면 ‘-이에요’
  • 앞 음절에 받침이 없다면 ‘-예요’


한 번 실제로 해 볼까요?

  • 에요(✕) / 예요(○)
    실생활에서 전자처럼 발음된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2], 이는 우리말에서 접근음 [j]가 상당히 약하게 발음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면 앞의 ‘뭐’의 접근음 [w]도 상당히 약합니다.
  • 고양이에요(✕) / 고양이예요(○)
    앞말이 ‘고양이’라는 명사죠? 받침이 없으니까 ‘-예요’를 써야 하겠네요.
  • 리브렌이에요(○) / 리브렌이예요(✕)
    이름은 모두 명사입니다. 받침이 있으니까 ‘-이에요’를 써야 하겠네요.
  • 영숙이에요(✕) / 영숙이예요(○)
    어? 이번엔 왜 이렇죠? 우리나라 이름은 말할 때 끝에 ‘-이’가 붙어야 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3] 다시 말해 ‘영숙’보다는 ‘영숙이’가 자연스럽다는 뜻입니다(보기를 들자면 “영숙이가 그랬단 말야. 영숙이는 왜 안 혼내?” “그럼 가서 영숙이한테도 좀 오라고 해라.” “영숙이 네가 그랬니?”). 이 경우 다른 문장 성분 역시 ‘-이’가 붙은 형태를 기준으로 해야 하겠죠. 즉 ‘영숙이’를 기준으로 앞말에 받침이 없으니까 ‘-예요’를 써야 하겠네요.
    • 앞서의 ‘리브렌’은 ‘-이’가 붙지 않는 형태가 자연스럽다는 점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외래어 이름은 대개 이렇습니다.[4]
    • 우리나라 이름임에도 ‘-이’가 붙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5] 특히 소설 등에서 외래어 이름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많죠. 보기를 들자면 “영숙은 말이 없었다. 철환은 영숙을 깊이 끌어안고… ”그만해 이것들아
    • 물론 성과 이름을 붙여 적는 경우에는 ‘-이’가 붙지 않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즉 ‘김영숙이’라고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6] 따라서 이 경우에는 김영숙이예요(✕) / 김영숙이에요(○)가 됩니다.[7]


표준국어대사전의 ‘이다03’ 항목에도 이 항목과 거의 같은 내용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8]

'로서' 와 '로써'[편집 | 원본 편집]

'로서'는 '신분, 자격'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예를 들면 '국민으로서 교육의 의무가 있다', '계약은 무효로서 효력이 없다' 처럼요. 한편 '로써'는 '수단, 도구'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칼로써 흥한 자 칼로써 망한다', '카드를 긁음으로써 이 차는 내 것이 되었다' 처럼 씁니다.

사실 더 간단한 방법은… '로서'와 '로써'를 안 쓰는 겁니다. 그냥 '로'만 써도 충분히 의미가 통한다면 말이죠.

'~이'와 '~히'[편집 | 원본 편집]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하게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 ~히" 두 가지 모두 나는 것은 "~히"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 "~이"로 적는 경우
    • "~이"로만 나는 것 : 가뜩이, 고즈넉이, 그윽이, 깊숙이, 끔찍이, 길쭉이, 멀찍이, 나직이, 느직이, 두둑이 등
    • ㅅ받침 뒤 : 깍듯이, 깨끗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등
    • 형용사 뒤 : 가까이, 가벼이, 고이, 괴로이, 날카로이, 쉬이, 같이, 굳이, 많이, 적이, 헛되이 등
    • 부사 뒤 : 곰곰이, 더욱이, 오뚝이, 일직이 등
    • 첩어(겹침말) 명사 뒤 : 간간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등
  • "~히"로 적는 경우
    • "~히"로만 나는 것 :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익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간곡히, 까마득히, 머쓱히, 막막히, 똑똑히 등
    • "~이, ~히" 두 가지 모두 나는 것 :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등

띄어쓰기[편집 | 원본 편집]

띄어쓰기는 붙여 쓰고 붙여 쓰기는 띄어 쓰…는 게 맞았지만 이젠 붙여쓰기도 붙여 쓴다. '띄어 쓰는' 도 띄어 쓴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띄어쓰기를 다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을 일단 버리세요! 국립 국어원장도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는 게 띄어쓰기예요.[9] 물론 띄어쓰기에도 원칙이 있어요. 하지만 예외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예요.

일단 기본 원칙은 이렇습니다.

  • 품사별로 띄어 씁니다.
  • 다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럼 ‘품사’가 뭔가요? 사실 여기가 논의의 초점이에요. 아 뭐 국어의 5언 9품사 알죠. 그 얘기가 아니고, 지금 내가 적으려는 이 단어가 품사가 뭔지를 모르겠다니까요?

많은 경우 문제는 ‘의존 명사’ vs ‘어미’에서 발생합니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미이기도 하고, 의존 명사이기도 하다는 거죠.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구분이 얼마간 인위적이라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영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에요!


'뿐'[편집 | 원본 편집]

뿐은 조사와 의존 명사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사: 그것만이고 더는 없다는 것이나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조사로 쓰인다면 앞말과 붙여 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다.

의존 명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과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의존명사로 쓰인다면 앞말과 띄어 씁니다.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돕진 않았다.

의존명사의 경우 앞 말의 꾸밈을 받아야만 뜻이 완전해집니다. 따라서 앞 말이 관형사, 관형격 조사, 관형사형 전성어미가 쓰인 '관형어구'라면 뿐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만큼'[편집 | 원본 편집]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내는 조사 '만큼'은 붙여서 쓰고, 앞의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거나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만큼'은 띄어서 씁니다. 의미가 많이 어려운데 간단하게 '만큼' 앞에 오는 단어가 체언일 때는 붙이고, 체언이 아닐 경우 띄어서 쓰시면 됩니다. (체언: 명사, 대명사, 수사)

그 사람만큼 멋지고 잘생긴 사람이 없다. (조사 '만큼') 
내게 말을 거는 것조차도 싫을 만큼 나는 그에게 짜증이 났다. (의존명사 '만큼')

'지'[편집 | 원본 편집]

'어떤 일이 있던 때부터 지금까지'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지'는 띄어 씁니다.

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4 일이 됐다.


그 외 '지'는 붙여 씁니다.

기분이 좋은지 휘파람을 분다.

그 사람은 얼마나 부지런한지 모른다.

'못하다'와 '못' 하다[편집 | 원본 편집]

못하다: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못하다 vs 잘하다

난 공부를 못해. 난 노래를 못해.


못 하다: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못 하다 vs 하다

난 약속이 생겨 공부를 못 했다.


'번째'[편집 | 원본 편집]

번째는 수를 대표하는 것 같네요. 원래대로라면 1 번째, 2 등처럼 띄어 쓰는 의존명사이지만 어른의 사정으로언어는 변하는 거라서 요즘에는 숫자 뒤의 의존명사는 붙여 쓸 수 있답니다.[10] 고지달성 항목을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만하다'와 '만 하다'[편집 | 원본 편집]

'쟤가 맞춤법을 너무 많이 틀려서 보는 사람이 화날 만하다.' 처럼, '만하다'가 '타당한 이유'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붙여 씁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자라서 덩치가 송아지만 하다.' 처럼 '크기'를 비유하는 '만 하다'는 띄어 씁니다.

'1월'과 '1 월'[편집 | 원본 편집]

년(年), 일(日), 시(時)가 붙지 않는 ~월은 1과 월을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고 띄어 쓰는 것이 허용입니다.

아직 5월이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년도, 일(日), 시(時)가 붙은 ~월은 1과 월을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여 쓰는 것이 허용입니다.

이 부분은 2015 년 5 월 27 일 4 시 경에 추가가 되었습니다.[11]

'안 되다'와 '안되다'[편집 | 원본 편집]

'안 되다'는 무엇이 잘 안 되었을 때 쓰는 말입니다.

이번 계획이 잘 안 됐다.

'안되다'는 상황이나 처지가 딱하거나 안타까울 때 씁니다.

내 친구는 어린 나이부터 고생을 많이해서 안됐어.


'밖에'[편집 | 원본 편집]

사이시옷[편집 | 원본 편집]

"어제 '뒷풀이' 끝나고 나서 필름이 끊겼어." 여기에서 '뒷풀이', 잘못된 표현인지는 아시나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표현인 '뒷풀이'는 '뒤풀이'로 써야 옳습니다. 그러면 왜 그런지 살펴봅시다!

사이시옷은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날 때에만 씁니다. 첨가 현상의 사잇소리를 참고하세요! 사잇소리 현상을 잘 살펴보면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거나 'ㄴ'이 덧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뒷풀이'에서는 어느 소리도 된소리로 바뀌지 않으므로 'ㅅ'을 붙이면 안되겠죠?


링크된 문서가 너무 어려워요!

그러면 이 요령만 기억하세요!

  1. 두 단어가 합쳐져서 하나의 단어가 된 것
  2. 두 단어 중 하나는 반드시 고유어(우리말)일 것
  3. 원래 글자에는 없는 된소리가 나거나 ㄴ 소리가 덧날 것
  4. 다음 여섯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한자어로 이루어진 단어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일반적인 경우 한자어 합성명사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음)
찻간 곳간 셋방 툇간 숫자 횟수

참고[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거나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진다는 의미
  2. 국립 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예요'를 '-이에요'의 축약형이라고 보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
  3.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어조를 고르는 접미사 ‘-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4. 국립 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받침있는 외국이름은 이예요/예요/이에요 중 어느 것이 붙나요?” 외국인 이름이 실제에서 ‘자룬이, 자룬을, 자룬도’처럼 ‘-이’가 붙지 않고 쓰임을 전제로 ‘자룬이에요’와 같이 쓰면 된다고 한 사례입니다.
  5. 국립 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이름 뒤에 붙는 '-이'는 필수적인 건가요?” ‘-이’는 말 그대로 어조를 고르기 위한 것이므로 문법적으로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이에 관하여는 학술적으로 더욱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6. 국립 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사람 이름을 말할때 '-이'를 붙이는 경우” “받침이 있는 성명을 함께 말할 때는 ‘“권은정”이에요’라고 한다”라는 이희자, 이종희; 《어미, 조사 사전》의 내용을 인용하였고, 한편 언중들이 소리를 내기 쉽게 고른 표현이 관용적으로 굳어진 관행적인 쓰임이라고도 하였습니다.
  7. 참고로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의 경우에도 성과 이름을 붙여 적은 경우이므로 심청이예요(✕) / 심청이에요(○)가 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두 자짜리 이름인 양 ‘심청이’로 불리는 경우가 꽤 있어서(예를 들어 뉴스에서도 “중국 저장성이 심청이가 실제 와서 살았던 곳이라며 사당까지 만들고 관광상품화에 나서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감상 전자가 맞는 것 같기도 하여 사람들이 많이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도 헷갈렸습니다. “사람 이름 뒤 '-이에요/-이예요' 관련”
  8. “※ 표준어 규정 제1부 26항에서 복수 표준어로 삼은 ‘-이에요’와 ‘-이어요’는 ‘이다’의 어간 뒤에 ‘-에요’, ‘-어요’가 붙은 말이다. ‘-이에요’와 ‘-이어요’는 체언 뒤에 붙는데 받침이 없는 체언에 붙을 때는 ‘-예요’, ‘-여요’로 줄어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우개’ 뒤에 붙은 ‘지우개이에요’, ‘지우개이어요’는 ‘지우개예요’, ‘지우개여요’로 줄어든다. 하지만 ‘연필’ 뒤에 붙은 ‘연필이에요’, ‘연필이어요’는 줄어들지 않는다. 인명일 경우, 받침이 있을 때에는 ‘-이’가 덧붙으므로(영숙→영숙이) 받침이 없는 체언과 같아져서 ‘영숙이예요’, ‘영희예요’가 된다. ‘아니다’는 용언이므로 ‘-이에요’, ‘-이어요’가 결합하지 않고 어미인 ‘-에요’, -어요’만 결합하여 ‘아니에요’, ‘아니어요’가 된다. 이들은 ‘아녜요’, ‘아녀요’로 줄어든다. 흔히 ‘아니예요’를 쓰는 일이 있지만 이는 잘못이다.”
  9. 前 국립 국어원장의 고백 "띄어쓰기, 나도 자신 없다", 조선일보, 2013.5.22.
  10. 여기서 중요한 게 첫 번째, 두 번째와 같이 숫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띄어 쓰게 돼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11. 숫자와 단위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이 예외는 '~월' 형태가 국립 국어원 사전에 있는 '월'만 가능하므로 년, 일, 시는 무조건 띄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