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라면만 먹던 당신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Jellanie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월 7일 (목) 11:14 판 (문서 통합)

이 글을 읽는 위키러의 엥겔지수가 높아집니다.

이 문서에는 독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례하지 않도록 작성해 주시고, 의견 충돌 시 토론 문서에서 토론해 주세요.

그대는 어디까지 밥을 해봤는가

조절에 실패해 국물라면을 볶음라면으로 만들고는 삼시세끼를 보며 벙찌셨습니까? 집 냉장고에 넣어둔 밑반찬만 꺼내어 깨작깨작 먹어가며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뭐 저런 마술쇼가 다 있냐고 생각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비록 마이X로소프트 도움말 마법사...같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지만 여튼 이 문서가 당신의 요리실력을 업데이트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사먹으면 된다 카더라(...)

이 문서는 여기 리브레 위키에 상주하는 위키러의 자취경력 합산 4천년(아마도.)의 역사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제목과는 달리 라면마저 끓여본 적이 없는 위키러까지 포용하여 설명해드립니다. 차근차근 읽으셔도 좋고 수준에 따라 막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항목 분리된 안내서 열람

  • 아래 항목들은 본 항목에서 서술이 너무 길어질때 (특정 파트의 분량이 완성될 시기에) 분리생성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리 옮겨두시거나 항목을 열어서 자유롭게 작성하셔도 좋습니다.
  • 식극락의 경전 1권 : 입문자용 (Easy) ~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백성이라오.
    • 이 파트는 생전 요리라고는 해본적도 없고 그저 엄마가 해주거나 동생을 시켜먹거나 사먹기만 했던 분들을 위해 공격적인 외식비 지출로부터 지갑을 보호하고 등짝스매싱 대신 쓰담쓰담을 선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본 입문용 파트를 통해 당신이 적어도 가공식품을 이용하여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스킬을 습득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여기서 다뤄볼 요리들 : 라면 / 냉동식품 / 냉동만두 / 계란 / 밥 / 삼겹살 / 자반고등어 / 잉글리쉬-아메리칸 브렉퍼스트 / 동아시아풍 아침밥상
    • 여기서 배워볼 개념들 : 주방기구 / 조미료 / 마트(Mart)
  • 레시피 북
  • 식극락의 경전 2권 : 초보자용 (Normal) ~ 내가 그래도 앉아서 굶어죽지는 않소
    • 이 파트는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전자렌지 돌리고, 라면 끓이고, 만두 정도는 구워먹을 줄 아는 위키러가 최소한의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조리 및 가사스킬을 습득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본 초보용 파트에서는 흔히 구할 수 있고 손질이 간단한 간단한 신선식품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 파트를 마스터하면 당신은 적어도 자취가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생각만 될 뿐이지, 정말로 가능할지 아닐지는 알 바가 아닙니다.
    • 여기서 배워볼 개념들 : 레시피 읽는법 / 칼질 / 밑준비 / 시작부터 뒷처리까지 / 전공 선택

초보자

숙련자 : 내게 야매요리는 별 거 아니었다오.

여기까지 읽은 (혹은 항목을 점프해서 온) 당신은 그나마 재료 다루는 법을 익히고 가스불에 굽고, 지지고, 볶고, 삶는 기본적인 조리 스킬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식재료의 이치를 깨닫고 조리세계의 규칙을 나름 통달하고 있어 최소한 야매로 음식을 만들줄은 안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진정한 요리 퀘스트는 이런 단순한 손놀림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지능과 오감각을 모두 꺼내야합니다. 용사님, 본격적으로 식극락의 성서로 깨어날 준비는 되셨습니까.

슬슬 주방기구를 갖춰보지 않겠나

식칼

지금까지 칼 한자루로 고기도 썰고 야채도 썰고 용케도 수고가 많았다. 재료들을 이리저리 만져봤으면 뭔가 감이 오지 않던가. 안 왔다면 아직 덜 썰어본 것이고 왔다면 당신도 이제 여러칼을 쥐어볼 때가 도래한 것이다. 입문편에서 칼의 용도가 괜히 분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이번엔 그 칼의 용도를 알아보자.

각각의 재료는 제각기 용도에 맞는 식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또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과도로 고기를 썰 수는 없는 노릇인 만큼 칼이라는 물건은 제각기 용도에 걸맞게 디자인되어 나온다. 집 주방을 살펴보자. 요리를 배운 적 없는 어머니라도 칼은 크기별로 최소 3~4종류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딱히 조리교육을 받아 체계적으로 쓰는 것도 아니겠지만 감각만으로 용도마다 다른 칼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아시고 계시는 것이다.[1] 그렇다고 수백만 원 들여서 괜히 식칼 풀 세트 이런거 갖추지 말고.

가정집 라인업에서 필요한 칼 종류는 아래의 5종 정도면 충분하다. 그 외에 버터나이프니 클리버니, 필레트 나이프니 하는 특수목적칼은 있어봤자 거치적거리기만 할 것이다.

  • 식칼 : 다용도 식칼. 그냥 쉐프 나이프 내지는 쿡 나이프로 통하는 그것. 크기별로 2종 정도면 충분하다.
  • 빵칼 : 빵이 일상적이지 않은 한국의 가정집에서는 없는 경우가 많은데, 빵칼이 있으면 작업이 매우! 편리해진다.
  • 과도 : 만렙 주부들은 다용도 식칼로 과일을 깎기도 하는데, 있어서 나쁠 것은 없다. 작업이 편리해진다.
  • 회칼 : 소위 야나기. 생선포를 뜰 때 편리하다. 식칼로 예쁘게 회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있으면 좋다.
  • 중식도 및 사각도 : 크고 아름다운 재료를 썰 때 편리.

칼은 무게중심이 잘 잡혀 있고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제품이 좋다. 탱이 짧은 경우 힘이 엉뚱한 방향에 들어가기 십상이라 손목에 무리를 주는 데다가 식칼의 내구성을 보장할 수 없다. 오래 쓰다보면 손잡이 부분과 날을 잇는 부분이 부러지는 사고를 종종 겪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브랜드 식칼은 탱이 길거나 손잡이 끝까지 연장되어 있다.

브랜드 제품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쉽게 대답할 수 없다. 행켈 등 유명한 제품군도 사람에 따라 혹평이 속출하고, 브랜드 식칼보다 시장 막칼이 편하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시장 막칼도 갈면 날카롭고, 브랜드 제품도 갈지 않으면 무디어진다. 다만 아무래도 재질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브랜드 식칼의 성능을 시장 막칼이 따라오기는 힘들고, 디자인적 문제나 심미성 문제 등도 있다. 결국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큰 편.

재질은 탄소강, 스테인리스, 티타늄, 세라믹 정도가 있는데 가정집에서 구분이 필요하지는 않다. 가정집에서는 세라믹이나 탄소강보다 스테인리스가 더 적합할 것이다. 부엌에서는 가장 보통의 재질이기 때문.

좀 하는데? : 실은 내가 밥 좀 한다는 소리를 듣소.

입문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올라왔다면 정말 근성이 대단한거고, 처음부터 이 파트부터 시작한다면 아마 직접 문서를 편집해주는 것도 좋을 수준으로 상당한 실력자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여기서는 조리스킬 자체보다는 식재료의 세계와 음식의 세계에 대해 이론적으로 다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뭣보다도 요리실력은 무작정 썰면서, 무작정 먹으면서 키워진다고 하니까요. 몰론 정말로 전문적인 내용은 별도로 마련된 항목이나 현실세계의 서적을 뒤져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별한 것을 원해

향신료가 뭐지?

향신료는 통상 미각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맛을 더욱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향신료에 대한 학문적인 내용과 종류는 해당 문서를 참고하시고요 여기서는 요리에 사용되는 예시만 설명을 해 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향신료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은 향신료 범벅을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은 향신료를 매우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부터 본인 입맛이나 가족의 입맛이 얼마나 매니악한지가 중요해집니다.

가장 구하기 쉬운 향신료로는 후추가 있겠군요. 톡 쏘는 맛이 특징인 이 가루는 대체로 고기요리의 맛을 살려주는데 씁니다. 설렁탕같은 국물에도 들어가지만, 일단 고기를 볶거나 굽는데 후추를 약간 뿌려보세요. 맛이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정말로 조심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향신료는 사용하게 될 경우 간을 조금 약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소금을 약간 줄이라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이걸 까먹고 그냥 간을 한 뒤 향신료 처리를 하게 되면 엄청나게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맵고 짠 음식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면의 모든 것, 누들로드

치즈, 이 요망한 것

치즈, 지금까지 주황색의 슬라이스 치즈만 보았는가? 넓어진 수입로에 의해 이제는 일반인도 손쉽게 여러 종류의 치즈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여기서는 블루 치즈니 하는 초보자가 입문하기 뭐한 것보다 쉽게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치즈들부터 소개한다.

  • 체다: 우리가 아는 주황색의 그것. 슈퍼에서도 종종 구할 수 있지만 한번쯤은 도매상이나 마트에서 파는 3kg~5kg 짜리의 블록을 사보자. 색은 좀더 연하지만 좀 더 풍미가 느껴진다. 다른 치즈에 비해 향이 약하다는 장점 겸 단점이 있는데, 특히 체다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어울릴 수도 있다. 신맛과 특유의 향미가 다소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치즈들보다는 향신료와의 조합도 ok. 빵과의 조합이 나쁘지 않으니 핫도그, 햄버거, 샌드위치, 패스트리 등에 써보자
  • 모차렐라: 치자피즈피자치즈로 유명한 치즈. 열을 받으면 늘어나는 성질이 강하고, 이걸 활용하기 위해, 뜨거운 음식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 외에도 차가운 음식과 조립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적당한 사이즈의 사각형으로 썰어서 쓸 수 있다. 요즘은 치자피즈의 위엄 덕분에 슈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 고다(하우다): 입수처는 보통 마트급 상점이나 도매상 슈퍼. 보통 원형의 형태로 판매하며, 각종 스모크 향 등을 첨가하여 파는 경우가 흔하다. 생으로 먹어도 되고, 파스타, 수프 등에도 고소함 등을 첨가하는 데 쓰인다. 깔끔한 맛이 주류가 되므로 모차렐라같은 사용법은 자제할 것.

디저트 파라다이스

디저트하면 머리가 아파오는가? 디저트는 사실 메인 요리에서 남은 식재료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간단한 재료들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과일 한두개만 예쁘게 썰어놓으면 과일 화채가 되고, 먹다남은 투게더 등을 숟가락으로 예쁘게 퍼 시럽 같은 걸 올려도 된다. 냉장고에 남아도는 채소들을 시럽과 갈아 스무디를 대접해도 되는 등 다양한 디저트를 손쉽게 만들수 있다. 하지만 화채에서도, 아이스크림에서 얘기했지만, 예쁘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만 기억하도록. 예쁘게만 놓으면 오징어에 땅콩을 내놔도 좋아하는게 사람이다.

달인 : 음식사업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소.

이런 분들

이 부분은 실제 전문가 분들이 작성해 주실겁니다(...)

멀티 플레이 쿠킹

요리 좀 하는 사람과 요리의 전문가를 구분짓는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준이라면 정확한 칼질이나 완벽한 레시피 구현 등 몇 가지 내놓을 수 있긴 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꼽는 것은 바로 조리의 멀티태스킹이다.

한정식이나 기타 정식요리 혹은 코스 요리를 먹을 때 어째서 한 사람이 먹는 양은 고만고만 비슷할 텐데 종류가 다양할수록 비싼걸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가? 근데 그게 아니다. 차려야 할 음식의 가짓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재료의 양, 1인분에 맞춰야 하니 더욱 세심하게 필요해지는 분량조절, 그리고 음식을 내가는 타이밍에 맞춘 시간의 컨트롤더 월드!이 중요해진다. 예시를 들자면 당신이 열심히 불고기를 구워내긴 했지만 미처 같이 내갈 된장찌개를 까먹어서 그제서야 끓이려 한다면 그 사이 불고기는 차갑게 식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부랴부랴 불고기를 다시 데워보겠지만 그렇게 되면 질겨져서 음식을 망치는 꼴이다.

일이 바쁜 주방일수록 팀워크가 강조되고 철저한 분업을 세우려 하는 배경은 이런데에 있다. 그런데 개인 운영식당처럼 소규모라면? 그 조리사의 머리는 마치 수학문제를 푸는 수험생으로 빙의하게 된다. 비유하자면 "당신은 지금 한창 열기가 고조로 오른 판국의 위키토론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사촌동생이 배고프다고 빼애액! 거려서 어떻게든 달래줘야 하는데 설상가상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았거늘 망할 친구가 집에 일이 생겨서 막무가내로 놀러오겠단다. 그걸 어떻게 무마시켜야 하나 당황한 와중에 경비실에서 택배 좀 찾아가라고 연락이 온다..." 같은 상황이다.

각주

  1. 큰 칼로 고기를 썰고 작은 칼로 야채를 써는 정도의 구분은 해 주자. 게다가 중식이나 일식은 특별한 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