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

코코아봇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0월 7일 (수) 12:00 판 (자동 찾아 바꾸기: 「어느정도」(을)를 「어느 정도」(으)로)

기갑(機甲, Armor)는 군대의 병과로서, 주로 전차장갑차 등 우수한 화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장비 위주로 편성된 지상전 부대를 의미한다.

역사

현대적인 기갑은 기병에서 발전하였다. 특히 기사와 군마 모두 단단한 갑옷을 걸치고 적군의 보병 대형에 뛰어들어 종횡무진 적군을 와해시키던 중기병이 기갑의 시류로 볼 수있다. 화포가 발달하면서 기병도 점차적으로 전장터에서 설 자리가 사라지게 되었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지리한 참호전 양상을 타파하기 위하여 전차가 등장하게 되었고, 육중한 철갑과 화포를 갖춘 전차는 보병의 화력으로는 제대로 상대하기 어려운 난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특히 나치 독일 국방군의 우수한 기갑 세력이 적진을 돌파하면서 전선을 신속하게 확대하면서 지상전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물론 미국이나 영국, 소련 등 연합국도 나치에 대항하여 전차와 장갑차를 개량하거나 개발하면서 현대적인 기갑의 기초가 마련될 수 있었다.

양차 세계 대전 이후 각 국가들은 지상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기갑 전력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고, 특히 소련을 주축으로 한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대응한 서방의 연합체인 NATO 역시 각 국가별로 소련의 강력한 기갑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찬가지로 기갑전력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현대전에 있어서 보병이 주로 지역장악과 전선유지에 촛점을 맞춘다면, 기갑은 화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신속하게 적진을 돌파하고 아군 보병이 전선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유기적인 보병과 기갑의 합동전술을 위하여 기계화보병이 편성되는 이유이다.

병과

대한민국 육군 병과
전투 보병 기갑 포병 방공
정보 공병 정보통신 항공
전투지원 화생방 병참 수송 병기
행정 인사 군사경찰 공보정훈 재정
특수 의무 법무 감찰 전속부관
군종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대한민국 육군의 기갑병과 휘장

대한민국 육군의 기갑 병과는 전차장갑차를 운용하는 부대를 의미한다. 주특기 교육은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상무대육군기계화학교에서 이뤄지며, 해병대 기갑 주특기 인원들도 여기서 위탁교육을 받는다. 주로 전차와 장갑차 조종, 사격, 정비 등의 분과로 구성되며, 자대는 주로 군단 직속 기갑여단 또는 기계화보병사단, 보병사단 직할 전차대대 등으로 배치된다.

임무

기갑여단, 기계화보병사단은 주로 공세 기동을 수행하며, 전쟁 발발시 아군 보병이 전선을 유지하는 동안 전선을 돌파하여 적군의 전연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후 종심으로 진격하여 전과를 확대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요 기계화 부대들은 적군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전방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보병사단 전차대대의 경우, 보병연대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하여 1개 연대당 1개 전차중대를 배속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이는 보전 합동전술에 기반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군단 기갑여단이나 기계화보병사단과 다르게 보병사단의 전차대대는 전선 유지에 있어서 화력지원과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최신 기갑장비는 공세적 기동을 담당하는 기갑여단과 기계화보병사단에 우선 배정하고, 보병사단의 전차대대는 상대적으로 구형 전차를 운영하는 모습[1]이 많았으나, 2010년대 이후로 국방개혁이 본격화되면서 기계화보병사단의 통폐합 및 K2 흑표의 양산 등으로 장비교체가 대거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일선 보병사단 전차대대의 장비도 대부분 기보사나 기갑여단에서 운용하던 K1이나 개량형인 K1E1을 수령하여 대체되었다.

주특기

주요 장비

  • 전차
    MBT(Main Battle Tank). 좁은 의미에서 기갑은 전차를 의미한다. 강력한 화포와 장갑, 기동성을 갖춘 전차는 기갑의 선봉을 담당하며, 선두에서 전선을 돌파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보통 전차장, 조종수, 포수, 탄약수 등 승무원이 탑승하고, 기관총과 주포를 갖추고 보병이나 전차를 상대로 전투를 치르도록 설계된 장비이다. 주포의 구경은 보통 105~120mm 정도를 채택한다.
  • 보병전투차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장갑차가 단순히 보병의 수송에 집중한 형태라면, 보병전투차는 보병수송에 추가적으로 자체적인 화력을 갖추고 적군과 교전도 어느 정도 가능하도록 개량된 형태이다. 보통 20~30mm 급 기관포 혹은 구경이 큰 저압포를 갖추어 하차 보병의 화력지원을 해주며, 기종에 따라서는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여 적 전차를 격파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갖추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전차보다는 장갑이 약하기 때문에 대놓고 전차전에 뛰어드는 의미는 아니고, 매복이나 우회기동을 통해 적 기갑의 헛점을 노려 기습을 가하는 개념에 가깝다.
  • 장갑차
    APC(Armored Personnel Carrier). 총탄이나 포탄의 파편의 방호가 가능한 수준의 장갑을 갖춘 보병수송 차량이다. 전차처럼 적군의 화포를 견딜 수 있을 수준의 중장갑이 아닌 기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보통 적군의 중기관총이나 지근거리의 파편 정도를 방호할 수 있는 경장갑이 대부분이다. 무장도 중기관총 정도를 탑재하여 하차 보병의 근접지원에 국한되는 편이다. 보통 1개 분대 정도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도록 탑승공간을 마련한다. 바퀴의 형태에 따라 궤도식과 장륜식으로 구분된다.

각주

  1.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기보사나 기갑여단이 K1A1같은 최신형 전차를 운용할 때, 보병사단 전차대대는 여전히 구식 M48 계열을 운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