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적 페미니즘

BrownMania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5월 25일 (수) 19:36 판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역사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최초의 페미니즘 조류이자 급진적 페미니즘 이전의 거의 유일한 주류 페미니즘이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여성 참정권 운동을 주로 했는데 여성 투표권이 쟁취된 후 쇠퇴했다. 이후 68혁명의 영향을 받아 태어나 1960년대의 새로운 주류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 급진적 페미니즘(Radical feminism)이다. 급진적 여성주의, 급진주의 페미니즘, 래디컬 페미니즘이라 불리기도 한다. 68혁명은 "나는 혁명을 생각할 때마다 섹스가 떠오른다."는 문구로 대표되는 성 해방을 위한 혁명이기도 했다. 그런데 혁명가를 자처하는 젊은이들이 정작 여성문제에서는 보수적인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급진적 페미니즘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수많은 페미니즘 분파가 등장하며 주류를 내어주게 된다. 일부의 오해와 달리 현재 한국 여성주의 운동계는 진보정당과 운동권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분파가 아니라 사회주의 페미니즘문화적 페미니즘, 차이 페미니즘이 대세다. 현재 가장 큰 PD계열 운동권 전국학생행진과 노동운동단체 사회진보연대가 차이 페미니즘을 지지한다.

의의

자유주의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자유주의 이전 정치에서는 권력투쟁에서 밀리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런데 자유주의가 헤게모니를 잡은 이후의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구분은 설사 권력투쟁에서 밀리더라도 사적 영역은 침해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 되었다. 이것이 자유주의의 큰 의의 중 하나이다.

그런데 급진적 페미니즘은 자유주의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에 문제제기했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명언이다. 자유주의는 사적 영역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간주해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부분으로 보는데, 급진적 페미니즘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사적 영역에서의 지배구조가 정치투쟁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급진적 페미니즘은 가장 사적인 영역으로 간주되던 가정과 연애에서의 여성억압을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었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