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수화에서 넘어옴)
만국 공통의 수화로, "I Love You"란 뜻이다.

수화(手話, 영어: Sign Language)는 소리가 아닌 손짓으로 하는 말로, 소통 방식이 입과 손으로 다를 뿐이지 하나의 언어이다. 청각장애인 및 농인들이 하는 언어이며, 소통하는 방식이 수화만 있는 게 아니다. 손짓이 아닌 입술 모양을 읽어서 소통하는 구화(口話)도 존재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청인[1]들이 말을 할 때 다른 억양과 감정으로 말을 하듯이, 수어도 손짓만으로 소통하는 게 아니다. 수어를 하는 사람의 표정, 몸짓 역시 수어의 중요한 요소로,[2] 수어를 배울 때도 손만 보지 말고 표정과 몸짓까지 전체적으로 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또한 한국 수어라고 해서 한국어와 문법까지 1대 1 대응이 되지 않는다. 한국어 문장 만들듯이 수어로 문장을 만들면 어색한 표현이 되고, 잘못하면 서로 오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수어를 배우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농인들을 만나 대화를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다보니 혼자서 독학하기엔 한계가 있다. 배우고자 할 경우 각 지역의 농아인협회나 수어교육원을 찾는 것이 좋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수화는 국제공통언어가 아니며, 국가별로 상이한 언어이므로 한국에서 수화를 배운다고 다른 나라에서 바로 써먹을 순 없다. 다만, 동아시아권에서는 한자를 차용한 부분이 많다보니 알게 모르게 호환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의 수어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영향을 받아 일본의 수어와 비슷한 면모가 많아졌기 때문에 일본수어족에 속한다. 다만 중국 수어는 다양하게 갈라져 있어도 하나의 어족으로 취급되지 않고, 중국 수어는 고립어로 분류한다. 그외 필리핀 수어는 미국 수어인 ASL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부분이 많으며, 프랑스수어족의 한 갈래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미국 수어인 ASL은 프랑스 수어를 기반으로 한 크리올어로 분류된다. 이렇듯 수어도 지역과 문화, 나라에 따라 다르게 분류된다.

어족[편집 | 원본 편집]

  • 프랑스수어족
  • 영국수어족
  • 아랍수어족
  • 일본수어족
  • 스웨덴수어족
  • 독일수어족
  • 고립어

2022년 현재 학계에 보고된 수어족 분류이다. 앞서 언급했듯 중국 수어는 하나의 수어족이 아닌 고립어로 인정되고 있으며, 국제수어(영어: International Sign)는 타국의 농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어이다.

주의점[편집 | 원본 편집]


중지를 올리는 수화가 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종종 사용되곤 한다. 예를 들면 이나 남자 형제, 12시를 가리키는 수화 등이 있다. 가운뎃손가락 역시 수어의 표현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고 사용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 다만 법규 같다고 수화 가지고 장난치는 건 일상적으로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실례될 수도 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수어는 글로 표현하기 까다롭지만 세계에서 여러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수어 버전 위키백과가 시범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청각장애인들 중 문맹인 경우도 있고, 오히려 수어 표기가 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거기다 수어 표기를 글로 남겨서 보존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글이 아니면 영상으로 남기는 방법도 있지만, 글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다.

손말이음센터[편집 | 원본 편집]

손말이음센터(www.relaycall.or.kr)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수화통역센터로, 장애인-비장애인간 수화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수화 사용자는 특성상 문자 및 영상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비장애인측은 국번없이 107에 전화하면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다.

  • 영상통화(국번없이 107)
  • 메신저(네이트온)
  • 문자중계(전용 채팅, 네이트온, SMS 등)

각주

  1. 청각장애를 앓고 있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2. 이를 비수지신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