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 커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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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는 없어도 주전자만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물품이니 2인분 이상의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없으면 투명한 컵에 바로 내리면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도자기 컵에도 정확하게 물량을 측정해서 한 잔만 내리는 게 가능해지므로 가족들이 커피를 즐기면 구입해서 지출을 줄이자.
서버는 없어도 주전자만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물품이니 2인분 이상의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없으면 투명한 컵에 바로 내리면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도자기 컵에도 정확하게 물량을 측정해서 한 잔만 내리는 게 가능해지므로 가족들이 커피를 즐기면 구입해서 지출을 줄이자.


대개 120도 이상의 열에도 버티는 유리로 만들어진다. 물론 가열이 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당연하게도 무계가 늘어난다. 알아서 취향껏 선택하자.
대개 120도 이상의 열에도 버티는 유리로 만들어진다. 물론 가열이 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당연하게도 무게가 늘어난다. 알아서 취향껏 선택하자.


===온도계===
===온도계===

2015년 12월 19일 (토) 11:54 판

드립 커피는 이렇게 만든다.

Brew Coffee

개드립과는 다르다! 개드립과는!

개요

적당히 갈린 커피에 물을 따라 내려 마시는 방식 또는 그러한 방법. 원두 커피를 즐기는 방법 중에서 저렴하고 쉬운 축에 속한다.물론 파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깊은 세계 다만 커피전문점에서는 아무래도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들보다 비싼 편이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 드립 커피가 저렴한 편이라는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전세계의 커피 애호가나 바리스타들에게 커피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다면 대부분 드립커피를 추천할 것이다. 개인이 사용하기 쉬우며 비교적 간단한 기술만으로도 양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

역사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은 크게 커피 가루를 물에 우려내는 방식인 침지법과 커피 가루 위로 물을 부어 여과시키는 여과법으로 나눌 수 있다. 침지법의 경우,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침지법의 한 종류안 터키식 커피가 유일한 추출방법이였지만 이후 19세기까지 여러 기구들이 발명되면서 다양한 추출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추출법과 추출 기구는 기존의 터키식 커피 추출법의 단점인 커피 찌꺼기가 입에 남는다는 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1908년 독일 드레스덴의 멜리타 벤츠는 양철 포트 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 위에 공책의 압지 한 장을 올려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이것이 멜리타 드리퍼의 등장이다. 당시에는 깔때기 모양이 아닌 원통 양철통에 원형 거름종이를 넣는 방식이었는데 물빠짐이 느려 과다추출된 커피가 나온다는 문제가 생기자 1937년 무렵, 깔때기 모양의 드리퍼와 필터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1]

구성

드리퍼, 필터, 컵만 있으면 된다. 끝.

여기에 균일한 양으로 물을 붓기 위한 드립용 주전자나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서버, 취향에 맞게 커피를 갈 수 있는 핸드밀이나 그라인더, 아이스 커피로 즐기고 싶다면 얼음 바구니 등을 추가하면 된다. 눈치챘는가? 자신에 취향과 조건에 맞게 구성품을 넣거나 뺄 수 있고 커피의 양 뿐만 아니라 옅고 진한 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드립 커피의 매력이다. 커피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컵이나 드리퍼, 서버를 예열하거나 물의 온도를 적당히 식히기도(약 92℃) 한다. 당연히 귀차니스트를 위한 드립 방법도 있다

준비물만 적당히 구해놓으면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손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뒤처리도 드리퍼에 담긴 종이필터와 커피만 버리면 되기 때문에 간단한 편이다. 그렇다고 설거지도 안 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드립 커피 세트의 주요 메이커로는 멜리타, 칼리타, 고노 등이 있다.

특이한 드립방식으로는 융을 이용한 융 드립법이 있다. 이 방식은 손은 많이 가지만 풍성한 맛과 향을 즐길수 있어서 나름의 메니아층이 존재한다.

드리퍼

드립 커피의 핵심. 주로 뚫려 있는 구멍의 수와 형태로 종류가 나뉜다. 여기에 종이 필터를 깔고 갈린 커피를 담은 뒤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린다.

멜리타

드립 커피의 원조. 구멍이 한 개 뚫려 있다. 균일한 맛을 낼 수 있으며 초보자와 고수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이커. 사실 가장 신경쓸 거 없는, 맘편히 드립할 수 있는 드리퍼라서 누구에게나 추천되는 드리퍼이기도 하며, 특히 드립커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그리고 배수되는 구멍이 하나밖에 없어서 칼리타 사용자들에게는 (구멍이 3개인 칼리타와 비교되므로) 과추출이 된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잦다. 하지만 멜리타 옹호론자들은 배수 각도와 충분히 큰 구멍 덕분에 오히려 배수되는 속도는 칼리타보다 빠르다고 주장하므로 어느쪽이 맞는지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다.

몇 년 전에 멜리타 아로마라는 제품이 출시됐는데, 이 드리퍼는 커피맛을 해치는 미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드리퍼이다. 추출 구멍을 살짝 위쪽으로 땡겨서 미분은 드리퍼 아래에 가라앉게 만들고 그 위의 커피만 내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비교적 비싸서 접하기 힘든편. 진짜로 비싸다기보다는 다른 드리퍼가 저렴한 것이다.

칼리타

대한민국 드립 커피 시장을 지배하는 메이커. 구멍이 세 개 뚫려 있다. 멜리타보다 드립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어떻게 물을 내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익숙해진다면 취향에 맞는 맛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멜리타와 함께 드리퍼의 대명사이다. 그리고 멜리타와 자주 비교되는데 이는 칼리타가 멜리타의 카피로 시작한 이상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 할수 있다. 칼리타라는 이름도 멜리타의 카피라는 의미에서 칼리타가 됐으니 할말이 없는 부분.

사용방식도 멜리타와 같으며 취향껏 드립하면 된다. 역시 멜리타의 카피답게(혹은 카피라서?) 추출속도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는 드리퍼이다. 구멍이 많아서 물이 금방 내려가므로 맛이 가볍다는 주장부터, 적정 추출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직접 드립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구멍은 3개지만 정작 물이 흘러나오는 구멍은 1~2개이고, 각 구멍은 멜리타에 비해서 작기 때문이다.

여튼 덕분에 이 둘의 추출속도를 비교하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새로운 트리퍼와 필터를 시도하는 것 같지만 전문가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역시 가장 큰이유는 비싸서다.

고노

고노 드리퍼

원추형으로 생긴 특이한 드리퍼를 쓴다. 따라서 전용 필터를 써야 한다. 그리고 추출구멍이손가락도 들어갈 정도로 커서 깔끔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추출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점드립을 쓰는 것이다. 그에 따라 칼리타보다 많은 양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참고로 칼리타의 경우 20그램에서 30그램이 적절하고, 그 이상은 고노에서 내린다.

초심자가 이 드리퍼를 사용할 때는 따르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쉽도록 주둥이가 가느다란 주전자를 쓰는 것이 좋다.

그럴싸하게 설명되지만 마이너중에 마이너. 커피애호가 사이에서는 업소용 드리퍼라고 인식되며, 이 드리퍼를 갖고 있을 정도라면 이 문서를 볼 필요가 없다. 그 정도라면 이 문서가 개소리로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아니면 기여를 하던지. 아니, 제발 기여해주세요! 전문가라면 당연히 다룰 줄 알아야 하지만, 커피를 즐기는 입장이라면 굳이 커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냥 흔한 거 쓰자.

하리오

하리오 드리퍼

고노에서 유래된 또다른 원추형 메이저로 리브가 위에서 아래로 나선형으로 내려온 형태이며, 구멍 크기는 고노보다 더 커서엄지손가락이 들어간다!추출 속도는 고노보다 빠르다.(실제로 유러피언 드립을 하면 대략 30초 안에 물이 다 빠진다.)이 회사는 특히 유리 드리퍼가 유명한데, 그건 하리오가 원래 유리 제조업체여서 그렇다.

역시 마이너 중 마이너 드리퍼다. 이걸 가지고 있다면 이 문서를 볼 필요가 없다(2). 사실 가장 드립이 쉽다고 평가되는데, 어떻게 내려도 상당히 준수한 수준의 커피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글쎄... 진입장벽이 높은 편.

융드리퍼

이 드리퍼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없지만 굉장히 특별한 위상을 가진다. 이 드리퍼를 가진 사람이 주위에 있다? 당신이 커피를 좋아한다면 가까이 지내고, 커피를 싫어할 경우 멀리해야 할 인물이다. 그만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중증 커피중독자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드리퍼들은 종이필터를 사용하므로 깔끔하지만 커피에 들어 있던 기름을 걸러낸, 정제된 맛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융을 사용하는 이 드리퍼는 깔끔함은 다소 포기하지만, 커피의 기름기까지 추출되어 가장 풍성하고 다양한 향과 맛을 표현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1. 비싸다, 2.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3. 원두를 바꿀 경우 맛이 섞이기 쉽다, 4. 보관이 어렵다.

융이니만큼 종이필터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으며, 게다가 융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다. 융드리퍼는 일정횟수 재사용이 가능한데, 그 과정에서 융에 기름이 흡착되어 맛이 섞이기 쉽다. 또 재사용을 하므로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 먼저 세제 없이 충분히 헹궈낸 후, 물을 충분히 채운 용기에 잠기도록 한 뒤 밀봉 보관해야 한다. 귀찮다.

그 외

사실 나머지 드리퍼는 융이나 종이필터 드리퍼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드리퍼가 대부분인데, 수명 문제나 가격, 미분을 거르지 못하는 문제 등 굵직한 단점들이 존재한다. 결국 드립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용을 꺼리게 된다.사실 단언컨대 이 편집자는 홍보하는 사람이나 관련 유통사 직원말고는 그 외 드리퍼를 사용하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못 봤다.

필터

필터도 커피의 맛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믿거나 말거나, 매니아들은 드리퍼만큼이나 필터에도 확실한 선택기준이 있는 편. 드리퍼에 맞게 만들어진 필터가 아니어도 편하다는 이유로 다른 크기의 필터를 끼우기도 한다.

  • 종이 필터: 각 브랜드, 드리퍼마다 호환 가능한 필터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멜리타와 칼리타 필터는 약간의 유격을 제외하면 호환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 덕분에 두 브랜드의 형식을 가진 필터만 생산하는 회사가 있을 정도. 최근에 각각의 드리퍼의 다변화로 다양한 드리퍼가 나오고 있으므로 호환이 되는지 확인하고 사야 한다.
  • 무표백/표백 필터: 종이 필터는 호환만되면 아무거나 써도 되지만, 표백 필터냐 무표백 필터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므로 언급하고 가도록 한다. 무표백이든 표백이든 맛이 같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멜리타-칼리타 침출 속도 병맛 전투를 벌이던 사람들조차 중요한 것은 표백, 무표백 필터라는 데 동의한다. 이는 드리퍼에 커피 없이 필터만 걸쳐두고 물을 드립해보면 바로 알수 있는 문제이다. 무표백 필터는 신문지나 갱지에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강하게 올라오며, 무표백 필터는 A4용지 같은 향이 미세하게 올라온다. 무표백의 경우 커피를 해칠 정도의 향이 올라오기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표백한 필터는 염소로 표백이 된만큼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하여 무표백 필터를 고수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무표백 필터도 냄새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커피를 내리기 전에 끓는 물로 필터 전체를 충분히 헹구듯 적신 후 그 물을 버리고 커피를 넣고 내리면 필터 냄새가 현저히 줄어든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냄새를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취향과 건강을 생각하여 선택하도록 하자.건강이 걱정되면 커피를 안 마시는 게 나을지도.
  • 융필터: 융 필터는 상술했듯, 필터가 드리퍼고 드리퍼가 필터이니 설명을 생략한다. 정말 특이하게 멜리타, 칼리타 드리퍼에 맞는 융필터가 생산되기도 한다.
  • 그 외 필터: 역시 상술한 그 외 필터와 마찬가지로, 그외 드리퍼와 세트로 문제가 있어서 정말 처참하게도 인기가 없다. 그나마 멜리타·칼리타 호환 필터가 팔리는데, 이는 캠핑용으로 쓰이는 듯?의외로 아웃도어에서 편리한가보다

주전자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주전자이다.

사실 매일 내려먹는 사람들은 주전자 없으면 굉장히 불편해한다. 그만큼 불편함을 많이 줄여주는 도구이므로 드립 커피를 즐길 생각이라면 하나 장만하도록 하자. 주전자는 재질과 용량이 굉장히 다양하므로 취향껏 고르자.

여기서 몇 가지 따지면 좋은 요소가 있다. 직화가 가능한 주전자이냐 아니냐는 편의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직화가 불가능한 주전자는 가열하면 변형이 일어나므로 주의하자. 따라서 이런 주전자는 물을 따로 가열했다가 매번 옮겨 담아야 한다. 한편 직화가 가능한 주전자는 직화에 의한 변형을 줄이기 위해 바닥면이 두껍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겁다.

그리고 주전자의 주둥이는 가늘고 긴 것이 좋다. 구입할 때는 답답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차라리 물줄기가 가는 것이 드립 시 물 양을 조절하기 편리하다. 고로 주전자는 주둥이가 최대한 가는 것으로 구비하도록 하자. 약간의 꼼수도 존재한다. 주둥이가 굵어도 두들겨서 가늘게 만들 수 있다.마개조 단, 세척할 때 귀찮아지므로 최후의 수단으로만 이용하자.

서버

커피를 받는 내열성 유리로 만들어진 용기. 서버는 없어도 주전자만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물품이니 2인분 이상의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없으면 투명한 컵에 바로 내리면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도자기 컵에도 정확하게 물량을 측정해서 한 잔만 내리는 게 가능해지므로 가족들이 커피를 즐기면 구입해서 지출을 줄이자.

대개 120도 이상의 열에도 버티는 유리로 만들어진다. 물론 가열이 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당연하게도 무게가 늘어난다. 알아서 취향껏 선택하자.

온도계

온도계가 있으면 커피를 일정한 맛으로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장되는 추출 온도는 85도 가량. 낮은 온도로 추출하면 신 맛과 깔끔함이, 높은 온도로 추출하면 쓴 맛과 바디감이 증가한다. 본격적으로 즐길 생각이라면 하나 정도 장만하는 것이 좋다. 시세는 2015년 기준 8000원부터 시작하는 분위기.

사실 온도계 없이도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있다. 끓는 물을 주전자에 담고 서버나 컵에 물을 옮겨서 식히기를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다. 겨울엔 몇 번이면 충분하고, 여름에는 몇 번 더 반복한다. 처음엔 당황스럽겠지만 여러번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원하는 정도의 맛을 찾을 수 있다.

그라인더, 핸드밀

세간의 소문에는 그라인더는 커피 애호가에게 필수적인 물건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그라인더는 커피애호가 사이에서도 호불호와 필요성 등에 많은 견해가 갈리는 물건이다. 의외로 대부분의 커피애호가들은 귀찮음을 이유로 파쇄된 커피를 구입하는 편이다.

그라인더의 장점으로 뽑히는 부분은 역시 원두의 산화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볶아진 커피 원두는 천천히 산폐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향이 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원두가 공기중에 노출돼 있더라도 원두 상태에선 겉면의 껍질과 공기층은 원두의 내부는 보호되는 효과를 가진다. 이런 향이 보존된 커피를 즉석에서 갈아서 마시는 행위는 가정에서 최상의 커피를 즐기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 수동,전동: 그라인더는 전동 그라인더와 수동 그라인더로 갈라지는 편이며, 이에 따른 특징도 논의된다. 자동의 경우 고속으로 갈리는 탓에, 열에 의한 향의 손실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나 장점은 에스프레소 머신에 사용할만큼 곱디고운 파쇄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뽑힌다. 수동 그라인드 경우는 인간의 한계로 아무리 열심히 갈아도 향이 날아갈만큼 마찰열이 생기기 힘들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뽑는다. 아쉬운 점은 아주 곱게 갈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고가 핸드밀을 구입한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에 사용기는 힘들어도 모카포트에 사용하는 정도의 굵기로는 파쇄가 가능하다 물론 이정도의 성능이 되는 핸드밀은 전동 그라인더에 필적하거나 뛰어넘는 가격을 자랑한다.
  • 세라믹, 쇠 그라인더: 그라인더의 핵심인 맷돌과 같은 부분은 크게 세라믹을 이용하느냐, 강철을 이용하냐의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척의 편리성, 녹에 대한 우려 등 관리에 대한 편의성과 마찰열이 적다는 이유로 세라믹이 선호된다. 사실 선호되는 정도가 아니라, 닥치고 세라믹이 최고라고 합의되는 분위기다.
  • 파쇄 굵기: 커피는 추출 방식에 따라 권장되는 굵기가 다르다. 프렌치 프레스나 더치커피는 굵게 파쇄하는것을 권장하는 편이며 에스프레소나 모카포트는 고운 파쇄를 요구하는 편이다. 하지만 드립커피는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파쇄가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굵기에 변화를 주는 행위는 전문가나 실험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은 처음 그대로의 그라인더 새팅에서 조금 손보는 정도로 충분하다.

밀폐용기

기본적인거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다. 원두든 파쇄된 커피든 산화를 막기위해 밀폐용기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사실 파쇄된 커피는 필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대한 이유는 파쇄된 커피는 냉장고의 냄새를 흡수해서 커피맛과 향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김치향이 배인 커피를 마셔봤나?

드립 종류

드리퍼에 물을 어떻게 붓느냐에 따라 방법이 나뉜다.

유러피안 드립

드립 커피의 원조. 유럽식 드립이다. 그럴싸한 이름이 붙였지만 실상은 남자의 드립. 그냥 원하는 양만큼의 물을 한번에 부어버리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시나몬 스틱으로 휙휙 젓기까지 한다. 물을 한번에 부어버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굳이 주전자의 형태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누런 양은 주전자로 콸콸 부어 마시는 커피의 맛

나선형 드립

드립 커피하면 생각나는 드립 방법. 일본에서 개발됐다. 입이 가느다란 드립용 주전자로 드리퍼에 담겨진 커피에 안에서 바깥으로 나선을 그어가면서 물을 붓는 방법. 여기서부터는 커피를 내리는 폼이 그럴싸해보인다.

점 드립

역시 일본에서 개발됐다. 나선형 드립처럼 드립용 주전자로 물을 붓되, 점을 찍는 느낌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기타방식, 팁

틀:독자연구

사실 커피를 즐기는데에는 위의 방식은 하등 도움이 안 된다. 중요한 기본만 지킨다면 당신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커피의 굵기를 적당량으로 갈아서 추출하는 것이다. 굵게 갈아서 추출한다면 묽고 깔끔한 커피를 추출 가능하지만 너무 굵을 경우 추출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아서 맛이 부족한 커피가 추출된다. 반대로 곱게 갈아 추출한다면 깊고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너무 곱게 갈면 물이 흐르기 힘들어서 과추출이 될 공산이 크다.그러니 걍 갈린거 사서 마시자.

두 번째로는 커피가 아깝다고 거품이 가라 앉아 물이 모두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경험적인 문제인데. 거품이 모두 내려가면 커피에 잡맛이 많아진다. 즉 마직막 추출까지 충분히 물을 부어서 불이 모두 내려오기 전에 추출을 끝마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알려주는 방식은 하이브리드 드립커피라고 할 수 있다. 세척이 용이한 주전자에 파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끓인다. 그 후 충분히 추출됐다고 생각되면 필터를 올린 드리퍼에 주전자의 내용물을 거른 후 마시면 된다. 이 방식은 터키식 커피와 프렌치 프레스, 드립커피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커피가 추출된다.카페인에 쩔어 사는 사람의 경우 환장한다.

이렇듯 드리퍼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도구이므로 각종 연구를 한다면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각주

  1. 김창진·최근표, 「커피소비 동향 및 다양한 드립커피 추출기술」, 『식품산업과 영양』, 2014, 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