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드라크마

Jks8456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7일 (토) 15:56 판
{{{화폐이름}}}
화폐 정보
사용국 그리스
기호 ₯, Δρ
지폐 50₯, 100₯, 200₯, 500₯, 1000₯, 5000₯, 10000₯
동전 10Λ, 20Λ, 50Λ, 1₯, 2₯, 5₯, 10₯, 20₯, 50₯, 100₯, 200₯, (500₯기념주화)
환율 (2019.. 기준)

소개

1832년 그리스가 왕국을 폐지한 이후부터 2002년 유로 전환 이전까지 사용한 통화이다. 복수형은 드라크마이 & 렙타(λεπτά, Lepta).

2002년에 유로화가 도입되면서 버려졌다. 다만 렙토/렙타라는 보조단위 명칭은 유로화 도입 이후에도 유로센트에 그대로 도입되어 사용중이다. 초창기 멤버지만 타 11개국과는 달리 도입과정에서 그리스 내부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다 뒤늦게 2001년에서야 도입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결국 가장 먼저 말썽을 일으켰다. 유로 교환비율은 340.75₯/EUR이며[1], 2012년 3월 1일부로 교환이 종료되었다. 이젠 그냥 인쇄물에 불과하다.

3기 드라크마

3기 4차 (최종)

1995~1997년에 도입된 시리즈. 이런 시기에 신권 시리즈를 계획해서 내놓았을 정도로 유로 도입에 희망이 없었으나,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서 새 액면만 세상의 빛을 보고 나머지는 그대로 사장당했다. 결론적으론 이들이 통용된 시기도 굉장히 짧은 편인데, 새 액면의 비중이 높아서 잔존수량은 의외로 어느 정도 되는 편이다.

전반적인 테마가 그리스 독립 쪽에 비중을 두다보니, 오스만풍 디자인이 곳곳에 숨어있다.

Ellados 3rd Drachma 4th Series (1995~2001)
모습 앞면 뒷면
GRD305(GRD401).jpg
200₯ 리가스 페레오스 &

리가스의 시구(詩句)[2]

니콜라오스 기지스의 그림 "비밀학교"[3]
GRD313(GRD405).jpg
10,000₯ 게오르기오스 파파니콜라우 (Γεώργιος Παπανικολάου)

& 그의 현미경

고대 그리스인 의학자 아스클레피오스와 당시의 의료장면
  • 5,000₯ 지폐의 개정판도 이 시기에 나왔는데, 디자인이 동일한 관계로 얼핏 봐서는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3기 3차

1980년대에 모습을 드러낸 시리즈이며, 여기부터가 유로이전권에 해당한다. 이전판에 비해서 더욱 더 근현대의 그리스에 비중을 두고 있다. 위 사진의 1천 드라크마는 그나마 고대의 요소가 가장 많은 쪽.

Ellados 3rd Drachma 3rd Series (198X~2001)
모습 앞면 뒷면
50₯ 남신 포세이돈

& 배를 만드는 고대 그리스인

라스카리나 부불리나[4]

스페체스 섬 근방에서 포격 지휘를 하는 모습

GRD303.jpg
100₯ 여신 아테나

& 피레아스 시청

아다만디오스 코라이스[5]

& 아르카디 교회

GRD307.jpg
500₯ 요안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6]와 그의 생가 코르푸의 케르키라 요새
1,000₯ 남신 아폴로와 고대 드라크마 은화 2점 미론(Myron)의 "원반던지는 남자" 조각상

&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

GRD311(2, GRD403).jpg
5,000₯ 세오도로스 콜로코트로니스

& 칼라마타 교회

카리테나(Καρύταινα)
  • 동전의 경우, 1980년에 새 고액권인 50₯가 등장하면서 점차 지폐 50₯의 입지를 좁혀버렸다. 90년대에는 아예 잊혀져 버렸다. 1988년과 1990년에 재질과 디자인에 약간의 변혁이 가해졌고, 새 액면인 20₯ & 100₯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 2000년에는 새천년 및 올림픽 개최 더블기념으로 6종류의 기념권 성격의 500₯동전이 만들어져, 최종적으로는 0.5₯부터 500₯까지 총 9종의 구성이 되었다. 다만 0.5₯는 새로 만들지도, 별로 쓰여지지도 않아서 존재감이 없었고, 기념권은 그냥 기념권일 뿐, 실제로 통용되는 일은 드물었다.
  • 즉, 일반 동전의 최고액권은 100₯이나 지폐와 막상막하로 쓰여져서, 실질적으론 50₯가 최고액면 자리를 차지했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6종 구성(1₯, 2₯, 5₯, 10₯, 20₯, 50₯)이 된다.

3기 2차

Ellados 3rd Drachma 2nd Series
모습 앞면 뒷면
GRD201.jpg
50₯ 아레투사[7] 현대식 조선소와 고대식 조선소
GRD203.jpg
100₯ 데모크리토스와 데모크리토스 핵 연구소 및 러더퍼드 원자모형 국립 아테네 대학[8]
500₯ 여신 데메테르페르세포네와 젊은 트리프톨레모스[9] 사슴과 과일들[10]
GRD207.jpg
1,000₯ 남신 제우스와 에피다브로스 원형극장 이드라 섬과 동네 아줌마
  • 동전은 1973년, 공화국으로 전환되면서 콘스탄디노스 2세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동전들은 전면 교체되었다. 5λ(렙타) 이하의 동전이 모두 삭제되고, 디자인도 바뀌었다. 크게 3종류로 나뉘는데 20₯, 10₯, 5₯ 백동화 및 2₯, 1₯, 50λ 황동화, 그리고 20λ, 10λ 알루미늄화가 있었다.

3기 1차

1953년부터 쓰여진 통화. 시대로 치면 (후기)왕국~공화국 시절에 해당하며, 통화로서의 현대식 드라크마라고 하면 대개 이 3기를 가리킨다. 2기 드라크마와의 교환비는 1:1,000.

3기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대 그리스의 분위기가 드러나는 시리즈.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고대 그리스의 풍경과 인물들로만 채워져 있다.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그리스 지폐라고 알아 볼 수 있을 정도. 그래서 거래시세가 가장 높다.

Ellados 3rd Drachma 1st Series
모습 앞면 뒷면
10₯ 게오르기오스 1세

(2대 그리스 국왕)

테살로니키 교회
20₯

(Proto)

20₯ 데모크리토스 &

그리스식 채리엇 (전투마차)

플라톤의 심포지움
50₯ 페리클레스 프닉스 언덕에서

연설하는 페리클레스

100₯
500₯ 소크라테스의 두상 아레오파고스 언덕의 법정[11]
1,000₯ 털가죽을 쓴 알렉산드로스 대왕

& 그리스 병사들의 그림 및 부조

이소스 전투의 알렉산드로스

동전이 이 시기에 새로 만들어졌으며, 이전에 통용되던 동전은 인정하지 않고, 이미 멜팅 포인트[12]를 초월한 지 오래다. 교환되면서 발생한 짜투리를 채워주기 위해 발행되었다. 종류는 1기 시절과 거의 유사한 구성(20드라크마 은화 & 10, 5, 2, 1드라크마, 50, 20, 10, 5렙타).

2기 드라크마

1944년 11월부터 1952년까지 쓰여진 통화. 시대로 치면 해방 초기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직후 시절에 해당한다. 1기 드라크마와의 교환비는 1 : 50,000,000,000(...)이다.

동전은 발행되지 않고 지폐만 등장했다. 극한의 혼란기를 맞이해서 그런지 그리스 은행권과 그리스 정부은행권이 따로 존재했다.[13] 은행권은 주로 고액권(50 ~ 10,000드라크마 6종), 정부권은 저액권(1 ~ 20드라크마 4종)을 생산했다. 하지만 인플레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어, 정부에서 상위 3개 권종을 더 만들었고, 그리스 은행측도 2만과 5만 드라크마를 새로 만들어 공급했다.

1기 드라크마

1832년부터 1944년까지 쓰여진 통화. 시대로 치면 왕국시절과 전기 공화국 ~ 독일 강점기에 해당한다. 1928년까지는 정부에서 직접 만들었고, 그 이후(전기 공화국)에는 그리스 은행(Τράπεζα της Ελλάδος)이 설립되면서 권한이 이관되었다. 10 ~ 500드라크마의 레귤러 권종과 1, 2, 3, 5드라크마[14]의 소액 권종이 꾸준히 출시되었다.

당시 동전은 20드라크마 금화와 5, 1, 1/2, 1/4 드라크마 은화,[15] 그리고 10, 5, 2, 1렙타 구리화 구성. 즉, 이쪽이 정화(正貨)였다. 그러다 1868년 프랑스 주도의 라틴 통화 동맹을 맺으면서 프랑스 프랑과 비슷하게 구성하게 바뀌었다. 100, 50,[16] 20, 10, 5드라크마 금화와 5, 2, 1드라크마, 50, 20렙타 은화의 더욱 초호화로 무장한 구성. 그 이하는 백동화로 등장.

헌데 1912년부터 제1차 세계 대전에 휘말리면서 동전/지폐 양쪽 모두 급격하게 품질이 떨어졌고, 1926년 잠깐 공화국 명의 동전이 주조된 것 말고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지폐의 경우는 1,000 ~ 5,000드라크마 같은 고액권과 50, 20렙타(최대 25,000배!)같은 소액전이 동시에 발행되는 기행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1935~6년에는 정권이 바뀌면서 뭘 보고 배워온 건지 모르겠지만 지폐의 성향도 크게 바뀌었다. 처음엔 프랑스식 디자인으로 나오다가 39년에 유고슬라비아식 디자인으로 교체. 그리고 막판에는 첨쇄권[17]까지 등장했다.

세계 2차 대전에 해당하는 1941~1944년은 막장의 끝을 달리는 하이퍼인플레로 지폐의 질 마저 타락함과 동시에 "0"이 무한 증식했다(...). 요 4년간 등장한 종류만 약 20~30여종이며, 최고액권은 1944년 10월 7일에 찍은 1천억 드라크마다.

4기 드라크마?

2015년 6월 그리스 디폴트 선언, 그렉시트에 맞춰 드라크마 환원 떡밥이 나왔다. 그렇지만 결국 독일에서 구제금융을 넣어주는 것으로 떡밥이 금새 끝나버렸다. 만일 새로 드라크마 지폐를 찍는다면 직전 권종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 바가 있었다.

이야기거리

각주

  1. 한국 돈으로 약 4.5원/드라크마
  2. Όποιος ελεύθερα συλλογάται, συλλογάται καλά. (자유롭게 사고하는 자가 올바르게 사고한다.)
  3. 암살, 첩보...뭐 이런걸 가르친 학교는 아니고 오스만제국 지배시절에 지하에서 그리스어와 그리스민족의 역사를 가르친 학교이다.
  4. Λασκαρινα Μπουμπουλινα, 스페체스섬 출신의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여한 여성으로 교역상인이었던 남편 부불리스가 죽자 자신의 영지와 재산을 모두 처분해 함선을 사들이고 선원들을 고용해 독립전쟁을 했던 여걸이다.
  5. Αδαμάντιος Κοραής, 19세기 그리스의 민족주의자이자 언어학자로 독립당시 터키어 어휘가 마구섞여있던 그리스어를 '정화'하고 카사레부사 그리스어의 기초를 닦은 인물이다.
  6. 외교관 출신의 정치가. 임시정부의 대통령직을 맡은 적이 있다.
  7.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님프(샘의 요정). 이 이름을 가진 님프가 여럿 있는데, 도안 주위에 돌고래가 있고, 선박 도안이 같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세이돈과 연관이 있는 아레투사로 보인다.
  8. 양식은 고전이나, 현대의 건축물이다.
  9. 엘리우시스에서 발굴된 데메테르 신전에서 발견되었다. 트리프톨레모스가 두 여신에게 농사법을 전수받는 장면이다.
  10. 고대 그리스의 주요 양식을 나타낸다.
  11. 고대 그리스의 법정에 해당한다.
  12. 동전 자체의 금속가격이 액면가격과 같아지는 것. 원래 통용주화라는 것은 금속가격보다 더 높은 액면가격을 보장해야 정상적으로 그 존재가 성립되는 것이다. 실물가가 액면가를 초월하면 화폐를 녹여파는 일이 발생하는데 물론 불법이므로 적발시 처발받는다.
  13. 이는 은행의 통화량 조절이 용이하도록 하는 긴급조치 중 하나이다.
  14. 5드라크마의 경우는 2매 1세트로 만들어 직접 반으로 쪼개서 썼다. 돈, 자신 있게 쫙 찢어 쓰세요!
  15. 은 함량 90%
  16. 이 두 가지는 매우 소량만 주조되었다.
  17. 정부 및 관계부처의 허가를 받고 기존의 돈에 도장을 찍는 행위. 예를 들면, 천원짜리 돈에다가 "10만원"이라는 도장을 찍으면 그 돈은 10만 원이 되는 것이다. 돈을 새로 찍어낼 시간과 예산이 없는데 급히 돈이 필요해지면 써먹게 되는 막장행정 중 하나. 주로 초인플레이션 직전에 나타난다.
  1. 여기에 해당하는 이전 화폐는 동전도 교환대상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