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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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eswehr-Kampfstiefel Modell 2000.jpg

전투화(戰鬪靴, Combat boots)는 군대에서 군인들에게 보급하는 피복류의 일종으로, 발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작된 신발이다. 흔히 군화, 워커 등으로 불리기도하며 야전의 거친 환경에서 활동하는 군인들의 부상 방지 및 전투력 보존에 목적을 둔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현대의 전투화는 대부분 외피가 질긴 소가죽 등으로 제작되는데, 이는 근대 군대에서 말에 탑승하는 기병의 하반신 보호를 위해 무릎까지 길게 올라오는 길다란 가죽 부츠에서 유례한 것으로 보는 편이다. 이후 장시간 행군하거나 험지에서 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병사들에게도 발을 보호하여 부상을 방지하고,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점차 부츠의 길이가 짧아져 발목 정도를 덮는 형태로 정착되었고, 현대의 전투화도 대부분 발목을 덮는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길다란 장화 형태의 부츠는 착용하거나 벗는대 많은 시간이 소모되어 실전적이지 못한 단점이 부각되어 사장된 추세이며 현대의 군대에서는 대부분 의장대 등 외부 행사 복장으로 사용되는 편이다.

군화의 외피는 질긴 가죽으로 제작되는 편인데, 이는 야전에서 돌, 자갈, 거친 모래, 진흙, 쇳조각, 유리 파편 등 발과 발목의 부상을 야기하는 위험요소로부터 발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또한 전투화의 바닥 역시 일반적인 신발보다 훨씬 두껍고 견고한 소재로 제작되어 발바닥의 부상을 방지하며 거친 바닥에서도 활동성을 보장한다. 해병대의 경우 상륙작전시 갯벌이나 모래사장 등 발이 쉽게 빠지는 지형에서 활동하는 것을 고려하여 가죽을 뒤집어 부드러운 면이 바깥으로 노출되는 스웨이드 재질(일명 쌔무)을 적용하여 해변에서 발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부상 방지를 위하여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재질이 요구되면서 동시에 무좀이나 봉와직염과 같은 족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통기성을 갖춰야 하므로 생각보다 높은 제작기술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물건이다.

개량[편집 | 원본 편집]

기존의 가죽재질 전투화는 통기성이 약해 장시간 착용시 쉽게 땀이차고 심하면 세균이 번식하여 무좀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군필자라면 날씨좋은 주말 오전 행보관이나 당직사관의 지시하에 전투화를 햇볕에 노출시키는 일광소독을 실시한 기억이 있을텐데, 이는 습한 전투화 내부를 건조시키고 자외선에 노출시켜 세균을 제거하려는 의도이다. 또한 가죽재질의 특성상 외피에 주기적으로 구두약을 바르는 등 관리를 해줘야하는 등의 불편이 존재한다. 가죽 특성상 물세척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기껏해야 밑창 정도를 교체하는 수준으로 개인정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 제대로 건조하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고약한 악취는 물론이고 착용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물건으로 돌변할 수 있어 평소 개인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관리상 단점을 해소하고자 최근 전투화는 고어텍스와 같은 신소재를 적극 적용하여 경량화를 추구하면서도 통기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개량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등산화는 거친 산악지형에서 활동을 전제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개량되는 전투화의 훌륭한 롤모델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1980년대 후반, 군인공제회가 자회사를 설립하여 제식 전투화를 보급하였으나, 내구성 부족이나 개량이 이뤄지지 않아 시대에 뒤떨어진 물건 취급을 당하는 등 혹평이 자자하였다. 이는 다분히 개인장구류 투자에 소흘했던 군 수뇌부의 무관심도 한몫 거들었다. 2010년대 이후로 국방개혁이 시작되면서 병사 개인피복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졌고, 미군의 사례를 참조하여 등산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트랙스타와 같은 민간업체를 통해 신형 전투화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등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

각주