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32X

Cranezyer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4월 22일 (토) 22:11 판 (→‎역사)
{{{기기이름}}}
Super 32X.jpg
전자기기 정보
종류 가정용 게임기 ('업그레이드 부스터')
발매일 일본 1994년 12월 3일
미국 1994년 11월 21일
틀:깃발자료 EU 1990년 12월 4일
브라질 1995년 5월 6일 (텍토이)
대한민국 1995년 1월 (삼성전자)
CPU 히타치 SH-2 @ 23.01 MHz[1] × 2개
GPU VDP : 세가 315-5781 / 315-5781A, 최대 32,768색 동시 발색
비디오 믹스 : 세가 315-5788 / 315-5788A
소리 PWM : 11비트 2채널 스테레오, QSound 지원
웹사이트 세가 하드 대백과

32X세가의 가정용 게임기 메가 드라이브의 확장기기이다. 슈퍼 32X (일본, 대한민국), 제네시스 32X (북미), 메가드라이브 32X (유럽, 동남아), 또는 메가 32X (브라질)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면서 세가의 네이밍 분리 정책의 끝을 보여준 바람에, 본 문서에서는 중립적인 이름인 '32X'로 서술한다. 편의상 5세대 (또는 4.5세대) 게임기로 구분하지만, 단독으로 실행할 수 없는 구조 때문에 이걸 독립적인 게임기로 봐야 할지...

역사

의외로 시작은 메가 드라이브용 버추어 레이싱 (버추어 레이싱 MD)에 SVP (SEGA Virtua Processor)라는 전용 연산칩[2]을 넣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슈퍼 패미컴 진영에서 SuperFX 같은 특수칩을 박아 넣은 게임들이 여럿 발매되자 세가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려고 했지만, 비용 문제로 인해[3] 아예 고정식 특수칩 위에 전용 게임을 얹는 방법으로 선회하였고, 이것이 프로젝트명 '마스 (MARS)'였다. 이 와중에 세가는 프로젝트명 '새턴 (SATURN)'[4]을 개발하면서 일본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해외의 16비트 시장을 조금 더 붙잡아야 했고, 두 이해관계가 맞물려 프로젝트 마스를 부랴부랴 상품화한 것이 바로 32X이다.

하지만 이미 일본 국외에도 새턴 개발 소식이 전해진 바람에 모두가 새턴만 기다리고 있었던데다가, 발매 이후에도 롬 카트리지 또는 본체 자체를 망가뜨린다는 소문이 돌아 기존 유저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다. 일본과 대한민국에도 발매되었지만 별로 팔려는 노력을 안 하는 바람에 전세계적으로 실패하여 각 국가별 발매 1년 정도 후 단종되었다.[5]

특징

설치하는 방법이 꽤 요란한데, 32X를 메가 드라이브 슬롯에 꽂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전용 어댑터를 따로 꽂아서 써야 한다. 게다가 32X와 메가 드라이브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따로 꽂아야 한다. 안 꽂으면 본체와 연결이 되지 않아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다.[6]

게다가 한창 홍보할 때는 32비트 게임이라고 했지만, 경쟁사인 닌텐도의 슈퍼 패미컴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만 살짝 좋아진 수준이었다.

CD 32X

일본판 1+1+가라오케+무선패드 조합

쉔무 이전 세가 최대의 뻘짓.

비슷한 시기에 발매했던 메가 CD와 32X를 조합해서 쓰는 게임 시리즈였다. 이른바 '메가 타워'를 모시는 열성 팬들을 노린 것이지만 해당 타이틀은 5개에 그쳤다. 브라질에서 뜬금없이 발매된 타이틀을 추가해도 전 세계적으로 6개 뿐이고, 그나마 진성 오타쿠들이 바라던 일본에서는 단 하나도 발매되지 않았다. 즉, 일본판은 사진과 같은 조합을 완성해 봤자 하등 쓸모 없다는 것.

모든 타이틀은 기존에 MCD용으로 발매된 FMV (Full Motion Video) 게임들로, 이들을 리마스터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화질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기타

프로젝트명 넵튠 (NEPTUNE)이라는 이름으로 MD+32X 일체형 기기가 개발된 적이 있다. 1995년 가을에 $200 정도의 가격으로 나올 계획이었지만 1996년으로 연기되었고, 새턴으로의 집중 정책과 32X의 폭망으로 인해 발매 직전 단계에서 취소되었다. 대신 한국의 유명 레트로 유저 hanhogyu 씨를 포함하여 소수의 매니아들이 나름대로 자작한 넵튠 비스무리한 기계가 몇 대 있다.

호환기기로 픽처 매직 (Picture Magic, HDC-0200)이라는 그래픽 태블릿이 있다. 동시기 발매된 세가의 디지털 카메라 디지오 (Digio, SJ-1)의 사진을 TV 화면을 통해 편집할 수 있는 주변기기로, 간소화된 MD 기판[7] 위에 32X 기판을 그대로 올린 구조에, 32X 슬롯과 100% 일치하는 전용 카트리지[8]를 꽂아 구동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기에서 32X는 그저 숙주가 될 뿐... 주요 기능은 전용 카트리지가 100% 담당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뻘짓을 위해 뻘짓하다 남은 기판을 쓴다 이거지

바깥 고리

주석

  1. 세가새턴의 CPU보다 클럭 속도가 낮다.
  2. 그 정체는 삼성의 SSP1601.
  3. 버추어 레이싱 MD의 소비자가는 ¥9,800, $100 (!)이었다.
  4.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 중 유일하게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차용해 세가새턴이 되었다.
  5. 어찌나 인기가 없었으면 가격도 차츰차츰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160달러에 팔았으나 나중에는 점점 내려가서 20달러에 파는 수준이었고, AVGN은 벼룩시장에서 2.50 달러에 구매했다고 말한 바 있다.
  6. 이것도 메가 드라이브 2에서의 설치 방법이다. 초기 버전에서는 동봉된 금속 쪼가리를 슬롯에 넣고 32X를 설치해야 했다.
  7. 크기 감소, 사운드 기능 제거, 버튼 1개로 감소, 스마트미디어카드 슬롯 내장, ADC 2개 (X축, Y축)와 태블릿 잭 연결, 32X 비디오 잭과 내부적으로 연결
  8. 이 때문에 진짜 MD+32X에도 꽂을 수는 있지만 나오는 화면은 없다. 롬 헤더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JANUS INITIAL PROGRAM'이라는 숨겨진 헤더가 있는데, 저 '야누스 (JANUS)'는 디지오의 프로젝트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