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벨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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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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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벨카는 2대의 보기차량이 1조인 구성으로, 그 사이에 평판을 설치하여 평판차처럼 사용하거나, 화물을 직접 고정시켜 이동한다. 중량물을 고려한 차량이기 때문에 복식 [[대차]]를 설치하며, 한국의 유일한 슈나벨카는 대차가 한쪽에 4개, 양쪽에 8개 설치되어 있어 차륜이 총 16개나 된다. 그래서 저속 운행만 가능하다. 그 외에 화물의 상태를 감시하는 호송인이 탑승 공간이 설치되기도 한다.
슈나벨카는 2대의 보기차량이 1조인 구성으로, 그 사이에 평판을 설치하여 평판차처럼 사용하거나, 화물을 직접 고정시켜 이동한다. 중량물을 고려한 차량이기 때문에 복식 [[대차]]를 설치하며, 한국의 유일한 슈나벨카는 대차가 한쪽에 4개, 양쪽에 8개 설치되어 있어 차륜이 총 16개나 된다. 그래서 저속 운행만 가능하다. 그 외에 화물의 상태를 감시하는 호송인의 탑승 공간이 설치되기도 한다.


슈나벨카에 화물을 적재할 때 슈나벨 하단 끝 부분에 굵은 고정핀을 관통하여 화물과 화차를 체결시킨다. 양쪽이 체결되면 슈나벨에 하중이 걸리고, 이 하중이 힌지를 통해 슈나벨 상단과 화물의 접촉부를 강하게 누르면서 화물과 화차를 밀착시키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물 자체가 화차의 차체로서 기능하게 되어 고중량, 대형 화물을 육중한 적재부 없이 지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적재작업을 위해서 중량의 핀을 써야하고, 이 핀의 설치가 불량할 경우 이상진동 등이 따르기 때문에 운용이 간단한 편은 아니다.  
슈나벨카에 화물을 적재할 때 슈나벨 하단 끝 부분에 굵은 고정핀을 관통하여 화물과 화차를 체결시킨다. 양쪽이 체결되면 슈나벨에 하중이 걸리고, 이 하중이 힌지를 통해 슈나벨 상단과 화물의 접촉부를 강하게 누르면서 화물과 화차를 밀착시키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물 자체가 화차의 차체로서 기능하게 되어 고중량, 대형 화물을 육중한 적재부 없이 지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적재작업을 위해서 중량의 핀을 써야하고, 이 핀의 설치가 불량할 경우 이상진동 등이 따르기 때문에 운용이 간단한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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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벨카는 그 적재방식의 특성 때문에, 화물 역시 화차에 맞춰서 외형과 구조가 제작되어야만 한다. 차체로서 기능해야 하는데다, 차체에 끼워서 운반하기 때문에 운송에 맞는 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슈나벨카로 운반하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그 기구물의 규격과 형상, 구조를 맞춰서 설계가 이루어지는게 보통이다. 운반에 맞지 않는 화물의 경우 그 용적의 제한을 감수하고 별도의 화물적재용 치구를 만들어 끼워넣어 운반하거나 한다.  
슈나벨카는 그 적재방식의 특성 때문에, 화물 역시 화차에 맞춰서 외형과 구조가 제작되어야만 한다. 차체로서 기능해야 하는데다, 차체에 끼워서 운반하기 때문에 운송에 맞는 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슈나벨카로 운반하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그 기구물의 규격과 형상, 구조를 맞춰서 설계가 이루어지는게 보통이다. 운반에 맞지 않는 화물의 경우 그 용적의 제한을 감수하고 별도의 화물적재용 치구를 만들어 끼워넣어 운반하거나 한다.  


한국에서는 한일의 사유화차로 1조가 존재한다. 최대 165톤, 78m 길이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당초 [[경부고속선|경부고속철도]]에 소요되는 초대형 변압기의 운반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제작, 도입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한일의 사유화차로 1조가 존재한다. 최대 165톤, 78m 길이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당초 [[경부고속선|경부고속철도]]에 소요되는 초대형 변압기의 운반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제작, 도입되었다고 한다.


==여담==
==여담==

2022년 5월 12일 (목) 08:44 기준 최신판

Tragschnabelwagen Uaai 839, HCS Heavy Cargo + Service, Trafo der Trafo-Union, Bahnhof Köln-West-9260.jpg

슈나벨카(Schnabel car)는 화차의 일종으로 특수 대형·중량화물을 취급할 때 사용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슈나벨 카는 변압기 등 특대화물 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화차이다. 슈나벨은 독일어로 새의 부리(嘴)라는 뜻으로, Tragschnabelwagen(운반부리차)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건 옆에서 본 적재부의 모양이 흡사 새 부리와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평판차는 대차만큼 저상면이 높기 때문에 대형화물을 적재할 경우 시설한계에 저촉될 수 있다. 그래서 중앙부를 일부 낮춘 곡형 평판차가 있지만, 곡형 평판차는 적재면의 길이나 폭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것을 초과하는 대형화물은 슈나벨카로 운송하게 된다. 또한 슈나벨카로 수송할 경우 화차의 차체 일부가 생략되는 만큼 중량이 절감되어 여타 화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슈나벨카는 2대의 보기차량이 1조인 구성으로, 그 사이에 평판을 설치하여 평판차처럼 사용하거나, 화물을 직접 고정시켜 이동한다. 중량물을 고려한 차량이기 때문에 복식 대차를 설치하며, 한국의 유일한 슈나벨카는 대차가 한쪽에 4개, 양쪽에 8개 설치되어 있어 차륜이 총 16개나 된다. 그래서 저속 운행만 가능하다. 그 외에 화물의 상태를 감시하는 호송인의 탑승 공간이 설치되기도 한다.

슈나벨카에 화물을 적재할 때 슈나벨 하단 끝 부분에 굵은 고정핀을 관통하여 화물과 화차를 체결시킨다. 양쪽이 체결되면 슈나벨에 하중이 걸리고, 이 하중이 힌지를 통해 슈나벨 상단과 화물의 접촉부를 강하게 누르면서 화물과 화차를 밀착시키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물 자체가 화차의 차체로서 기능하게 되어 고중량, 대형 화물을 육중한 적재부 없이 지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적재작업을 위해서 중량의 핀을 써야하고, 이 핀의 설치가 불량할 경우 이상진동 등이 따르기 때문에 운용이 간단한 편은 아니다.

슈나벨카는 그 적재방식의 특성 때문에, 화물 역시 화차에 맞춰서 외형과 구조가 제작되어야만 한다. 차체로서 기능해야 하는데다, 차체에 끼워서 운반하기 때문에 운송에 맞는 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슈나벨카로 운반하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그 기구물의 규격과 형상, 구조를 맞춰서 설계가 이루어지는게 보통이다. 운반에 맞지 않는 화물의 경우 그 용적의 제한을 감수하고 별도의 화물적재용 치구를 만들어 끼워넣어 운반하거나 한다.

한국에서는 한일의 사유화차로 1조가 존재한다. 최대 165톤, 78m 길이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당초 경부고속철도에 소요되는 초대형 변압기의 운반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제작, 도입되었다고 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현재 가장 큰 슈나벨 화차는 WECX 801이라는 미국의 화차로, 36개 축을 사용하며, 자중 362.5톤, 적재중량 923톤에 달한다. 웨스팅하우스 사의 원전 기재 운반에 쓰인다고 한다.
  •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칼 자주포는 그 육중한 중량으로 인해 전용의 운반 슈나벨카를 써서 운반하였다. 주행능력이 있긴 하지만 장거리 주행은 무리인데다, 트레일러 같은 도로용 운반구로는 취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