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졸린 레드

Phaseblade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8월 14일 (수) 23:26 판 (→‎해석)

틀:도시전설 목졸린 레드(Strangled Red) 또는 교살당한 레드는 영어권의 게임 《포켓몬스터》 관련 괴담이다. 《포켓몬스터》 플레이어는 대부분 모르는 해외 괴담인데, 1세대 괴담인데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분명히 포켓몬스터 블랙 버전이나 포켓몬스터 로스트실버에 묻힌것이 틀림없다.

내용

이 이야기는 내가 예전에 포켓몬스터 해킹 버전을 플레이했던 얘기야.

포켓몬스터 해킹 버전은 참 무섭지만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있지.

나는 이런 해킹 버전에 들어간 내용들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생각했을 때는 내가 매우 어리석었어.

난 그때 당시 해킹 버전을 좋아했지. 그래서 그 칩을 하나씩 구매해서 집에서 재미있게 플레이했었어.

그리고 내가 그 끔찍한 칩을 얻은 건 이웃집이었어. 일이 있어서 이웃집에 잠시 갔던 거였지.

이웃집 구석에는 포켓몬스터 레드 버전 칩이 있었어. 나는 그 칩을 주웠지.

칩에는 리자몽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리자몽의 목이 잘려 있었어. 하지만 난 그건 신경쓰지 않았지.

어렸을 때 하던 버전을 발견하고 기뻤으니까 말야. 내가 그 칩을 가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이웃집 아이가 말했어.

"엄마! 저 칩 저 형이 가져가잖아요! 왜 가져가게 냅뒀어요!"

"하지만 넌 게임기 본체가 없잖니. 그냥 저 형에게 주렴"

난 이 대화를 들었지만 신경쓰지 않았지.

칩에 붙어있는 리자몽 스티커의 목이 잘려있다는 게 약간 이상했지만...

왜냐면 내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1세대 레드 버전과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나는 본체에 칩을 꽂고 전원을 켰어. 그런데 버전의 이름이 내가 아는 이름이 아니었어..

'포켓몬스터 - 교살당한 레드'

나는 눈을 약간 찌푸렸지. 교살당한 레드 버전이라니? 이거 해킹판이었어?

난 오랜만에 어렸을 때 하던 레드 버전을 플레이한다는 설레임에 빠져있었는데, 제목을 보고 매우 실망했어.

하지만 버전의 제목은 점점 내 실망을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바꿨어. 그래서 결국 게임을 시작했지.

그러던 도중 난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 처음 포켓몬스터를 실행했을 때 나오는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어..

그런데 해당 포켓몬이 들어있는 몬스터볼 중 몬스터볼 하나가 없었어.. 그 몬스터볼은 리자몽의 볼이었지.

그리고 배경음악은 리자몽의 울음소리. 나는 게임 시작 버튼을 눌렀어.

어떤 사람이 이 게임을 플레이했었나? '모험을 계속한다' 버튼이 보였어.

난 호기심에 모험을 계속한다를 눌렀지. 그런데 '안돼' 라는 메시지가 떴어.

안된다니? 뭐가 안된다는 거야... 나는 그렇게 몇 번이고 모험을 계속한다를 눌렀으나 아무리 눌러도 실행되지 않았어.

결국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를 눌렀지. 화면은 오랫동안 검은색이었어.

내가 해봤던 레드 버전과는 다르게 오박사의 이야기같은 것들이 전부 생략된 것 같았어.

그냥 바로 캐릭터들이 화면에 잡혔어. 트레이너 카드를 보니 내가 아는 레드 초상화와 전혀 다른 초상화가 있었어.

게다가 포켓기어나 배지나 소지금같은 것이 이전 포켓몬 세대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이루고 있었어.

지니고 있는 포켓몬은 단 한 마리. 미키라는 이름의 파이리였지. 기술은 일반 파이리와 다를 거 없었어.

메뉴를 닫고 주인공 캐릭터가 누워있는 침대가 2인용 침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옆에 있는 캐릭터는 주인공의 동생이었던 거야.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은 내가 직접 정하는 것도 아니었고.. '스티브' 라고 지어져 있었지.

주인공이 살고있는 마을은 레드 버전과 다를 거 없는 '태초마을' 이었어.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말을 했지.

나는 우선 오박사의 연구소로 향했어. 오박사는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는 포켓몬 도감을 주었지.

난 포켓몬 도감을 얻고 지역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배지를 모으면서 체육관을 하나둘씩 클리어했지.

배지를 얻을 때마다 마을 사람들의 말은 달라졌고 나의 명성이 점점 높아졌어.

게다가 파이리는 얼마 레벨 업 하지도 않았는데 리자드가 되더니, 15레벨에는 리자몽이 되었지.

리자몽은 신포켓몬도 가뿐히 쓰러뜨릴 만큼 좋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었어.

나는 요즘 포켓몬스터 괴담 중 유행하고 있는 '보라시티' 에 도착했어.

유령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 나는 타워로 올라가려고 했지. 그런데 타워로 들어가려고 할 때 이런 메시지가 떴어.

"난 여기 들어갈 이유가 없어"

리자몽을 PC에 맡기고 와도 스티브는 여전히 같은 말을 했지.

나는 결국 유령 포켓몬을 잡는 것을 포기하고 배지를 다시 모으기로 했지.

보라시티에서 클리어해야할 일을 마치지 않아도 스토리는 순조롭게 진행되어갔지.

난 마침내 사천왕을 이기고 챔피언을 이겨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데 성공했어.

보통 포켓몬스터라면 마스터가 되고나면 엔딩이 나오고 끝나겠지만 그 버전은 끝나지 않았어..

'그 후' 라는 메시지가 뜨고는 스티브와 그의 동생 마이크가 얘기하는 장면이 나타났어.

스티브가 말했어. "난 미키를 주고 싶지 않은데.."

그러자 마이크가 말했지. "나도 포켓몬 마스터가 되고 싶은데 미키를 빌려줄 수 있겠어?"

스티브가 말했어. "하지만 미키는 내 포켓몬이야.."

그리고 마이크가 말했지. "아주 잠깐이면 돼. 아무 문제도 없이 돌려줄게. 약속해."

▶응
아니

선택지가 나타났어. 나는 조금의 생각도 없이 아니를 택했어. 하지만 다시 선택지가 나타났어.

아무리 아니를 선택해도.. 선택의 여지는 없다는 듯이 선택지가 다시 나타났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응을 눌렀어.

마이크가 말했어. "고마워! 포켓몬 마스터가 되고나서 꼭 돌려줄게."

마이크에게 리자몽. 그러니까 미키를 준 그때 갑자기 게임이 멈춰버렸어. 소음만 들릴 뿐이었지.

리포트를 작성하지 못했던 나는 데이터가 날아가버렸다고 생각했어. 전원을 껐다 다시 키고 시작 버튼을 눌렀어.

그런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자 '1년 후' 라는 메시지가 나왔지.

라벤더 타운의 음악이 들리면서 말이야. 나는 라벤더 타운으로 향했지.

그런데 스티브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어. 고개를 숙이고 있고 이동 속도는 느려졌어.

게다가 트레이너 카드로 프로필을 보았을 때는 조금 슬픈 표정이었어.

교살당한 레드 정상.png

교살당한 레드 자살.png

초상화가 바뀌었어.

프로필에는 소지금과 포켓몬, 배지가 표시되어있어야 정상인데 모두 사라져버렸어.

플레이 시간이 곧 8795분 남았다고 적혀 있었어. 나는 약간 공포에 휩싸인 상태로 라벤더 타운으로 계속해서 향했어.

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았어. 배지가 사라졌으니 초기의 말을 하겠지.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나를 위로하는 듯한 말을 건넸어.

"괜찮으십니까?"

"저희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나요?"

"잘 될겁니다 모두."

"힘내세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야생 포켓몬을 만나면 야생 포켓몬이 나를 무시하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벤더 타운의 음악은 점점 느려지면서.. 공포스러워지고 있었다.

라벤더 타운에 도착하니 눈에 띄는 묘가 보였어. 그 묘는 역시 '미키의 묘' 였지.

나는 다시 태초마을로 돌아갔어. 태초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역시 나를 위로하는 말만 건넸어.

집으로 들어가자 마이크가 말을 걸었어.

"전부 나 때문이야. 내 잘못이 너무 컸어."

그리고 스티브가 말했지.

"난 자러 갈게."

그런데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서 침대로 올라가더니 화면이 암전되었어.

화면이 약간 흐려진 상태에서 주인공이 침대에 올라서있는 장면이 나타났고 주인공인 스티브가 말했어.

"난 해낼거야. 그것이라면 해낼 수 있어."

난 태초마을에서 떠나기 위해 나가는 길로 향했지. 그런데 나가는 길은 바위로 막혀 있었어.

그런데 바위로 막힌 길을 보고나서는 갑자기 스티브가 저절로 움직이더니 물가로 향했어.

그리고는 바다로 들어가 걷기 시작했지. 나는 이 게임을 그만하기로 했어. 리포트를 작성하고 게임을 끄기로 한 거야.

그러나 리포트를 선택하자 '지금은 리포트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떴어.

하는 수 없이 나는 엔딩을 보고 게임을 끄기로 결정했어. 스티브는 침대 위에 있었고 버튼을 눌러도 움직이지 않았지.

포켓몬을 확인하자 M@#$라는 포켓몬이 있었어. 그 포켓몬의 능력치를 보기 위해 상태를 본다를 선택하려고 했지. 그런데..

▶상태를 본다

"그.... 여자..."

▶위치 변경

"절대 안돼"

▶닫기

"아니"

▶목 조르기(교살하기)

난 B키를 눌렀지만 선택지는 계속해서 나타났고 어쩔 수 없이 목 조르기를 선택했지.

그리고 스티브가 말했어.

"안녕...."

마침내 나는 타이틀로 나올 수 있게 되었지. '이전 플레이 시작' 이라는 버튼이 보였어. 그걸 누르면 주인공의 자살이 클로즈업되었어.

칩을 빼고 다시 꽂고 전원을 켰을 때에는 주인공의 리자몽. 미키가 옆에 서있었지.

스티브가 처음으로 포켓몬 마스터가 된 것은 이전의 포켓몬 마스터들이 포켓몬을 잃은 좌절과 슬픔, 절망으로 자살하고 만 것이었어.

해석

플레이어 이름은 스티브, 리자몽 이름은 미키, 동생 이름은 마이크다. 스티브는 포켓몬 리그를 돌파했으나, 마이크의 부탁으로 리자몽을 빌려줬지만 미키라는 이름의 리자몽은 죽어버리고 스티브는 미쳐버린다. 결국 슬픔을 이기지 못한 스티브는 마스터볼로 보라시티의 유령을 잡고 자결한다는 내용.

추가적으로, 일부 번역본에서는 '미싱노 글리치'[1] 언급하면서, 오박사가 스티브를 말리지만[2] 결국 미싱노 글리치로 미키를 불러일으킨 뒤 자결하는 내용으로 결말짓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번역본에는 스티브가 수영하여 홍련섬 근처까지 가서 미싱노 글리치를 실현시키는 내용이 없다.

더불어 일부 번역본에서는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하얀 화면에서 먹통이 되었다가 게임기를 다시 켜서 이어 하기를 하면, 스티브네 집이 돌로 막힌 원래의 태초마을을 보여주며 다시 타이틀로 빠져나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다시 이어 하기를 누르면 "안돼" 라는 말과 함께 내용이 끝난다.

각주

  1. 번역본에서는 결번이라고 한다.
  2. 엉뚱한 곳에서 슬롯 아이템을 사용하는 경우 뜨는 메세지로 미키를 말리듯이 하지 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