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바투

개요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의 통화로, ISO 4217코드는 VUV, 기호는 Vt 혹은 VT이다. 보조단위는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바투화 자체가 큰 단위를 주로 사용하는 폴리네시아 프랑에서 분기한 통화이기에 보조단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

환율은 복수통화 바스켓에 의해 고정환에 가까운 변동환율제로 운용되고 있다. 2012년 1월 22일 환율은 92바투/USD이었으나 2019년 3월 16일 현재는 114바투/USD로 떨어진 상태이다. (100바투에 한화 약 1,200원(2012)→1,000원(2019)) 다만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1달러 = 100바투로 여기고 있다. 환율이 어떻게 되건간에. 혜자라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역관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1980년 독립하기 이전엔 뉴헤브리디스 프랑을 사용했었고, 독립 후 2년간은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1983년에 바투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수많은 섬부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답게, 수도인 포트빌라에 살거나 업무상 그쪽에 자주 들리는 사람들 말고는 그런게 있었나... 할 정도로 관심조차 없는 모양. 전통방식의 경제를 더 선호하고 따르고 있다기 때문이라고 한다.[1]

E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행복한 섬, 바누아투"에선, 돼지 이빨에 돼지 뼈에 심지어, 살아있는 돼지까지 화폐처럼 다루는 "돼지 은행 (타리부니아, Tari Bunia)"에 관한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환전 및 사용

한국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통화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들고가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ATM을 찾지 말자. 기어코 찾아내는게 더 신기하지만(...) 이중환전으로 처리되므로 수수료도 그리 저렴하진 않다. 상기 서술에서 미국 달러가 자주 언급되고, 유로캐나다 달러뉴질랜드 달러도 나름 환전하기 용이하지만 호주 달러와 비교하면 수수료에서 대우가 많이 다르다. 바누아투에서 호주 달러의 수요가 독보적이기 때문에[2] 호주 달러가 그대로 통용되기도 하지만 절대로 불리하게 쳐주므로 가급적이면 귀찮더라도 환전은 하자. 다만 돌아올 때 까먹지 말고 잔돈은 도로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로 바꿔와야지, 안 그러면 애물단지 된다.

바누아투는 다른 오세아니아의 섬나라와 마찬가지로 2차 산업이 별로 발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생필품이나 생활용품, 의류, 전자기기, 심지어 통신비까지의 물가가 한국보다도 높다. 공산품은 몰론이요, 같이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농산품들도 물가가 만만찮다. (다만 육류나 유제품 등, 호주에서도 낮은 물가를 자랑하는 물건들은 한국보다 싸다.) 바누아투인의 평균월급이 약 2만 바투대 (약 25~35만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체감상 살인적일 수 있다. 식당물가의 경우도 외국계는 조금 부담가는 수준이나 현지식은 평균월급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대략 중국과 유사할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누아투가 물가가 비싸다고 해도 체감으로는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쓸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여행으로 온 거면 대개 휴양을 즐기려 왔기 때문에 실제로 비싸더라도 원래 비싼거겠거니 하며 마다하지 않는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이렇다 할 명산품이 없는 바누아투에서 쇼핑하는 관광객도 별로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그래봤자 남태평양에는 바누아투 물가쯤은 상대도 되지않는 곳이 수두룩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각까지 들게 된다. 실제로 저가로 남태평양을 찾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충 타협하여(?) 바누아투를 찾고있기도 한다.

100바투 이하는 동전으로, 200바투 이상은 지폐로 존재하는데 딱히 쓰이지 않는 종류는 없다. 잔돈이 없는게 아닌 이상은 1바투까지 잘 쥐어준다. 소매점 등에서는 흔히 100바투 단위로 가격을 산정하므로 참고.

현찰 시리즈

바투화에는 바누아투가 독립하기 전에, 영국프랑스가 사이좋게(...) 나누어 식민지로 만들어 먹었던 전례가 있어, 정작 현지인들은 쓰지도 않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동시에 박혀 있다.

2차 (2014 ~ 현재)

2010년 7월 28일, 독립 30주년에 신 1만 바투짜리가 아주 시원스러운 디자인으로 환골탈태하여 폴리머 노트로 새로 발행되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신 시리즈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그런가... 4년 가까이 아무런 소식 없이 잠잠해 있었다. 그러던 2014년 7월 10일에 드디어 교체형 신권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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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uatu Vatu 2nd Seri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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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Vt 500Vt 1,000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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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Vt 5,000Vt 10,000Vt
  • 크기는 200Vt가 130mm * 65mm로, 값이 커질수록 가로만 5mm씩 증가하는 형태이다.

1차 (1983 ~ 2014)

1983년에 도입되었다. 도입 당시엔 1,000Vt / 500Vt / 100Vt가 발행되었고, 6년 후인 1989년에 최고액권인 서민들은 쓸 일도 없는 5,000Vt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또 6년 후인 1995년에 중간단위인 200Vt가 만들어졌다. 처음엔 중앙은행(Central Bank of Vanuatu)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주도하에 발행했으나, 1993년에 연방준비은행(Reserve Bank of Vanuatu)으로 권한을 이관하였고, 동시에 100Vt를 폐지시켜버렸다.

Vanuatu Vatu 1983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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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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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Vt

200Vt

인상적인 새끈한 족장님의 다리 소 12마리와 야자수들 족장님과 부족원

이주민으로 보이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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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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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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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Vt

요트 타려는 세 남자

바누아투 지도

호화 유람선(?)이 한창 공사중인

부족마을을 지나고 있고, 그걸
바라보는 쌔끈한 바누아투인

  • 앞면 하단에 Long God yumi stanap (하나님 앞에 우리를 세웠다) 문구가 공통적으로 박혀 있다.

동전의 경우는 6종류가 처음에 도입되었다. 고액권인 50Vt, 20Vt, 10Vt는 백동화로 제조되었고 5Vt, 2Vt, 1Vt는 니켈황동화로 제조되었다. 1988년에 100Vt짜리 니켈황동화가 추가되었다.

각주

  1. 그런데 이게 새로운 경제모델의 사례로 연구되고 있기도 하다. 흠좀무..
  2. 수입품 전반으로 호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