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조국 미합중국 (아메리카 합중국) / 美合衆國 (美國) / United States of America (U.S.A.)

북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하며, 동 대륙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공화제 및 연방제 국가. 국토면적 및 인구 순위에서 모두 세계 3위에 있으며, 경제력과 군사력은 2위 국가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 1위를 자랑하는, 진정한 의미의 현재 유일무이한 초강대국.

수도는 동해안에 위치한 워싱턴 D.C.이며 50개의 주와 워싱턴 D.C. 외에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 태평양의 과 북마리아나 제도 등을 해외영토로 갖고 있다.

역사

건국 이전

미국의 역사는 유럽인들의 북미 식민지 개척 및 이민에서 시작된다. 그 이전에도 현 미국의 영토에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미국의 건국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한 채 배제되었고, 미국 건국 이후로도 미국에 맞서다가 패하고 그 수가 크게 줄어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영토에 있는 첫 유럽인의 식민지는 현재의 플로리다에 건설된 펜서콜라(1559년)와 세인트 오거스틴(1565년)이 있지만 펜서콜라 식민지는 몇 년 안가 포기되었고, 애시당초 플로리다는 미국 건국의 주체인 영국계 13주 식민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 미국의 직접적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1607년에 건설된 버지니아 주의 제임스타운이다. 이후 유명한 메이플라워 호의 항해로 잉글랜드의 청교도도 일부가 현재의 매사추세츠 주에 정착했다.

이후로 잉글랜드에서 꾸준히 북미 식민지로 이주가 시작되었고, 이민자들이 늘고 이들이 건설한 개척마을과 그 영역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른바 13주 식민지가 형성되기에 이른다. 이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교류도 하고 때로는 전쟁도 벌이면서 그 영역을 확대하여 애팔래치아 산맥까지 나아갔다. 그러던 와중에 프렌치-인디언 전쟁이 발발했고, 13주 식민지들은 본국과 공동으로 전쟁을 수행, 최종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여파로 본국의 영국 정부는 재정 문제에 직면했고, 이를 위해 식민지에 인지세 등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13 식민지측은 "권리(참정권, 정확히는 당시 영국 본국의 하원의회에 13주 식민지를 대표할 의원의 선출) 없이는 의무(징세)도 없다!"며 반발했고 본국과 식민지의 대립이 격화되다 보스턴 학살, 보스턴 차 사건, 매사추세츠 자치령 폐기 선언 등이 연이어 밸상하며 마침내 미국 독립전쟁이 발발한다.

처음에는 적극적 독립 의지가 없던 13주 식민지였지만, 전쟁이 격화되며 점점 영국에 대한 반감이 강해지며 독립의 의지를 굳건히 했고, 스스로를 대륙회의로, 군대를 대륙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전쟁 초기에는 영국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대륙군이 곳곳에서 영국군을 괴롭혔고, 영국도 7년 전쟁의 뒤를 이어 또다른 대규모 전쟁에 버거워했으며, 영국에 반감을 가진 유럽 3개국(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이 일제히 대륙회의를 도우며 영국과 전쟁을 하는 등 상황은 점점 유리해져갔고, 마침내 1781년 요크타운 전투에서 승리하자 영국 본국은 전쟁을 포기, 1783년 파리 강화회의를 통해 미국의 독립이 인정된다.

건국 초기 (1776 ~ 1860)

힘겨운 독립을 쟁취한 미국이었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이었다. 미국인들, 그리고 새로이 이민온 유럽인들은 적극적으로 서쪽으로 나아갔다. 1803년의 루이지애나 매입으로 프랑스로부터 미시시피 강 유역 일대의 매우 광활한 영역을 양도받았으며, 스페인에게는 텍사스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대가로 플로리다를 양도받았다. 뒤이어 미국-멕시코 전쟁의 승리로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거대한 서부 영토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거대한 서부 영토의 법적 영유권과는 별개로, 이 지역에는 수많은 원주민들이 수백년동안 자리잡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이들 원주민들과 치열한 전쟁을 치루며 서쪽으로 진출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원주민들이 희생되었다. 이렇게 인디언들과 싸워 뺏은 엄청난 영토가 헐값에, 사실상 공짜나 마찬가지로 불하된다는 말에 유럽에서 국가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었으며 이들의 서부 진출은 더더욱 가속화되었다. 다만 인디언들의 희생은 눈물의 길서식지의 파괴로 인한 문제가 더 막대했다. 인디언 전쟁에서 사망한 인디언은 30000명, 백인은 19000명이고 기록되지 않은 인디언 사망자를 포함하면 최고 45000명 정도다. <reg>Bureau of the Census (1894). Report on Indians taxed and Indians not taxed in the United States (except Alaska). pp. 637–38.</reg>

남북전쟁과 열강으로의 진입

한편, 노예제도의 찬반, 강력한 중앙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독립성 인정 등을 두고 갈등 끝에 1861년 남부주들이 연방 탈퇴를 선언하며 내전이 발발한다.(남북전쟁) 4년여의 전쟁 끝에 남부(아메리카 연합국, 남부맹방)가 항복하면서 전쟁은 북부의 승리로 끝났고, 미국은 주 정부의 독립성은 인정하되 강력한 중앙정부의 통제하에 있다는 원칙을 정립하며 하나의 결속된 국가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동부 해안 및 오대호 주변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본격화되었고, 1869년에는 최초의 대륙횡단철도가 완공되었고, 1893년까지 대륙횡단철도 노선 3개가 추가되면서 서부진출이 본격화되었다. 뒤이어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을 통해 스페인을 완전히 격파하며 새로운 제국주의 국가로 등장, 필리핀, 괌, 푸에르투리코를 획득하고 뒤이어 하와이를 병합하며 태평양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였다.

양차대전과 냉전을 거쳐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은 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은 유럽 국가에 군수물자를 수출하며 대호황을 맞이하였는데, 연합국의 대 동맹국 해상봉쇄로 이 군수물자는 오로지 연합국에게만 수출되었다. 이에 미국의 수출선단은 독일 잠수함들의 공격목표가 되었고, 여객선 루시타니아 호가 격침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1917년 정식으로 참전하여 연합국의 승리에 공헌한다.

이후, 먼로 독트린에 따라 다시 고립정책으로 돌아온 미국은 1920년대의 황금기를 보내다가 1929년 경제대공황을 맞이한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시련인 이 공황으로 기업과 은행이 연이어 도산하며 미국의 경제는 크게 위축되었고 실업자들은 폭증했다. 1932년 대선에서 당선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뉴딜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정부 개입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고 어느정도 미국 경제에 약간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미국은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여전히 중립정책을 지키고 있던 미국이었으나 파시스트 세력의 확산을 좌시할 수 없던 미국은 산업체계를 군수산업으로 전환하기 시작하고 영국과 중국, 소련에게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뒤이어 진주만 공습을 받고 정식으로 참전, 미국은 유럽전쟁과 태평양전쟁의 양면전쟁을 치루며 압도적인 국력으로 추축국에 연이어 결정적 타격을 주어 최종적으로 파시스트 세력을 축출해내고 세계대전을 자유민주진영의 승리로 이끌었다.

뒤이은 냉전 시대에서도 미국은 공산주의 세력과 맞붙는 모든 곳에 전면으로 나서며 위대한 고립 정책을 탈피했다. 그리스, 터키, 중국, 한국, 베트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산세력에 맞섰고 중국, 베트남에서는 현지 정부의 무능으로 밀려났지만 그리스와 터키, 한국에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전후 피폐해전 서유럽과 일본에 막대한 원조를 퍼부으며 재건시키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를 창설하여 소련에 맞섰다. 약 40여년에 걸친 냉전은 결국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제

미국은 세계 최대의 농업국가이다. 중부에서 서부에 이르는 광활한 평원지대에서 기업식 자본주의적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비행기로 씨를 뿌리는,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대규모 농업.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작물에서 압도적인 생산량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대부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낙농업 역시 비슷해서, 넓은 토지를 바탕으로 한 목축업이 발달했다.

동시에 세계 최대의 산업국가이기도 하다. 자동차, 철강, 선박, 항공기,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미국의 비중은 매우 크다. 단순 생산량으로만 보면 일부 품목에 한해 미국을 능가하는 나라도 있지만 종합적인 산업수치로 보면 미국을 앞서는 나라는 없다. 여전히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GM, 크라이슬러, 포드)는 세계 유수의 업체이고 철강업계에서도 US 스틸은 늘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항공산업, 특히 민항기 부분은 사실상 보잉이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다, 에어버스의 등장으로 경쟁이 이루어진 분야이고, 석유화학의 다우케미컬도 있다.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지만 기초적인 식료품 제조업에서도 미국은 세계 양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모두 갖고 있다.

서비스업으로는 유통의 월마트와 외식업의 맥도널드, 피자헛, KFC같은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의 나라에 진출해 있다. IT 분야에서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 SNS 서비스 업체 페이스북,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미국 기업이다.

그 외에도 미국 연안에는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며 이들의 채굴은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

스포츠

이른바 4대 스포츠라 불리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인기순)가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축구도 서서히 위상이 올라가는 중이지만 아직 4대 스포츠에 비교될 바는 아니다.

종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로 국교가 없지만, 사실상 개신교가 미국 사회의 주류 종교이다. 그러나 개신교는 종파별로 갈리기 때문에 종파로 구분할 경우 카톨릭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톨릭은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계 이민자들과 히스패닉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그밖에 이민자들의 출신국가와 사회에 따라 그리스정교회나 러시아정교회 신도도 있다.

이슬람교, 불교와 같은 비유럽권 국가의 종교 역시 존재는 하지만 세가 미약하다.

정치

미국의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4년 중임제로 윤년의 11월에 선출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 제도를 채택하는, 직접선거에 가까운 간접선거인데 승자독식의 문제로 인해 접전일 경우 총득표수가 많음에도 낙선하는 경우가 있다. 2000년 선거의 앨 고어가 그 예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은 연방에 속하는 50개 주, 그리고 주는 아니지만 미국 본토에 속하는 수도 워싱턴 D.C.에만 부여된다. 각 주가 배출할 수 있는 선거인단은 각 주가 배출하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의 합계만큼이며, 주가 아닌 워싱턴 D.C.의 경우 선거인단이 가장 적은 주만큼의 선거인단을 배정받는다. 해당되는 주에서 이긴 정당의 후보는 그 주에 부여된 선거인단을 모두 독차지할 수 있다.

의회의 경우 상하양원제로 이루어지며 상원의 경우 50개 주에서 각 2명씩, 하원은 인구비례에 따라 선출되며 모두 지역구이고 정당비례대표제나 전국구의 개념이 없다. 상원은 총 100석이며 임기는 6년으로, 1/3씩 번갈아마다 교체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원은 임기 2년으로 2년마다 한번씩 일괄적으로 선출한다. 워싱턴 D.C.는 대통령 선거인단은 있지만 연방의회에 자신들을 대표할 의원은 없는데, 하원에 상임위 투표권만 있는 대표 1명으로 대신하고 있다.

미국 정당정치의 특징은 확고부동한 양당제로 건국 이래 민주당과 공화당(건국 초기에는 휘그당)의 양당체제가 2세기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제3정당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세가 극히 미약하며 특히 진보계열 정당은 사실상 영향력이 없다.

50개 주 및 워싱턴 D.C.에 속하지 않는 준주 및 해외영토에는 각 지역별로 독자적인 정부와 의회, 정당이 존재한다. 이들은 본국의 정치적 결정에 관여할 수 없고 다만 지역에 따라 하원에 워싱턴 D.C.와 마찬가지로 대표를 보내거나, 각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때 선거인단을 배출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군사

미군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