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알기 쉬운 일렉기타 입문하기

Spectre-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월 3일 (금) 10:58 판 (일렉기타를 세팅해보자 목차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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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일단 당신이 이 문서를 굳이 찾아와서 정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분명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혹은 광활한 위키세계를 탐험하던 도중 의도치 않게 들어왔을 수도 있다

분명 기타라는 악기들은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간지가 철철 흐르고 어떠한 아우라가 풍기는 것과 같이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기타를 배운다고 하면 분명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렉기타는 서술한 두 종류의 기타와는 또 다른 매력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아무튼 일렉기타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문서를 만들었다. 이 문서는 당신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어마어마한 속주 기타리스트로 만들어주진 못하겠지만 당신이 일렉기타에 입문하고 재미를 붙히는 쪽에 있어 확실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성을 가질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어떤 것들을 사야 되나요?

일단 일렉기타를 시작한다 하면 당연히 일렉기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당연하게도 아무리 맨땅에 헤딩을 할 것이라도 필수적인 준비물이 빠지면 죽도 밥도 안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렉기타 본체 외에 필수적으로 준비해야되는 물건으로는 앰프, 케이블, 피크, 튜너, (준 필수로 이펙터) 등이 있다.

일단 입문용 일렉트릭 기타의 가격대는 대략 20만원 초반대 ~ 30만원 중반대에 포진되어 있고 주로 콜트, 스윙, 덱스터, 데임과 같은 국내 회사들의 저가 라인업들이 추천된다. 이런 국내 회사들의 제품은 오랜 기간 기타를 제조해 팔아온 만큼 저가형에서도 그 가격대 만큼의 성능은 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문용 모델을 고른다면 이 정도로 가격대로도 충분하다.

일렉기타 관련 장비들을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낙원상가, 대형 악기점(버즈X, 프리버X 등)같은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제품을 구입한다.
가장 추천되는 방법. 자신이 구입할 기타를 실제 만져볼 수 있으며,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간다면 하자 여부나 여러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기 전에는 꼭 인터넷으로 사전에 정보를 숙지하고 가도록 하자. 낙원상가의 경우 잊을만하면 잘 모르는 초보들을 허위 매물이나 하자 있는 물건들로 등쳐먹었다는 괴담이 들려오므로 충분히 주의하자.
  • 중고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타를 구입한다.
싼 값에 취미를 시작하고싶다면 충분히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다만 모든 중고 매물들이 가지는 태생적 단점인 사기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 잘 받은 기타도 이전 연주자의 보관, 연주 환경에 따른 하자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 인터넷 쇼핑으로 기타를 구입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크게 활성화 되어 네이X 쇼핑같은 사이트에서도 쉽게 일렉기타 매물들을 볼 수 있다. 다만 내가 실제로 받을 악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과 배송중 파손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그것 말고도 위에 후술한 대형 악기점들은 따로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하고 입문용 세트라 하여 기타 본체, 케이블, 앰프, 튜너, 거치대 등등을 다 합하여 약 20만원 중반대에 가격에 파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쪽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편. 참고로 절대 알리익스프레스 등지에서 10만원 초중반대 ~ 20만원 중반대에 팔리는 브랜드 없는 저가 기타들은 구매하지 말자. 마감이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기타와 비슷한 소리 나는 쓰레기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차라리 국내 쇼핑몰의 검증된 저가 브랜드 기타들을 사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일렉기타를 고르자

범용성에 대하여

일렉기타를 고르는 방법은 어쿠스틱 기타를 고르는 방법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일렉기타는 그 모양과 사용 부품등의 차이로 인해 똑같은 앰프에 물린다 해도 소리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일렉기타를 찾으려면 모양과 사용 부품에 따른 소리에 차이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

첫머리에서 요약하자면 입문용 일렉기타는 대충 때려잡아서 당신의 취향 70%와 범용성 30% 정도의 느낌으로 고르면 된다. 굳이 범용성을 적은 이유는 아직 당신은 당신의 음악적 취향과 연주 성향에 있어서 확실한 스타일이 잡히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펑크를 연주하고자 하여 펑크에 특화된 기타를 샀다가 뜬금없이 퓨전 재즈에 꽂히는 경우를 예시로 들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기타를 팔기에도 애매할 뿐만 아니라 심한 돈낭비가 됨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따라서 특정 장르에 편향된 기타는 입문용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범용성은 일렉기타를 고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취급된다. 이는 입문 레벨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여 몇 백만원 짜리 기타들을 만지는 숙련자들 사이에서도 분명하게 고려해야 할 특징으로 꼽힌다.

아무튼 범용성이 가장 좋은걸로 뽑히는 입문용 모델들은 S/S/H[1] H/S/H 픽업 배열의 저가 스트랫/슈퍼스트랫 모델들이다. 이유는 후술한다.

픽업의 분류

픽업은 일렉기타 줄의 진동을 잡아내어 전기 신호로 변환해주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일렉기타를 연주하다보면 스펙에 S/S/S, H/H, S/S/H 같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알파벳들이 보인다. 이 알파벳은 픽업의 배열을 뜻하며 일렉기타의 스펙과 소리 특징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중 하나이다. 픽업에는 싱글 코일 픽업, 험버커 픽업, 피에조 픽업 등등 여러 다양한 픽업들이 있지만, 간단하게 두 종류만 알아보자.

  • 싱글 코일 픽업
Stratocaster detail DSC06937.jpg
싱글 코일 픽업 3개를 장착한 스트랫형 일렉트릭 기타
가장 표준적인 픽업으로 스트라토캐스터, 텔레캐스터 등에 장착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 픽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클린톤에서 나오는 맑고 청량한 영창소리이다. 이런 특징으로 말미암아 주로 클린톤이 사용되는 장르에 많이 채용된다. 단점은 이나 메탈같은 장르를 할 때 후술할 험버커 픽업에 비해 게인이 상대적으로 덜 먹는다는 점과 이런 장르에 사용되는 하이게인 이펙터를 적용할 시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노이즈리스 싱글 픽업이 나오거나 하프톤[2]을 낼 수 있는 5단 픽업 셀렉터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 험버커 픽업
Gibson ES-135 VS standard humbuckers & fixed Tune-O-Matic bridge.jpg
금속 커버가 씌워진 험버커 픽업 2개를 장착한 레스폴형 일렉기타
Pickup-SSH.jpg
싱글/싱글/험버커 (S/S/H) 픽업 배열을 가진 스트랫형 일렉기타
두 개의 싱글픽업을 붙혀놓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장점이라면 싱글 픽업 최대의 단점이었던 노이즈 문제가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Gibson, Epiphone에서 나오는 기타들은 거의 모든 기타가 이 험버커 픽업을 달고 나온다. 그 외에도 싱글픽업과는 차별화된 두꺼운 톤과 게인을 잘 먹는 특성 덕에 이나 메탈에도 자주 쓰인다. 후술할 슈퍼스트랫에도 많이 채용되는 픽업.

여담으로 한국에서는 이 픽업 배치를 줄여서 주로 싱싱험(S/S/H), 험싱험(H/S/H), 험험(H/H) 등으로 부른다.

일렉기타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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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기타의 대략적인 소리 성향은 바디쉐입 (바디의 모양)을 보고 추측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종류에는 다음과 같은 타입들이 있다. 사운드 샘플을 첨부하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찾아보자

  • 1. 스트랫 타입
1958 Fender Stratocaster.jpg
사진은 Fender의 1958년식 스트라토캐스터이다. (브릿지에 커버가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랫(Strat)은 스트라토캐스터(Stratocaster)의 줄임말이다. 일반인들에게 일렉기타의 생김새를 떠올려보라 하면 아마 십중팔구는 바로 이 모양을 떠올릴 것이며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퍼져있고 표준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픽업 배열은 주로 S/S/S 혹은 S/S/H이며 (사진의 모델은 S/S/S 배열이다.) 싱글 픽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만큼 클린톤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로 비유될 만큼 청량한 소리를 내준다. 험버커 픽업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H/S/H 픽업 모델과 함께 최강의 가성비를 지니는 범용기타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입문용 일렉기타라며 팔리는 모델들은 대체로 이 모양 아니면 후술할 슈퍼스트랫 모양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운드 샘플 1 : Eric Clapton - Layla
사운드 샘플 2 : Pink Floyd - Shine On You Crazy Diamond
사운드 샘플 3 : Sultan of Swing - Dire Straits
  • 2. 레스폴 타입
1959 and 1960 Gibson Les Paul Standard.jpg
사진은 Gibson의 각각 1959년식 레스폴 골드탑, 1960년식 레스폴 선버스트 모델이다.
처음보면 얼핏 구멍 없는 통기타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생김새를 하고 있다. 99%에 가까운 모델들이 H/H 픽업 배열이며 두껍고 특색있는 소리를 낸다. 이러한 특징덕에 이나 메탈에도 사용되며 재즈에도 간혹 사용된다. 입문용 모델들이 없지는 않으나 더욱 경쟁력 있는 모델들의 존재때문에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3] 오타쿠들은 이걸보고 유이기타라고 부른다
사운드 샘플 1 : Guns N' Roses - November Rain (4분 11초부터)
사운드 샘플 2 : Lynyrd Skynyrd - Free Bird
  • 3. 텔레캐스터 타입
Fender Telecaster 003.JPG
사진은 Fender의 텔레캐스터 투톤 썬버스트 모델이다.
줄임말로 텔레(Tele)라고 부르기도 한다. 브릿지와 넥 쪽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픽업이 달려있다. 가운데가 빈 듯한 특징적인 깽깽거리는 소리가 특징인 기타. 이 특징적인 소리 덕에 일명 쨉쨉이라 불리는 커팅주법과 리듬 플레이에 많이 사용된다. 소리가 특징적인 덕에 호불호가 갈리며 주로 블루스, 재즈, 펑크에 쓰인다. 메탈이나 드라이브가 강한 음악을 한다면 추천되지 않는다. 아래의 세미 할로우바디 타입처럼 한쪽에 F홀이 뚫린 모델도 있는데 이런 모델들은 Telecaster Thinline이라 부른다.
사운드 샘플 1 : Maroon 5 - Moves Like Jagger
  • 4. 세미 할로우바디 타입
1960 Gibson ES-335TD.jpg
사진은 Gibson의 1960년식 ES-335 모델이다.
특이하게도 바이올린족 악기에 들어가는 구멍(F홀)이 있는 기타. 픽업 배열은 레스폴과 같은 H/H가 대부분이다. 솔리드바디 일렉기타들과 달리 속이 비어있으며 이로 인해 소리의 공간감과 잔향이 좀 더 오래가는 편. 소리는 매우 부드럽고 재즈틱한 소리가 난다. 드라이브 계통 이펙터를 먹일 시 이 잔향을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초보자들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주로 퓨전 재즈에 많이 사용된다.
사운드 샘플 1 : Larry Carlton & Lee Ritenour - Room 335 (양쪽 다 ES-335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 5. SG 타입
Gibson Epiphone G-310 SG crop.jpg
사진은 Epiphone 사의 G-310 모델이다.
같은 H/H 픽업 배열인 레스폴과는 조금 더 다른 소리를 내며 이 특징 때문에 호불호가 매우 극단적으로 갈리는 기타 중 하나이다. 초보자용, 입문용으로 나온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다. AC/AC의 기타리스트인 앵거스 영이 사용하는 기타로도 매우 유명하다.
사운드 샘플 1 : AC/DC - Back in Black
사운드 샘플 2 :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더블넥 SG 기타이다.)


  • 6. 슈퍼스트랫 타입
넓게 보면 펜더사의 스트라토캐스터를 현대식으로 변형하여 만들어진 모델. 좁게 보면 22~24 칸의 넓은 프렛, H/S/H, H/H, S/S/H와 같은 범용성이나 강렬한 음악을 할 목적으로 둔 픽업 배열, 격렬한 아밍에도 튜닝이 잘 틀어지지 않는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 탑재 등의 특징을 지니는 스트랫의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들을 말한다. 간혹 보면 일반적인 6현이 아닌 7현이나 8현(!!)을 장착한 모델도 있다. 스트랫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현대적인 연주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델이며 이 덕에 현대 기타리스트들의 지지를 가장 크게 받고 있기도 하다. 입문용으로 나오는 값싼 모델들은 20만원 중후반대 ~ 30만원 중반대에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스펙트럼이 넓은 것도 특징.
사운드 샘플 1 : Joe Satriani - Always with Me, Always with You
사운드 샘플 2 : Steve Vai - Tender Surrender 변태로밖에 안보일 수도 있지만 슈퍼스트랫에서만 가능한 수준의 격렬한 아밍과 각종 테크닉을 잘 보여주고 있다.
  • 7. PRS 타입
Prs cust 24 artist.png
사진은 PRS 24프렛 모델이다.
폴 리드 스미스(Paul Reed Smith)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기타. 레스폴과 스트랫의 장점을 합치려는 시도에서 탄생한 기타이다. 픽업 배열은 H/H. 초보자용이나 입문용 기타는 아니며 싼 모델도 100만원 전후에서 시작하는 고가 모델이다. 과거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적도 있었다. 사운드는 험버커 픽업을 장착한 만큼 두껍고 강한 편.
사운드 샘플 1 : Neil Zaza - I'm Alright
사운드 샘플 2 : AZ - Free Wing
  • 8. 헤비쉐입
요약하자면 아주 특이하고 뾰족뾰족한 모양을 하고있는 기타들. 주로 하드 록이나 메탈에 편향되어 있으면서도 그 모양의 특이함 탓에 처음 일렉기타를 배울 때 잘못된 연주자세를 들게 할 수도 있기에 입문용으로는 추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스피어가 이런 헤비쉐입 기타를 조금 만든다.
  • 목록에 나온 기타들 외에도 재즈마스터, 머스탱, 익스플로러 등 다양한 모델들이 있으나 입문용 기타를 고르는 중에 만날만큼 흔한 모델들은 아니니 생략한다.

앰프를 고르자

앰프는 일렉기타 연주에 있어서 일렉기타 이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장비이다. 아마 당신이 몇 백만원 몇 천만원 하는 초 고가 일렉기타를 사더라도 싸구려 저질 앰프에 물린다면 절대 좋은 소리가 나오지도 않을 것이므로 앰프의 역할과 기여도는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좋은 앰프가 필요하다.

어떤 앰프를 골라야하죠?

만약 당신이 초 고음부터 초 저음까지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첨단 방음시설을 갖춘 집을 가지고 있고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면 축하한다. 바로 최고급 앰프와 캐비넷을 질러서 프로 뮤지션들 이상의 세팅을 즐기면 된다. 하지만 우리같은 돈 없는 사람들은 최저의 가격으로 최대한의 성능과 가성비를 뽑는 것에 항상 목을 매달고 있다. 시끄러운 기타소리가 옆집 이웃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덤이다. 따라서 우리는 적은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소리와 함께 이웃들의 편안한 일상까지도 지켜줄 것을 고려한 세팅을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구성은 아래 3개로 좁혀진다.

  • 1. 헤드폰 앰프
VOX amPlug Classic Rock.jpg
스트랫타입 기타에 연결된 VOX 헤드폰 앰프
기타 단자에 바로 물려 사용하는 형태의 앰프이다. 생긴건 앰프스피커라기 보단 조금 크기가 큰 어댑터처럼 생겼다. 이 헤드폰 앰프를 기타에 바로 연결하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같이 연결하여 연주하는 형태이다. 자신의 집이 일상적인 대화 소리조차 막아줄 수 없을 정도로 방음시설이 열악하거나 방이 너무 좁아서 뭐든 들일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하지만 장점은 이게 다고 일렉기타 사운드 메이킹에 사실상 필수적인 이펙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과 구동에는 헤드폰같은 외부 출력장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있기에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추천되지 않는다. 다만 상기한 상황들은 악기를 연습함에 있어 절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므로 저런 상황이라면 이쪽을 고려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 2. 콤보 앰프
Crate GX-15.jpg
Crate의 GX-15 콤보 앰프
아마 당신이 어떤 식으로 일렉기타에 입문하던 처음으로 거쳐가는 앰프는 바로 이렇게 생긴 물건일 것이다. 일명 똘똘이 앰프라고 불리우는 이 물건은 합리적인 가격 내에서 가장 적당한 사운드를 내준다. 주로 탑재되는 기능은 앰프에 자체적으로 내장되는 보조급오버드라이브와 3밴드 EQ, 헤드폰 출력 단자 등이다. 드물게 콤보 앰프 중에서도 리버브, 딜레이같은 공간계 이펙터를 내장한 희귀한 물건들도 있으나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런 유형의 앰프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가능하다면 AUX 입력 단자가 있는 물건으로 구입하자. MR 틀어놓고 기타치는 맛이 매우 끝내준다. 똘똘이 앰프임에도 진공관을 내장한 흉악한 물건도 있다!!
  • 3. 오디오 인터페이스/앰프 시뮬레이터
Focusrite Scarlett 2i2, 2i4, 6i6 USB2.0 Audio Interfaces with Focusrite Mic Preamps - 2014 NAMM Show (by Matt Vanacoro).jpg
Focusrite의 Scarlett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들 중 하나이다
Cakewalk by BandLab Main.png
BandLab의 Cakewalk. 무료 프로그램이다. 맥이라면 GarageBand를, 리눅스는 LMMS 등을 사용할 수 있다.
TH3 The Lead.png
TH3 앰프 시뮬레이터에 THe Lead 프리셋과 리버브 이펙터를 적용시킨 모습
앰프니 이펙터니 해서 머리 아프게 돈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방법. 고전적인 기타-이펙터-앰프의 구조를 벗어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타를 PC나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여 앰프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연주하는 방법이다. 장점으로는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무궁무진한 이펙터 소리를 직접 시뮬레이팅 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앰프를 장만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싼 가격에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만지는데 좀 더 익숙해지면 녹음도 직접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현재 자신이 가진 음향기기 음질의 영향을 받으며, 일부 DAW나 앰프 시뮬레이터는 데모판이 아니라면 유료인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이쪽에서의 지출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할 때 나가는 돈도 마찬가지로 고려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각종 상용 프로그램 제조사들이 자신의 프로그램 중 일부를 공개한다는 것. IK의 Amplitube와 NI의 Guitar rig 모두 악세사리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것이 아니라도 VST 형식으로 무료 앰프나 이펙터 플러그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막힐 필요는 없다.

이펙터를 고르자

영어로는 이펙츠 페달 (effects pedal)이라 부른다. 영미권 화자에게 이펙터라고 말하면 못 알아들으므로 주의.

이펙터는 일렉기타를 연주하는데 100% 필수품이라 보기에는 힘들다. 이펙터가 없어도 기타를 연주할 수 있고 클린톤이라 하여 별다른 이펙터 없이 일렉기타 고유의 소리를 변화시키지 않는 쪽을 지향하는 장르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일렉기타를 구입하고 이걸 앰프에 꽂은뒤 기대되는 마음에 혼신의 힘으로 갈겼을 때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는 당신이 알고있던 일렉기타의 그 소리와는 꽤 괴리감이 클 것이다. 아마도 사운드의 풍부함이 덜한 어쿠스틱 기타에 가깝게 느껴질텐데, 당신이 가요, 대중매체, 영화등에서 본 좡좡거리는 일렉기타 소리를 내기 위해서 이펙터는 사실상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럼 내가 내고싶은 좡좡거리는 일렉기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이펙터들이 필요할까?

페달형 이펙터? 멀티 이펙터?

일렉기타의 이펙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페달형 이펙터, 멀티 이펙터, 랙 이펙터가 바로 그것이다. 이중 랙 이펙터는 초 고가의 장비로 우리같은 초보자들이 만져볼 일은 추호도 없으니 일단 페달형 이펙터를 먼저 알아보고, 내용이 많이 겹치는 멀티 이펙터에 대한 얘기는 조금 더 밑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 페달형 이펙터
Matt's Pedals.jpg
여러 종류의 페달형 이펙터들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이펙터로 한국에서는 주로 꾹꾹이라고 불리운다. 영미권 유저들이 스톰프 박스(stompbox)라 하는게 있다면 이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간단하게 나눠보면 발로 밟거나 손으로 누르는 페달 부분과 몇 개의 노브들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하나나 최대 두 개 정도의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방구석 기타리스트들부터 프로 기타리스트들까지 폭넓게 사용한다. 장점은 적당히 모듈화 되어있어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원하는 이펙터를 차례로 구성하여 내가 원하는 사운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단점은 이 모듈들의 크기와 무게가 커지면 후술할 페달보드를 짜거나 이 페달들을 운반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 멀티 이펙터
Massygo's setup.jpg
Boss의 멀티 이펙터들, 우측에 풋스위치도 함께 보인다.
기성 페달형 이펙터들이 호화로운 구성을 만들수록 무게와 부피가 커지며, 유지보수도 힘들다는 점에 착안하여 나온 형태의 이펙터.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자주 사용되는 기능들을 한 인터페이스에 욱여넣어서 내장된 기능에 비해 적은 무게와 가격을 실현시켰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일부 프로 뮤지션들은 이 멀티 이펙터 하나만 가지고 모든 연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단점은 페달형 이펙터와 비교해 많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니 태생적으로 비쌀수밖에 없고, 조작이 그래도 얼추 직관적인 페달형 이펙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 진입장벽이 꽤 높은 편이다.

이펙터의 종류

이펙터의 종류는 정말 여러가지가 있다. 이 이펙터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일렉기타 톤을 만드는 작업을 톤 메이킹이라 하며 일렉기타 연주자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이다.

그럼 이펙터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를 알아보자. 이 문서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톤 메이킹에 필요한 이펙터들만을 위주로 서술한다.

드라이브 계열
일렉기타의 소리(파형)를 왜곡시켜 특유의 좡좡거리는 소리로 만들어주는 이펙터. 과열된 진공관 앰프에 연결된 기타소리를 쉽게 에뮬레이팅[4]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시초이다. 오버드라이브 < 디스토션 < (하이게인 디스토션) < 퍼즈 순으로 소리를 왜곡시키는 정도가 강하며, 이나 메탈을 할 때에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이펙터이다.
  • 오버드라이브 (Overdrive)
톤을 부드러운 느낌으로 왜곡시켜준다. 왜곡의 정도가 약하여 강하다기 보단 따뜻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며, 블루스재즈 등에도 자주 채용된다. 그 외에도 강한 음악을 할 때에는 디스토션과 함께 부스터 용도로 사용될 때도 있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Ibanez의 튜브 스크리머 시리즈, Boss의 SD-1 등이 있다.
  • 디스토션 (Distortion)
톤을 오버드라이브보다는 조금 더 강한 왜곡을 가진 사운드로 바꿔준다. 이 이펙터부터는 정통 에 주로 사용되며, 더 강한 왜곡이 필요한 헤비메탈에 적합한 톤[5]을 잘 만들어주는 디스토션은 하이게인 디스토션이라 부른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Boss의 DS-1(디스토션), ProCo의 RAT(디스토션), MXR(Dunlop)의 Distortion+(하이게인 디스토션) 등이 있다.
  • 퍼즈 (Fuzz)
일단 소리를 왜곡시키는 정도는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에 비해 강한 편이나, 빈티지한 성향이 매우 강하다. 드라이브 계통 이펙터들중 가장 먼저 개발되었으며 지미 헨드릭스같은 거장들이 사용함으로서 널리 알려졌다. 주로 60년대, 70년대 에 자주 쓰여왔고 헤비메탈 밴드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펙터. 제조사마다 소리의 성향이 매우 달라 딱 잘라 퍼즈는 이런 소리다 하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Dallas Arbiter(현재는 Dunlop에서 생산)의 Fuzz Face, Electro Harmonix의 BIG MUFF 등이 있다.
다이나믹 계열

음량에 관계된 이펙터. 여기에는 음의 크기를 일정하게 만들어주거나 기준음량 외의 소리를 막는 요소들이 포함된다.

기준 이상의 소리는 압축시키고 기준 이하의 소리는 증폭시킨다. 말그대로 음을 압축하는(Compress) 이펙터. 일정 음량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 리듬 플레이를 할 때에는 사실상 필수요소로 취급된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MXR의 Dyna Comp, Boss의 CS-3 Compressor Sustainer 등이 있다.
공간 계열

소리의 잔향을 추가해주는 이펙터들. 이름 그대로 공간감을 만드는 이펙터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솔로 플레이 할 때 얘들이 없으면 소리에 뭐가 많이 없어보인다 리듬 플레이를 할 때는 소리가 지저분해지므로 거의 쓰지 않는다.

소리에 잔향을 추가하여 넓은 공간에서 연주하는 듯한 풍성함을 만들어준다. 다른 개념이지만 흔히 노래방에서 에코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작동 방식에 따라 스프링의 탄성을 이용하는 스프링 리버브(Spring Reverb)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리버브가 아니다와 금속판의 진동을 이용하는 플레이트 리버브(Plate Reverb) 등으로 나눠지며 대부분의 리버브 이펙터들은 그 작동 방식을 에뮬레이팅 하는 형태이다. 고가 앰프나 랙 이펙터에 내장되는 리버브들은 실제로 스프링이나 금속 판을 내장하여 에뮬레이팅이 아닌 이름 그대로의 작동방식을 재현해놓기도 한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Boss의 RV-6, TC Electronic의 Hall of Fame, MXR의 M300 Digital Reverb 등이 있다.
  • 딜레이 (Delay)
소리에 주기적으로 울리는 메아리를 추가한다. 이 메아리는 리버브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리에 공간감을 더해준다. 주로 리버브와 함께 사용하며, 이 경우 리버브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풍부한 공간감을 추가할 수 있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Boss의 DD-3, TC Electronic의 Flashback 2 등이 있다.
모듈레이션 계열
필터 계열

소리의 음역대, 주파수에 관련된 이펙터들이다.

  • 이퀄라이저 (Equalizer)
특정 음역대의 강조를 결정하는 이펙터. 줄여서 EQ라고 부른다. 왠만한 저가형 똘똘이 앰프에도 내장되어있는 이펙터. 대부분의 경우 오른쪽으로 갈수록 더 높은 음역대이며, 슬라이드를 조절하여 고음역대를 더욱 강조하거나 중음역대를 강조하는 등으로 활용한다.[6] 베이스(저음역), 미들(중음역), 트레블(고음역)로 나뉘어진 이퀄라이저는 가장 표준적인 이퀄라이저로 3밴드 이퀄라이저라 부른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Boss의 GE-7 (7밴드 이퀄라이저), MXR의 Ten Band EQ (10밴드 이퀄라이저)가 있다.
  • 와우 페달 (Wah Pedal)
음역대 상에 강조되는 부분[7]을 만들어주는 이펙터. 페달을 움직이면 이 강조된 부분이 음역대를 이동하며 마치 '와와' 하고 말하는 듯한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일렉 기타의 음색에 강한 특징을 더해주기에 리듬 플레이나 솔로에도 많이 사용된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Dunlop의 Cry Baby, VOX의 V847 등이 있다.
그 외
  • 어쿠스틱 시뮬레이터 (Acoustic Simulator)
일렉기타의 소리를 어쿠스틱 기타에 가깝게 바꿔주는 이펙터. 유명한 제품으로는 Boss의 AC-3가 있다.
  • 볼륨 페달 (Volume Pedal)
볼륨을 조절하는 페달. 드라이브 계열 이펙터의 게인량을 유지하면서도 볼륨을 줄이거나(대체로 이쪽 이펙터들을 빠져나오면 소리가 커지므로) 완성된 톤의 볼륨을 줄이거나 높일 때에도 사용한다. 그 외에도 일명 볼륨 주법이라 불리는 테크닉을 쓸 때도 기타 자체의 볼륨 노브를 사용하는 대신 이 페달을 사용할 수도 있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Fender의 FVP-1이 있다.
  • 노이즈 게이트 (Noise Gate)
일렉기타의 노이즈를 없애는 이펙터. 방식 자체는 설정된 값 이하의 소리를 아예 차단시켜버리는 구조이다. 주로 드라이브 계열 이펙터와 같은 잡음 생성이 심한 이펙터 바로 뒤에 연결하여 잡음을 잡는 용도로 사용한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Boss의 NS-2가 있다.
  •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이펙터들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유닛. 엄밀히 말하면 이펙터 종류라고는 할 수 없다. 페달보드를 구성할 때나 안쪽에 건전지 포트가 내장 되어있지 않은 미니사이즈 이펙터들을 운용할 때에는 필수품이다. 접지 방식에 따라 공통 접지방식과 독립 접지방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가격이 싼 대신 페달이 많아졌을 때 잡음이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후자는 가격이 비싼 대신 잡음 관련 이슈가 거의 없다. DC 어댑터를 사용하는 파워 서플라이들은 99%가 공통 접지식이라고 보면 된다.[8] 각 단자마자 최대로 출력 가능한 전력 양과 전압 정도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이펙터 스펙에 맞춰서 구입하자. 유명한 제품으로는 Voodoo Lab의 PEDAL POWER 시리즈,Visual Sound의 Truetone 시리즈가 있다.

일렉기타를 세팅해보자

알기 쉬운 리브레 시리즈

각주

  1. 싱글 픽업, 싱글 픽업, 험버커 픽업 순으로 구성되었다는 의미이다.
  2. 두 개의 싱글 픽업을 동시에 사용하는 톤 설정. 후술할 험버커 픽업과 동일한 매커니즘으로 노이즈를 감소시킬 수 있다.
  3. 실제 하이엔드 모델인 Gibson의 레스폴도 모듈화로 기타를 제작하는 스트랫이나 다른 타입 기타들과 달리 넥과 바디를 한덩어리로 제작하기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4. 이 이펙터들의 발명 전에는 앰프를 칼로 찢는(!!) 등의 방식으로 왜곡된 소리를 만들기도 하였다.
  5. 로우와 트레블을 올리고 미들을 낮춘 톤.
  6. EQ의 음역대 조절 정도는 장르별로 차이가 있다.
  7. 이 부분을 Resonance peak라고 부른다.
  8. 공통 접지방식을 사용하는 파워 서플라이들은 대체로 AC 어댑터를 사용한다. (PC에 사용하는 그것과 같은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