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꼴

  • 영어: typeface, font
  • 한자(번체): 書體
  • 한자(간체): 字体(zìtǐ), 书体(shūtǐ)
  • 일본어 : 書体(しょたい)
  • 프랑스어: écriture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글자의 모양을 일컫는 말로, 서체(書體)의 순우리말이다.

글이란 것은 사람의 손을 통해 일정한 문양을 그려내는 행위인고로, 글을 쓰는 사람의 개성으로 같은 글자도 서로 다른 형태로 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와중에 시각적으로 보기에 미려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거나 단지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사용했다는 이유 등 여러 이유로 특정 몇몇 인물들의 글 쓰는 방식이 하나의 '기준'으로 정립되었고 이를 글꼴이라 일컫는다.옛날에는 보통 붓 등을 이용해서 직접 글을 썼기 때문에 정형화된 서체가 있었다. 특히 이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명필(名筆)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컴퓨터에서 출력되는 글자들의 모양 또한 글꼴이라고 한다.

한글 글꼴은 받침 때문에 만들기 힘든 편이다. 유니코드완성형 한글은 11,172자로, 이 중 표준어에 없거나 쓰일 일이 없는 자를 뺀다고 해도 수천 자는 제작해야 한다. 타자기와 같이 닿자, 홀자, 받침을 조합하기만 하면 되는 세벌식 조합형 탈네모꼴 글꼴이 있기는 하지만 본문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도 2000년대 들어 쓸 만한 무료 글꼴이 많이 배포되고 있다.

개인도 글꼴을 만들 수 있다. 인공어를 제작하는 사람들 중에는 독자적인 문자 체계를 위한 글꼴까지 새로 만드는 이들이 있다.

글꼴의 분류[편집 | 원본 편집]

형태에 따라
  • 명조 (세리프, 부리, 바탕)
    세리프(serif)체는 말 그대로 삐침이 달린 글꼴을 말한다. 영어에서는 세리프라 하고 한글에서는 주로 명조체라 한다. 명조체의 이름은 明朝, 즉 명나라 시대라는 말이다. 명조체의 한자 글꼴이 마치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붓글씨 모양과 닮아서 명조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송대에 만들어진 붓글씨와 닮아서 중국에서는 송체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한글 명조체는 한자 명조체와 혼용되나 실제 한자의 명조체와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글꼴에는 바탕, 신명조가 있으며 명조체에 해당하지 않는 부리(세리프) 계열의 한글 글꼴로는 궁서체가 있다.
  • 고딕 (산세리프, 돋움)
    삐침인 세리프(serif)가 없는 글꼴을 산세리프(sans-serif)체 라고 한다. 영어권에서는 산세리프라 하고 한글 글꼴에서는 주로 고딕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글꼴에는 Helvetica, Universal, 돋움, 맑은 고딕, 나눔고딕 등이 있다.
용도에 따라
  • 본문용
    작은 크기와 긴 문장 흐름에서도 잘 보이도록 만들어진 글꼴들이 해당하며 일반적인 고딕 계열, 명조 계열이 대표적이다.
  • 제목용
    큰 크기와 짧은 문장 흐름에서 잘 보이도록 만들어진 것이 일반적이다. 손글씨 계열의 글꼴들은 여기에 해당되며, 가독성 자체는 본문용 글꼴인 명조 계열이나 고딕 계열에 비해 떨어지지만 독특한 모양의 글꼴들이 많다는 점에서 제목이나 간판 등에 사용된다. 글꼴에 따라 하트나 별 등의 장식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용 글꼴들은 독특한 모양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목용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가독성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본문용도 출시되고 있다.

용어[편집 | 원본 편집]

  • 가변폭 · 고정폭
    가변폭(반각)은 글자 각각이 차지하는 폭이 달라지는 글꼴이며, W, M같은 폭이 넒은 글자와 i, l 같은 폭이 좁은 글자의 차지하는 폭이 각각 다르다. 일반적인 화면 표시 및 인쇄용으로 쓰인다. 고정폭(전각)은 한 글자가 차지하는 폭이 같은 글꼴이다. 문자의 확인이 명확해야 하는 코딩과 비밀번호 표시 등에 사용된다.
  • 조합형 · 완성형
    한글 글꼴의 대분류이다. 조합형은 초성, 중성, 종성만 만들어두고 입력에 따라 조합하는 시스템으로 과거 타자기의 방식이 조합형이다. 완성형은 초성+중성+종성 조합에 맞는 모든 낱자를 만들어두고 그때그때 쓰는 시스템으로 현대 컴퓨터의 방식이 완성형이다. 조합형과 완성형 중 어느게 우세하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합형은 용량에서, 완성형은 호환성에서 강점을 보이며 현대 표준은 완성형이기 때문에 완성형의 판정승이라 볼 수 있다.

제작[편집 | 원본 편집]

사진 식자기용 유리 식자판
사진 식자기용 유리 식자판
최정호체의 원도, 1988, Ag안그라픽스 소장, 국립한글박물관 사진 제공. 종이의 각 칸에 글자가 그려져 있다.
최정호체의 원도, 1988, Ag안그라픽스 소장, 국립한글박물관 사진 제공

활판 인쇄 시대에는 원도를 바탕으로 활자나 활자 주형을 조각해 만들었고, 사진식자기 시대에는 원도를 그린 뒤 네거티브 필름에 옮겨 유리 글자판의 형태로 만들었으며 디지털 시대에는 글꼴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만든다. 알파벳의 경우 알파벳 26자와 함께 일반적으로 구두점과 숫자, 기타 특수문자를 만들어야 하고 한글의 경우 이에 더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조합인 2,350자 가량 이상, 중국어일본어와 같은 한자 문자의 경우 사용되는 각 한자를 만들어야 한다. 더해 굵기와 같은 파생형의 개발이 필요할 수 있으며 한자가 포함되는 다국어 글꼴의 경우 국가별로 다른 자형의 개발이 필요하다.[1]

디지털 시대에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어느 정도 자동화되거나 한글은 조합형 글꼴인 특성상 필요한 자음모음만을 만들어 알맞은 위치로 조합되도록 만들기도 하지만, 낱자별 검수는 필요하며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각 낱자를 따로 그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컴퓨터 글꼴[편집 | 원본 편집]

리브레 위키에 등재된 글꼴 문서는 분류:글꼴을 참고.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같은 의미와 유사한 형태의 한자라도 중국어 한자, 한국 한자, 일본어 한자가 다른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