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국

ImpMK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7일 (목) 18:23 판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국토면적은 0.44㎢로 독도의 2배 정도 크기에 불과하며, 인구도 최소 300명, 최대 1,000명 정도지만(일단 공식적으로는 약 800~1,000명 정도가 바티칸 국적이나, 실제로 바티칸에서 침식(寢食)을 다하는 사람의 수는 300명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국외에서 체류중이라고 한국인이 아니라고 할 수 없듯이, 바티칸에서 살지 않는다고 해도 바티칸 국적인 사람을 바티칸 국민으로 헤어리면 인구 통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국토면적과 인구로 보자면 대한민국의 일개 자치구(서울특별시 중구조차 면적은 10㎢, 인구는 약 12만 명에 이른다)만도 못한 보잘 것 없는(?) 국가이지만, 세계에 미치는 정신적, 종교적 영향력은 일개 자치구는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의 힘을 갖는다. 바로 바티칸 시국(市國)의 수장인 로마 교황이 전 세계에 약 12억 명에 이르는 방대한 수의 로마 가톨릭교도의 수장이자 리더이기 때문. 이 12억의 신도가 5대양 6대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보니 교황의 영향력도 전 세계에 미치며, 잘 조직된 가톨릭 교계(敎階) 시스템과 교회 조직을 통해 그 힘은 전 세계에 파급되곤 한다.

일단 '성좌(聖座)'를 빼고 순수하게 바티칸 시국만 놓고 보자면 그 힘과 영향력은 훨씬 제한적으로 줄어들지만, 그럼에도 서양 문화의 정수가 담긴 바티칸의 온갖 예술품과 박물관 전시품들은 수많은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고, 가장 최근의 경우 2013년 3월에도 드러났지만 새로운 바티칸 수장을 선출하는 절차인 콘클라베(conclave)는 바티칸(과 로마 교회)의 '일개 행사'라고 보기에는 언어도단으로 여겨질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 소소한 국가 정보를 제시하자면,

1.국가 전체에 걸쳐 통행금지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모든 출입구가 폐쇄되고 통제되는 23시 30분부터는 특별한 허가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바티칸 출입이 아예 금지된다.

2.입법, 행정, 사법의 3권 분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장인 교황이 모든 제반 업무를 총괄하는 일종의 전제군주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3.하루에 약 400kg 분량의 각종 우편물과 소포가 쏟아져 들어오며, 매일 그 2배에 달하는 양이 국외(?)로 송달된다.

4.상시 거주자가 아닌, 고용된 직원의 수는 약 3,000명에 달하지만 이들 모두 사기업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실제로 바티칸에는 개인 소유라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은 교황에 부속된 것으로 여겨진다.

5.마지막으로, 바티칸의 차량 번호판판은 '바티칸 시국(Stato Citta Vaticano)'의 약자인 'S.C.V.'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