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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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동남아시아 하면 여기 초록색으로 표시된 나라들을 가리킨다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 Southeastern Asia)는 아시아의 동남부에 위치한 광역(廣域) 범위를 가리킨다. 한자어 약칭은 '동남아(東南亞)'

지리[편집 | 원본 편집]

인문 지리[편집 | 원본 편집]

동남아시아는 크게 인도차이나(Indochine)와 동인도제도(East Indies)의 2개 구역으로 나눈다. 인도차이나에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타이가 속하고, 동인도제도에는 동티모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속한다.

다만 여기서 미얀마는 지리적 요인이나 문화적으로 인도양 지역에 걸터있고, 로힝야족 문제도 있다보니 간혹 남부아시아로 편입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방글라데시와 인도 동부 및 부탄-시킴-티베트(!)까지를 동남아시아로 끌어오는 경우도 있다.

대만은 민족구성율에 있어 한족이 우세를 차지하므로 어지간하면 동아시아에 속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운항 경로나 거리 때문인지 십중팔구가 동남아로 간주하므로 예약할 때는 대개 동남아 카테고리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한족(중화민국) 도래 이전 주류가 되던 타이완 원주민은 말레이계 인종이면서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의 언어를 사용하므로, 이런 관점이면 동남아시아로 분류해도 이상하지 않다.

반면 베트남의 북부지방은 인도차이나쪽 문화보다 중국 남부(화남 지방) 문화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았고, 공용어인 베트남어(북부)의 어휘도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기 때문에, 간혹가다 베트남을 한자 문화권으로 묶인 동아시아에 편입시키기도 한다.

동남아인에 대한 멸시 표현으로 정글 아시안, 정글 몽키 같은 표현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동남아인들도 정글에 사는 동족인 동남아인들을 이런 멸시어로 부르며 구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자연 지리[편집 | 원본 편집]

동남아시아는 대체로 온난습윤한 정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시때때로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하는 곳이다. 하지만 고지대는 서늘한 편에 속하여 살기 좋은 기후를 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중국으로부터 앙쯔강 문명으로 대표되는 남방계 몽골로이드가 황하 문명의 북방계 몽골로이드의 압력을 받아 대규모로 남하하기 전에는 동남아시아에 오스트랄로이드 민족들이 먼저 존재했다. 최근까지도 순수한 오스트랄로이드의 모습을 간직한 민족은 파푸아족, 아이타족, 스망족, 팡안족 등이 있다. 이들은 북방계 몽골로이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열대 지역을 더 선호했다. 남하한 남방계 몽골로이드 역시 체질적 혹은 문화적으로 북방계보다 열대에 대한 적응성이 강했다.

어떤 오스트랄로이드 민족은 동남아까지 진출한 남방계 몽골로이드와 혼합되어 말레이 인종이 되었다. 1차 말레이인인 이들은 동남아시아에 신석기 문명을 전달했다. 그러다 점점 북방계 몽골로이드의 압력을 받은 남방계 몽골로이드의 이주 물결로 2차 말레이인들이 탄생하였으며 이들은 청동기 및 철기 문명을 전파했다. 2차 말레이인들은 선진적인 문명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지배적인 민족들[1]을 형성했다. 베트남 지역의 지배적 민족인 월족의 경우 중국에 정복된 기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화교의 피가 많아 이들과는 약간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고대[편집 | 원본 편집]

옛날부터 동남아시아는 인도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일찍이 인도에서 힌두교와 불교가 전래되어 왔으며, 중국은 베트남 북부 지역을 장악하여 이 지역을 안남이라 불렀다. 한의 귀족적 호족들은 북부 베트남인들의 반란을 잔혹[2]하게 진압하며 중국 남부의 자국 평민들에게도 폭압적인 동화 정책[3]을 실시하였고 이는 중국 문화가 베트남 사회에 깊이 스며드는 계기가 된다. 그 후 크메르 제국, 스리비자야 등 여러 제후국들이 난립하면서 여러 민족들이 뒤섞였다.

중세[편집 | 원본 편집]

여기서 상당한 변화를 준 것은 바로 몽골족의 침략이었다. 이들은 중국을 흡수한 뒤 동남아시아로 쳐들어 왔는데, 이로 인해 미얀마 등 몇몇 나라들은 초토화되었다. 반면 몽골과 멀리 있었던 말레이계 왕국들은 대체로 무사히 지냈다. 이 와중에 유럽인들의 진출이 시작되었다.

근대[편집 | 원본 편집]

유럽에서 산업 혁명이 일어난 뒤 서양 열강들의 진출은 본격화되었다. 이로 인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거의 전 지역을 장악하게 되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태국이었으나, 이는 당시 국왕이었던 라마 4세의 정치적 능력과 완충지를 필요로 했던 영국과 프랑스의 생각 때문이었다. 이도 태국이 상당한 양의 토지를 두 국가에게 할양한 뒤에야 가능했다.

이를 통해 서양 열강들은 목재, 고무, 주석 등의 중요 물자들을 공급받았으며, 싱가포르와 같은 곳은 교통 허브로 발전했다.

현대[편집 | 원본 편집]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동남아시아는 일본이 차지하게 된다. 처음에 일본이 들어올 당시에는 주민들 대부분이 환영하였으나, 이내 일본의 잔혹성을 깨달은 뒤에는 민족 운동이 활발해 진다. 이후 일본이 전쟁에서 패해 항복한 뒤에는 서양 열강들이 다시 들어왔으나, 베트남 전쟁과 같이 격렬한 저항을 받은 뒤 물러난다. 알제리도 잃고 인도차이나도 잃은 프랑스 안습.

경제[편집 | 원본 편집]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세안(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이라는 국제 기구에 가입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

정치[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말레이족, 자와족, 타갈로그족 등
  2. 베트남인들의 입장에서
  3. 그러나 귀족적 성격이 커서 베트남 귀족들이 중국식, 정확히는 한나라식이 되었을 뿐, 베트남인들의 정체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히려 평민인 중국인들은 베트남 지역에 가서 역으로 동화되어 베트남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