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부기

부기법
단식부기 복식부기

double-entry bookkeeping, 複式簿記

개요와 설명

거래의 8요소.jpg

하나의 거래를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에 두 번 적는 부기 방법이다.

회계 등식 (자산 = 부채 + 자본)에 따르면 항상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이 일치하며, 어떤 거래를 하더라도 이는 유지 되어야 한다. 이를 대차평균의 원리라고 한다. 만약 다르다면 뭔가 빠진게 있거나 잘못 적었음이 확실하다. 계정에 기록할때 상호간에 대응이되는 사항을 동시에 기입해서 차변금액의 합계와 대변금액의 합계가 항상 똑같게 유지한다. 이렇게 복식부기는 어떤 방식으로 자산이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고, 양변의 값이 같음을 확인해서 혹시 모를 오기를 줄일 수 있다.

이렇듯 복식부기를 사용하면 많은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 자기검증의 기능이 있으나, 양변에 똑같은 금액으로 오류를 낸 경우에는 찾을 수 없다. 사실 회계 프로그램 입력하다보면 양변에 똑같은 금액으로 오류를 내는 경우가 많다.(...)

재무상태표(구 대차대조표)는 복식부기로 작성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단식부기 (single-entry bookkeeping)이다.

왜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떤 물건을 50만원 주고 샀다. 근데 그 50만원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이라는 말인가? 50만원을 현금 주고 샀을 수도 있지만 어음, 채권이나 주식을 주고 사거나 그냥 신용으로 외상구매 했을 수도 있다. 가계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나 기업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물건을 50만원 주고 샀으면 도대체 뭘 주고 그걸 샀는지도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 일어날 일도 생각해보자. 단식회계 원칙에 따라 현금이 들어오고 나간 거래와 현금 잔고만 기록한다면, 만약 현금을 털어서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재산을 사더라도 그 해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단식회계로는 정확한 법인세액을 산출할 수도 없고(정확한 영업이익이 산출되지 않으므로) 그 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단식회계로는 도대체 이 법인이 얼마를 소유하고 있고 얼마를 빚지고 있고 정확히 자기가 가진 자본이 얼마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그걸 하나하나 다 확인하려면 차라리 복식회계 하고 말래! 하고 말 정도의 작업량을 요구한다. 사실 대기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도대체 살 때마다, 팔 때마다, 없어질 때마다 기록(=복식부기)해놓지 않은 것을 무슨 수로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과 빚이 얼마인지 조사해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법인 회사는 무조건 복식회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자. 즉 현금주의가 아니라 발생주의에 의한 회계방식이 바로 이 복식부기 방식이다. 또한 이 복식부기 방식을 사용할 경우 대놓고 회계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한 현금의 흐름이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회계감사시에도 잘못된 부분이나 오류사항을 잡아내기 용이하다.

역사

예시

가상의 기업 리버티 주식회사 가 있다고 가정하자.

1. 리버티 주식회사의 사장 리버티는 현금을 500만원을 가지고 창업을 했다.

자산 500만원 (현금) = 자본 500만원

2. 인터넷 사업을 위해 리버티는 리브라 은행에서 500만원을 차입했다. (+현금 500만원)

자산 1000만원 (현금) = 부채 500만원 + 자본 500만원 

3. 리버티가 서버 300만원 어치를 구입하다. (현금 -300만원, 서버 +300만원)

자산 1000만원 (현금 700만원 + 서버 300만원) = 부채 500만원 + 자본 500만원

어떤 거래를 하더라도 차변과 대변의 값은 항상 일치함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적어야 하고

만약에 정말로 아무리 생각해도 양변의 값이 일치하지 않게 적어야 한다면 그 빈 곳에 '수익'이나 '비용'으로 채워넣어야 한다. 사실 자산, 부채, 자본만 가지고 거래를 할 때 양변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수익이나 비용이 발생했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위에서 리버티가 (기타 비용을 제한) 광고수익 현금 50만원을 수령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자산 1050만원 (현금 750만원 + 서버 300만원) = 부채 500만원 + 자본 500만원 + ??? 50만원

인데. 부채가 늘어난것은 아니므로 자본이 50만원 늘어남을 알 수 있다. 돈을 받았는데 빚이 늘어난게 아니니까.

자산 1050만원 (현금 750만원 + 서버 300만원) = 부채 500만원 + 자본 550만원 (자본금 500만원 + 이익잉여금 50만원)

양변의 값이 일치하지 않는것 같지만, 원칙에 따라 기록하면 결국 일치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기타

  • 후잉 : 일반적인 가계부/가계부 앱은 단식부기를 이용하지만, 이쪽은 가계부에 복식부기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