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지평선

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9월 30일 (금) 13:07 판 (HotCat을 사용해서 분류:과학을(를) 삭제함, 분류:천체물리학을(를) 추가함)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란 물리학적으로 정보가 오갈 수 없는 경계를 지칭한다. 「사상의 지평선」이라고도 부른다.

Event Horizon.png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블랙홀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빛이 빠져나가려는 힘과 블랙홀이 끌어당기는 힘이 절묘하게 평형을 이루는 지점.

이 지점을 넘어선 물체는, 블랙홀 본체와 직접 닿지 않아도 외부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 이 곳에서는 시간도 정지하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하여 사건의 지평선, 혹은 사상의 지평선이라고 부른다.

간단한 설명

위 그림의 1번 위치에 있는 물체는 외부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 2번 영역으로 들어가면, 외부에서는 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블랙홀 본체(특이점)보다 훨씬 큰 영역을 차지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 블랙홀이 실제보다 훨씬 커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지점에서는 빛이 계속해서 주위를 맴돌기 때문에 빛의 막이 블랙홀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연히 여기 잡힌 빛은 영원히 블랙홀의 주위를 맴돌며 간혹 빠져나오는 빛들이 우리 눈에 도달해 이 부분만 볼 수 있다.

우주 팽창의 사건의 지평선

우주빅뱅 이후 계속해서 팽창 중인데, 외곽의 우주는 암흑 에너지의 영향으로 빛보다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빛이 우리에게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존재하더라도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다. 충분히 먼 거리에서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빛의 속도와 같아지면, 그 시점 바깥에 있는 빛은 영원히 관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경계 또한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