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

붕붕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2월 18일 (일) 00:44 판

세례명은 기독교에서 세례를 받은 뒤 주어지는 이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유아 세례와 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가톨릭에서는 세례를 받을 예비자가 성사 이전에 미리 골라 둔다. 이렇게 고른 세례명은 세례 이후 그대로 성당에 등록되며, 견진성사를 받지 않는 이상 바꿀 수는 없다. 견진성사를 받을 때에도 이름을 아예 바꿀 수는 없고 이미 있는 이름에 더해지는 형태이다. 세례명을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경우로는 성직자가 되었을 때 정하는 수도명이나 교황으로 선출된 경우에 정하는 교황명이 있다.

가톨릭의 경우 세례를 받을 때가 다가오면 세례를 받기로 한 사람들에게 교리반에서 성인들의 이름과 축일이 쓰인 종이를 돌려주는데, 세례를 받는 사람의 생일과 축일이 가장 가까운 성인의 이름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닮고 싶은 성인의 이름을 고르기도 하나, 성인의 이름이 아니나 성인과 관련된 뜻을 가진 단어를 세례명으로 정하기도 한다. 그 예로 성모 마리아의 애칭인 '바다의 별'에서 유래된 스텔라가 있다. 그 외에도 카리타스(Charity)와 같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가치를 세례명으로 하기도 한다. 이렇게 정해진 세례명의 축일이 바로 영명 축일(靈名祝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