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

-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0일 (월) 21:05 판 (문자열 찾아 바꾸기 - "여러가지" 문자열을 "여러 가지" 문자열로)

마이 리틀 포니: 우정은 마법의 등장 케릭터.

성우는 래리티등을 맡은 태비사 세인트 저메인으로 성우가 확실히 고정되어 있는 몇 안되는 배경 케릭터 이기도 하다.

역사

탄생

마이 리틀 포니: 우정은 마법(이하 FiM)에 등장하는 케릭터들 중에는 제작진들이 배경 케릭터로 분류해둔 케릭터들이 있다. 이 케릭터들은 문자 그대로 배경에 세워두기 위해 만든 케릭터들로 특별히 세부적인 설정이 없이 외형만 만들어 뒀다가 사용하는 조연 이하의 케릭터 들로 배경에 세워뒀을때의 색감등은 고려해서 디자인하지만 큐티마크는 무작위로 부여하는 등 딱히 큰 신경을 쓰고 제작된 케릭터들은 아니다.

원래는 이 케릭터 역시 그럴 목적으로 만들었었는데, 시즌1 에피소드15 'Feeling Pinkie Keen'을 제작후 리뷰하는 과정에서 이 케릭터의 눈이 사시로 그려진 것이 발견되었다. 이것이 애니메이터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장난을 친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어느 경우든지 애니메이션 팀에 수정을 요청해서 사시를 교정해야하는게 맞는 절차였는데 당시 검수를 하던 제작진이 이걸 재미있겠다 라면서 슬쩍 넘어갔고 최종 방영시까지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데 성공했다.

이후 해당 에피소드를 보던 팬들이 이 케릭터를 발견했고, 눈모양에 착안해 Derpy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제작진에서는 '좋다쿠나!'를 외치며 이 케릭터가 등장할때마다 눈을 사시로 그려넣었고, 팬들이 이에 호응해서 언제부턴가 팬들에게 있어서 더피의 등장씬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되어버렸다. 어느새 이 케릭터에 대해 '얼빵이'라는 설정이 팬과 제작진들 사이에서 슬그머니 확정되었고, 더피가 별의별 사고를 치는 것은 어느새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이후 로렌 파우스트에 의해 재미있는 사실이 공개되었는데, 원래 제작진 측에서도 Ditzy Doo라는 이름으로 '사고뭉치 페가수스 포니'를 등장시킬 예정이였었다고 한다. 그런데 더피가 팬들 사이에 사고뭉치 포니로서 인기를 끌게되니 '굳이 새 케릭터를 등장시킬 필요는 없잖아?'라면서 그냥 더피를 그 자리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팬덤과 제작진의 적절한 샤바샤바 덕분에 배경 케릭터 하나가 메인 케릭터급의 위치에 올라온게 되었고, 팬덤에서의 인기도는 주연급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제작진은 이 상황을 좋아하면서 더피를 더 많이, 더 명확히 등장시키는 식으로 팬서비스를 했는데, 어느날 한 작가가 정말 큰 팬 서비스를 하기로 결심했고 이 일은 여러 가지 의미로 더피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Derpy is Canon!

작가 에이미 키팅 로져스는 시즌2 에피소드14 'The Last Roundup'을 작업하면서 팬들에게 약간의 팬 서비스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원래 이 에피소드의 원안에서는 별 특색이 없는 페가수스 포니 한마리가 사고를 치는 장면이 들어있었는데, 에이미는 이걸 더피로 변경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선물을 하나 얹어서 내용을 진행해도 괜찮을지를 다른 제작진에게 문의했고 별 문제없이 승인을 받았다.

이후 이 에피소드가 방송되었고, 첫 화면에서 레인보우 대시가 못을 박는 장면이 나왔다. 여기까지야 별거 없었지만, 레인보우 대시가 번개를 맞아서 꼬리를 태워먹는 장면이 이어졌고. 그 뒤에 나온 대사에 팬덤이 뒤집어졌다.

"Careful Derpy!"

이 한마디에 브로니들은 격한 심쿵을 맛봤고, 온라인에서 채팅방으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에피소드를 보던 사람들은 채팅창에 Derpy is Canon!(더피는 공식이다!)을 도배하면서 즐거워했다. 팬덤-제작진이 함께 키워온 케릭터가 이름까지 공식적으로 더피로 확정된 상황이였고, 여기에 흥한 팬덤이 이 에피소드가 오래간만에 애플잭이 주연이였다는 사실은 신경도 쓰지 않을 정도로 이 사실에 주목했다.명불허전 배경 케릭터 애플잭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Derpy is "not" Canon

영어에서 Derpy라는 단어는 '바보같은, 어색한'의 의미를 지닌다. 작가인 에이미 키팅 로져스가 별 부담없이 이 명칭을 사용한 것도 자신이 아는 뜻이 이정도에 그쳤고, 케릭터의 행동을 고려할때 이 명칭이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이 용어를 일부에서 '지적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작가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방영 이후 '사시에 주연 케릭터의 말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하는 바보같은 케릭터에 Derpy라는 이름을 붙인건 지적 장애인을 비하하는거 아니냐!'라는 비난이 해즈브로와 애니메이션 제작진에게 날아들었고 예상외의 상황에 이들은 황급히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난감했던 것은 작가인 에이미 키팅 로져스였는데, 작가는 그 단어가 그런 의미로 쓰인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이거야 흔한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 자신의 아들이 '지적장애인'이였기 때문에 이 일이 터진 이후 작가는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해즈브로와 제작진은 해당 에피소드의 수정을 결정했다. 아이튠즈 스토어 등지에 공개된 해당 에피소드가 삭제되었고 상황을 보던 팬덤은 '더피가 영원히 사라지는거 아니냐!'라며 해즈브로와 제작진 측에 더피를 제거하지 말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해당 에피소드가 수정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고, 더피라는 호칭이 삭제되고 눈도 멀쩡하게 묘사된 수정본이 대신 업데이트 되었다.

귀환

이 사태 이후로 더피가 등장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다행히도 그러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제작진은 사시인 더피를 다시 등장시키기 시작했고, 카메라를 직접 받는 장면도 나오자 팬덤은 안심해했다.

다만 더피라는 이름 자체는 사용될 수 없었고, 대사를 주는 것에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해즈브로가 한정으로 생산한 더피 인형에는 그 어디에도 더피라는 이름이 없었고, 정 이름을 불러야 할때는 Muffin으로 에둘러서 표현됐다. 어쨌거나 더피는 계속 등장했고, 시즌 5 에피소드 9 'Slice of Life'[1]에서 다시한번 대사를 받는데 성공했다. 단, 스탭롤에서는 또 Muffin으로 나왔다.이미 암호화 된듯

기타

해외 더빙판에서는 그냥 더피로 불러버린 경우도 많다. MLP 위키아에 따르면 아랍,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일본어 더빙판에서 그냥 더피라고 불렸다고 기재되어 있다. 어차피 저 동네에서는 그 의미도 아니겠다 별 생각없이 불러버린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영분의 경우는 북미 수정본 처럼 이름을 부르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

북미에 정식 발매된 시즌 단위 박스 DVD에서 원판이 수록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한 브로니들이 있었지만 현실은 수정본만 수록되었다. 다만 과거에 샤우트 팩토리에서 출시한 묶음 DVD중에 원판이 남아있는 것이 있다고는 한다.

어째서인지 이게 리브레 위키에서 처음으로 작성된 포니 케릭터 관련 문서다.(...)

각주

  1. FiM의 100번째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