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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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설계를 마치고 프로토타입인 올림푸스-18<ref>[http://corsopolaris.net/supercameras/half/olympus18.jpg]</ref>을 만들어 사쿠라이로부터 승인 및 '펜'이라는 이름을 받아 생산·판매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막상 사내에서는 싸구려급 가격이니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해 직영 공장에서는 생산을 거부하고, 마케팅 부서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초기~중기 생산분은 산코상사 ({{llang|ja|三工商事}})에 외주를 맡겨 생산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설계를 마치고 프로토타입인 올림푸스-18<ref>[http://corsopolaris.net/supercameras/half/olympus18.jpg]</ref>을 만들어 사쿠라이로부터 승인 및 '펜'이라는 이름을 받아 생산·판매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막상 사내에서는 싸구려급 가격이니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해 직영 공장에서는 생산을 거부하고, 마케팅 부서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초기~중기 생산분은 산코상사 ({{llang|ja|三工商事}})에 외주를 맡겨 생산하였다.
E는 Electric Eye의 약자라고 하고, D는 Deluxe의 약자라고 한다.


== 라인업 ==
== 라인업 ==
=== 오리지널 펜 라인업 ===
=== 오리지널 펜 라인업 ===
* 펜 (1959)
* 펜 (1959)
* 펜 S (1960)  
전설의 시작.
** 펜 S (1964)
 
D.Zuiko 1:3.5 f=2.8cm, 초점거리 0.6m~무한대 (∞)<ref name="0.55">실제로는 0.6m에서 약간 더 근거리축으로 돌릴 수 있다. 이 경우 최소 초점거리는 약 0.55m.</ref><ref name="피트">미국 수출용 중에는 피트 단위로 나온 모델도 있다. 이 경우 2ft~무한대 (∞).</ref>, 초점거리 고정 클릭 (2m, 5m)
 
* 펜 S (1960)
펜의 호화판이자 마이타니가 구상하였던 초기 사양을 모두 갖춘 모델. S는 Special의 약자라고 한다.
 
D.Zuiko 1:2.8 f=3cm, 초점거리 0.6m~무한대 (∞)<ref name="0.55"></ref><ref name="피트"></ref>, 초점거리 고정 클릭 (2m, 5m)
 
* 펜 S (1964)
펜 S가 펜의 본래 목적이었던 저렴한 가격을 벗어나자 마이타니가 펜의 렌즈를 그대로 사용하고 셔터 스피드만 펜 S와 같도록 재설계한 것. 그 외 기능은 모두 같음.
 
* 펜 W (1964)
* 펜 W (1964)
펜 S에서 렌즈를 광각렌즈로 바꾸고, 바디 색상을 블랙으로 바꾼 모델. W는 Wide의 약자라고 한다.<s>매우 비싸다</s>
E.Zuiko-W 1:2.8 f=25mm, 초점거리 0.6m~무한대 (∞)<ref name="0.55"></ref><ref name="피트"></ref>, 초점거리 고정 클릭 (2m, 5m)


=== 펜 EE 라인업 ===
=== 펜 EE 라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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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 EE-3 (1973)
* 펜 EE-3 (1973)
* 펜 EF (1981)
* 펜 EF (1981)
EE에 플래시를 단 카메라.


=== 펜 D 시리즈 ===
=== 펜 D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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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FT (1965)
* 펜-FT (1965)
* 펜-FV (1966)
* 펜-FV (1966)
=== 펜 EED (1965? 1967?) ===
EE의 노출 자동 기능과 D의 고사양 렌즈를 합친 카메라. EE 라인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F.Zuiko 1:1.7 f=32mm, 초점거리 0.8m (2.6ft)~10ft~5m~무한대 (∞), 초점거리 고정 클릭 (1.2m, 3m), 최대심도 f/22
노출 자동: ASA 12~400, 프로그램 AE (f/1.7~f/16 @ 1/15s~1/500s), 수동 (f/1.7~f/22 @ 1/15s 고정)


=== 펜 EM (1965) ===
=== 펜 EM (1965) ===
모터를 장착한 하프프레임 카메라. EE 라인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모터를 장착한 하프프레임 카메라. 자동으로 필름 이송 및 되감기를 할 수 있다. EE 라인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F.Zuiko 1:2 f=35mm, 초점거리 0.9m (3ft)~5m (15ft)~무한대 (∞), 초점거리 고정 클릭 (1.2m, 3m), 최대심도 f/16
 
노출 자동: ASA 10~400, 조리개 우선 AE (f/2~f/16 @ 30s~1/500s), 수동 (f/1.7~f/16 @ 1/30s 고정)
 
=== <del>펜 8 EE</del> ===
8mm 포맷의 비디오 카메라. TLR마냥 피사체 확인용 렌즈와 촬영용 렌즈가 따로 달려 있고, 별도의 줌렌즈를 촬영용 렌즈부에 장착할 수 있다. 이름에 '펜'이 들어가나 정지화상용 카메라가 아니므로 취소선 처리.


== 참고자료 및 주석 ==
== 참고자료 및 주석 ==

2019년 4월 6일 (토) 22:57 판

올림푸스 펜 시리즈 (Olympus PEN series, 일본어: オリンパスペンシリーズ 오린파스 펨 시리즈)는 1959년 출시한 펜을 시작으로 1981년 출시한 펜 EF까지를 아우르는, 올림푸스의 '하프프레임' (혹은 '하프사이즈') 카메라 시리즈이다. SLR인 펜 F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은 목측식 카메라이다.

개요

올림푸스 펜이 시장을 개척한 하프프레임 카메라란, 기존 35mm 필름의 촬상면적의 절반 (약 18mm×24mm)을 사용함으로써 촬영 매수가 2배로 늘어난 카메라를 뜻한다. 판형을 절반으로 나눈 카메라는 20세기 초반부터 존재했지만[1] 등장 초기에는 시험용 또는 특수 용도로 소수 제조한 것들이고, 올림푸스 펜의 등장 전후로 라이카 등 소위 '1류' 제조사들에서 상품으로 출시한 것도 올림푸스 펜 시리즈만큼 성공하지 못했다.[2]

역사

1959년, 올림푸스 카메라 역사를 설명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기술자이자 디자이너인 마이타니 요시히사 (米谷 美久)[3]에 의해 시리즈의 시작인 펜이 발매되었다. 마이타니는 1956년 올림푸스 입사 당시 올림푸스 카메라 개발 사업부의 유일한 신입사원이었는데, 근자감을 가지고 입사했다가 호되게 데이고 생산공장에서 뺑뺑이돌았다.공장에서 2년 간 실습을 마친 후인 1958년에는 사업부 전체의 목표이자 일종의 신입사원 졸업 프로젝트로 6000엔 이하의 카메라 설계를 맡았다.[4] 당시 일본의 대졸 신입사원 월급은 10000엔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동시기 올림푸스의 제일 저렴한 카메라 (올림푸스 35)가 23000엔을 상회할 정도였다. 이 설계에 대해 마이타니 본인은 "상사들이 막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신입에게 관심을 줄 여력이 없어 '뭐라도 설계해 보라'는 어려운 작업을 시켰다"고 증언하였고,[5] 다른 인터뷰에서는 그냥 설계 구상을 하던 중 당시 개발 사업부장이었던 사쿠라이 에이치[6]가 구체적으로 "올림푸스 35의 반의 반값까지 깎아"라고 시켰다고 한다.[7]

마이타니는 사진의 선예도와 타협하지 않고자 사내 렌즈 설계 부서에 당대 최고의 렌즈 구성이었던 자이스의 (마이타니 개인에게 있어서는 본인의 집에 있던 걸 훔쳐 썼던 19만엔짜리 라이카 Ⅲf의) Tessar를 모방한 렌즈의 개발을 의뢰하였고, 그 결과물인 D.Zuiko 렌즈를 채택하였다.

하지만 렌즈 설계 책임자에게 라이카만큼 좋은 렌즈를 만들어달라고 했지 가격대를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탁을 한 건 네가 처음이야라는 반색과 함께[5] 대당 6000엔으로 정했던 비용을 초과할 위기에 처하였다. 이를 타개하고자 내·외장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라스틱을 다수 사용하고, 타 부서에서 개발한 저가의 기성품을 적극 활용하며, 복잡한 설계를 최대한 피하여 당대 최신 기능들[8]을 상당수 포기하는 대신 부품 수를 줄이고 테스트가 필요 없는 부품은 과감히 테스트를 생략하는 등의 (현 시대의 QA/QC 규칙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온갖 원가 절감을 거쳐 판매가 6000엔에 겨우 맞췄다. 또한 이 당시에는 필름 현상·인화는커녕 필름값 자체가 비쌌는데, 마이타니는 이러한 시대적 한계를 역이용해 1장이 들어갈 프레임에 2장이 찍히게 하는 뻥튀기 설계를 적용했다. 판형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확대 배율이 커지기 때문에 양질의 렌즈는 필수였는데, 렌즈와 하프사이즈 중 어느 쪽을 먼저 실현한 지는 알 수 없지만, 하프사이즈 설계를 통하여 소형·경량화를 이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 또한 원가 절감 요소가 되었다.[9]

우여곡절 끝에 설계를 마치고 프로토타입인 올림푸스-18[10]을 만들어 사쿠라이로부터 승인 및 '펜'이라는 이름을 받아 생산·판매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막상 사내에서는 싸구려급 가격이니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해 직영 공장에서는 생산을 거부하고, 마케팅 부서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초기~중기 생산분은 산코상사 (일본어: 三工商事)에 외주를 맡겨 생산하였다.

E는 Electric Eye의 약자라고 하고, D는 Deluxe의 약자라고 한다.

라인업

오리지널 펜 라인업

  • 펜 (1959)

전설의 시작.

D.Zuiko 1:3.5 f=2.8cm, 초점거리 0.6m~무한대 (∞)[11][12], 초점거리 고정 클릭 (2m, 5m)

  • 펜 S (1960)

펜의 호화판이자 마이타니가 구상하였던 초기 사양을 모두 갖춘 모델. S는 Special의 약자라고 한다.

D.Zuiko 1:2.8 f=3cm, 초점거리 0.6m~무한대 (∞)[11][12], 초점거리 고정 클릭 (2m, 5m)

  • 펜 S (1964)

펜 S가 펜의 본래 목적이었던 저렴한 가격을 벗어나자 마이타니가 펜의 렌즈를 그대로 사용하고 셔터 스피드만 펜 S와 같도록 재설계한 것. 그 외 기능은 모두 같음.

  • 펜 W (1964)

펜 S에서 렌즈를 광각렌즈로 바꾸고, 바디 색상을 블랙으로 바꾼 모델. W는 Wide의 약자라고 한다.매우 비싸다

E.Zuiko-W 1:2.8 f=25mm, 초점거리 0.6m~무한대 (∞)[11][12], 초점거리 고정 클릭 (2m, 5m)

펜 EE 라인업

  • 펜-EE (1961)
    • 펜-EE EL (1966)
  • 펜-EE S (1962)
    • 펜-EE S EL (1966)
  • 펜 EED (1965? 1967?)
  • 펜 EE-2 (1968)
  • 펜 EES-2 (1968)
  • 펜 EE-3 (1973)
  • 펜 EF (1981)

EE에 플래시를 단 카메라.

펜 D 시리즈

  • 펜-D (1962)
  • 펜 D2 (1965)
  • 펜 D3 (1966)

펜-F 시리즈

  • 펜-F (1963)
  • 펜-FT (1965)
  • 펜-FV (1966)

펜 EED (1965? 1967?)

EE의 노출 자동 기능과 D의 고사양 렌즈를 합친 카메라. EE 라인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F.Zuiko 1:1.7 f=32mm, 초점거리 0.8m (2.6ft)~10ft~5m~무한대 (∞), 초점거리 고정 클릭 (1.2m, 3m), 최대심도 f/22

노출 자동: ASA 12~400, 프로그램 AE (f/1.7~f/16 @ 1/15s~1/500s), 수동 (f/1.7~f/22 @ 1/15s 고정)

펜 EM (1965)

모터를 장착한 하프프레임 카메라. 자동으로 필름 이송 및 되감기를 할 수 있다. EE 라인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F.Zuiko 1:2 f=35mm, 초점거리 0.9m (3ft)~5m (15ft)~무한대 (∞), 초점거리 고정 클릭 (1.2m, 3m), 최대심도 f/16

노출 자동: ASA 10~400, 조리개 우선 AE (f/2~f/16 @ 30s~1/500s), 수동 (f/1.7~f/16 @ 1/30s 고정)

펜 8 EE

8mm 포맷의 비디오 카메라. TLR마냥 피사체 확인용 렌즈와 촬영용 렌즈가 따로 달려 있고, 별도의 줌렌즈를 촬영용 렌즈부에 장착할 수 있다. 이름에 '펜'이 들어가나 정지화상용 카메라가 아니므로 취소선 처리.

참고자료 및 주석

  1. [1]
  2. 다만 영화 촬영 및 극장 상영용으로는 약 24mm×18mm (세로방향으로 릴이 돌아가기 때문에 가로가 더 길다) 또는 유사 규격이 아나몰픽 렌즈로 왜곡 및 왜곡된 이미지를 역으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절찬리에 이용되었다.
  3. 일본어에서 공인에 대한 호칭인 '씨' (일본어: )가 붙는 사람이다.
  4. [2]
  5. 5.0 5.1 [3]
  6. 마이타니를 스카웃한 사람으로, 후일 올림푸스 회장직까지 올랐다.
  7. [4]
  8. 레버식 와인더, 카메라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리셋되는 필름 카운터 등. 이런 기능들은 톱니바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마이타니가 설계를 거칠 때
  9. 후일 마이타니가 올림푸스의 천재 디자이너라는 마케팅 요소로 부각되면서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소형·경량화"는 올림푸스의 카메라 설계의 기조가 되었다.
  10. [5]
  11. 11.0 11.1 11.2 실제로는 0.6m에서 약간 더 근거리축으로 돌릴 수 있다. 이 경우 최소 초점거리는 약 0.55m.
  12. 12.0 12.1 12.2 미국 수출용 중에는 피트 단위로 나온 모델도 있다. 이 경우 2ft~무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