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

역보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7월 9일 (토) 01:24 판 (→‎버섯)

어떻게든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남기 Survivalism베어 그릴스?!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해둬야 한다는 실천적인 이념, 철학 같은 것. 이는 단순히 생존왕같은 야생에 고립되었을 때 살아남는 야생생존만을 대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안전사고, 전쟁, 핵사고, 자연재해, 자원고갈, 식량난 등을 대비하는 것도 포함한다. 사실 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지하게 대비한다는 느낌보다는 부유한 사람들이 취미삼아 준비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생존의 3요소

의지: 어떤 부유한 환경과 자원, 장비가 주어지더라도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살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왜 줘도 먹지를 못하니 ㅠㅠ

지식: 의지가 있더라도 주위에 널려 있는 자원을 이용할 지식이 없다면 엄청난 고생을 얻은 다음에야 지식을 얻게될 것이다.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

장비, 도구: 사실 의지와 지식이 있다면 장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충분한 지식만 있다면 주위에 자원을 이용해서 원하는 도구는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튼튼한 도구를 가지고만 있다면 그 과정을 생략 가능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지식이 조금 부족해도 장비로 넘어갈 수 있으며, 나약한 의지로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와도 넘어갈 수 있으니 장비는 확보할 수 있으면 확보하는 건 중요하다. 괜히 게임 버스 태워줄 때 아이템부터 던져주는 게 아니다

3의 법칙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숨을 쉬게 해주는 공기없이 3분,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쉘터 없이 3시간, 신체의 70%를 구성하는 물 없이는 3일, 허기를 달래주는 식량 없이는 3주를 버틸 수 있다. 사실 각 상황에 따라 더 버틸 수 있고 덜 버틸 수 있지만, 인류는 3을 워낙 좋아한다. 따지지 말자

공기

사실 육지 위에 살아가는 생물이라면 공기없이 3분이상 버티는 종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인류의 기술로도 공기를 보관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고비용을 요한다. 그렇기에 공기가 희소한 사태를 대비해서 생존주의자들은 방독면, 방독마스크를 비치하는 편이다. 사실 쓸일은 많지 않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 같은 사고에서도 보이듯이 도심속 대형사고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쉘터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외부환경과 격리될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는 비, 바람, 보온, 방습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당연희 사막이나, 극지방의 기후는 인간에게 치명적이며, 태양의 따스함이란거도 과하면 피부에 상처와 심할경우 일사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물에 젖은 채로 3시간만 몸을 말리지 못하면 저체온증으로 쓰러진다. 즉 인간은 외부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물과 식량이 있어도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든다.

물 없이는 인간은 3일 후 탈수증상에 대면하게 되는데, 일상에선 2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극한상황에 돌입하면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4리터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위생을 생각한다면 4리터로 부족할지도 모른다. 생존주의자들은 간단한 정수기를 준비해서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수기 말고도 알약형태의 정수 알약을 챙기기도 하며, 어떤 방식으로 비교적 덜 위험한 물을 얻어낼 수 있는지 지식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그장도로 물이 생존에 중요한 요소라는걸 알 수 있다.

  • 5%의 수분을 잃으면 갈증, 과민증, 메스꺼움, 기력쇄약 등을 일으킨다.
  • 10%의 수분을 잃으면 어지러움, 두통, 보행불가, 손발의 저림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 15%의 수분을 잃으면 시력약화, 배뇨의 고통, 혀가 부러오릉, 난청, 피부가 무감감해진다.
  • 15% 이상의 수분 손실은 사망에 이른다.

탈수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냄새가 아주 심한 검은색 소변
  • 소변의 감소
  • 어둡고, 움푹 들어간 눈
  • 피로
  • 정서 불안정
  • 피부탄력 상실
  • 갈증, 당신이 물을 간절히 원하는 때에는 이미 2%의 수분을 잃은 것이다.

생존상황에서 리터당 2티스푼의 설탕 농도로 만든 500㎖의 물은 심각한 탈수증을 일주일 이상 지연시킨다.

맥박수와 호흡수를 이용하여 탈수량을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 0.75리터의 탈수: 손목의 맥박수 분당 100번 이하, 호흡수 분당 12~20회 이하
  • 0.75~1.5리터: 손목 맥박수 분당 100~120번, 호흡수는 분당 20~30회
  • 1.5~2리터: 맥박수 120~140회, 호흡수는 분당 30~40회.

이 이상의 증상은 전문적인 의료기관의 힘을 빌려야 추정 가능하다.

식량

의외로 인간은 식량없이 오래 버티는데, 이는 인간의 몸에는 영양분이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같이 고도비만이라면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돼 있는 거다. 좀 작작 저장했으면... 극한상황에 닥친다면 주변에서 식량을 얻더라도 식량을 얻기 위해 쓰는 에너지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구조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 최저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생존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장기생존 상황에 빠진다면 수렵, 채집, 농사, 축산 지식이 필요하며 이런 지식을 준비하는 생존주의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생존주의에 관련된 각종 격언

2개는 하나고, 1은 없는 것과 같다.

2개를 준비하면 1개를 잃어버리기 쉬운데다 필요할 때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1개는 분실하거나 기능을 잃었을 때 대체할 물건이 없어진다는 소리. 그래서 생존주의자들은 같은 제품을 2개 사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품을 따로 보관해서 하나를 분실해도 하나는 확보 할 수 있게 분류하는 편이다.

생존상황에 도움이 되는 지식, 물품들

도구

생존키트

생존 상황에서 키트화된 생존물품을 준비하면 도움이 많이된다 이 항목에선 생존키트를 구성하는 방식을 언급한다.

생존키트에 포함되야할 부류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구급(응급)용품, 의료품
  • 정수물품, 정수를 할 수 있는 알약이나 용액
  • 라이터, 파이어스틸 등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
  •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도구(굳이 무전기나 핸드폰류가 아니라 거울, 밝은색의 천, 호루라기 등 신호가 될 수 있으면 무엇이든)
  • 셸터 역활을 할 물품(우의, 은박침낭, 침낭, 비닐, 타프 등등)
  • 간단하지만 효용성이 있는 식량을 얻을 도구(주로 철사, 끈, 낚시줄과 낚시바늘 같은 단순한 물품)

나이프

생존주의자들은 칼등의 두께가 무지막지하게 두껍고, 식칼로는 쓰기 힘들어 보이는 엄청 튼실해보이는 단검을 하나씩 소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무지막지한 단검을 소지하는 이유는 나무에 단검을 대고 칼등을 때려 나무를 쪼개거나(바토닝) 좀 큰 나무토막이나 가지에 칼을 내려쳐서(쵸핑) 적당한 길이로 쪼개서 장작으로 만들거나, 심지어는 땅을 파야할 때 나이프로 땅을 들쑤셔서 땅을 고르고 퍼내는 등 다용도 툴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즉, 별의 별 상황을 한큐에 처리하려다 보니 이런 무식한 물건을 선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런 튼튼한 나이프일 필요는 없다. 당신이 만약 생존상황에 놓여 있다면 학용품용 커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맨손보다는 돌멩이가 낫고, 돌멩이 보다는 제대로 된 칼이 나은 법이다. 사실 커터뿐만 아니라 날을 세울 수 있는 쇠붙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보도블럭 같은 곳에 충분히 비벼서 임시로 사용할 날붙이를 보유할 수 있다.

끈, 로프

생존상황에서 나이프와 함께 가장 중요성을 강조하는 물품.

쉘터를 만들든 조잡한 도끼를 만들든, 장기 생존상황에서 낚시를 하든, 그물을 만들든, 심지어 라이터가 없어 손으로 나무막대를 비벼 불을 피워야 할 때 끈 하나만 있어도 불을 피우는 난이도는 급격하게 낮아진다. 사실 낮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초심자에겐 *빠지는 고생이 동반된다. 시기가 맞아서 주위에 끈 대용으로 쓸 식물이 널려 있거나 당신이 나무에서 섬유질을 뽑아서 끈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생존상황일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주의자들은 부피 대비 튼튼한 파라코드를 소지하는 편인데 단순하게 소지하기도 하지만 밸트에 장식품 마냥 감아서 다니거나 잘 꼬아서 팔찌같은 형태로 소지한다. 솔찍히 직접 보면 장식품같은 느낌 보다는 애들 장난감을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다.

가장 단순하게 튼튼한 끈을 보유하는 방법은 파라코드를 신발끈으로 쓰는거다. 언제나 신고다니는 신발에 튼튼한 끈을 함께 가지고 다닌다는건 생존상황에 큰 도움이 된다.

보온, 체온유지

야영을 해본 사람은 겪어 본 적이 있겠지만, 여름이랍시고 바닥에 매트리스모포도 없이 텐트만 치고 수면을 취하면 다음날 온몸이 쑤신다.바닥에 낙엽이라도 뿌리라고! 침낭없이는 낙엽으로도 힘들엉 이에 알 수 있듯 인간은 외부환경 앞에선 정말로 취약하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공기중에 열을 뺏기는 속도보다 땅에 열을 뺏기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생존상황에 돌입한다면 당신이 보온을 위한 매트리스, 이불, 침낭을 가지고 있는 낙관적인 상황에 놓여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니 더 비관적으로 보면 최소한의 옷가지도 확보하기 힘들 것이다. 이럴경우 자신의 체온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보자.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동굴을 찾는 것이다. 허나 절대로 간단한 방법도 아닌데다 , 멧돼지 등 산짐승들이 선점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리 휴대가 편한 보온장구를 조금 들고 다녀도 나쁠 건 없다. 대표적인 예로는 은박지로 된 비상담요(스페이스 블랭킷)가 있는데 얇고, 가볍고, 싸고, 보온성이 끝내준다. 어떤 분은 뽁뽁이로 창문 단열이 안되길래 이걸 사다 발랐더니 효과가 쩔었다고.뭔가 사용처가 묘하지만 넘어가자 [1] 다만 접혀져있는 스페이스 블랭킷을 펼치면 도로 접기 매우 어렵다. 사실상 일회용이다.

불은 각종 물질, 특히 생존에 필수인 물을 소독하고, 음식을 먹기 좋게 만들어주고[2],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거기다 불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물건의 폭이 확연하게 늘어난다. 물론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처럼 인간을 믿을 수 없게 된[3] 상황에서는 함부로 불을 피우는 건 도적을 부르는 자살행위가 되기도 하지만, 그 불로 공격을 할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 상황에서도 불없이 지내기는 힘들다.

그리고 불이 주는 안정감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조난상황에서 불만 피워도 뭔가 이뤄낼 수 있을듯한 자신감이 충족된다. 모든 상황이 비관적인 생존상황에서는 이런 조그마한 심리적인 안정은 생사를 가를 정도로 크게 작용한다.

물론 불을 지고 다닐 수는 없으니 불을 피울 무언가를 구비해둬야 한다. 용도 아니고 불을 머금고 다닐건 아니니까. 실제로 고대에는 바짝마른 버섯, 숯, 마른 이끼따위를 이용해서 '불씨'을 지고 다니긴 했다. 그리고 현대인은 라이터를 이용해서 불을 지니고 다닐 수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라이터성냥을 방수가 가능한 포장도구를 사용해 보관해두는 것이 있다. 지퍼비닐류 따위의 생활용품은 정말 인류가 만든 가장 효율적인 방수수단이다! 저렴하면서도 확실한 방수성능을 보장한다. 손망실에 대비해 가급적 개별포장·각개 보관을 하는 게 안전하다. 좀 더 공을 들인다면 파이어스타터 같은 비싸신 분을 구비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불을 피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므로 이것저것 알아두자. 참 별거 아닌걸로도 불을 피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건전지류 전극에 샤프심이나 껌종이 따위를 얇게 잘라 갖다대면 높은 열을 내면서 스파크를 튀기는데, 이때 재빨리 부싯깃에 불씨를 받으면 된다. 핸드폰 배터리도 가능하지만 배터리의 수명은 보장 못한다는 것이 함정. 생각보다 많은 스파크가 튀기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연습하지 말자.

만일 불씨를 어떻게든 확보했다면 이걸 안정적인 불로 만들어줄 불쏘시개연료가 필요하다. 도시에서 쉽게 부시깃을 보유하는 방법은 면 솜이나 화장솜에 바셀린을 발라 방수처리(지퍼비닐에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조그마한 불씨로도 불을 키워낼 수 있다.

불쏘시개도 나이프를 이용해서 나무를 포뜨듯이 얇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포뜨기도 힘들기 때문에 연필깎이같은 도구가 있으면 얇고 잘타는 불쏘시게를 확보할 수 있다.

셸터

사실 셸터는 보온뿐 아니라 외부환경에 비해 안락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숙을 해보면 지붕이 있냐, 벽면에 붙어서 자느냐, 노지에서 자느냐에 따라 확연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 바람을 막는 것 외에 보온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셸터를 만들때 중요한 지점은 바닥과 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인데. 이는 해충과의 거리를 두는 이유도 있지만, 충분한 공기층을 확보해서 보온성을 늘리는 것이다. 스티로폼이나 골판지, 신문지나 낙엽을 충분히 깔아두자.

위생

사실 물은 평소에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생존상황에서 마음놓고 마실 정도로 안전한 물을 구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만약 생존상황에서 물을 구하게 된다면 우물이나 깨끗한 옹달샘같은 지하수가 솟아나는 수원지일 가능성 보다는 흙탕물이거나 고인물, 강물, 하천수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물은 수인성 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즉, 이 물을 얼마나 안전하게 만들어내느냐가 어떤 생존상황에 처해 있든 중요한 문제가 된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상술되어 있듯이 불로 끓여 소독하는 것이다. 어른들 말씀에 틀린말 하나 없다. 그분들의 말은 진짜로 몸으로 겪어온 내공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흙탕물의 경우 침전시키는 방식이나 임시적으로 거름망으로 걸러주는 게 좋다.

물론 이런다고 흙내까진 사라지지 않는다. 비위가 약해서 흙내를 지워야겠다면 타다 남은 숯을 충분히 넣고 1시간 이상 기다린 후 걸러서 마시면 잡내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때 충분히 탄 숯이 아닐경우 나무수액이 남아 있어 소나무같은 경우 송진향이 남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bob백을 꾸린다면 녹차 티백 한두개는 챙기는걸 추천한다. 잡내를 재거하지 못할 때 녹차 티백은 당신에게 작은 활력소를 줄 것이다. 커피를 선호한다면 인스턴트 커피도 아주 좋은 선택이다.

그리로 비축주의자들 같은 경우, 비축해둔 락스로 소독해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이는 후술할 락스의 용도에서 자세하게 서술.

이동중엔 하루에 땀으로 손실되는 수분을 감안하고, 위생을 위한 물을 포함해 최소한 4리터 이상 보급하거나 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물의 무게는 결코 만만하지 않으므로 중간중간 구하는거나 정수하는 게 상식적일 것이다.

다들 한번 쯤 들어보거나 알고 있는 증류를 통한 정수는 무인도같은 담수를 구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 외에는 쓰기 힘들다. 이유는 증류법에 쓰이는 연료나 에너지가 너무 많아서 효률적이지 못한것이 가장 큰 이유다. 태양을 이용한 증류법도 효과가 나쁘긴 마찬가지. 물론 물을 못구하는 상황에서는 효율이 문제가 아니니 만들기 쉬운 형태로 한두 가지 정도는 알아두자.

악수기는 하지만 당장에 물이 없어서 죽겠다 싶을 경우 정황상 '그나마 깨끗할것 같은' 물을 일단 마셔서 살아남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수인성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오염된 물이라 골로 갈 수도 있지만 물을 안 마셔서 당장 골로 갈 상황에서는 마셔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는 게 구조 확률을 늘릴 수 있다. 물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일종의 '마지막 수단'으로 여겨도 무방하다.

물은 아니더라도 먹을만한 액체를 대신 마셔서 갈증을 해소하는 법도 있다. 큰 생선의 림프액을 마시는 법도 있고, 생고기를 씹어서 피와 육즙을 마시는 법도 있다. 양쪽 모두 실제 조난 상황에서 사용된 해법들이니 급할때는 사용해봄직 하다. 감염위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탈수로 죽겠는데 그게 문제랴.생선이랑 고기는 알아서 구해라

방사능 아포칼립스나 죄다 어떻게 해볼만한 도리가 없는 오염된 물들 투성이라면 우선 소변을 마신 뒤에 다시 물을 찾아 나서는 편이 좋다.

페트병과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간단한 필터를 만들 수 있다. 그래도 왠만하면 아예 공장에서 만든 필터가 아니라면 끓여서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

소모품

락스

빨간약 만큼이나 다양한 용도와 성능을 자랑하는 마법의 아이탬!

생존상황의 위생에도, 빨간약같은 만능 소독약이 없을땐 소독약으로도, 치약칫솔이 없을땐 가글로도, 우물을 팠다면 우물의 질을 높이는 용도로도 쓰이는 등 진정한 팔방미인!

하지만 절대 원액으로 쓰지마라. 절대 원액으로 쓰면 안 된다!!! 원액으로 가글을 할 경우, 미뢰가 파괴돼서 평생 미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 주로 2%에서 5%정도로 희석해서 쓴다. 사실 이 수치도 병원에서 살균이나 신경치료를 할 때 쓸 정도로 강한 성능을 내는 농도다. 락스는 상상 이상으로 살균력이 좋으니 항상, 조심 또 조심하자.

시중에서 파는 변기 뚫는 액체들은 고농도의 락스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쪽이 비축에는 효율적일지도.... 비상용품 파는 곳에서 파는 아쿠아탭스 같은거도 사실 락스를 고농도로 고체화 해둔거다. 취향에 따라 준비하자.

물 2리터에 상황에 따라서 2방울에서 6방울이면 소독 가능하고, 이 상태로 소독된 페트병에 넣어 꽉! 잠그면 6개월까지 보관가능하다.

설탕

비상식량으로 추천되는 것 중에 최고봉!

사실 누텔라, 땅콩버터도 많이 추천되지만 설탕도 비상식량으로 준비하기엔 충분하다 못해 효율로 보면 최고급에 속한다. 우선 열량이 높다는 점이 있고, 부피면에서도 좋다. 1그람당 4칼로리 게다가 평소에 먹던 조미료인데다 설탕만 먹어도 무리가 없다. 솔찍히 누텔라면 몰라도 땅콩버터를 퍼먹긴 힘들잖아. 건강상의 이유로 설사든 기력이 없을때도 소화율이 굉장히 높다. 거기다 당분은 인간에게 기분을 고양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전까진 이 설탕이 달콤함을 즐길 유일한 방법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꿀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 '단 것'도 있지만, 정제하는데 공이 너무 많이 든다.

비슷한 이유로 사탕류를 조금 가지고 있는 것도 추천

덕테이프, 청테이프

인류가 만들어낸 만능도구!!! 이게 없으면 영화촬영이 불가능하다는 소문이 있다.

이것과 커터칼만 있으면 못만드는 게 없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외국의 덕테이프 대회를 보면 이걸로 옷을 만들어 입는 것은 장난이다. 생존주의자들은 이것을 생화학전, 방사능,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서 대량으로 구비해두는데. 해당상황이 발생하면 창틀, 문틈, 환풍구를 모두 막아버리고 격리실로 만들기 위해서다. 물론 비축물품 없이 격리시키면 캐망.

바셀린

역시 만능 물품. 의약품으로 시작했지만 용도는 무궁무진한 하나 쯤 집에 비치해두면 두고두고 쓰는 물건이다.

윤활유, 구리스가 없을땐 윤활제로 쓸 수 있으며, 상처나 화상을 입었을 때 2차감염을 막기 위해 바를 수도 있다.

생존주의자들이 특히 애용하는 이유는 솜이나 천조각에 발라두면 완벽히 방수되는 부시깃을 만들 수 있다.

소금

소금은 흔히 '많으면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거야 현대인의 소금 섭취량이 너무 높아서 그런거지 소금이 부족하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서 생존에 꼭 필요한 물건이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설탕은 없어도 안 죽지만, 소금은 없으면 위험하다! 소금이 무역을 할 정도의 가치를 지녔던건 조미료서의 특성을 넘어서 생존에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신화에 괜히 빛과 소금을 언급하는 게 아니다.

특히 탈수증 위험에 빠져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소금의 중요성은 더더욱 늘어난다.

탕수 증세가 있을때, 물1리터에 소금 1/4티스푼은 인체가 가장 흡수하기 좋은 농도의 소금물이다.

기술, 지식

사냥을 비롯한 불피우기 기술들

건축

구운돌로 만든 지붕과 혼자서 지낼만한 아궁이가 있는 집, 풀과 나무줄기로만 만들 수 있는 움막, 눈이 무릎높이 정도 쌓여야 만들 수 있는 이글루

장기적으로 외딴지역에서 살아야 한다면 튼튼한 주거지를 지을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별다른 공구 없이도 주거지를 지을 수 있는 방법도 익혀두는 것도 좋다. 굳이 막장 세상의 때가 아니더라도 재미삼아 아지트삼아 만들 가치는 있다.

버섯

함부로 시도하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은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할 능력이 없다. 전문가도 틀릴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하면 독버섯이며 익숙하고 평범하게 생긴 버섯은 식용버섯이라는 지식은 갖다버려라. 우리가 익숙하게 섭취하는 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버섯은 지금 당장에도 뒷산에 올라가면 널려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섭취할 수 있는 버섯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정말정말정말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을 경우에 한해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선 작은 조각을 여린 피부(팔 안쪽이나 배)에 비빈 후 경과를 지켜본다. 피부가 붉게 발진이 일어나거나 가렵거나 부어오르면 그 버섯은 독버섯이다. 여기서 통과하면 아주작게 쪼게서 입에 넣고 씹은 후 뱉어낸다. 이때 입술이 아리거나 이상한 기미가 있으면 그것은 역시 독버섯이다. 고추는 어쩌라고 마지막으로 빈속에 소량 섭취 후 경과를 지켜본다. 이때 이상증새(속쓰림, 식은땀, 발열, 가려움 등)가 있으면 독성이 있는 것이므로 포기한다.

위의 과정을 거쳤어도 소량씩 섭취해서 적은 양에서 독성이 없었지만 대량에는 독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왠만하면 먹지마.

농사

이 사안은 사실 장기생존상황에만 도움 될 것이다. 하지만 취미로 해보는 것도 좋으므로 지식적으로나마 배워보도록 하자.

사실 우리가 높은 수준의 농사를 한번에 지을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나마 접근이 쉬운 구황작물을 기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자. 감자는 서양에서 식생활을 책임진 중요한 작물이다.

이미 농작물이 오염된 상태라면 병에 걸리지 않은 것과 상처입지 않은 것을 잘 골라다가 락스 희석시킨 물에 담궜다가 꺼내서 정화시킨 물에 씻어서 먹는 것이 옳다. 락스의 성능에도 살아남는 균이나 박테리아가 있다면 이미 죽은 목숨이지만

농사는 책으로만 배울 수는 없는 기술이다. 재배할 토지, 기후등을 자주 따져야 하는데 우선은 큰 화분에 키울수 있는 열매 식물이나 마당이나 옥상,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난 아무도 모르는 숲속의 공터등 볕이 잘드는 곳에 터를 잡아서 시험삼아 땅을 파본다. 땅을 파보면서 얼마나 촉촉한지 또 뜬금없이 나무뿌리나 바위같은 것들이 얼마나 깊이 있는지 파악한 뒤에 종자마다 다른 방법대로 심고 물을 준다. 이때 농사터를 잡는 곳이 물을 주기 편한 곳인지도 생각해야 하며 야생동물들로부터 보호하기도 쉬운지 또 보호할 대책을 세우기도 쉬운지도 생각해둬야 한다. 날씨가 급변할 정도로 막장인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지어야 한다면 조선시대때 돈많은 양반집에서 지었다는 화실을 써보는 것도 좋다.

각주

  1. 사실 뽁뽁이는 단열성이 좋은 재질이다.
  2. 덜 익은 음식이나, 식은 음식을 생각하면, 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이런상황에 없다
  3. 인류가 만든 문명의 시스템이 완전히 박살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들이 제정신이길 바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