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내 리눅스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지금 당장이라도 커널 컴파일을 능숙하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문서에는 독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례하지 않도록 작성해 주시고, 의견 충돌 시 토론 문서에서 토론해 주세요.

Tux.png

리눅스를 한 번 써보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겠다고요? 환영합니다! 이 문서윈도우만 사용해봤더라도 쉽게 리눅스를 접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거에요. 배포판이 뭔지, 내 데스크탑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설정을 해야 문제 없이 잘 돌아갈지, 한 번 알아봅시다!

참고로 이 문서의 표제어는 라이트 노벨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패러디입니다.

배포판 선택하기

Distrowatch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배포판들입니다. 이 외에도 배포판은 수없이 많답니다.

리눅스라는 걸 처음 사용해보려고 하는 분들은 흔히 이런 말들을 하십니다. "아니 왜 리눅스가 이렇게 많아?" "페도라는 뭐고 우분투는 뭐고... 뭐가 '리눅스'야?" 이 의문들을 해결하려면 리눅스는 하나의 커널이라는 사실을 이해해햐 하지만... 지금은 그냥, 리눅스가 오픈 소스(아무나 뜯어고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설계도를 공개하는 것)이다보니,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가 수없이 많다고 이해하는 편이 빠를 거에요. 그렇다면 리눅스 초심자는 어떤 배포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리눅스는 크게 두 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어요. 데비안 계열과 레드햇 계열이죠. 두 계열의 차이점은 어떤 패키지 관리자를 사용하냐(=rpm을 쓰느냐 apt를 쓰느냐)의 차이인데 둘 다 큰 차이는 없으니 지금은 뭐 그냥 그런 게 있다 정도만 알아두시면 돼요. (대체적으로 초보자들에게는 데비안 계열이 편하다는 평이 있어요) 이게 다 우분투 때문이겠지

참고로 다음부터 이어지는 설명에서는 우분투를 기반으로 설명하니 우분투 계열 중의 하나를 고르시는 게 정신건강에 편해요.

참고: 한글지원 안되는 건 소개하지 마세요(...)

데비안 계열

우분투 계열

일단 리눅서들(=리눅스 덕후들)은 초보자들에게 주로 우분투라는 리눅스를 추천해요. 다른 일부의 리눅스들은 설치할 때 드라이버인용 오류: <ref> 태그가 잘못되었습니다; 이름이 없는 ref 태그는 반드시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를 사용자가 직접 잡아줘야 하는데(엄청 귀찮아요) 우분투 계열의 리눅스는 자동으로 잡아주다 보니까 초보자들이 입문할 때는 신경쓸 게 하나 줄어들어서 편하죠.

그럼 무조건 'Ubuntu'라는 녀석을 쓰면 되겠네? 그런데. Ubuntu는 하나밖에 없는데 왜 '우분투 계열'이라고 불러?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리눅스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뜯어고쳐서 쓸 수 있어요. 그래서 우분투에도 많은 종류가 있죠. 대부분은 우분투와 똑같은데 데스크톱 관리자(윈도우의 테마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만 다른 거니까 아래 설명을 보고 좋아보이는 걸 고르면 돼요.


Linux Mint: 우분투에서 갈라져나와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한 배포판이에요. 하지만 우분투와 많은 팁들이 호환되고, 이 문서의 팁들도 Mint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요. 또한 윈도우와 비슷한 UI를 사용해요. 문제는 배포판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싹 다 밀고 재설치해줘야 해요(...). 민트는 Mate와 Cinnamon 중 하나의 데스크톱 관리자을 정해서 설치해야해요. MATE 버전은 가볍지만 덜 예쁘고, Cinnamon버전은 아주아주 살짝 무겁지만 약간 더 예뻐요. (사실 이 부분은 취향 차이가 있는거니 스샷보고 고르세요) [1]

Linux Mint HamoniKR: 한국 정부에서 직접 만든 리눅스 배포판. Linux Mint를 베이스로 만들었고 아래에 설명할 한글 입력 같은 걸 다 자동으로 잡아줘서 매우 편해요. 왼쪽의 MATE는 윈도우를 닮았고, 오른쪽의 Numix는 맥을 닮은 버전이에요. [2]

Ubuntu: 우분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설치할 수 있는 '기본' 우분투라 할 수 있어요. 데스크톱 관리자은 과거에는 Gnome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Unity라는 독자적인 것을 사용해요. 맥 OS X를 닮았죠. Gnome이나 KDE 같은 데스크톱 관리자가 처음부터 Unity 대신 설치되어있는 것이 아래 배포판이에요. 차이는 이것밖에 없으니, 우분투를 설치하고 데스크톱 관리자을 추가로 깔든 애초에 처음부터 쿠분투 같은 것을 깔든 똑같아요. 그래서 아래의 것들을 모두 묶어서 보통 우분투라고 불러요. [3]

Ubuntu Gnome: Gnome이라는 데스크톱 관리자를 사용하는 배포판. 자동 배포판 업그레이드가 지원돼요. 모양은... 굳이 따지자면 맥 비슷한 모양? 인데 좀 많이 달라요. 윈도우 사용자가 보기에는 가장 이질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이것들이 굉장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서 해맬일은 없을거에요. 리눅스 진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데스크톱 환경이 Gnome이니, '나는 좀 표준스러운걸 쓰고 싶다'면 이걸 선택하시면 돼요.

Kubuntu: KDE크데라는 데스크톱 관리자를 사용하는 배포판. 모양은 윈도우와 비슷해요. 원래 KDE하면 느린 속도와 지나치게 많은 메뉴가 떠오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KDE는 강력한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많이 깔끔해진 UI, GNOME과 견주어도 느리지 않은 속도를 자랑한답니다. 강력한 기능과 개인화를 지원하는 데스크탑을 원한다면 쿠분투를 쓰시면 돼요. 자동 배포판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요. 여담으로 KDE는 마티아스 에트리히라는 독일사람이 컴맹인 자기 여친을 위해서 만들었는게 시초라고 해요. ㅂㄷㅂㄷ

Xubuntu: Xfce(엑스 에프 씨 이 라고 읽어요)라는 데스크톱 관리자를 사용하는 배포판이에요. 가볍고 심플하면서도 있을 기능은 다 있어요. '난 쓰잘데기 없는 기능들 때문에 컴퓨터가 느려지는걸 참을 수 없다'하시는 분들이 쓰시면 좋아요. 외관은 윈도우와 비슷해요. 저사양에 많이 쓰인다는 인식이 있지만, 요즘엔 미관적으로도 많이 예뻐졌어요. 자동 배포판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요.

Lubuntu: LXDE라는 데스크톱 관리자를 사용하는 배포판. 매우매우매우 가벼워요. Xubuntu보다도 가볍고 권장사양이 팬티엄 3일 정도니까요. Xubuntu보다도 더욱 극단적으로 가벼운 배포판을 원하신다면 쓰기 좋고 특히 넷북 같은 가혹환 환경에서도 빠르게 구동돼요. 자동 배포판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요. 여담으로 LXDE는 홍임유(洪任諭, 닉네임 PCMan)라는 대만 사람이 만든 데스크톱 관리자에요.

기타

Elementary OS: 맥과 유사하면서도 가볍고 편리한 배포판입니다. 자동 업그레이드를 지원할꺼에요. 아마. 잠깐 뭐? 예쁘고, 맥을 써본 적이 있다면 사용하기 편해요. [4] 오른쪽의 빈 박스에 0을 넣은 후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해요.

레드햇 계열

페도라: 신기능이 매우 빨리 추가되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에요. GNOME과 관련이 깊은 배포판이기도 합니다. 다만 초심자에게 매우 친절한 배포판은 아니에요. 코덱 설치 과정이 약간 까다롭고, 약간 불안정하거든요. 리눅스에 대한 경험이 조금 더 쌓인 후에 옮겨 타는 것이 권장됩니다.

기타 계열

아치 리눅스: 초보자가 다루기에는 어려운 물건입니다. 매우 단순한 (그러니까 데스크탑 환경조차 제공하지 않는) 환경만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사용자가 직접 그 위에 자신이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컨셉입니다. 앞으로 리눅스를 사용하면서 충분히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이 들면 옮겨 타는게 좋습니다.

오픈수세: RPM을 사용하지만 레드햇 계열은 아니고, 약간 꼬인 계보 속에서 탄생한 배포판입니다. 그치만 긴 역사에 걸맞게 매우 안정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배포판으로 이름이 높지요. 사실 초보자용으로 매우 적합한 배포판이긴 한데, 커뮤니티 규모가 우분투에 밀려서(...) 이 문서에서 중심적으로 다루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네요.

가상머신에 설치해보기

리눅스를 직접 자기 하드웨어에 설치하려다보면 이것저것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윈도우 파티션을 날려버린다든가(...). 그러니 안전하게 가상 머신에 먼저 설치해 봅시다! 가상 머신이 뭐냐고요? 한 마디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안에 독립적인 컴퓨터를 구동시키는 거에요. PC 에뮬레이터라고나 할까요? 현재 컴퓨터에 있는 파일들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도 리눅스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 말씀!

가상머신을 구동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몇 가지 있어요. 초보자용으로 대표적인 것은 VMware이나 버추얼박스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고, 윈도우 8 이상 사용자라면 MS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Hyper-V가 무척 쓸만합니다. 아무튼 VMware는 유료이고 Hyper-V는 윈도우 8 이상으로 제한이 있으니;; 여기에서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버추얼박스를 사용하도록 할게요.

다만 가상머신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편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흔히 말하는 '버벅거리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리눅스 본연의 깊은 맛(?)을 알기가 어려우니 기회가 된다면 하드웨어에 직접 설치해보세요.

버추얼박스 설치하기

우선 버추얼박스(버박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답니다)를 설치해봅시다. 버추얼박스 공홈에 들어가요. 그리고 왼쪽의 Downloads 링크를 따라갑니다. 누구를 바보로 아나요? 그 정도는 설명 안해줘도 돼요!

버박다운1.PNG

윈도우 사용자라면 아래 빨간색으로 표시된 링크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받으세요! 버박다운2.PNG

설치파일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뜹니다.

버박설치1.PNG

이제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Next를 누르고 설치를 진행합시다!

버박설치2.PNG

요런 경고창을 비롯해서, 네트워크 어댑터, USB 어댑터 등을 설치할 것이냐고 윈도우에서 경고창을 몇 차례 띄울거에요. 모두 설치해주셔야 버추얼박스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자동으로 버추얼박스가 실행이 될 거에요. 아래와 같은 창이 나타납니다.

버박구동1.PNG

우분투 설치 이미지 준비하기

이제 가상머신을 만들 준비가 되었군요! 그런데... 가상머신을 만들기 전에, 그 가상머신에 우분투를 설치해야 하잖아요? 여기부터는 우분투 설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는 과정을 다룹니다. 아차, 잠깐 확인할 게 있네요. 지금 사용하고 계신 컴퓨터가 64비트 CPU를 쓰고 있는지, 32비트 CPU를 쓰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해요. 일단 윈도우 7에서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시작 메뉴를 누르세요.

아키텍쳐확인1.png

빨갛게 표시된 "컴퓨터"를 우클릭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메뉴가 떠요.

아키텍쳐확인2.png

바탕화면이 404 error girlfriend not found? 신경쓰면 지는거다 이 우클릭메뉴에서 "속성"을 클릭하세요. 그럼 아래와 같은 창이 뜹니다.

아키텍쳐확인3.PNG

빨갛게 강조된 "시스템 종류: 64 비트 운영체제" 부분이 보이시나요? 만약 64비트 운영체제라고 뜬다면 여러분의 컴퓨터는 64비트 CPU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고, 32비트 운영체제라고 뜬다면 32비트 CPU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아키텍쳐를 확인했으니, 그에 맞는 설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봅시다!

우분투 다운로드 페이지로 갑니다. 여기에서 선택을 해 주셔야 합니다. 우분투의 최신 LTS를 받을 것인지 그냥 최신 버전을 받을 것인지 여부를요.

LTS란, Long-Term-Support의 약자입니다. 다른 릴리스에 비해 오랜 기간 동안(5년) 지원을 받고, 안정적입니다. 최신 LTS인 우분투 14.04는 무려 2019년까지 지원을 받아요. 그 대신 소프트웨어 버전이 조금 오래된 버전들일 수 있습니다. 비-LTS 버전들은 9개월 동안만 지원을 받고, 조금 더 불안정할 수 있어요. 그 대신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일단 여기에서는 LTS 버전을 사용하도록 할게요. 만약 최신 비-LTS 릴리스인 15.04를 선택하셨다고 하더라도, 사실 설치 과정이나 사용법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파일:우분투다운1.PNG

이건 우분투 LTS 다운로드 화면이에요. 위에 링크된 다운로드 페이지 상단에 나옵니다.

파일:우분투다운2.PNG

그 아래로 조금 스크롤을 내려보면 최신 비 LTS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자, 이제 다운로드를 받아 볼까요? 빨갛게 강조가 되어 있는 란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가 64비트인지 32비트인지에 따라 알맞은 선택을 해 주세요. 기본값은 64비트입니다. 꾸욱 Download 버튼을 누릅시다! 파일:우분투기부1.PNG

응? 왜 돈을 내라 그러지? 우분투 무료 아니었나?

네. 무료 맞아요. 그런데 우분투 개발에 기부해 달라고 다운로드 전에 한 번 구걸 부탁을 하고 있는 거에요. 우린 일단 깔아보는게 목적이므로 기부는 써보고 마음에 들면 하도록 해요.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려면 모든 항목을 0$로 내리시거나 그냥 하단의 "Not now, take me to the download"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우분투기부2.PNG

이러면 이제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다운로드가 끝날때까지 한 번 기지개도 펴고, 목도 풀어주세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요! 히히

버추얼박스에 우분투 설치하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에 들어가 봅시다. 사실 설치 자체는 엄청 쉬워요! 먼저 버추얼박스에서 새로운 가상 머신을 만들어요.

우버설치1.PNG

빨갛게 강조표시된 새로 만들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창이 떠요.

우버설치2.PNG

가상 머신 이름으로 "Ubuntu"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우분투 가상머신이라는 것을 인식해요.

우버설치.PNG

와! 신기하죠? 아니. 이제는 가상 머신에 대한 몇 가지 설정을 할 차례입니다. 첫 번째는 램의 크기에요. 램은 컴퓨터가 작업 중에 잠깐 저장해야 하는 정보를 저장하는, 임시 메모리를 말해요. 기본값은 512MB이지만, 저는 여기에서 1000MB로 올려서 설정할게요.

우버설치4.PNG

그 다음 설정할 부분은 가상 하드드라이브입니다. 지금은 버추얼박스를 처음 설치한 상태니까, "지금 가상 하드 드라이브 만들기"를 선택해야 해요.

우버설치5.PNG

그 다음에는 가상 하드 드라이브의 파일 형식을 지정하는데요, 여기서는 기본값인 vdi를 그대로 두는게 좋아요. VMDK같은 경우 VMware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화 프로그램들에서 지원하지만, 버추얼박스에서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어요.

우버설치6.PNG

다음 창에서는 하드 드라이브를 동적 할당 방식으로 생성할지 정적 할당 방식으로 생성할지를 묻습니다. 정적할당이라는 것은, 그 가상 하드 드라이브의 지정된 크기만큼의 파일을 미리 생성해 놓는 것입니다. 정적 할당은 속도가 빠르지만 저장 용량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가져요. 동적 할당은 필요한 만큼만 디스크 용량을 사용하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저장한 자료가 적을 때에는 저장 용량을 덜 잡아먹고, 자료가 많아지면 그에 따라 가상 하드 드라이브 파일의 크기도 늘어나죠. 여기서도 기본값인 동적 할당을 그대로 두겠습니다.

우버설치7.PNG

다음 설정한 것은 가상 하드 드라이브의 크기입니다. 우분투 가상 머신에 얼마나 많은 저장 공간을 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죠. 저는 넉넉하게 16GB로 설정할게요! 기본값인 8GB는 우분투를 기본 세팅으로 깔기에는 빡빡하거든요. 뭐, 경량화된 우분투 계열 배포판이라면 어찌어찌 쓸만한 용량을 남기고 설치할 수는 있는데 그런거 다뤘다가는 '내 리눅스가 이렇게 빡센게 당연해!'로 문서 제목을 엎어야 할겁니다.(...)

만약 앞선 단계에서 지시를 무시하고컴덕이거나 청개구리군요 정적 할당 방식으로 용량을 배정하도록 옵션을 선택했다면 이후의 단계에서 용량을 배정한다고 시간을 엄청 까먹게 됩니다. 소요시간은 세팅한 용량과 위키러의 컴사양에 따라서 다른데 그냥 속편히 위키질밥먹고 오시면 돼요.

우버설치8.PNG

자! 이제 좀 더 세부적인 설정을 만져 봅시다! 먼저 방금 생성한 가상 머신을 클릭한 후 빨갛게 표시된 설정 버튼을 눌러요.

우버설치9.PNG

먼저 디스플레이 탭으로 가서 3D 가속에 체크를 합니다.

우버설치11.PNG

다음에는 네트워크 탭으로 가서 네트워크 어댑터를 기본값인 NAT에서 브리지 어댑터로 바꿔 주세요. 그리고 그 아래 이름: 란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네트워크 카드를 골라주세요. 이렇게 바꾸어놓지 않으면 새로 설치한 가상 머신에서 인터넷을 할 수가 없어요!

우버설치12.PNG

이제는 가상 CD/DVD 드라이브에 아까 다운로드 받은 우분투 iso를 넣읍시다! 저장소 탭으로 가서 보면, CD 모양 아이콘 옆에 "비어있음"이라고 적혀 있는 란이 있습니다. 그걸 클릭하세요. 그 오른쪽에 "CD/DVD 드라이브 (D): IDE 세컨더리" 옆에 보면 또 하나의 CD 모양의 아이콘이 있죠? 그걸 클릭하면 ISO 파일 선택하는 창으로 넘어갑니다.

우버설치13.PNG

아까 다운로드 받은 우분투 iso를 선택해 주세요.

우버설치14.PNG

이제 새로 만들어진 가상머신을 부팅해볼까요?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진 시작 버튼을 누르면 가상머신이 부팅되기 시작합니다!

우버설치15.PNG

우버설치19.PNG

드디어 우분투와 첫 만남의 시간이네요! 부팅이 끝나면 자동으로 이 화면을 만나게 될 거에요. 이제 한국어로 언어를 바꿔 봐요. 아래로 스크롤을 해 보면 언어 중 한국어가 보일 겁니다.

우버설치20.PNG

"다음"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와요. 설치 중 업데이트 설치와 서드 파티 소프트웨어 설치에는 동의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치 중 업데이트 설치를 통해 설치한 후에 설치해야 하는 업데이트 수를 줄일 수 있고, MP3나 여러분이 흔히 사용하시는 mp4 파일들을 재생하려면 서드파티 소프트웨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든요.

우버설치21.PNG

다음 화면에서는 하드 디스크를 파티션해줍니다. 지금은 빈 가상 하드 드라이브에 설치하는 것이니 그냥 "디스크를 지우고 Ubuntu 설치"를 선택합니다.

우버설치22.PNG

그 다음은 시간대 설정입니다. 한국에 살고 계신다면 그대로 서울로 두시고, 외국에 계시다면 해당 위치의 시간대로 설정을 바꾸세요.

우버설치23.PNG

다음에는 키보드 배치 설정입니다. 영어(미국)을 찾아서 선택하고, 다음을 누르면 됩니다.

우버설치24.PNG

이제는 사용자 계정 설정입니다! 일단 사용자명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세요. 이 비밀번호를 꼭 기억하셔야 해요. 나중에 관리자 권한 (root user privileges)가 필요한 작업을 할 일이 많을텐데, 그 때마다 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줘야 하거든요.

우버설치25.PNG

다음을 누르셨다면, 이제는 그냥 기다리기만 하시면 돼요. 설치가 끝날때까지.

우버설치26.PNG

설치가 완료되면 재부팅하라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다만, 버그로 인해 재부팅이 완료가 되질 않으니 한 5 분 정도 기다려서 자동으로 가상 CD/DVD 드라이브에서 설치 이미지가 언마운트 된 후에 창을 닫아 강제종료(...)를 시켜 주세요.

우버설치27.PNG

이로서 우분투의 설치가 일단 완료되었습니다! 어땠나요? 간단하다고 느꼈기를 바라요. 글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 해보면 정말 쉽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믿어줘...

설치 후 기본 설정

짠! 재부팅을 완료하면 이런 화면이 여러분을 반길 거에요. 아까 설정했던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해 봐요.

우버설치28.PNG

설치 후 우분투 데스크탑과의 첫 만남입니다! 설레지 않나요? 퍽이나 여튼 아직은 문제가 좀 있어요. 일단 화면이 엄청 작게 출력되고, 한글 입력은 되는데 한영 전환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직 업데이트도 엄청 밀려 있고, 설치되지 않은 패키지들도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봅시다.

자, 화면 왼쪽을 보면 아이콘들이 모여 있는 바가 보일 거에요. 그 아이콘들 중에서 "시스템 설정"을 찾아서 실행시키세요. 아래와 같은 창이 열릴 겁니다.

우버설치30.PNG

여기에서 언어 지원을 클릭하세요. 그러면 몇 가지를 로딩한 끝에 "언어 지원 패키지를 완전하게 설치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그 창에서 "설치"를 누르고 아까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우버설치31.PNG

그 다음에는 업데이트를 해 볼까요? 데스크탑에 좀 있다 보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뜰 거에요. 우분투의 업데이트 관리자가 업데이트를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리눅스에서 업데이트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윈도우 업데이트처럼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 그냥 상큼하게 "지금 설치"를 누르고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우버설치33.PNG

자, 이제 한영전환이 가능하도록 해 봅시다. 상단 바 오른쪽을 보면 태극 마크가 하나 보일 거에요. 그 마크를 오른쪽 클릭해보세요. 그럼 아래와 같은 메뉴가 뜹니다. 이 메뉴에서 "텍스트 입력창 설정"을 클릭하세요.

우버설치34.PNG

그러면 다음과 같은 설정창이 뜰 거에요. 여기에서 입력기 전환 키를 설정할 수 있어요. "다음 소스로 전환"에 있는 단축키를 변경해주면 됩니다. 기본값은 윈도우키(super key)+스페이스. 저는 여기서 shift+space로 한영 전환을 하도록 설정을 했습니다. 후술할 약간의 꼼수 없이 한영키로 한영전환을 하려고 하면, 한영전환이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상태가 됩니다(;;)

우버설치35.PNG

여기에서 + 버튼을 눌러 영어를 입력 언어에 추가해줍시다.

우버설치36.PNG

이제 진짜 마지막! 화면 해상도 문제를 해결합시다! 먼저 우분투가 실행되고 있는 창 상단의 메뉴에서 장치>게스트 확장 설치 를 클릭합니다.

우버설치37.png

그러면 버추얼박스는 우분투 가상 머신에 게스트 확장이 들어있는 설치 이미지를 마운트시킵니다. 이제 파일 관리자에서 이 CD를 찾아 열어 봅시다. 우분투는 이 CD/DVD에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다며 실행시킬 거냐고 물어볼 겁니다. 실행을 클릭하고, 다시 한 번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우버설치38.PNG

그러면 터미널 창이 열리면서 뭔가가 실행이 될 거에요. 완료가 되면 엔터를 치라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이 메시지가 출력된 걸 확인했나요? 그렇다면 아까 패키지 업데이트를 실행했던 것도 기억 나시죠? 패키지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컴퓨터를 재시작할 것이냐는 메시지가 떠요. 귀찮으니 이 메시지를 이용해서 가상 머신을 재부팅시킵시다.

우버설치43-1.PNG

재부팅하면, 이제 해상도가 정상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버추얼박스 창 크기를 조절하면 우분투의 해상도도 그에 맞춰서 조정이 될 거에요!

우버설치41.PNG

축하합니다! 사용 가능한 우분투 가상 머신 설치에 성공하셨어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보자!

명령줄과 친해지자!

명령줄을 사용할 때가 오니까 겁이 나시는 분도 있을 거에요. 검은 창에 흰 글씨가 뜨는 것만 봐도 뭔가 대단해 보이고 겁이 나고.... 그런데, 생각보다 리눅스의 명령줄은 논리적이고 편리하답니다. 기초 명령어들 몇 가지만 익혀도, 나중에 시스템을 다루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ls
ls는 파일 목록을 보는 명령어에요. list files라고 기억하면 편하겠죠? 실제로도 그렇게 돼요. 우선 터미널을 켜고, ls라고 입력해보세요.
cp
mv
grep
cat
nano

진짜 하드웨어에 설치해보자!

듀얼부팅

하드웨어 설정

그래픽카드

프린터

한글 입력

우선 입력기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해요. 입력기는 키보드의 입력을 컴퓨터상에서 문자로 표현해주는 프로그램인데, 한글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한글 입력기'가 필요해요. 윈도에서는 한글 입력기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다들 의식하지 못하지만, 리눅스에서는 이것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되었더라도 옵션을 수정해줄 필요성이 있어요. 우선 가장 대표적인 한글 입력기들을 소개할게요.

ibus

우분투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입력기이고, 또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어요. ibus로 한글을 입력하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돼요.

Ibus 설치.png

우선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를 켜서 ibus-hangul을 체크하고 적용을 눌러주세요. ibus-hangul은 ibus의 한글 입력 플러그인이에요. 만약 ibus가 설치되어있지 않다면, ibus-hangul을 설치할때 같이 설치돼요. 또한 이 스크린샷을 찍은 사람은 이미 설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용'이 흐릿하게 비활성화 되었지만 설치되지 않은 위키러라면 활성화가 되어있을 거에요.

시냅틱 대신에 터미널을 사용해서도 설치할 수 있어요. 터미널에서 sudo apt-get install ibus-hangul이라고 입력하면 돼요. 만약 패스워드를 요구한다면 입력해주세요.

입력기1.png 입력기2.png

ibus-hangul을 설치했다면, 우분투에서 '입력기'(input) 프로그램을 열어보아요. 질문에는 모두 '예'라고 대답해요.

입력기3.png

그리고 이 창에서 ibus를 체크하고 확인을 눌러요.

입력기4.png

이 창에서도 확인을 누른 후, 로그아웃을 하였다가 로그인을 한다면 이제 한글 입력이 가능해요.

다만 ibus는 '한영키'를 인식하지 못하고 Ctrl+스페이스, shift+space 등으로 한글과 영어를 전환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물론 약간의 꼼수를 쓰면 한영키를 입력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컴퓨터에 따라서는 이것마저도 안되는 경우가 있고 특히 랩탑(노트북)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uim

ibus와 비슷한 입력기 프로그램이에요. ibus와 비슷하게, 시냅틱 혹은 터미널에서 uim-byeoru를 설치하고 입력기에서 설정한 후 로그아웃 후 재로그인하면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uim 역시도 ibus와 비슷한 한영키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또한 파이어폭스, 크롬 등에서 한글을 입력할때 약간의 문제가 있어요.

예를들어 정상적인 경우라면 웹브라우저에서 'ㅋ'를 두번 누르면

1. ㅋ 한번 입력 -> ㅋ 출력

2. ㅋ을 두번째로 입력 -> 두번째 ㅋ 출력

이렇게 되어야 하지만 uim에서는

1. ㅋ 한번 입력 -> ㅋ 출력

2. ㅋ을 두번째로 입력 -> 출력 없음

3. ㅋ을 세번째로 입력 -> 두번째 ㅋ 출력

이렇게 돼요.


nabi

nabi는 꽤 독특한 특성을 지니는 국산 한글 입력기에요. 다른 한글 입력기들은 다른 입력기의 플러그인이지만, nabi는 그렇지 않거든요. 예를들어 ibus-hangul은 ibus라는 입력기의 한글 플러그인이지만, nabi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입력기에요. 시냅틱이나 터미널에서 nabi를 설치하고 입력기 프로그램에서 설정 후 로그아웃과 재로그인을 하면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nabi는 입력기 프로그램에서 'nabi'라는 이름이 아닌 'hangul'이라는 이름으로 뜨니 주의해주세요.

nabi의 가장 큰 장점은 한영키가 기본으로 설정되어있고, 또한 작동한다는 것이에요. 때문에 요즘에는 초보 리눅스 이용자들에게 많이 추천돼요. 다만 nabi 역시도 단점이 있는데, 크롬에서 한글이 이상하게 입력된다는 것이에요. 또한 '다른 입력기로는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데, nabi로는 안되는 상황'이 가끔 발생해요. 예를들어 티비플의 구름기능은 nabi로는 한글작성이 불가능해요. 이러한 특정한 몇몇 상황만 아니라면, 무난하고 인기있는 입력기가 nabi에요.

fcitx

fcitx는 중국산 입력기에요. 하지만 위의 입력기들과 비교시 엄청난 장점이 있는데, 바로 '가장 강력한 한영키 지원'이 가능한 입력기라는 것이죠. 심지어 nabi마저도 랩탑에서는 한영키가 안되는데, fcitx는 맥북 정도를 제외하면 랩탑의 한영키도 모두 인식해요. 그야말로 긍정적인 의미에서 대륙의 기상이에요. 메이드인 차이나의 위엄 ibus에 ibus-hangul 플러그인이 필요하듯이, fcitx에는 fcitx-hangul이라는 플러그인이 필요해요. 설치와 설정도 위의 3가지 입력기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돼요. 이제 슬슬 지겨워지겠지만 다만 fcitx도 단점이 존재해요. 바로 한글->로마자 전환시 마지막 한글 문자가 삭제되는 현상이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이것은 해결방법이 존재해요. 바로 설치전에 ppa를 추가하는 것이에요. 스크린샷 대로 따라만 해봐요.

Ppa추가1.png

1.터미널을 열고 sudo add-apt-repository ppa:createsc/3beol을 입력해요.


Ppa추가2.png

2.모두 끝났다면 이번에는 터미널에 sudo apt-get update를 입력해요.


1번과 2번을 완료하였다면, 이제 fcitx-hangul을 설치하고 입력기에서 선택해주면 돼요. 이러면 상기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요. 만약 이미 fcitx-hangul을 설치한 상태라면, 1번과 2번을 완료한 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도구'를 우분투에서 실행하면 돼요. 그러면 업데이트 도구는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알아서 업데이트를 해주고, fcitx도 업데이트가 되거든요.


Fcitx설정1.png Fcitx설정2.png Fcitx설정3.png

마지막으로 'fcitx 설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실행하여서 애드 온 탭의 quickphrase를 더블클릭한 후, -를 '세미콜론'에서 '없음'으로 바꿔주는게 좋아요. 대다수의 한국인에게는 불편한 기능이거든요. 여기까지 완료하면 fcitx에서 윈도와 거의 흡사한 한글입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요.

작성자가 fcitx에 편향적인 것 같다면 눈의 착각이에요.

데스크탑 환경 선택하기

윈도우에서 쓰던 이 프로그램 대신 뭘 쓸까?

윈도우에서 자주 사용하던 프로그램의 대체제가 리눅스에 있는지의 여부는 프로그램 마다 다릅니다. 대체제가 뛰어나서 윈도우에서 쓰던 것이 그립지 않으실 수도 있고, 영 부실할 수도 있어요. 냉정하게 보자면 리눅스를 개인 데스크탑 OS로 쓰는 유저는 맥 OS X보다도 유저보다도 적고, 여기에 너무나도 배포판이 다양하다는 문제가 겹치면서 대기업들이 자사 프로그램의 리눅스 버전을 잘 안내주고 있고, 이걸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의 헌신으로 메꾸고 있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쓰리긴 하지만, 사실 이게 진실에 가깝긴해요. 아, 그런다고 도망가진 마시고.(...)

윈도우에서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들 중에서 리눅스에 대체제가 있는 프로그램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윈도우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재미있게도 보통 리눅스 용의 완성도가 윈도우 용 보다 높습니다.

확실히 리눅스용으로 나온 프로그램을 돌리는 게 윈도용 프로그램을 와인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나으므로, 와인으로 돌리기 전에 궁금한 프로그램을 질문방에 먼저 물어보세요.

게임계의 경우 스팀 (플랫폼)의 리눅스 버전 출시가 있기도 하고해서 예전보다는 나아졌습니다. 특히 SteamOS가 큰 역할을 했어요. 별 기대도 안했는데 리눅스를 지원하는 걸로 되어있는 게임이 생각보다 꽤 되거든요.리눅스라고 해서 세일에서 안전하지는 않아요. 그분의 75% 세일은 모두를 노리죠. 특히 인디 게임들이 리눅스 지원을 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밸브를 제외한 대규모 개발사들의 경우는 좀 곤란한게 대체로 배째라인 편입니다. 맥 OS X용은 기다리면 내줄 가망이라도 있지만, 리눅스 용은... 데헷.(...)

찾아도 찾아도 리눅스용 대체품이 안 보인다면, 다른 수를 써야할 때입니다.

Wine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직접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Wine이 하는 행동을 쉽게 설명해보면, 윈도우용 프로그램에게 '여기는 니가 생각하는 옆동네가 아니며, 친숙한 윈도우야. 뭐가 필요해?'라면서 이 프로그램이 시키는 모든걸 리눅스에 맞춰서 수정하고, 이 프로그램에게 돌려주는 모든 것도 윈도우에 맞춰서 돌려주는 식입니다. 원리는 더 복잡 하지만 문서명을 장식으로 만들 수준까지 파고들 필요는 없겠죠.

사실 백괴사전에 따르면 프로그램에게 와인을 먹여서 취하게 만든 후 '여기는 윈도우다'라고 최면은 거는 거라 카더라

위의 내용에서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윈도우의 환경을 그대로 흉내내야 하는지라 어떤 프로그램이 와인으로 구동이 가능할지의 여부등은 좀 로또스러운 면도 있어요.한마디로 잘 안취한다는거지 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내용물을 공개한 것도 아니라 Wine 개발자들이 책상에 머리박고, 입에 커피 부어가면서 공밀레 '이게 어떻게 돌아갈까'를 분석해야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개발이 진행된지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모든 윈도우 프로그램을 다 돌려내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필요로 한다면 윈도우에 있는 버그까지 재현해야 하거든요. :(

그래도 와인으로 돌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꽤 많습니다. 한컴오피스, MS오피스 등의 유틸리티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을 비롯한 게임류까지! winehq의 AppDB에서 특정 프로그램의 와인 호환성을 찾아볼 수 있어요. 그 외에도 Playonlinux 같은 와인 프론트엔드들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특정 프로그램에 맞춰 패치된 와인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요. 또한 맥 OS X용으로 나온 게임이 Cider라는걸로 포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 Wine으로 돌려보세요. Cider와 Wine이 친척관계라 놀라울 정도로 잘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후의 수단, VM

참고: 아직까지도 리눅스를 하드에 깔지 않고 가상머신에서 돌리는 분이 있다면, 가상머신 안에서 가상머신을 돌리려는 짓거리(...)는 하지 마세요!

필요한 프로그램이 와인으로도 안 돌아가고, 리눅스용으로 제대로 된 대체재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ctiveX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이상은 와인에서 돌아가지 않으니 포기해야 하고, 파이어폭스나 크롬에서 ActiveX를 지원하지 않으니 대체재도 없어요. 아 분노 게이지가 차오른다 이럴 경우 듀얼부팅 설치를 해서 윈도우로 부팅해서 사용하든가, 혹은 리눅스 상에 윈도우 가상머신(VM)을 올리는 수 밖에 없어요. 가끔 인터넷 뱅킹이 VM에서 안돌아가긴 하지만 VM은 리눅스 사용자들에게는 최후의 수단인 셈이죠. 여담으로 여기서 리눅스 중독증세를 판별할 수 있는데, 대다수의 리눅스 입문자들은 윈도에서 가상머신상에 리눅스를 돌려요. 하지만 골수 리눅스 유저들은 리눅스에서 가상머신에 윈도를 돌려요(...) 러시아식 유머?

  1. 차라리 와인을 이용해서 윈도우용 버전을 굴리는게 낫다는 얘기가 많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