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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는 개신교의 예배와 대응되지만, 완벽하게 1대1로 대응되지는 않는다. 우선 개신교의 예배는 '기도'이지만, 가톨릭의 미사는 '기도'이며 동시에 '제사'이다.<ref>예배라는 단어 자체는 가톨릭에서도 쓸 수는 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ref> 또한 가톨릭은 성체와 성혈이 말 그대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믿으므로 성찬의 전례가 지니는 중요성은 개신교에서 성만찬이 차지하는 중요성보다 더 크다. 때문에 미사를 견학하는 개신교 신자의 경우 처음에는 '비슷하네'라고 생각했다가 막판에 '???'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미사는 개신교의 예배와 대응되지만, 완벽하게 1대1로 대응되지는 않는다. 우선 개신교의 예배는 '기도'이지만, 가톨릭의 미사는 '기도'이며 동시에 '제사'이다.<ref>예배라는 단어 자체는 가톨릭에서도 쓸 수는 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ref> 또한 가톨릭은 성체와 성혈이 말 그대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믿으므로 성찬의 전례가 지니는 중요성은 개신교에서 성만찬이 차지하는 중요성보다 더 크다. 때문에 미사를 견학하는 개신교 신자의 경우 처음에는 '비슷하네'라고 생각했다가 막판에 '???'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주일미사는 모든 가톨릭 신자가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의무이다. 주일미사를 빼먹었다면, 반드시 고해성사를 보아야 한다. {{ㅊ|그런데 메르스 때문에 주일미사 빼먹은 신자가 많다.}}


== 입당 예식 ==
== 입당 예식 ==

2015년 7월 19일 (일) 14:10 판

틀:종교

미사(Missa, Mass)가톨릭 교회의 전례이다.

개요

미사는 가톨릭 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례이다. 미사라는 단어는 미사 끝에 하던 Ite, missa est라는 마지막 인삿말에서 유래했는데, 원래는 "가십시오, (의식이) 끝났습니다"라는 의미로 로마인들이 공공집회나 의례 등에서 끝에 하던 상투적인 인삿말이었다. 하지만 로마인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면서 후대에는 "가십시오, (여러분은) 파견되었습니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미사의 유래는 예수 그리스도가 체포당하기 전날 밤에 행한 최후의 만찬이다. 복음서와 바오로 서간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빵과 떡을 나누어 주며 "이것은 내 살과 피이니,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고 말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를[1] 현대에 재현하고, 더 나아가 일치를 지향하고 있다.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나눌 수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둘을 별개의 전례로 생각하지 않고, 서로 밀접히 결합하여 단 하나의 예배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앞의 두 전례 이외에도 '시작 예식'과 '마침 예식'이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는 '미사 통상문'[2]에 따라 진행된다. 언제 어디서 어떤 말씀을 듣고 하는 것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어, 예를 들어 '틀:날짜/출력에는 무슨 무슨 말씀을 듣는다'라고 하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는 그에 따라 미사를 진행한다. 그런 이유로, 어느 성당에 가서 미사를 참례하든지 그 순서는 크게 보아서는 다르지가 않다.

아래의 미사 순서는 통상문에 기초하며, 전례에 따라 변경이 있을 수 있다.

미사는 개신교의 예배와 대응되지만, 완벽하게 1대1로 대응되지는 않는다. 우선 개신교의 예배는 '기도'이지만, 가톨릭의 미사는 '기도'이며 동시에 '제사'이다.[3] 또한 가톨릭은 성체와 성혈이 말 그대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믿으므로 성찬의 전례가 지니는 중요성은 개신교에서 성만찬이 차지하는 중요성보다 더 크다. 때문에 미사를 견학하는 개신교 신자의 경우 처음에는 '비슷하네'라고 생각했다가 막판에 '???'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주일미사는 모든 가톨릭 신자가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의무이다. 주일미사를 빼먹었다면, 반드시 고해성사를 보아야 한다. 그런데 메르스 때문에 주일미사 빼먹은 신자가 많다.

입당 예식

입당 예식은 말씀 전례 앞에 오는 예식이다. 미사를 시작하면서 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과 본기도로 이어지는데, 이는 전례에 앞서 교우들을 이끌고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이 아래에서 ○, ●, ◎, †의 기호가 자주 보일 것이다. †는 사제, ◎는 교우 전체, ○, ●는 좌,우편에 있는 교우들이 담당하는 기도문이다. 대개 이러하나, 전례력이나 상황에 따라 형식이 조금 다르니 유의하기 바란다.


입당

미사 시간이 되면 입당송으로 미사 거행을 시작한다. 입당송이 불리면, 사제는 봉사자와 함께 제대로 나아간다. 사제와 봉사자들은 제대에 정중하게 절한 후 각자의 위치에 배석한다.

성호경 및 인사

입당송이 끝난 후, 사제와 교우들은 서서 성호경을 긋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성호경을 그은 후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교우들에게 인사한다. 인사의 형식은 네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하나만 소개한다.

†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별개로, 위령 미사의 경우에는 이렇게 인사한다.


† 믿는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가득히 내리시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참회

인사가 끝난 이후, 사제는 교우들을 참회하도록 인도한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니다.


잠시 침묵한 다음 죄를 고백한다. 여러 형식 중 하나만 소개한다.


† 전능하신 하느님과

◎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주먹을 쥐어 가슴을 치면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이후 사제는 사죄경을 외운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주소서.

◎ 아멘.


주일 미사의 경우, 참회 예식 대신에 성수 예식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자비송

그리스어로는 '키리에, 엘레이손'(옛 표현으로는 기리에, 엘레이손)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인데, 원래 이는 개선 장군을 환영하면서 외치는 말이었으므로 절대로 슬픈 의미가 아니다. 그런 이유로 미사에서도 지나치게 슬픈 곡조로 자비송을 바치지 않는다.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라틴어로는 '글로리아'라고 한다. 정확히는 'Gloria in excelsis deo'라고 하는데, 이는 대영광송의 첫 줄인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라는 뜻이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전례력으로 대림 시기,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과 축일, 대축일과 지역의 축제에서 이를 바친다.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 외아들 우리 주 그리스도님.

● 주 하느님, 성부의 하느님.

○ 하느님의 어린 양.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본기도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모으고 말한다.


† 기도합시다.

사제와 교우들은 잠깐 묵묵히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는 두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이때, 사제는 세 가지 경우로 기도를 맺는다.


ⓐ 성부께 기도 드릴 때

†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성부께 기도 드리되 성자를 주어로 할 때

†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성자께 기도드릴 때

†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본기도가 끝나면 자리에 앉는다. 이어서 말씀 전례로 이어진다.

말씀 전례

말씀전례는 평일미사와 주일미사 다르게 봉독된다.
평일 미사에서는 제 1독서, 화답송, 복음 그리고 강론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주일, 축일, 대축일 미사에서는 제 1독서와 화답송 이후 제 2독서가 이어지고 복음으로 넘어간다.
부활 성야의 경우에는 아무리 못해도 3번, 많으면 8번까지 독서를 한다.

평일미사는 2년주기로, 주일미사는 3년주기로 공관복음이 돌아가며 봉독된다.
주일미사의 경우 전례력으로 마태오복음은 가해, 마르코복음은 나해, 루카복음은 다해에 봉독된다.
요한복음의 경우 독서연도를 따로 정하지 않고 교회의 전통에 따라 특수 시기에 집중 배치하였다. 예를들면 전체 분량이 적은 마르코 복음의 해인 나해의 연중 제 16주일부터 21주일까지의 복음으로 정하였다.

주일미사를 3년 정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사를 참례하면 거의 모든 성경 말씀을 들을 수 있다. 단, 절대로 읽지 않는 책도 있기는 하다.

독서자는 제대 앞에 마련된 독서대에 가서 성경을 봉독한다. 교우들은 복음을 제외한 독서는 앉아서 들으며, 복음은 서서 듣는다.


제 1독서

    ex)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 기타 등등 - (봉독 후)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 1독서는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의 사도행전 에서 고른다. 사도행전은 부활시기에만 봉독된다.

화답송

제 1독서 후 바친다. 보통 시편 중에서 선택하여 해설 봉사자와 교우들이 번갈아가며 부른다.


제 2독서

제 2독서는 신약성경 중 서간(편지글)에서 지정된다.


부속가

예수 부활 대축일(부활절), 성령 강림 대축일(오순절), 성체성혈 대축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월 15일)에는 제 2독서 이후 부속가를 바친다.


복음 환호송

제 2독서 혹은 부속가 이후, 교우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알렐루야를 3번 부르며, 미사 진행자가 부속된 가사를 낭송한다. 단, 전례력으로 사순 시기에는 복음 환호송을 바치지 않고 아래와 같이 환호를 바친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복음은 사제 또는 부제가 봉독한다.


향을 피우게 될 경우, 복음을 봉독하기 전에 준비한다. 부제가 봉독할 경우, 부제는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에게 조용히 축복을 청한다. 사제는 부제에게 조용히 축복한다.


†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그대가 복음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만약 부제가 없는 경우, 사제가 제대 앞에 나아가 조용히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그 다음에 부제 또는 사제는 (때로는 향로와 촛불을 든 봉사자들과 함께) 독서대로 가서 말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 (복음사가의 이름)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이때, 사제(부제)는 복음서와 이마, 입술, 가슴에 작게 십자가를 긋는다. 교우들도 이마, 입술, 가슴에 작게 십자가를 긋는다. 이것은 '작은 성호'라고 하는데, 평신도의 경우에는 이때에만 긋는 것이다. 의미는 복음 말씀을 믿고(이마), 고백하며(입술), 마음속에 보존한다(가슴)는 의미이다.


'작은 성호'를 그으며 교우들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 주님, 영광 받으소서.

향을 피울 때에는 이때 피운 후 복음을 선포한다.


봉독이 끝나면 사제(부제)가 말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후 교우들은 앉아서 강론을 듣는다. 독서자는 강론 이전에 복음서에 절하면서 속으로 아래와 같이 말한다.


† 이 복음의 말씀으로 저희 죄를 씻어주소서

강론

복음을 봉독한 이후에는 강론을 한다. 강론은 그 날의 전례와 독서에 바탕을 두는 것이 보통이다.


신앙 고백

강론이 끝난 이후, 주일과 대축일 및 지역의 축제 때에는 신앙고백을 한다. 원칙적인 트리엔트 미사의 경우에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편이다.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사도신경과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사도신경은 세부적인 면에서 표현이 다르므로 주의하자.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이때 고개를 깊이 숙이면서 다음을 말한다.)


◎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이후 다시 고개를 든다.)


◎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사도 신경'

† 전능하신 천주 성부

◎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이때 고개를 깊이 숙이면서 다음을 말한다.)


◎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이후 다시 고개를 든다.)


◎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보편 지향 기도

신앙고백 이후, 미사 진행자가 바친다. 보통 교회, 위정자와 세상 구원, 도움이 필요한 이들, 지역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를 바친다. 지향에 대한 응답은 아래와 같은 환호나 적절한 구절, 침묵으로 할 수 있다.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 사랑을 베풀어주소서.

ⓒ 주님, 이 백성을 기억하소서.


위령미사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응답한다.

ⓓ 생명이요 부활이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여기까지가 미사의 전반부에 해당한다. 원칙적인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보편 지향 기도'는 없고 '신앙고백' 이후 비신자들을 돌려보냈는데, 그 이유는 비신자가 영성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보통 접할 미사는 트리엔트 미사가 아닐뿐더러, 영성체를 하지 않더라도 미사를 끝까지 참례할 수 있다. 그리고 비신자들이 영성체 시간에 어떻게 하는지는 아래의 영성체 문단에서 서술한다.

성찬 전례

성찬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면서 기념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일치를 지향하는 전례이다.


예물 준비

영성체 예식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제대와 예물 준비

예물 준비가 시작되면 알맞은 성가를 부를 수 있다. 그 동안 봉사자들은 성체포, 성작 수건, 성작 및 미사 전례서를 제대에 놓는다.


미사 통상문의 해설에는 '교우들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빵과 포도주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교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물도 바치는 것이 좋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보통 미사에서 사용하는 빵(성체)은 수도원에서, 포도주의 경우는 롯데칠성음료와 계약을 맺어 전용 미사주를 공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예전처럼 빵이나 포도주를 내지는 않아도 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나 교회를 위하여 봉헌되는 것은 아직도 할 수 있다. 그런 경우, 봉헌물은 제대가 아니라 적당한 곳에 둔다. 보통 사무실에 물어보면 가르쳐준다.

예물 준비 기도

사제는 제대에 가서 빵이 담긴 성반을 조금 들어올리고 기도한다.


†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 하느님 길이 찬미 받으소서.


사제는 빵이 담긴 성반을 성체포에 놓는다. 성가를 부를 때에는 위의 기도를 조용히 드린다.

부제나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에 물을 조금 따르면서 조용히 기도한다.


†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사제는 성작을 조금 들어올리고 기도한다.


†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 하느님 길이 찬미 받으소서.


사제는 성작을 성체포에 놓는다. 성가를 부를 대에는 위의 기도를 조용히 드린디ㅏ.

사제를 허리를 굽히고 조용히 기도한다.


† 주 하느님,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오늘 저희가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소서.


그 다음에 사제는 제대와 예물에 향을 피울 수 있다. 그리고 사제는 제대 한 쪽으로 가서 손을 씻으며 조용히 기도한다.


† 주님,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없애주소서.


사제는 제대 한가운데로 가서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벌렸다 모으면서 말한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꺼이 받아주시도록 기도합시다.

◎ (이때, 교우들은 일어난다.)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제사가

주님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저희와 온 교회에는 도움이 되게 하소서.


예물기도

이어서 사제는 팔을 펴들고 예물기도를 드리며, 기도가 끝나면 교우들은 응답한다.

◎ 아멘


감사송

사제는 팔을 벌리며 감사기도를 시작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사제는 손을 올린다.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계속한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이 다음에 사제는 팔을 벌리고 감사송을 바친다. 감사송은 전례력, 상황 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수십 가지가 넘는다. 아래에는 대림시기의 감사송 중 하나를 예로 든다.


†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화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도다

이 '거룩하시도다.'는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예루살렘 사람들이 부른 노래이다.


사제는 감사송 끝에 손을 모으고, 교우들과 함께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거나 큰 소리로 외운다.


◎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거룩하시도다'가 끝나면 교우들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일반적으로 성당에는 꿇어 앉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장궤틀'이라는 것이 있다. 발치에 있는 장궤틀을 바닥에 내리고 거기에 무릎을 꿇는 것인데, 장궤틀을 바닥에 내릴 때 소리가 크게 나기 때문에 살살 내려놓아야 한다. 성당에서는 큰 소리가 나면 소리가 크게 울린다.


성령 청원 : 축성 기원

사제는 손을 모아 예물 위에 펴 얹는다.


†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 (사제는 여기서 성호를 긋는다.)


제대 옆에 종이 있는데, 봉사자들은 무릎을 꿇고 사제가 '간구하오니,'라고 할 때 종을 한 번 친다.

성찬 제정과 축성문

예수 그리스도최후의 만찬에서 세운 제사가 현재에 재현되는 순서이다. 가톨릭에서는 빵과 포도주가 축성을 거쳐 성체와 성혈로 바뀐다고 믿는다.


†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나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내어줄 내 몸이다.


사제는 축성된 빵, 즉 성체를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인다. 봉사자들은 종을 한 번 쳐서 교우들에게 고개를 들어 성체를 올려보라고 알린다.

이때 신심이 지나친 탓에 고개를 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고개를 들어서 보는 것이 맞는 것이다.


사제는 성체를 성반에 내려놓고 성반을 들어 기도를 계속한다. 교우들은 다시 고개를 숙인다.


†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잔을 글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제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제는 성작을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인다. 봉사자들은 종을 한 번 쳐서 교우들에게 올려다보라고 알린다.

사제는 성작을 성체포에 내려놓은 다음 허리를 굽혀 절한다. 이어서 말한다.


† 신앙의 신비여

◎ (교우들은 일어난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기념과 봉헌

†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성령 청원 : 일치 기원

†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전구

† 주님, 온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교회를 생각하시어, 교황 (교황명)와 저희 주교 (세례명)와 모든 성직자와 더불어 사랑의 교회를 이루게 하소서.


위령 미사의 경우에는 다음을 덧붙일 수 있다.

† (오늘) 이 세상에서 불러가신 교우 (세례명)을 생각하소서. 그는 세례를 통하여 성자의 죽음에 동참하였으니, 그 부활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이어서 기도를 계속한다.


† 부활의 희망 속에 고이 잠든 교우들과 세상을 떠난 다른 이들도 모두 생각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옵게 하소서.

저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

모든 성인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소서.


마침 영광송

사제는 성반과 성작을 들어올리며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 아멘.


영성체 예식

주님의 기도

사제는 성작과 성반을 제대 위에 놓은 뒤, 손을 모으고 아래의 말이나 다른 알맞은 말을 한다.

╋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
또는
 
╋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를 다 함께 정성 들여 바칩시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교우들과 함께 기도한다.

주님의 기도

평화 예식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사제는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벌렸다 모으면서 말한다.)

╋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이어서 부제나 사제는 교우들에게 서로 평화와 사랑의 인사를 하도록 권한다. 장례 미사에서는 생략할 수 있다.)

╋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교우들은 서로 묵례나 합장, 악수 등으로 알맞게 인사를 나누며 말한다.)

◎ 평화를 빕니다.

빵 나눔

빵을 쪼개는 동작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행하셨던 것인데, 큰 빵을 나눈다는 실천적인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신 오직 하나의 생명의 빵을 나눔으로써 영성체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룬다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사제가 축성된 빵을 나누는 동안 아래의 기도를 읊는다.>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위의 기도는 축성된 빵을 쪼개는 동안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끝 절은 “평화를 주소서.”로 한다.>

영성체 전 기도

+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또는>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이 제게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제 영혼과 육신을 자비로이 낫게 하시며 지켜 주소서.

영성체

영성체는 예수님께서 파스카 잔치로 당신 교회에 남겨 주신 제사에 온전히 참여하게 한다. “사제 자신과 마찬가지로 신자들도 바로 그 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로 주님의 몸을 모시고, 미리 허용된 경우에는, 성작에서 성혈을 모시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이렇게 표지들을 통하여 영성체가 현재 거행되는 제사에 참여하는 것임이 더욱 분명해진다”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 그리스도의 몸은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 그리스도의 피는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영성체 후 기도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나서 드리는 이 기도는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를 계속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고, 주님 잔치의 풍성한 결실을 청하는 것이다.

+ 기도합시다. ……비나이다. <또는> ……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마침 예식

강복

강복을 하는 동안에 모든 신자는 고개를 숙여 강복을 받는다. 사제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부분을 할 때에 신자들도 함께 성호를 그어야 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특별한 날에는 ‘장엄 강복’이나 ‘백성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다.>

파견

파견은 교우들을 헤쳐 보내어, 각자가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 주님을 찬미하며 맡은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네 가지 인사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부제가 함께 미사집전을 하는 경우, 부제가 인사말을 대신 할 수 있다.

+  ㉮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

     ㉰ 가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눕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파견성가를 부르며 사제와 봉사자들이 제대에서 퇴장한다. 파견성가가 끝나면 신자들은 해설자의 진행에 맞춰 미사 후 기도로 영광송을 바치면서 미사가 끝난다.

  1. 가톨릭에서는 공식적으로 미사를 제사라고 표현한다.
  2. 전례에 상관없이 항상 바치는 기도(노래) 5개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요즘은 미사 메뉴얼같은 느낌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3. 예배라는 단어 자체는 가톨릭에서도 쓸 수는 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