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자 베올브

Emitbreaker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월 13일 (수) 13:28 판 (분류를 추가하였습니다)

Ramza Beoulve, ラムザ・ベオルブ

개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의 플레이어 캐릭터. 딜리터 하이랄과 함께 게임의 주인공 자리를 맡고 있다.

PSP판 사자전쟁에서의 성우는 미국 출신 배우인 필 라마(Phil Lamarr).

상세

이바리스에서 대대로 맹위를 떨친 가리온느의 명문가 베올브 가문의 일원. 시드와 더불어 50년 전쟁의 양대 영웅이었던 발바네스 베올브의 막내아들로, 맏형인 다이스다그 베올브잘바그 베올브와는 달리 모친이 평민 출신이다. 이 때문에 형들을 존경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인 발바네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주변인들의 평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생전의 발바네스와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 때문에 나이가 많은 자기 형들이나 다른 적측 인물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정의를 향한 갈망을 품은 청년이지만 귀족 정신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어서 자신이 알던 세상과 현재 이바리스의 막장상황과의 괴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1부에서의 모습은 영락없는 "용감하지만 세상물정에 어두운 전형적인 귀족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해여단이 한창 날뛰던 시절에도 이들을 진압하면서 한 생각은 그저 "열심히 일하면서 살면 될 걸 왜 굳이 도적질을 할까"가 다였다. 이바리스의 전란에 자신의 형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위그라프의 말을 듣고서도 형들이 그럴 리가 없다면서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이바리스 전역을 덮친 전란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모험을 하고, 사자전쟁의 배후에 도사린 교회와 그를 조종하는 루카비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부터는 세계를 전복시키려는 교회기사단에 맞서 싸우고 종국에는 세계를 구하게 된다.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말

사도 뮤론드에서 루카비의 수장 알테마를 격파하는 데 성공하지만, 알테마가 소멸하면서 그 충격으로 람자 일행이 서있던 비행선 전체가 붕괴되고 람자 일행은 전부 행방불명된다. 지상에서는 알마를 추모하면서 하나같이 베올브 가문이 멸족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봐서 그의 소재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 같이 따라간 사람들은 무슨 죄야

하지만 엔딩에서 알마와 함께 초코보를 타고 오란의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디렉터인 마츠노 야스미의 말에 따르면 살아남아서 세상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성능

주인공 캐릭터이지만 묘하게 약한 것으로 악명 높다.

그도 그럴 게 그의 시작 직업은 다른 캐릭터와 별 다를 게 없는 견습전사(Squire)이며 고유 어빌리티와 능력치가 범용 캐릭터 견습전사+a 인 정도이다. 다른 이름있는 캐릭터(딜리터 등)들도 견습딱지 붙이고 나오는 1부에서는 그다지 체감이 안 되지만, 1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던 이들이 성기사암흑기사 같은 톱클래스 직업으로 갈아치우고 나오는 뒤에도 람자는 끝까지 견습전사로 간다.

범용 캐릭터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 스피드 성장치가 98, 마력 성장치가 48로 다른 견습전사보다 아주 조금 높다[1]
  • 경갑류 외에 로브를 추가로 장비가능하며, 범용 견습전사와 달리 도끼나 플레일은 일절 장비불가능. 2부부터는 기사계열만 착용가능한 중갑류 다수, 4부부터는 기사검을 장비할 수 있다.
  •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어빌리티가 추가된다.
  • 마법 알테마를 습득할 수 있다.

사실 약하다는 이미지는 첫인상이거나, 혹은 육성방법을 잘못 택한 사람들에 의해 퍼진 인식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잠재성은 다른 강캐릭터와 비견될 정도이다.

  • 초기 견습전사 시절부터 이미 사기 버프기술인 소리치다(エール, Yell[2]/Tailwind)를 꼴랑 200 JP에 습득가능하다. 스피드를 사용 즉시 1 올려주는 흉악한 기술로[3], 많이 쓸수록 그 진가가 발휘된다. 실제로 인터넷 등지에서 보이는 람자 1인 클리어의 경우 이것 없이는 달성이 불가능하다. [4]
  • 장비제한이 널널해지면 능력 보정치가 일반 기사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성장률이 좋은 직업으로 레벨을 올리고 난 뒤의 견습전사는 의외로 강한 화력을 보여준다. 특히 람자 전용 견습전사의 경우 상기된대로 마법공격력이 약간 잘 올라가기 때문에 아예 1부에서 이걸로 레벨업을 한 뒤 후반에 마법계통으로 돌려버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선택. 다만 산술사를 안 쓴다면 물리계가 넘사벽으로 강한 게임이라는 게...
  • 스토리 전투에 항상 참여하며, 제한 플레이가 아닌 이상 100% 전투에 참가하기 때문에 JP벌이가 가장 많다.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초반부터 강한 능력을 세팅해주기가 그만큼 용이하다. 특히 상기된 소리치다를 잘 이용하면 랜덤 인카운터 없이도 1부 시점에서 닌자까지 굴려댈 수 있다!
  • 2부에서 풀리는 격려(Cheer Up/Steel), 4부에서 풀리는 외치다(Scream/Shout)는 전부 희대의 사기 기술. 우선 격려는 아군 한 명 혹은 자신의 브레이브를 5 올려주는 기술인데, 이걸로 올린 브레이브 수치는 전투가 끝나고 일부 보존된다. 계속 반복해서 격려만 외워주면 아군 전체의 브레이브가 최대치인 97을 찍는다. 자연히 아군 파티의 전투력도 수직상승한다. 외치다는 한 술 더 떠서 대상이 자기 자신뿐이지만 즉시 브레이브 +10, 물리/마법공격력과 스피드를 +1씩 올려주는 사기 기술이다. 불리해진다 싶으면 구석에 서서 왕창 비명만 질러대다(...) 다시 들이대면 거의 모든 적들을 순식간에 정리가능하다.
  • 주인공이라서 파티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래야지 이게 왜 장점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파티에서 영구탈퇴하는 일을 막으려면 브레이브 5 이상, 페이스 94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심지어 네임드 캐릭터들조차도 대사를 남기면서 얄짤없이 떠나는데 람자는 저리 되어도 그런거 씹고 파티에 잔류한다. 나가면 스토리 진행이 안 되니까. 즉 작정하고 페이스 97을 찍어서 마법을 뻥뻥 날리고 다닐 수도 있고, 브레이브가 낮으면 일부 맵에서 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확률이 늘어난다는 것을 이용해 아이템 줍기 셔틀로 돌릴 수도 있다.

즉 처음부터 두드러지는 강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기보다는 진행하면서 그 진가가 드러나는 대기만성형 캐릭터, 혹은 각양각색의 활용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 유연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약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네임드 캐릭터들 때문인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들어오는 아그리아스나 올란도 같은 검기 사용자들의 사용편의도가 너무나도 높고 이들의 범용성이 뇌에 각인되다 보니 변변한 "뎀딜"능력이 없는 람자에게는 뭔가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버프쌓기 전법도 NPC 호위미션같이 오래 끌면 귀찮은 전투에서는 의외로 효과를 못 보니 버프 없이도 전 상황에 대처 가능한 캐릭터들에게 눈이 더 가는 건 당연할 수밖에.

PSP판 사자전쟁에서는 암흑 기사 직업이 추가되어 람자도 검기 캐릭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여전히 고유직이 수수해보인다는 점은 그대로다.

외견

1부에서는 소년 시절이라는 걸 반영했는지 파란색 코트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다.

떠돌면서 용병생활을 하는 2부와 3부에서는 검은색 갑주를 입고 있다. 람자가 딱히 다크 히어로적인 인물은 아닌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복장. 이 상태에서 암흑기사로 전직하면 장난 아닌 싱크로를 보여준다(...).

4부에서는 복장이 청색 제복 비슷한 갑주로 변경된다. 스탠딩 일러스트 등이 뭔가 미묘하며 특히 엉덩이 부분이 회색으로 감싸져 있기 때문에 영어권에선 Buttpants라고 놀림받는 경우도 있다. 별로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포트레이트의 눈 또한 이전 파트에 비해 뭔가 부담스럽게 커져있다. 그렇다고 눈깔괴물은 아니고 그럭저럭 납득할 만한 수준.

PSP판의 추가 영상에서는 4부에 등장하는 시네마틱 영상에서도 2부의 그 새까만 갑주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다. 그리기 귀찮았거나 제작과정에서의 실수 때문인 듯.

시스콘?

3부에서 알마가 납치된 이후부터는 거의 많은 대사가 알마바라기(...)가 된다. 2부에서 보여줬던 정의감은 어디 갔는지 이후에는 난 여동생을 구하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 세계를 구했네? 우왕ㅋ굳ㅋ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람자의 동생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불어 설정상 알마는 람자의 친동생이다. 뭐야 이거...

게다가 이걸 반증하기라도 하듯 4부의 제목은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愛にすべてを, In the Name of Love)다.[5]

타 작품에서의 람자

파이널 판타지 레코드 키퍼

FFRK 람자.jpg
능력치 일람
능력치 Lv 1 Lv 50 Lv 65 Lv 80
HP 212 3551 4573 5595
공격 12 109 138 168
방어 8 78 100 121
마력 10 91 115 140
마방 8 75 95 116
정신 8 75 95 116
민첩 95 124 133 142
장비 가능 어빌리티 레어도
흑마법 ☆☆☆☆☆
백마법 ☆☆☆☆☆
소환마법 ☆☆☆☆☆
물리공격 ★★★★☆
물리보조 ★★★★★
물리스피드 ☆☆☆☆☆
마법검 ☆☆☆☆☆
용기사 ☆☆☆☆☆
몽크 ☆☆☆☆☆
시프 ☆☆☆☆☆
나이트 ★★★★☆
사무라이 ☆☆☆☆☆
닌자 ★★★★☆
음유시인 ★★★☆☆
춤꾼 ☆☆☆☆☆
기공사 ☆☆☆☆☆
암흑 ☆☆☆☆☆

제 2회 니코니코 동화 생방송에서 프로듀서가 떡밥을 흘린 후 한참 떡밥만으로 존재하다, 2015년 10월 28일~11월 9일에 개최된 이벤트 숨겨진 영웅담 (隠された英雄譚)에서 아그리아스와 함께 참전했다. 위의 원작 내용을 반영한 것인지, 물리공격 4성, 물리보조 5성, 나이트 4성, 닌자 4성, 음유시인 3성이라는 다재다능한 캐릭터가 되었다.

...여기까지였으면 크게 주목받을 정도는 아닌 그럭저럭 쓸만한 캐릭터로 끝났겠지만...

같이 등장한 필살기 및 초필살기가 밸런스 브레이커급의 위력을 발휘하며 일약 물리 파티의 보조 전문가로 급부상하게 된다. 특히 전용 초필살기인 외치기아군 전체의 공격력 2배 + 헤이스트라는 정신줄을 놓은 듯한 스펙을 보인데 더해, 곁다리처럼 추가된 에일 역시 아군 전체의 체력을 최대 HP에 대한 비율로 중회복 + 프로테스라는 백마 캐릭터 뺨치는 회복계 스킬에 유일한 공격 어빌인 투석육연타조차도 6연속 물리 공격 + 행동 캔슬이라는 하나 하나가 다른 캐릭터의 초필살기에 준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례적으로 등장하자 마자 한계 돌파 2까지 한큐에 해금되면서 일웹에서는 농담삼아 외칠 수 있는 파티 vs 외치지 못하는 파티로까지 불리고 있을 지경이다.

각주

  1. 다른 캐릭터는 도적과 닌자 및 일부 고유직을 제외한 전 직업의 성장치가 스피드 100에 마력 50이다. 이 게임에서는 성장치가 낮을수록 레벨업시 더 많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2. Yell을 일본에서는 에일(エール)이라고 표기한다. 사자전쟁판에서는 뜬금없다고 생각했는지 "Air(공기)"의 일본식 읽기로 해석해서 순풍이라는 뜻의 Tailwind라는 번역을 붙여줬지만, 사실 화술사의 대화 커맨드 기술과 이펙트가 똑같아서 진짜 "소리로 사기를 고양시킨다"는 쪽에 가깝다. 즉 발번역이 아니라 의외로 맞게 번역한 거다.
  3. 이 게임에서 웬만한 고성능 버프기술은 시전시간을 달고 다니는 걸 보면 사기 맞다. 물론 스피드 버프 마법인 헤이스트는 이 게임에서 시전시간이 즉발 수준으로 짧긴 하지만(...) 이쪽은 MP 소모없이 무한대로 쓸 수 있고 50까지 중첩된다.
  4. 1부의 전투는 죄다 5인 풀파티를 전제로 하고 밸런스가 맞춰졌기 때문에 통상의 방법으로 람자 혼자서는 절대 못 깬다.
  5. 일반판의 번역은 Somebody to Love였다. 번역진이 Queen의 팬이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