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부기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6월 1일 (토) 00:26 판 (→‎예제)
부기법
단식부기 복식부기

double-entry bookkeeping, 複式簿記

개요와 설명

거래의 8요소.jpg

하나의 거래를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에 두 번 적는 부기 방법이다.

회계 등식 (자산 = 부채 + 자본)에 따르면 항상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이 일치하며, 어떤 거래를 하더라도 이는 유지 되어야 한다. 이를 대차평균의 원리라고 한다. 만약 다르다면 뭔가 빠진게 있거나 잘못 적었음이 확실하다. 계정에 기록할때 상호간에 대응이되는 사항을 동시에 기입해서 차변금액의 합계와 대변금액의 합계가 항상 똑같게 유지한다. 이렇게 복식부기는 어떤 방식으로 자산이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고, 양변의 값이 같음을 확인해서 혹시 모를 오기를 줄일 수 있다.

이렇듯 복식부기를 사용하면 많은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 자기검증의 기능이 있으나, 양변에 똑같은 금액으로 오류를 낸 경우에는 찾을 수 없다. 사실 회계 프로그램 입력하다보면 양변에 똑같은 금액으로 오류를 내는 경우가 많다.(...)

재무상태표(구 대차대조표)는 복식부기로 작성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단식부기 (single-entry bookkeeping)이다.

왜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떤 물건을 50만원 주고 샀다. 근데 그 50만원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이라는 말인가? 50만원을 현금 주고 샀을 수도 있지만 어음, 채권이나 주식을 주고 사거나 그냥 신용으로 외상구매 했을 수도 있다. 가계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나 기업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물건을 50만원 주고 샀으면 도대체 뭘 주고 그걸 샀는지도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 일어날 일도 생각해보자. 단식회계 원칙에 따라 현금이 들어오고 나간 거래와 현금 잔고만 기록한다면, 만약 현금을 털어서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재산을 사더라도 그 해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단식회계로는 정확한 법인세액을 산출할 수도 없고(정확한 영업이익이 산출되지 않으므로) 그 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단식회계로는 도대체 이 법인이 얼마를 소유하고 있고 얼마를 빚지고 있고 정확히 자기가 가진 자본이 얼마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그걸 하나하나 다 확인하려면 차라리 복식회계 하고 말래! 하고 말 정도의 작업량을 요구한다. 사실 대기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도대체 살 때마다, 팔 때마다, 없어질 때마다 기록(=복식부기)해놓지 않은 것을 무슨 수로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과 빚이 얼마인지 조사해볼 수 있겠는가?

이상의 이유로 법인인 회사는 무조건 복식회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자(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법적으로 의무적이다.). 즉 현금주의가 아니라 발생주의에 의한 회계방식이 바로 이 복식부기 방식이다. 또한 이 복식부기 방식을 사용할 경우 대놓고 회계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한 현금의 흐름이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회계감사시에도 잘못된 부분이나 오류사항을 잡아내기 용이하다.

주요계정과목

차변과 대변에 오는 내용을 의미한다. 일단 해당 계정과목의 위치는 아래 기록된 위치가 정위치이며 반대쪽에 위치할 경우에는 부호가 마이너스로 바뀌게 된다.

차변

장부의 왼쪽에 오는 부분으로 '자산비용을 적는 부분이다.

  • 자산 : 자산이라 함은 과거 사건의 결과로 기업이 통제하고 있으며 미래에 경제적 효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을 의미한다. 통상 토지, 건물과 같은 부동산이나 소모성 물품이 아닌 차량, 집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비용 : 자본의 유츌이나 소멸, 또는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본이 감소하는 등의 현상을 의미한다.

대변

절대 X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장부의 오른쪽에 오는 부분으로 부채, 수익, 순자산을 기재하는 부분이다.

  • 부채 : 쉽게 말해서 빚을 진 것으로 과거 사건에 의해 발생하여 빚을 값아야 하는 자본 유출의 의무(?)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 수익 : 자산이 증가하거나 부채가 감소하면서 자본이 증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순자산 : 총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을 의미한다. 이게 마이너스일 경우 자본금을 갉아먹게 되며 자본금까지 다 갉아먹으면 자본잠식상태에 이르게 된다.

분개와 전기

  • 분개
    회계상의 변화를 수반하는 어떠한 사건(거래)이 일어났을 때 해당 사건과 관련된 현금의 흐름을 차변과 대변에 순차적(각각의 계정과목에)으로 분개장에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의 사건에 차변과 대변이 한번만 기록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건 자체는 하나이지만 현금의 흐름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각각의 계정과목을 모두 거치는 경우도 존재한다.
    즉 분개는 계정과목별로 차변과 대변을 구분하여 기입할 계정과 금액을 결정하는 것이다. 복식부기가 어렵게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이 분개 때문인데 어떤 것이 차변에 가고 어떤 것이 대변에 가는지와 계정과목이 어떤 것이 어떻게 자리하는지가 꽤 헷갈리기 때문.
  • 전기
    분개한 거래들을 거래일자, 계정과목, 금액 등을 명시하여 총계정원장에 모둔 계정과목별로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완료가 되면 다음은 시산표를 만들고 재무제표를 만드는 작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 시산표
    총계정원장의 기입이 정확한지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전기된 모든 계정과목별 금액을 모아 작성하는 표를 의미한다. 계정과목은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순서로 기록하고 자산과 부채는 유동성이 높은 순서로 기록한다. 여기서 차변과 대변의 위치에 각각 계정과목별의 총액이 기록되게 되는데 차변 금액의 합계와 대변 금액의 합계가 일치하는 것이 정상이다. 불일치하면 찾아내야 한다
    • 수정 시산표
      시산표의 내용을 가지고 다시 검토한 다음에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서 수정분개를 한 다음에 다시 시산표를 만드는 과정이다. 수정분개를 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 부터가 고난의 행군이다
  • 재무제표
    특정 시점의 재정상태(재무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재정상태표라고 하기도 한다. 시산표의 내용을 합산하면 나오게 되는 것으로 일정 기간동안의 운영성과를 나타내는 재정운영표와 일정 기간동안 순자산의 증감을 보여주는 순자산변동표로 구분된다. 기업 관련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당기순이익이나 당기순손실이 일정 기간(보통은 1년이지만 분기단위로 쪼개기도 한다)의 재무재표 변동에 따른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현대의 회계 프로그램이나 시스템들은 저 분개와 전기가 자동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지출 담당자 단계에서 분개와 전기를 하나하나 손으로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 자체를 정확한 근거에 의해 처리했다면 회계 자체의 잘못이나 실수로 감사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물론 컴퓨터(정확히는 회계 프로그램)라는 물건이 나오기 전에는 저걸 다 손으로 해야 했었기 때문에 수시로 시산표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 때문에 회계 담장자의 야근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프로그램 있어도 야근한다 복식부기를 수기로 하면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분개와 전기라 할 수 있다. 어쩌긴 어째 분개장과 총계정원장을 다 뒤져야지

역사

예제

1. 리버티 주식회사의 사장 리버티는 현금을 500만원을 가지고 창업을 했다.

자산 500만원 (현금) = 자본 500만원 (자본금)
차변(자산) 대변(자본)
현금 50,000,000 원 자본금 50,000,000 원
소계 50,000,000 원 소계 50,000,000 원

2. 인터넷 사업을 위해 리버티는 리브라 은행에서 500만원을 차입했다. (+현금 500만원)

자산 1000만원 (현금) = 부채 500만원 (차입금) + 자본 500만원 (자본금)
차변(자산) 대변(자본)
현금 100,000,000 원 자본금 50,000,000 원
이하 여백 부채 50,000,000 원
소계 100,000,000 원 소계 100,000,000 원

3. 리버티가 서버 300만원 어치를 구입하다. (현금 -300만원, 서버 +300만원)

자산 1000만원 (현금 700만원 + 서버 300만원) = 부채 500만원 (차입금) + 자본 500만원 (자본금)
차변(자산) 대변(자본)
현금 70,000,000 원 자본금 50,000,000 원
서버 30,000,000 원 부채 50,000,000 원
소계 100,000,000 원 소계 100,000,000 원

어떤 거래를 하더라도 차변과 대변의 값은 항상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걸 신경쓰면서 적어야 하는게 아니라 적다보면 무조건 그렇게 된다. 손이 미끄러지지 않는 한

만약에 정말로 아무리 생각해도 양변의 값이 일치하지 않게 적어야 한다면 그 빈 곳에 '수익'이나 '비용'으로 채워넣어야 한다. 사실 자산, 부채, 자본만 가지고 거래를 할 때 양변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수익이나 비용이 발생했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현물은 감가상각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에 내용년수가 지날수록 비용처리를 꾸준하게 해줘야 한다.

만약. 위에서 리버티가 (기타 비용을 제한) 광고수익 현금 50만원을 수령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자산 1050만원 (현금 750만원 + 서버 300만원) = 부채 500만원 + 자본 500만원 + ??? 50만원
차변(자산) 대변(자본)
현금 70,500,000 원 자본금 50,000,000 원
서버 30,000,000 원 부채 50,000,000 원
소계 100,500,000 원 소계 100,000,000 원

인데. 부채가 늘어난것은 아니므로 자본이 50만원 늘어남을 알 수 있다. 돈을 받았는데 빚이 늘어난게 아니니까. 사실 자본이라는 것 자체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므로 자본 50만원이 고스란히 늘어났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자산 1050만원 (현금 750만원 + 서버 300만원) = 부채 500만원 + 자본 550만원 (자본금 500만원 + 미처분이익잉여금 50만원)
차변(자산) 대변(자본)
현금 70,500,000 원 자본금 50,000,000 원
서버 30,000,000 원 부채 50,000,000 원
이하 여백 미처분이익잉여금 500,000 원
소계 100,500,000 원 소계 100,500,000 원

양변의 값이 일치하지 않는것 같지만, 원칙에 따라 기록하면 결국 일치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자본=자산-부채는 언제나 옳다.

개인용 복식부기 프로그램

  • GnuCash : 오픈 소스 회계 프로그램으로, 무조건 복식부기만 이용한다. 소규모 상점의 회계 관리를 위해 개발된 툴이지만, 일반적인 가계부로도 사용할 수 있다. 멀티 플랫폼으로 설치형 외에 PortableApps.com 프로젝트에서 스탠드얼론으로도 제공한다. 능력이 된다면 로컬 파일이 아니라 MySql/MariaDB에 물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보통예금 중심으로 거래하는 한국에서보다 미국 등 당좌거래가 일반적인 국가에서 사용하는 쪽이 훨씬 편리하다.
  • 후잉 : 일반적인 가계부/가계부 앱은 단식부기를 이용하지만, 이쪽은 가계부에 복식부기를 이용한다. 이용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