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견

Oot84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1월 10일 (화) 20:0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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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견(孫堅)
생몰년도 156년 ~ 192년
문대(文臺)
출생지 양주(揚州) 오군(吳郡) 부춘현(富春縣)
사망지 양양(襄陽)
시호 무열황제(武烈皇帝)
묘호 시조(始祖)
국적 오(吳)

중국 삼국시대 중 가장 무술이 뛰어난 최강의 장군

한국의 충무공 이순신과 비견되는 위대한 충신

소개

손견은 삼국지 전체에서 가장 무예가 뛰어난 최강의 장수이자 후한의 마지막 슈퍼맨이였다. 하지만 나본(羅本)은 자기가 좋아하는 관우(關羽)를 띄워주기 위해 손견을 거의 잡장으로 매도했다. 그러나 실존인물을 기준으로 한다면 누가 뭐래도 삼국지 전체에서 싸움실력이 가장 뛰어난 인물은 두말할 필요 없이 손견이다. 손견에 비하면 오히려 관우가 잡장이다. 화웅(華雄)을 죽여 동탁(董卓)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간 손견에 비해, 관우는 악진()에게 시종일관 패배했고 감녕(甘寧)이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 게다가 배송지(裴松之)의 주석에 의하면 손견은 영웅 중의 영웅으로 평가했으며 배송지가 가장 크게 칭찬한 인물 역시 손견이였다.

어린 시절

손견은 하늘이 내린 천신의 후예이다. 때문에 인간 나부랭이 따위로는 천신의 후예인 손견을 당해낼 수 없음이 지극히 당연했다. 손견은 비록 하급관리 가문에서 태어난 일개 평민에 불과했지만 손견은 삼국지 전체에서 유일하게 탄생신화가 있는 인물이다. 손견의 아버지인 손종()은 관리를 때려치고 낙향해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그렇게 살고 있던 어느 날 세 명의 소년이 "죄송하지만 저희들이 배가 존나게 고파서 그러니 밥 좀 적선해주실 수 있나요?"라 물었다. 이에 손종은 이 소년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밥을 배터지게 먹인 뒤 그들이 짊어지고 갈 수 있는 최대한의 오이를 선물로 주고 배웅해줬다. 그런데 그 소년들 중 하나가 갑자기 손종에게 근엄한 목소리로

"우리들은 신선입니다. 당신의 이런 은혜에 감복하여 당신에게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당신 본인이 한나라의 승상이 되는게 좋으십니까, 아니면 당신의 자식들이 천황을 포함한 황족이 되는 것이 좋으십니까?"

라고 물어봤다. 비록 소년답지 않고 어른스러운 근엄한 목소리이긴 하지만 말 속에 뭔가 있는 것을 직감한 손종은 그 소년들에게 절을 올리고는 이렇게 말하기를

"저 따위가 무슨 왕후장상입니까? 그냥 살던대로 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소년들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판단한 이후 손종에게 묘자리를 알려줬다. 손종은 그 묘자리로 자신의 조상들을 이장시켰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게 손견이다. 손종은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조조()의 의붓할아버지인 조등()이 천황 폐하를 모시는 천하의 환관, 유비()의 아버지인 유홍()이 한나라 황실 종친, 원소()의 아버지인 원봉()이 삼공을 지낸 명문귀족인 것에 비하면 완전히 개털인 인물이였다.

손견은 어려서부터 매우 몸이 건강했고 이는 자기의 형인 손강()이 허약한 체질인 것과 반대된다. 손강은 동네 소년배들에게 놀림을 받았을지언정 그 동생인 손견이 무서워서 대놓고 때리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하지 못했다. 손견은 자기 집안의 형편상 따로 무술을 배운 적이 없었지만 애초에 손견은 천신의 후예였기 때문에 타고난 능력으로 무술을 매우 잘 했다. 그 증거로 손견은 자기 고향 옆에 있는 항구에서 호옥(胡玉)이 이끄는 도적 잔당을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궤멸시켰다. 이 때 손견의 나이는 겨우 17살이였으며, 이 공로로 손견은 아직 소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사또가 되었다. 174년에 손견은 강동 최고의 미인으로 명성이 자자한 오국태와 결혼했다. 그리고 180년에 손견은 구성(區星)과 허창(許昌)이 무릉(武陵)과 장사(長沙)에서 난을 일으킨 것을 알고 이들을 제압하여 조정에 보고했고 조정에서는 그 공으로 장사태수 오정후에 임명했는데 이 때 손견의 나이는 겨우 26살이였다. 손견은 명실공이 한나라의 슈퍼히어로로 대두되고 있었다.

간신 동탁을 죽여라!

낙양의 백성들을 위해서

죽음

능력

싸움! 이거 하나만은 진짜 미치도록 잘한다. 손견을 싸움으로 이기는 건 기습밖에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손견의 별명 강동 맹호는 당대 중국 전토에서 우는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만들 정도였다. 또한 한나라 황실에서도 손견의 전투력이 얼마나 우주괴수인지를 알기에 서량에서 일어난 난리를 수고스럽게 저 멀리 강남 출신의 손견에게 시킬 정도였다. 게다가 손견의 싸움실력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싹이 보였는데 항구에 해적들이 출몰하자 그걸 혼자 가서 소탕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구성과 허창이 반란을 일으키자 싸그리 다 진압한게 손견이다. 손견의 강력함은 중국 전토 전체를 진동하게 했으며 이 때문에 동탁이 전횡을 일삼자 반동탁 연합군의 선봉장이 되어 사실상 동탁군을 상대로 혼자서 싸웠고 이겨서 화웅을 척살하여 동탁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등 승승장구했을 정도였다. 특히 당대 병주라 하는 곳은 싸움꾼들만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지역으로 아주 악명이 높았으며 그 병주 최강자가 바로 다름아닌 여포였음에도 불구하고, 손견이 여포의 무예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요 여포가 손견이 무서워 벌벌 떨었을 정도였다.

손견의 무예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였으며 동서고금을 통털어서도 그 라이벌은 항우나 조아생 뮈라 정도밖에 없다.

두뇌 면에서의 평가

태어나서 단 한번도 글공부를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판단력과 정치능력을 발휘했다. 원술이라는 귀족 도련님을 옹립해서 그의 이름을 이용해서 명성을 최대한 빨리 쌓았고 뭐가 한나라 황실에 도움이 되는지 가장 빨리 판단해냈다. 어렸을 때 이미 해적들을 상대로 페이크를 쳐서 진두지휘하는 척해서 동요시킨 뒤 적진에 홀로 뛰어들어 기어이 해적의 목을 베기까지 했다.

적어도 글공부만 제대로 했더라면 당대의 기재가 되었을 인물이 손견이였다.

무술 면에서의 평가

한 마디로 최종 보스이다. 동탁과 여포를 공포에 떨게 했던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전설이다. 동탁이 누구인가? 괴력을 지닌 천하장사에 명사수로 악명이 높은 위인이였다. 그런 동탁을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화웅 정도면 다른 무관들을 아득히 뛰어넘고도 철철 넘치는 무예가 완전히 뛰어난 동탁군의 결전병기였는데 그런 동탁군의 결전병기인 화웅마저 끔살시켜버린게 손견이다.

그의 이명은 강동 맹호이다. 이것은 당대에는 강력함의 상징이였고 동탁이 두려워하는 딱 3가지 중 하나가 손견이 포함되었다.

  • 원소의 명성
  • 유표의 병력
  • 손견의 싸움실력

동탁은 손견을 너무나 무서워했기 때문에 손견과의 화친이 결렬되자 낙양에 불을 지르고 장안으로 천도하는 강수를 두고 말았다. 동탁은 다른 이유도 아니고 오직 손견 한 사람이 무서워서 낙양에 불을 지른 것이다.

게다가 군재 역시 1천명의 병력으로 5만명의 병력을 가진 구성과 허창을 단 2주일만에 무너뜨렸다. 안 그래도 병력들을 자신만만하게 만든 손견인데 뛰어난 전술적 식견까지 겸비한지라 손견을 상대로는 병력이 많은들 별 소용이 없었다. 이정도로 손견은 군신(軍神)에 가까운 인물이다.

인격

강직하고 충직하다. 또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영지인 장사성을 뒷치기당할 위험성이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천황인 유협을 동탁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나섰다. 그리고 실제로도 싸이코패스인 유표에게 장사성을 뒷치기당했다. 그리고 그 장사성을 되찾기 위해서 유표를 공략했다가 황조가 몰래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했다.

그리고 언제나 솔선수범이다. 전투가 벌어지면 맨 앞에서 싸우는 장수는 늘 손견이였다. 손견은 든든한 오른팔인 한당, 황개 등을 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선봉을 떠넘기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선봉에 선 손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용맹을 과시했고 부하들 사이에서도 "우리에겐 손견이 있다!"라 생각하며 그 어떤 군대보다도 자신감이 충만하게 했다. 하지만 그만큼 적에게 노출이 많았고 이 때문에 하마터면 화웅의 기습으로 죽을 뻔 했는데 조무에게 화웅의 추격을 따돌리도록 조치해서 겨우 살았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러한 솔선수범이 손견에게는 오히려 독이였다. 이 때문에 손견은 자신의 군영을 직접 점검하다가 황조가 보낸 자객의 독화살이 뒷통수에 박혀 죽게 되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다른 인물들 거의 전부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달려온 것과는 달리 손견은 오직 한나라 황실에 대한 충성만으로 달려온 인물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생각해도 빈집털이를 당할거 뻔한 반동탁 연합군으로의 원정을 떠났던 것이다.

처세

이 부분에서 손견이 좀 많이 아쉽다. 자신이 총사령관이 되었으면 그만큼 자신을 돌볼줄도 알았어야 하는 거였는데 손견에게 그런게 없었다. 자기가 천황 폐하이건 말건, 자기가 천왕 전하이건 말건 전쟁에서 언제나 맨 앞에서 지휘했기 때문에 언제나 타겟0순위였다. 이것만 조심했으면 손견은 그야말로 더할나위없는 완벽한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손견이 계속 살아서 천황을 보좌해야 한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

분명 손견은 가장 전형적인 슈퍼히어로였는데 제 아무리 천신이라 해도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가 인간의 육체인 이상 그에 걸맞는 처신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손견은 그러지 못했고 결국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유표에 의해 제거당하는 운명에 놓이고 말았다.

기타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