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즈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월 21일 (월) 13:19 판
Soyuz TMA-7 spacecraft2edit1.jpg

소유즈(Союз)는 러시아(당시 소련)가 존드 계획의 일환으로 개발하였으나, 어쩌다 보니 에는 못 가고 지금껏 국제우주정거장(ISS)로 가는 우주 택시 역할을 수행 중인 장수만세 유인 우주선이다. 일반적으로 소유즈라는 동명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역사

냉전 시기, 미국이 1960년대 내로 인간을 달로 보내겠다고 약속한 뒤 소련 또한 미국보다 먼저 달로 가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련은 이를 위해 달로 사람을 실어 보낼 로켓과 달에 사람을 착륙시켰다가 지구로 귀한시킬 우주선을 각각 개발하게 되는데, 이 중 소유즈 우주선은 먼저 완성되어 1966년부터 무인 시험 비행을 시작하였으나, N-1 로켓이 네 번 폭발한 끝에(...) 취소되면서 소유즈가 달에 가는 일은 없게 되었다.

소유즈의 초기 계획은 소유즈 7K-9K-11K라고 불리는데, 유인 우주선(소유즈 7K)과 다른 모듈들(9K, 11K)이 각각 R-7 로켓으로 궤도에 발사되어 궤도상에서 각각 도킹한 다음 달로 향한다는(...) KSP에서나 볼 법한 엄청난 계획이었다. 소유즈 7K-L1과 7K-L3이라는 두 버전이 제시되었으나, 이 계획들은 모두 폐기된다.

최초의 유인 소유즈 미션은 1967년 4월 23일의 소유즈-1이었으나, 낙하산 고장으로 추락하였고 이 과정에서 조종사 블라디미르 코마로프가 순직하였다. 소유즈-2는 무인 미션이었으며, 소유즈-3이 최초의 성공적인 유인 소유즈 미션으로서 기나긴 우주 택시의 역사에 시작을 고하게 된다.

이후로도 소유즈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다. 1971년에는 우주 정거장으로의 임무에 중점을 둔 소유즈 7K-OKS가 등장하였으나, 두 번째 발사에서 균열로 인한 감압으로 승객 3명이 모두 순직하면서 승무원이 소콜 우주복을 입을 수 있게 한 7K-T로 교체되었다.

소유즈 7K-T부터를 2세대 소유즈로 분류한다. 7K-T는 원래 소유즈를 군용으로 사용하려던 별도의 계획에서 유래하였으며, 순수하게 우주 정거장 도킹용으로 사용되었기에 태양전지판을 장착하지 않았다. 또한, 승무원들에게 소콜 우주복을 입히면서 안전과 공간을 등가교환하여 3명이던 승무원 수는 2명으로 줄었다. 7K-T는 이후 7K-TM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아폴로-소유즈 도킹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소유즈가 바로 7K-TM.

3세대 소유즈인 소유즈-T는 1976년부터 사용되었으며, 태양 전지판을 다시 부착하여 더 다양한 미션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자동 랑데뷰 시스템인 이글라가 수정되었으며, 어떻게 늘린 건지는 몰라도 승객 수도 다시 3명으로 늘었다(...). 1986년에는 미르국제우주정거장으로의 미션을 위해 수정된 소유즈-TM이 등장하였으며, 이는 2003년에 소유즈-TMA로 수정된다. 소유즈-TMA에는 1회용 우주선 사상 최초로 아날로그식 계기 대신 디지털 스크린을 사용한 콕핏이 탑재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스타 트렉에 나오는 그런 거 상상하면 골룸하다.

2010년에 등장한 최신형 소유즈인 소유즈 TMA-M은 갖가지 자잘한 수정을 거쳤으며, 8번째 발사에서 ISS에 6시간(!)만에 랑데뷰에 성공하며 우주 정거장까지 가장 빨리 도킹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6년부터는 소유즈 MS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라는 새로운 소유즈 우주선이 사용되며, 자잘한 성능 개선 외에 소유즈 우주선에 드디어(!!) GPSGLONASS가 탑재되어 수색이 용이하게 한다고 한다.

현재 50년쯤 된(...) 소유즈를 궁극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PTK-NP 우주선이 계획되고 있으며, 이는 4명으로 증가한 승객과 함께 부분적으로 재사용도 가능하도록 변경될 방침이다(!). 그런데 그때쯤이면 드래곤 V2가 날고 있겠지 이 우주선의 발사에는 이제껏 소유즈를 날리던 R-7 계열 로켓 대신 러시아의 신형 앙가라 A5 로켓이 사용된다.

구조

소유즈 우주선은 크게 궤도선, 강하선, 기계선의 세 모듈로 나뉜다.

궤도선
동글동글한 모양의 궤도선에는 재돌입 시에 필요하지 않은 각종 실험기구, 카메라, 화장실 등이 탑재된다. 소유즈-TM부터는 조그마한 창문도 달려 승객들이 드디어 밖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원래 강하 이전에 먼저 강하선에서 분리되는 형태였으나, 소유즈 TM-5에서 궤도선 분리 후에 소프트웨어 문제로 착륙이 하루 지연되면서 화장실을 우주로 날려보낸(...) 승무원들이 갖은 고생을 한 이후로 강하 궤도 내에서 분리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강하선
흔히 재돌입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반구형의 캡슐,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들이 탑재되는, 가장 중요한 모듈이다. 낙하산, 열 차폐막 등의 착륙을 위한 장비가 탑재되며, 부드러운(사실 착륙 장면을 보면 전혀 부드럽지 않다…) 착륙을 위해 지상 1미터 높이에서 발사되는 고체 로켓이 탑재되어 있다.
기계선
엔진과 연료, 태양전지판, 장거리 송수신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자세 제어나 궤도 수정 등을 수정한다. 강하선과 이 기계선을 분리할 때 쓰이는 폭발성 볼트가 불발하여 기계선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몇 번의 응급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이소연 박사가 타고 온 소유즈 TMA-11이다.

발사

소유즈 우주선은 보통 R-7 ICBM에 기반한 소유즈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 소유즈 로켓 또한 소유즈 우주선과 마찬가지로 몇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쳤으며, 현재 개발 중인 소유즈-5 로켓은 이름은 소유즈이지만 이전까지의 R-7 계열 소유즈 로켓들과는 완전히 다른 용모를 자랑한다.

기타

  • 소유즈 우주선에 기반한 1회용 우주 화물선으로 프로그레스가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