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플레인

역보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4일 (목) 19:25 판 (같이 보기 추가)

Mansplain

개요

대체적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생색내며 또는 거만하게 설명하는 것.[1]

남자(man)와 설명하다(explain)의 결합한 신조어이다. 201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리스트에, 2014년 호주에서 '올해의 단어'에 뽑혔다.

맨스플레인과 '친절한 설명'의 결정적 차이는 여자가 '그거 나도 안다' 혹은 '내가 그 분야의 전문가다'라고 밝혀도 화자인 남자가 의식·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중략) 즉 맨스플레인은 '이 여자가 이걸 알겠어?(그러니까 내가 가르쳐도 돼)'라는 편견 섞인 확신에서 비롯된다.
— 신윤영 (<싱글즈> 피처디렉터)[2]

예시

문화비평가 레베카 솔닛이 2008년 LA타임스에 기고한 「설명하는 남자들」 에세이에서 소개한 한 남성과의 유명한 일화에서 그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3] 어느날 솔닛이 연속 사진으로 유명한 애드워드 머이브리지와 관련한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말을 끊고 "올해 머이브리지를 다룬 중요한 책이 나온 걸 아세요?"라며 한참을 떠들었다. 곁에 있던 솔닛의 친구가 "그걸 얘가 썼다니까요"라고 몇 번을 말하고 나서야 그 남자는 비로소 입을 다물었다고.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2008년 원사운드만화가 발굴되기도 했다. 이 만화의 사례도 훌륭한(?) 맨스플레인이다.

긍정론

맨스플레인이 최근에 떠오른 단어지만, 이는 있어왔던 상황에 대한 적합한 지칭어가 나타난 것일뿐 본래부터 있어왔다. 비단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맨스플레인을 당했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며, 상대방을 무시하고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대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을 공론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론이 존재한다. (애초에 맨스플레인은 그걸 저지르는 사람의 성격 문제 같은 거라서...)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피해자(?)가 여성이라면 남성인 경우에 비해 매우 빈번하게 당한다는 의견이 있다. [4] 전체적으로 맨스플레인을 긍정하는 사람은 대화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상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맨스플레인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경우는 제법 많지만 맨스플레인 가해자가 남성이 아닌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비판론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의 용법이 들쭉날쭉 하며[5], '남자man'를 지칭하는 점[6] 대체 왜 메일스플레인이 아니라 맨스플레인인지도 의문이다 등이 김치녀 / 개념녀 이분법과 비슷하다 라는 비판이 있다. 특히 김치녀에 대해 대자보까지 써서 비판하고 거기에 공감한 사람들이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엔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 보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따로 없을 정도. 긍정론에도 언급이 되었듯이, 남성들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는 점에서 비단 여성만 당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있다. 대체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대개 해당 사례에 대한 불쾌함과 문제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굳이 남녀간의 차별문제로 무리하게 확대해석 한다고 주장한다.

같이 보기

바깥 고리

주석

  1. mansplain, Oxford Dictionaries
  2. 남녀간 진검승부하자는 게 아니라니까, 시사iN, 2015.04.25.
  3. Men who explain things, LA타임스, 2008.04.13.
    [노트북을 열며]"이 오빠가 설명해줄게", 중앙일보, 2015.03.12.
  4. 이중 강경한 사람들은 "맨스플레인은 여성이 당하는 무시와 차별을 공론화시키기 위한 단어이며, 이를 남성까지 포함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로 확대하는 것은 여성차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이다."라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에 우호적인 남성들과도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5. 트위터에서는 오픈소스 운동도 맨스플레인이다 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 이정도면 정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수준.
  6. 왜 firemen이 firefighters로 바뀌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