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레 위키 5·24 위키방 사태

2015년 5월 24일 리브레 위키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 리브레 시리즈가 폭발적으로 생성되던 시점에 발생했다. 사건 당일 위키방에서 주로 논의된 주제는 두 가지로, 리브레 시리즈의 품질유지에 대한 안건과 토론규칙과 관련된 안건이었다.

전개

리브레 시리즈에 대한 논의

사건의 발단은 지금은 삭제된 남자가 되는 법 안내서와 여자가 되는 법 안내서가 리브레 시리즈로 추가되면서였다. 이 문서가 리브레 시리즈에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으며, 거기에 더해 당시 여행 관련 시리즈의 하위문서 및 기타 몇몇 리브레 시리즈 문서가 제목과 목차만 있는 상태로 여럿 생성되는 것을 본 관리자 헤론이 리브레 시리즈 관련 규칙 제안글을 올렸다. 거기에 더해 일반 문서로 있어도 될(그리고 그것이 더 적합할) 내용의 문서가 리브레 시리즈로 생성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시가 외워 보자 시리즈 및 그 하위문서였다.

사용자들은 여러 가지 제안을 하면서 리브레 시리즈 관련 규칙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주로 나온 의견이 사전심사, 유예기간 후 존속논의, 승급제 운영 등이었다. 이 제안들이 한꺼번에 논의된게 아니라, 각 사용자마다 제기한 의견이 달랐으며 그러면서 제기된 의견들이 합쳐지기도 하였다. 헤론은 지속적으로 "위키방에서 생성논의 후 생성. 이후 자유롭게 서술하도록 존치."라는 주장을 밀었으나, 몇몇 사용자들은 생성에 작은 제한이라도 걸리면 위키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일정기간 후 존속논의를 하자고 주장하였고, 결국 헤론이 사전논의제를 포기하였다. 관련 논의가 이것에만 제한되었다면, 이후 헤론이 리브레 시리즈의 생성을 조금이나마 제한하는 방안을 폐기하고 품질유지를 위한 다른 제안들을 수집하면서 리브레 시리즈에 대한 간단한 편집지침을 만드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관리자 헤론이 사건당일에 주식빼고 다 잘 하는 주갤러도 잘 아는 경제라는 리브레 시리즈 문서를 삭제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졌다. 해당 문서는 세 개의 문단과 리브레 시리즈의 둘러보기 틀, 문서분류를 제외하면 아무런 내용이 없었기에 토막글이라는 이유로 삭제되었으며, 해당 문서 삭제 이후 리브레 시리즈에 다른 토막글도 많다는 것을 확인한 헤론이 추가삭제를 하지 않은 채 관련논의를 위키방에서 진행하였다.

여기에 대해서 한 사용자가 문서를 삭제하는 것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다. 관리자는 기존에 존재하던 토막글 지침에 따라 삭제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사용자는 토막글 삭제는 지나친 규제이며 해당 규칙을 관리자가 단독적으로 생성한 것이 아니냐고 토막글 지침의 유효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내용 없다고 왜 지우느냐." → "토막글 규정을 적용했을 뿐이다." → "그거 제대로 만든 규정 맞느냐."는 상황.

토론규칙에 대한 논의

기존의 토론이 여러 장소에서 다발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상황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토론장소 및 토론규칙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었다. 제기된 것 자체는 사건 당일보다 이전이었지만, 사건 당일에 재차 논의가 진행된 상황이었다.

토론규칙을 제안한 사용자가 이런저런 제안을 하는 상황에서 너무 빡빡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루어졌다. 규칙으로 하나하나 정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문화로 자리잡게 하고 강제하지 않아야한다는 제안이 이루어졌다. 이후 토론규칙을 제안한 사용자는 의무규정이 아니라 권장규정으로 추가하자는 의견이라고 밝혔으나, 권장규정이라도 결국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제한을 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토론 관련 논의였으나, 이후 토론의 주요 참여자들이 공격적인 단어 사용과 격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논의가 종료되었다.

사건 발생 후

논의들이 위의 상황에 이르게 된 시점에서, 결국 개발자인 Itsurea가 임의로 위키방과 익명게시판을 몇 분간 닫아버렸다.

또한 디씨 위키갤에서 한때 격렬한 토론이 오가기도 하였다.

여파

리브레 시리즈에 대해서는, 개발자 Itsurea가 위키방을 재오픈 하면서 관련 논의를 비공개 게시판으로 옮겨버리고 규정관련 논의를 한달간 막아버린다는 글을 올렸다. 관리자 헤론은 Itsurea의 임의적 행동에 불만을 표하며 독단적으로 규칙을 추가했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을 올려도 되냐는 문의를 하였고, Itsurea의 허락하에 위키방에 해명글을 올렸으나, 다시 논란이 시작되어 결국 관련 게시물이 전부 비공개 게시판으로 옮겨졌다. 관련 논쟁을 벌였던 사용자는 헤론의 글을 보고 Itsurea가 토론을 중단시켰는데 다시 진행한다며 격분하여 관리자 탄핵 규정부터 만들자고 주장하였고, Itsurea의 사용자 토론에 해당 관리자의 권한회수를 건의하기도 하였다.

헤론이 게시한 글에 대해서는 Itsurea의 허락을 받았고 단순 해명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어투가 공격적이며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여럿 있었다.

토론규칙과 관련된 논의의 결과로는 5·25 비정기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 한 명이 후보직을 사퇴하였고, 해당 사용자 및 그와 논쟁을 벌인 다른 사용자가 기여 중단 또는 기여 철회를 선언하였다.

한편, 리브레 위키/통계의 6월 24일자 활동자수에 따르면 이 사태로 최소 12명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활동자수는 한달 후에 여파가 반영되는 만큼 더 많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

되돌아볼 점

관리력 부재

논란이 벌어진 시점에서는 관리자가 네 명이었으며, 그나마 활동적인 관리자가 논란과 연관된 관리자 하나 뿐인 상황이었다. 다른 관리자들은 관리자 요청 처리나 문서편집은 하였으나,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관리자 중 하나가 위키방에서 논의를 하는 중에 중재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졌고, 결국 공식적으로는 개발자이자 사무관 권한밖에 없는 Itsurea가 임의로 나서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 부분은 마침 선거가 진행중이기도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출된 관리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사용자들이었기에 해소가 된 부분이다.

기존 규정들에 대한 관점

리브레 위키는 초창기 IRC 토론부터 모든 규정 관련 논의를 기록해왔으며, 관리규정과 편집지침에 대한 토론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토론 문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기존 토론문서의 내용과 역사가 사라진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사라진 기록들이 현재 리브레 위키의 주요 규정과 지침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시 리브레 위키의 규정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립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처음 선출되었던 관리자 대다수의 활동량이 리브레 위키의 초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대부분의 규정 관련 논의를 관리자 헤론이 혼자 진행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결국 대부분의 관리규정 수립에 헤론이 관여하였고, 이는 규정 수립에 대한 공정성 논의로 이어지게 되었다.

관리자 추가선출 후 기존 규정에 대한 재검토 제안이 있었으나 한 달간 걸린 쿨오프 때문에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제1차 정기선거 일정이 다가오자 규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6월 12일 규정 토론 쿨오프가 해제되었다. 이후 6월 말까지 개정안 토론이 진행되어 정식으로 관리규정이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토론 기록 일부가 리브레 위키 6·29 게시판 폭파 사태로 소실되었으나 다행히 개정 취지와 토론 결과물이 개정안 토론에 기록되어 있어 큰 타격은 피할 수 있었다. 2015년 5·24 위키방 사태의 원인 중 하나가 과정을 기록한 기록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 때문에 따로 공간을 내어 개정 취지까지 기록하게 되었다.

다만 이후 토론 시스템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리면서 과거 기록의 복구가 가능해졌다. 지금은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