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월 22일 (금) 14:0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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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한자어로 백채(白菜)[1]라고도 하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먹는 채소이다. 원산지는 중국 화북지방으로, 한반도에는 고려 때 들어와 기르기 시작하였고, 조선 중후기부터 김치의 주 재료로 널리 쓰이게 되면서[2] 대표적인 농작물로 자리잡았다.

사실 배추는 순무를 개량하여 만든 채소로, 배추과=십자화과이기 때문에 겨자과 같은 과에 속한다. 유럽에는 비슷한 과의 채소로 양배추(Cabbage)가 있다. 여담으로 영어로 배추를 표기할 때는 Chinese cabbage라고 한다. 서구권 입장에서는 양배추가 오리지널 배추가 되고 우리가 먹는 배추는 동양배추가 되는 셈.

특성

비닐하우스 등에서 겨우내 길러서 봄에 출하하는 봄배추(봄동), 고랭지에서 여름내 길러서 늦여름~초가을에 출하하는 여름배추(고랭지 배추), 늦여름에 파종하여 초겨울에 출하하는 가을배추,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에 출하하는 겨울배추로 사시사철 출하 체계가 갖춰져 있으며 보관 기술도 발달해 시장에는 배추 공급이 끊이지 않는다.

저온성 작물인 배추의 특성상 추운 시기에 재배한 배추일수록 품질이 좋고, 그 중 김장철에 공급이 집중되는 가을배추가 가장 흔하다. 여름배추는 재배지가 제한되기 때문에 가장 출하량이 작고 가격도 널뛰지만 품질이 가장 좋지 않다. 강수량이 많은 년도에는 배추가 물을 잔뜩 먹어 물러져서 품질이 떨어진다.

덩치에 비해서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다. 무기질과 비타민도 많아 김치 등으로 담궈 오래 먹으면 겨우내 영양분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 잎이 노란 품종은 비타민A가 강화된 품종이다.

한국에서 배추로 유명한 지방은 대관령 고랭지를 끼고 있는 평창군정선군이다. 그 인근의 태백시, 영월군, 제천시의 배추도 유명하다. 겨울배추는 해남군이 유명하다.

이용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배추김치이다.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김장철'이라 불리어 1년 내내 두고 먹을 김치를 담그는 풍습에 맞춰 엄청난 양의 여름배추 및 가을배추가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때가 배추 농사의 절정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유통시장 발달,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김치에 의존하는 정도가 낮아져 점차 사라지는 추세에 있기에 예전만큼은 못한 상황. 반면 북한에서는 여전히 '김장 전투(...)'라 하여 아예 3일을 들어내어 김치 담그기에만 열중할 정도로 김장 문화가 생생히 남아있다.

한국 요리에서는 배추를 김치 말고도 겉절이, 속성 김치, 배추무침, 배추국 등으로도 활용한다. 중국 요리에서는 가정식 반찬(家常菜)로 활용되거나 한국 김치와 비슷한 파오차이(泡菜)로 쓰이고, 일본 요리에서는 나베(전골)용 채소의 필수요소로 주로 이용되어 겨울철에 소비량이 많다. '밀푀유나베'는 아예 배추를 주재료로 한 나베.

상추와 같은 엽채에 비해 다소 단단한 식감이라 취향을 타는 탓에 인기가 조금 떨어지나, 재료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경상북도 내륙지방에서는 향토음식으로 배추전(배추적)을 부쳐 먹는다.

같이 보기

각주

  1. 같은 글자에 같은 뜻으로 중국어로는 '바이차이', 일본어로는 '하쿠사이'라 읽는다. 광둥어를 쓰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팍초이'라 읽으며, 청경채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 표준 중국어에서 이 둘을 구분할 때는 대백채(大-), 소백채(小-)로 쓴다.
  2. 그 이전에는 조선무(총각무) 김치가 일반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