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QolonQ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8월 15일 (목) 09:30 판

의미

황제의 색

보라색은 황제의 색으로 일컬어진다. 옛날에 보라색은 황제가 쓰는 물건에서나 찾을 수 있을만큼, 일반인이 보기 힘든 색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라색 염료가 너무 비싸서 제사장들이나 황제, 돈 많은 귀족들 아니면 보라색을 볼 수도 없었서 보라색은 황제의 색, 귀족의 색이 되었다.

고귀한 색

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이 매우 좋아했던 색상으로,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위에서 말한 보라색의 희귀성과 나름 연관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당시 그리스에서는 제우스 신을 모시는 제사장이 보라색 염료로 짠 옷을 입었고, 보라색의 특이성과 희귀함 때문에 당대 그리스 지식인들은 대부분 보라색을 좋아했는데 아마 이 것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

죽음의 색

황순원의 대표작 소나기에서 소녀는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녀는 죽음... 보라색의 디자인적 가치를 보면 알겠지만 보라색은 죽음을 연상시키는 소재로 잘 쓰이는 색상이곤 한다.

요한계시록에선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불길한 연기의 색을 보라색이라 하여 보라색을 불길한 색이라 본다. 중세 천주교 제사장의 복식이 보라색이었기 때문에 초기 프로테스탄트 활동 중 일부 기독교인들은 보라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했다. 천주교는 그렇다고 보라색을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성모 마리아가 많이 보라색과 엮이는 경우도 아마 이런 관점에서인 듯?

초월적 자아의 색

초월적 자아의 색.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 왜곡되어서 보라색은 천재의 색이라느니, 보라색은 사이코의 색이라느니 하는 이상한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먹을 수 있는 색(...)

맞다! 보라색맛 났어! 룰루 문서 참고

7디자인적 가치

죽음의 색

게임 등에서 파괴를 몰고오는 악당 캐릭터나, 진영, 종족들의 디자인은 보라색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워크래프트의 언데드나 커맨드앤컨커의 스크린 등이 여기에 해당.

음양의 조화

보라색은 빨간색파란색의 가운데에 위치한 색이다. 음양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 양의 적과 음의 청이 있고 그 가운데에 위치한 보라색은 음양의 조화다.

녹색과 잘 어울림

녹색과 잘 어울리는 색깔. 다만 가장 큰 문제점이 하나 있다면 진한 녹색과 보라색의 부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지면, 전형적인 독극물의 색이 돼 버린다! 진한 녹색과 보라색, 부글부글 끓는 거품과 같은 요소는 동화, 게임에서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독극물의 모양새이다.

언어학

보라는 몽골어 차용어로 알려져 있어서, 파란색, 빨간색과 달리 잘 활용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보랗다' 등의 활용형이 사용된다. 다른 색에 이끌려 이미 활용형이 쓰이고 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활용형을 표준어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보랗다'라는 형용사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틀린 표현이라는 이야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