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LEE77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11일 (토) 08:33 판

틀:정보상자/방송

대한민국의 예능은 무한도전의 전과 후로 나뉜다.

대한민국의 모든 버라이어티들이 발전을 거듭할수록 귀결하는 결과물.

무한도전(無韓道戰無限挑戰)은 MBC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요

틀:날짜/출력 방영을 시작하여, MBC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부터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SBS스타킹, KBS2TV의 불후의 명곡과 마찬가지로 토요일 저녁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역사

본래는 목표달성 토요일이라는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틀:날짜/출력에 런칭되었다. 당시 컨셉은 '토요일에 할 일 없는 연예인들만 모아서 하는 쩌리 방송'[1]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당시 주요 콘셉트는 이름 그대로 '불가능할 것 같은 무모한 도전을 몸으로 체험해보는 코너'로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거나 달리는 기차를 뜀박질 만으로 따라잡는 등 말 그대로 힘들고 어렵고 막상 해봐야 별 의미도 없는(...) 고난도 도전을 통해 웃음을 추구하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지금의 김태호 PD로 바뀌면서 컨셉도 변화, 독립 프로그램이 되어 '무한도전 - 퀴즈의 달인' 컨셉으로 '거꾸로 말해요 아하'를 선보여서 인지도를 쌓고 각종 시청자 앙케트를 진행하여 시청자와 교감을 주고받았으며, 이후 이름도 그냥 순수하게 '무한도전'으로 바꾸고 원래 무모한 도전 시절의 컨셉트에 웃음 추구를 위한 라이트한 스타일음 첨가하여 오늘날의 무한도전의 틀이 정리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방송계의 대세인 '하나의 정해진 중심 컨셉' 없이 이것저것 막 하다보니 방송이 오래 갈거라는 기대감은 내외부를 막론하고 별로 없었던 모양으로 20회 자축, 50회 자축 같은 다른 프로그램 같으면 참 별것 아닌 것도 자축특집을 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 결과는 그래서 무모한 도전을 한다~ 이런 식이었지만. 하지만 의외로 이런 점이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와 방송이 계속 이어져나갔고 끝내 틀:날짜/출력에 10주년을 맞이하였다.

특징

늘 다른 컨셉

대부분의 예체능 프로그램들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중심적인 컨셉이 하나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비록 매번 도전종목이 바뀌지만 궁극적으로는 스포츠 게임을 진행한다는 중심 컨셉이 있고, 해피 투게더는 컨셉이 여러차례 바뀌었으나 궁극적으로는 게스트를 초빙하여 토크쇼를 진행한다는 중심 컨셉이 있고, 스타킹은 출연자가 매번 바뀌지만 궁극적으로 시선을 사로잡기 쉬운 진기명기를 선보인다는 중심 컨셉이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는 중심컨셉이라는 것이 전혀 없다. 어떤 특집에서는 도대체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를뿐더러 알게모르게 몸만 축나는 생고생에 도전해보기도 하고, 어떤 특집에서는 출연자들이 그동안 잡혀 있는 각자의 고유한 캐릭터를 이용해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역할극을 하는 꽁트를 진행해보기도 하고, 어떤 특집에서는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어떤 특집에서는 거대한 규칙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서로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는 게임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중심 컨셉이랄게 없다,

이 점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이른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표방하는 컨셉인데, 고정된 컨셉이 없어서 해당 프로그램의 중심 컨셉을 마음에 들어하는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한번 선정한 아이템이 폭망하면 망해도 최소한 기본으로 잡아줄 중심컨셉조차 없어 방송 전체가 폭망하는 위험성이 있다. 반면 고정된 컨셉이 없어서 매번 색다른 시도를 하니 점차 프로그램이 식상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한번 선정한 아이템이 대박을 터뜨리면 그 신선함과 함께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켜 방송 전체가 대흥행하는 장점 또한 있다.

모두가 평등한 방송

대체적으로 기존 예체능들은 반드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이른바 MC의 존재가 반드시 따라왔다. 이들은 같은 출연자이지만 역할이 정해져 있어 일반 출연자와는 격을 달리하는 위치에 있어 어떻게 보면 다른 출연자들과는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무한도전은 모든 출연진이 평등한 방송이라 이러한 특혜를 받는 출연자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비록 유재석이 다른 프로그램의 MC에 해당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야 하지만, MC로서의 유재석의 역할과 권한은 다른 예체능 프로그램에비해 매우 한정적인 수준이며 그나마도 MC가 필요 없는 상황이 많아 MC라는 점이 잘 부각되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유재석 또한 다른 멤버들처럼 열심히 굴려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그저 평범한 출연진 중 한사람으로서 대접받고 있다. 물론 출연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제 3의 인물 투입

기존 예체능들은 반드시 정해진 출연진만이 존재하며, 좀 신선해봐야 게스트가 등장하고, 약간 리얼로 간다고 해도 지나가던 시민을 상대로 깜짝 퀴즈쇼를 하는 정도로 그 비중이 많지 않았다. 방송은 철저히 고정 출연진 위주로만 돌아갔고 게스트가 있으면 게스트를 집중조명하는 그런 식이였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고정 출연진 외에도 출연진의 가족, 매니저 등 주변인들은 물론, 심지어는 원래 방송에 나와선 안되는 인물인 PD, FD, 스태프 등 방송적으로는 관계가 있으나 실제로 나올 이유는 없는 애매한 인원들까지 적극 동원하였다. 심하면 아예 PD가 직접 나서서 출연진과 대결 구도를 만들거나 매니저가 캐릭터로 분하여 코너를 진행하고 아예 스태프 찾기 게임을 하는 등 제 3의 인물들에게도 조명을 적극 비추었다. 이 점이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왔으며 일부 인사들은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여 새로운 화젯거리를 만드는 등 질리지 않은 새로운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자막의 간섭

기존 예체능들은 자막의 역할이 상황 설명이나, 혹은 특정 출연진의 발언을 시청자들이 놓치지 않고 캐치하도록 도와주는 보조의 역할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자막이 많지도 않았고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았다.

무한도전은 자막을 적극 사용하여 PD가 상황에 맞는 자신의 개인 의견을 자막을 통해 피력해보이기도 하였고, 특이한 자막들을 동원해 출연자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원래대로라면 그냥 그랬을 장면을 익살스러운 자막을 투입하여 재미난 장면으로 거듭나게 하는 등, 장면 하나하나의 웃음유발성을 높이고 더불어 시청자와 출연진이 어느정도나마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예를 들어 기존 예체능에서 한 출연진이 병크를 터뜨려 자폭할 위기에 처하면 기존 예능은 그냥 그 상황을 보여주며 적시적소에 웃음 효과를 삽입하는 정도로만 끝났겠지만,무한도전은 같은 상황에서 여기에 자막으로 PD가 '바보...' 라는 식으로 실제 시청자가 해당 출연진을 질타하는 느낌의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다,

장기 프로젝트

기존 예체능들은 일종의 옴니버스 스토리 식이여서 매 방송마다 모든것이 리셋된채로 진행하게 된다. 사실 이 점은 무한도전도 같지만, 무한도전의 경우는 종종 장기 프로젝트라 하여 한개의 아이템을 가지고 최소 2 ~ 3주 이상 진행하여 일종의 장대한 스토리를 지니고 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도는 마치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어서 다음 방송분도 시청자가 기대하고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물론 때로는 아이템 선정이나 방영 기간 조절의 실수로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하지만, 다른 방송은 그다지 시도하지 않는 무한도전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는 있다.

풍자와 공익

기존 예체능들은 현대 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인 면을 최대한 배제한채로 포맷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당 '현실적'인 요소가 삽입되면 경우에 따라선 일종의 블랙 코미디가 되어 특정인을 비방하는 모양새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식의 요소들은 그것과 연관이 있는 요소를 지닌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선사할 수 있다. (예: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까는 내용을 넣으면 새누리당 지지 성향을 가진 시청자로서는 불편할 수 있다)

무한도전은 그러한 형식을 타파하여 현실을 풍자하거나 공익을 강조하는 요소를 넣기도 한다. 한 출연진이 달리다가 넘어지자 자막으로 마침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가 사회에 감돌던 시기임을 감안해 '미국산 소 쓰러지듯'이라는 자막을 넣고, 심지어는 북극/몰디브 여행 특집처럼 특집 전체가 공익성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짜여진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점은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으나, 수위 조절을 잘 한 것인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서 현실적인 공감대를 얻는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멤버

현역

이전

트리비아

자사의 케이블 채널인 MBC every 1 에서 여성 코미디언 6명으로 구성한 무한걸스를 자체제작하기도 하였다. 스타일은 무한도전과 비슷하지만, 출연진 전원이 여성이다보니 다른 부분도 많다. 쉽게 정리하자면 좀 더 마일드한 무한도전으로, 본편에 비해 당연히 평가는 안 좋았지만 몇 없는 전원 여성인 예능이라는 점에서 나오는 나름대로의 신선함 등이 겹쳐 그래도 제법 시청률을 확보하여 오랫동안 존속해왔다. 한 때 MBC 파업 사태로 무한도전이 장기결방하자 특단의 조치로 무한걸스를 MBC에서 방영하는 수를 두기도 했으나 얼마 안가 흐지부지.

200회 특집에서 진행한 가상의 2,000회 특집 당시 출연진들이 방송에서 박명수가 2015년에 10억을 기부하였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여기서 박명수가 딱히 No를 외치지 않고 그대로 방송을 타버렸기 때문에 결국 기어이 2015년이 와버림으로서 곤경에 처했다. 하여 결국 2015년 새해 특집/액션 스쿨 특집에서 이 일이 언급되자 결국 '바로는 힘들고 나눠서 하겠다'는 본인의 대국민 약속으로 마무리.

각주

  1. 지금이야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레전드 대우를 받는 멤버들이지만 당시만 해도 이들 모두 그냥 값 싼 쩌리였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토요일 스케쥴이 있냐 없냐에 따라 해당 연예인의 인기가 있냐 없냐를 가를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