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병영(兵營, Barracks)은 군대의 소속 인원들이 거주하는 곳을 의미한다. 기숙사와 유사한 형태이나 세부적으로는 군대에 특화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명칭[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경우 근현대화된 군대가 존재하기 이전 조선 시대에서는 병마절도사가 주둔하면서 근무하는 곳을 병영[1]이라 칭했다.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식 용어인 막사(幕舍)가 병영을 의미하는 단어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엄연히 국군에서 인정하지 않는 용어이며, 정식 용어는 병영이 맞다.

주둔지[편집 | 원본 편집]

보통 병영을 주둔지(駐屯地)라 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군대가 평상시 일정한 자리에 위치하여 그 영역을 정해진 거주지로 삼기 때문이며, 전시에는 작전계획에 따라 각 제대별로 흩어져 야지에 천막이나 이동형 지휘소를 차리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전시에 기존 주둔지를 이탈하여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으면 그곳을 주둔지라 부른다. 근대화 이전의 군대는 보급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주둔지 주변 땅에 직접 농사를 지어서 식량을 조달했는데, 이를 둔전(屯田)이라 칭했다.

전시계획 발동시 기존 주둔지를 이탈하는 이유는, 평소 적군이 아군 주둔지의 위치를 면밀히 파악하기 때문에 전시 주요 공격목표가 될 확률이 매우 높고, 적군 포병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한번에 부대 인원이 몰살당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한국군도 북한군의 주요 주둔지 위치를 꿰차고 있으며, 여차하면 조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두었다.

전쟁이 나면 현재의 주둔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인지 주둔지 자체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는 편이다. 미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이는 육군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해군이나 공군은 기지를 버리는 것 자체가 패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히려 육군보다 더욱 견고한 주둔지 시설을 갖추는 편이다.

이 문서에서 병영은 주둔지 안에 위치한 여러 가지 시설 중 군인이 거주하는 공간과 관련된 요소로 한정한다.

주요 시설물[편집 | 원본 편집]

보통 병영은 중대 단위로 구획하며, 통합 막사를 사용하더라도 층별로 구분 하는 등 최소 중대 단위로 구분한다. 통상 간부는 별도 미혼자 숙소(BEQ·BOQ)나 별도 자택에서 출퇴근한다.

생활관
흔히 내무반으로 부르던 곳. 내무반/내무실이라는 용어 자체가 막사와 마찬가지로 일제 강점기의 잔재이기 때문에 국군에서는 생활관이라는 용어를 2005년부터 정식용어로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징병제, 모병제에 관계없이 군대의 소속 인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생활관에서 단체로 숙식을 해결하면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를 갖춘다.
어떻게 누워자냐에 따라 "침상"과 "침대"로 구분한다. 침상은 일반적인 마루 형태이며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좌식형이다. 침대는 말 그대로 침대를 사용하는 입식형이다. 침상형 생활관은 구식 군대를 상징하는 데, 구형 생활관이 침상형 생활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1개 생활관에 15명~20명 들어가는 건 양호한 편이고, 30~40년 이상 된 생활관은 1개 생활관에 30~50명이 틀어박히는 일명 "활주로" 생활관을 사용한다.
생활관 분배는 분·소대별로 나누거나, 동기·계급별로 나눈다. 대부분 2010년대 이후로는 선진병영이라는 미명 하에 동기·계급별로 구분하는 생활관을 사용한다.
식당
취식을 위한 식사공간, 조리를 위한 취사실, 조리병 휴게실, 부식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부대 사정에 따라 주둔지 내 주둔하는 모든 부대의 식당을 통합 운영할 때도 있고, 중대 별로 대대 식당에서 추진하거나 별도 조리실을 갖추기도 한다.
편의시설
화장실, 세면실, 샤워실 등의 위생시설, 싸지방, 노래방, 게임방 등의 유희시설, 당구대, 탁구대 등의 시설을 갖춘 운동시설 등을 장병복지를 위해 갖추고 있다. 시설의 수준은 부대별로 천차만별이다.
행정반
생활관과 함께 설치되어 있으며, 생활관 인원 현황 체크, 경계근무 교대 및 총기 관리, 휴가 등 출타자 관리 등 중대의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으로 생활관이 운영될 수 있도록 통제하는 곳이다. 중대장·행정보급관이 근무하는 곳이자 당직사관이 밤샘근무를 하는 곳.
연병장
군대스리가전투체육이나 펼쳐지거나 각종 점호, 점검, 훈련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넓고 평탄한 시설이다. 쉽게 말해서 사회의 운동장과 동일한 개념. 상급 부대는 모래 연병장뿐만 아니라 천연 잔디를 입힌 축구장이나 테니스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관리에 정성을 다하는 곳도 존재한다. 물론 관리는 병사의 몫이다.

관련항목[편집 | 원본 편집]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에서 보통 병영은 보병 유닛을 생산하는 일종의 훈련소 개념이 강하다. 물론 게임상에서 생산한 보병 유닛이 다시 병영에 들어가 취침하는 등의 생활을 묘사하긴 어렵긴 하지만.
  • 과거에는 "영내하사"라고 하여 초임 민간부사관을 일정기간 병영에 기거하게 하여 생활 패턴에 적응시키는 제도가 있었다. 지금은 초임 민간부사관도 처음부터 간부숙소에 들어간다.

각주

  1. 수군은 별도로 수영(水營)으로 칭했다. 대표적인게 이순신과 연관된 전라좌수영, 전라우수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