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철도

마차철도(horse-drawn car; 馬車鐵道)는 과거의 교통수단으로 축력을 이용해 구동하는 궤도 차량으로 영업하는 철도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마차철도는 노면전차의 원류격에 해당하는 철도 시스템으로, 객차를 1~2마리의 말로 견인해 운전하는 철도이다. 좁게 말하면 특히 시가지 등지에서 영업하는 여객용의 탈것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광산 등지에서 사용하던 화물용 마차도 포함한다. 통상 증기나 전기에 의한 철도가 일반화되기 이전인 19세기 초두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이후 동력기술의 발달에 따라 점차 도태되어 사라졌다.

마차철도는 서부극 등을 통해 알려진 역마차(Stagecoach)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다. 대중교통의 형태로 운영된 것은 비슷하지만, 역마차는 궤도 위를 달리지 않고 통상적인 도로 노면을 달리는 방식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화물 운송을 위해 궤도를 부설하여 그 위로 마차를 굴리는 방식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으며 명확한 기원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반 대중을 상대로 1807년에 유상 여객 영업을 실시한 마차철도는 영국의 스완시 앤드 멈블 철도(Swansea and Mumbles Railway)를 든다. 이 철도는 애초에 화물 운송용으로 부설한 궤도를 활용하여객용 객차를 따로 제작해 영업을 하였으며 이것이 기록으로 남겨진 최초의 여객영업사례이다. 이 이전에 서레이 철도(Surrey Iron Railway)가 운하 대신 철도를 부설하고 1802년부터 영업한 사례를 들기도 하지만, 이쪽은 궤도만을 마차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보인다.

마차철도는 당시 보급되던 증기버스나 마차들과 경쟁하면서 점차 세력을 확장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1832년에 뉴욕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이후 19세기 후반에는 6천 마일에 이를만큼 팽창하였다. 유럽 대륙지역에서는 1828년에 처음으로 등장하였으며 이후 여러 도시에 보급되게 된다. 일본의 경우 철도가 아닌 노면전차나 수압식 철도와 같은 궤도로 행정에서 다루어졌으며, 그 첫 설치는 1882년 도쿄마차철도가 최초이다.

마차철도는 이후 증기기관의 발달로 스팀 더미(Steam dummy)라 불리는 소형의 기관차가 견인하는 증기 노면전차나, 1880년대 이후 빠르게 확산된 전기식 차량에 의해 대체되었다. 마차철도는 말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생기는 마두의 관리나 운용 부담, 배설물이나 짐승 매개 전염병 등의 우려에 따른 위생 문제 등의 약점이 있었으며, 그 주행성능 또한 말 1~2마리에 의존하는 만큼 수 마력 수준에 불과하여 제한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대개의 마차철도 노선들은 대개 이후의 노면전차 노선으로 계승되는 경우가 많았다. 몇몇 노선은 20세기까지 살아남은 경우도 있었지만, 노면전차보다 더 열악한 수송력으로는 도저히 경쟁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는 일상적인 교통용도로는 완전히 도태되다시피 하였으며 관광용 정도로만 남겨져 있다.

운영[편집 | 원본 편집]

대개 운행을 담당하는 마부가 말을 다루어 운행하며, 대개 차장이 승차하여 운임을 징수하였다. 통상적으로 마차철도는 노면전차나 철도와 달리 일정한 정거장을 두고 승강하는 방식 외에, 노변에서 자유로이 요구하여 승차와 하차가 가능한 방식을 사용하는 방식도 사용되었다. 이는 그다지 고속이 아닌데다, 승차정원도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대개의 마차철도는 운행속도가 도보 보다 약간 빠른 수준이었기에 신호에 의한 운전을 하지는 않았다. 또한 대개의 경우는 복선으로 부설된 궤도를 사용하였지만, 도로폭이 제한되거나 교량 등의 구간에서는 단선 운전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 경우에는 시야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기에 큰 문제는 없었으며, 만일 운행중에 마주치더라도 한 쪽이 측선이 있는 곳까지 물러서는 식으로 해결했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