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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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Red ocean)은 경제학 용어로서, 말 그대로 시장경쟁이 치열하여 핏빛으로 물든 시뻘건 바다와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반대의 의미로는 전혀 오염되지 않은 푸른 바다라는 의미, 즉 경쟁자가 없는 미개척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이 있다.

대표적인 업종[편집 | 원본 편집]

커피 전문점[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경우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커피 전문점이 상권이 유망한 대로변이나 역세권은 물론이고 동네 골목길에도 여기저기 들어서있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공격적인 가맹점 개설도 주요 원인이지만 무엇보다도 커피를 뽑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용이[1]하고, 적절한 인테리어를 갖춘 매장만 가지면 어느 정도 사업성이 보장된다는 낮은 진입장벽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낮은 진입장벽이 도리어 수많은 경쟁자를 끌어들이는 원인이 되어 현재 대한민국의 커피 전문점은 같은 건물에 다른 간판의 매장이 서너곳 존재할 정도로 과포화 상태이다. 또한 주요 상권의 상가건물은 임대료 부담도 심각한 편으로 쉽게 생각하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프랜차이즈 본사와 건물주만 좋은 일 시켜주고 자신은 본전도 못 찾고 쫄딱 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치킨 업체[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엄청난 레드오션이다. 오히려 커피 전문점 붐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레드오션을 유지해온 시장. 배달 음식이라는 장점과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일정한 품질의 치킨을 튀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다수 치킨집은 배달 전문점으로 개업하며 비교적 소규모 매장과 배달용 스쿠터, 배달원을 고용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다만 치킨을 튀기는 조리법이 대부분 표준화된 경향이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엄청난 치킨집이 대한민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커피 전문점과 마찬가지로 쉬운 사업이라 생각하고 섣불리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

편의점[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 존재하는 대규모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통해 가맹점을 개설하는 형태가 일반적. 보통 24시간 운영을 유지하며,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최근 추세에 가장 적합한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물건 관리 및 매장 관리, 아르바이트 소수 고용 등 사업 자체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수많은 중년층이 은퇴자금 등을 끌어들여 가맹점을 개설한다. 다만 적절한 상권[2]이라면 모를까 이미 동네 곳곳에 자리잡은 편의점 사이에서 일정 수익을 보장받기란 상당히 어렵다. 거기에 본사의 갑질 횡포까지 만연한 업종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PC방[편집 | 원본 편집]

스타크래프트》 돌풍에 힘입어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업종. 역시 일정 규모의 매장과 적절한 사양의 PC를 구비하면 된다는 손쉬운 사업 아이템으로 많은 업체가 난립했다. 하지만 워낙 경쟁이 심하다보니 물가 상승률에 적합한 사용료를 받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버린 것. 예나 지금이나 PC방 요금은 1,000원~2,000원 사이로 책정되었고, 일부 경쟁이 심한 지역은 시간당 500원 남짓한 사용료로 경쟁업체를 고사시키는 치킨 게임이 벌어진다. 결국 현재 PC방의 주요 수입원은 PC 사용료가 아닌 간식거리나 간편 조리식을 파는 음식 장사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

각주

  1. 커피 전문점의 주력 상품인 아메리카노는 정말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간단히 뽑아낼 수 있다.
  2. 이마저도 유망한 상권이라면 본사에서 직영점을 내버리는 등의 횡포가 심각하다. 또한 장사가 잘되는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돌리는 갑질도 언론에 보도된 흑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